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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메카닉에 심취해 있을때 그렸던 그림인 것 같다. 당시에(물론 지금도 연재되고 있는) 화이브 스타즈 스토리즈를 재미있게 보던 중 영감을 받아 그린 것일까?
이 기계의 이름이 에일리언인 것은 이 로봇은 사실 커다란 로봇의 하체이고 상체와 만나 이른바 '변신합체'를 하게되면 완성형 로봇이 되는 것을 상상했었고 그 모습이 영화 에일리언의 외계생명처럼 생겼기 때문이었을 게다. 다만 하체 부분만 남아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1호기가 빛을 보지 못한채 제작 중단이 된 것 같다.
"젠장, 운수 더럽게 없는 날이군"
황무지 남부에서 글루디오 영지 폐잔병 축출계획의 일환으로, 영주령으로 진행중인 올마훔 소탕작전으로 푼돈을 모으던 초보 나이트 바우돌리노는, 방금 두달 동안 고생하면 모은 아데나(리니지2의 화폐)를 한번에 다 날린 참이었다. 최근 디온영지에서 크게 유행중이라는 몬스터 레이스에 돈을 걸었다가 낭패를 본 모양이다.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려보던 바우돌리노는 이내 낙담한 표정으로 자신에게 절망을 안겨준 3번 트랙의 유니콘 '슈팅스타'에게 중얼 거렸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너를 믿었건만, 너나 나나 역시 이등 인생이구나.. 그나저나 귀환주문서를 살돈도 없으니 천상 디온성까지 걸어가야겠구나..한심하군"

몬스터 경주장
몬스터 경주장을 나선 바우돌리노는 디온성까지 갈 수있는 북쪽 소로를 타고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악운은 겹쳐온다고 옛 현자들이 말했던가. 멀지 않은 거리라고 생각했던 산속에서 바우돌리노는 길을 잃고 말았다. 한참을 헤매던 중 불빛이 새어 나오는 몇몇 인가를 발견하고는 일단은 비벼보자는 심정으로 그곳으로 향했다.
멀리서 봤을때는 인가 몇이 모여있는 줄 알았지만 가까이 가보니 꽤 많은 집들이 모여 있는 작은 마을이 아닌가? 마을 입구에는 경비를 서고 있는 듯한 인영이 바우돌리노를 발견하고 다가왔다.
"잠깐, 어디로 가는 놈이지?"
바우돌리노는 깜짝 놀라 눈앞에 장창을 들이대는 경비를 바라보았다. 놀랍게도 그 경비는 10살 남짓한 소년이 아닌가?
"꼬마야, 아버지가 잠깐 자리를 비우신 것 같은 데... 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거든?"
"꼬마라니? 나는 플로란 마을의 영예로운 민병대원 티미라구!"
"민병대? 디온 영지에 그런것도 생겼나?"
바우돌리노의 말을 들은 소년의 얼굴은 이내 분노로 가득찼다. 티미의 눈빛은 이미 소년이 가질 수 있는 눈빛이 아니었다. 그 속에는 절망과 분노, 그리고 슬픔이 담겨있었다.
"디온? 디온이라구? 어디 다시 한번 그 이름을 불러봐!"
티미는 정말로 찌를 기세로 바우돌리노에게 장창을 들이댔고 바우돌리노는 당황한나머지 뒤걸음질치다 넘어지는 추태를 보이고 말았다.
"그만 해라, 티미"
뒤쪽에서 들려나온 목소리에 티미는 창을 거두며 말했다.
"죄송해요, 민병대장님. 하지만 저녀석이 우리 플로란 마을을 디온영지라고 말했다구요!"
"그래..하지만 모르는게 죄는 아니지.. 거기 그렇게 땅바닥에 앉아 있지 말고 일어서세요. 여기가 디온 영지는 아닙니다만 하룻밤 묵고 가실수는 있을겁니다."
바우돌리노가 땅바닥에서 추태를 보인건 물론 어린 소년의 위협에 겁을 먹고 넘어진 자신이 민망해서 이기도 했지만, 그 것보다 민병대장이라 불리우며 나타난 사람이 여자였다는 점 때문이기도 했다.
'아덴의영지 중에 여자가 우두머리로 있는 군대조직도 있었단 말인가?'
처형터와 플로란 마을

처형터
몇 년 전 전쟁 때의 강제징집 한파에 따른 기아 등의 문제 때문에 디온 영지민들의 영주에 대한 불만이 극에 달하자 농민들을 중심으로 한 반란이 일어났다.
아쉬톤 공작은 기사와 용병대를 동원하여 단호하게 반란군을 진압시켰고 반란의 주모자들을 잔인하게 처형하고 효시함으로써 위기를 타개하였다. 이때 영지민들에게 본보기로 삼기 위해 반란 주모자들을 공개 처형한 장소가 바로 이 처형터이다.
끔찍하게 죽어간 자들의 원혼이 언데드가 되어 처형터 주변을 배회하고 있어서 아주 위험한 곳이 되어버렸다.
이때 반란에 가담했거나 반란을 주도 했던 인물들의 자식들과 일부 살아 남은 사람들은 디온 영지 남부로 피신하여 촌락을 이루며 살기 시작했다.

플로란 마을
특이한 것은 이 플로란 마을 이라 명명된 지역 안에서는 폭정을 자행했던 영주에 대한 반발의 표시일지는 몰라도 서로간에 계급적인 차별이 없는 평등한 공동체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플로란 마을은 왕국에서 내려보낸 군대가 없기 때문에 마을의 치안을 민병대에 맡기고 있다. 이 민병대는 플로란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되고 민병대장의 경우 주민들의 회의를 통해 선출하는 기이한 방식으로 민병대장을 선출한다고 한다. 또한 인간 사회답지 않게 민병대장이 여자여도 상관없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특이할 만한 사실이다.
왕국에서 파견된 경비병이 없기때문에 최근 범죄자들이 이 마을로 찾아들기 시작하기도 했는데 디온마을에서는 농민들이 살기 편한 좋은 마을이라는 소문이 저잣거리를 통해 나돈다고 한다.
워크라이어 '불꽃의분노' 저 '지성있는 오크들이 알아야할 아덴제국에 대한 109가지 진실' 中에서
90년대 초반의 10대 시절을 공유하는 남성(간혹 성역할의 고착화를 싫어했던 여성^^;)들이 공유하는 하위문화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일본식 만화카드놀이!
이런 종류의 카드를 많이 수집하고 있는 또래의 녀석은 언제나 집단의 영웅으로 추앙 받았었다.
아직도 서랍속에 가끔 발견되는 드레곤볼 카드가 있는 것으로 볼때 나도 그 시절에는 그 문화에 심취했었겠지...
이 그림은 당시 유행했던 카드를 내 그림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ㅎㅎ. 카드의 주인공은 스트리트파이터2의 등장인물인 E. 혼다. 혼다는 혼다라는 고풍적인 일본 이름보다 '때밀이'라는 애칭으로 더 사랑받았었다. 스모선수인 혼다의 등장 배경이 일본식 목욕탕이었기 때문이겠지..

예전에 나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다. 5대가 넘는 가족사 자체가 카톨릭의 역사였던 바, 나는 선택의 여지없이 '하느님'의 백성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때 나는 내가 천주교신자라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진보?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던 그때에 힘없는 자들의 안식처와 같았던 명동성당 들머리의 이미지와 정의구현사제단의 활약상과 발언들은 가톨릭을 종교로 가지고 있는 나에겐 일종의 자부심이었다.
대학교에 들어가 주일에 성당보다는 술집에 다니기 바쁘던 시절부터 였을까..
갈 곳없는 이주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모는 성직자들의 모습과 가진자들에게 사악한 진언을 간하는 박홍 총장의 말씀.. 내가 동경하던 천주교의 진보적 이미지는 한국 천주교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란 것을 알아버리고 난 다음부터 그런 환상은 그렇게 사라졌던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 KNCC의 한 목사님의 성적소수자 지지발언을 듣게 되었다. 찾아들어간 관련 게시판에는 차마 종교를 가진사람들의 언사라고는 믿기 어려운(나의 편견일지도 모른다) 쌍욕들이 기대한대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 목사님은 종교적인 이유로 동성애자들에 대한 연대를 말했고, 그에 적대적인 사람들 또한 종교적인 이유로 그 성직자를 지옥의 불구덩이에 처넣어 버렸다.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 종교적인 판단에 의해 진보를 말하는 성직자들이라.. 나에겐 신선한 무언가 였다.
최근 어처구니없는 김수환 추기경의 개념없는 발언에 대해 따끔한 한소리를 한 신부님이 계시더군..그 분도 종교적인 이유로 국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경의 말씀대로 보안법폐지라..
아무튼 멋진 분들이다.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 경의를 표한다. 오직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종교에만 경의를 표한다.
* 이 글은 모험가님의 [[펌글] 김추기경은 그렇게 말해서는 안됩니다.] 에 대한 트랙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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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하하하하 집착이...장난이 아닌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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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lgun>저도 참 태지 팬입니다만 이정도 까지 치밀한 텍스트분석은 첨인것 같네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