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코미디, 조선일보와 팩트와 진실

▲ 표지 2면은 조선일보의 자사 홍보 문구로 채워졌다. 팩트를 강조한 문구는 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조선닷컴 화면 캡처

으허... 가끔은 얘네들의 이런 뻔뻔함이 부러울 때가 있다.

아, 그러고보니 요즘 얘들이 내는 기사 중에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면서 민심이 곧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는 기사, 광우병 촛불 당시 광우병은 개구라였다는 기사를 흥미롭게 봤다. 조선일보가 말하는 사실(fact)과 진실(truth)이 어떤 건지를 잘 알 수 있는 기사였다. 괜히 조선일보 기사 구독률 올려주기 싫으므로 링크는 생략.

저 광고가 나오기 전에 나온 기사들이었는데, 아마 저 광고를 위해 티저로 냈던가보다. 이런 영악한 것들. ㅎ

물론 민심이 곧 민주주의라고 할 수는 없다만, 민심을 배제한 민주주의라는 건 존재할 수 없다. 진실은 사실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광장의 민심을 중우정치 내지 포퓰리즘의 폐단 정도로 몰고가면 조선일보같은 결론이 나오겠지만, 그건 조선일보의 진실이고.

광우병도 마찬가진데, 일단의 어리석은 무리들이 가능성도 없는 광우병 괴담 돌리면서 난장판을 쳤다고 한들, 실제 문제제기된 건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인 태도였으나 이러한 사실은 조선일보식의 진실로 가공되면서 그저 몰상식의 극단이 국가적 혼란을 야기했던 것으로 이야기될 뿐이다.

그러므로 저 광고의 말리에 나온 문장, "팩트가 있는 곳에 조선일보가 있습니다"라는 말은 팩트다. 이건 뭐 따질 필요도 없는데, 당연한 것이 현장에 기자가 있어야지 그럼 어쩌라고. 암튼 이건 언론사나 기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니 따질 것도 없고.

문제는 조선일보의 진실은 팩트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조선일보 데스크에서 나온다는 거. 그래서 문젠거다. 저것들은 지들한테 닥칠 후폭풍이나 좀 걱정해야 할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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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9 14:46 2019/04/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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