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09/01/02

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9/01/02
    무우 반찬 8종 세트(4)
    빈집
  2. 2009/01/02
    신년맞이 만두빚기(6)
    빈집

무우 반찬 8종 세트

해방촌 꼭대기에 있는 지하 시장에 있는 야채 가게에서...

아주머니에게 좀 시들고 오래돼서 싸게 파는 물건이 없냐고 물어보자... 

약간 쭈글쭈글해지고, 바람든 무를 들고 갈 수 없을 만큼 싸주셨다.

시금치와 무청도 봉다리 하나 가득하고도 넘치게 담아주셨다.

얼마냐고 물었지만, '아, 안 받아~~' 라고 간단히 물리치셨다.

 

그래서 처분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생겨버린 무들과 원래 있던 무 반찬들이 어우러져...

풍요와 사치를 누리고 있는 빈집입니다.  

 

무우 반찬 8종 세트.

 

 

 

새하얀색 : 네오가 소금 한 수저를 한 컵으로 매뉴얼을 잘 못 읽어서 의도치 않게 장기 보관 중인 무절임.

연한황토색 : 역시 네오가 만든 무절임. 약간의 칠리 가루가 첨가됨.

빨간색 : 김장 때 주로 짱돌과 데반이 최교/수진네 고춧가루로 만든 깍두기. 벌써 바닥을 보이고 있다.

흰색+점박이 : 아규의 지도하에 지각생과 네오가 뒤섞은 들께가루로 만든 무나물.

주홍색 : 지음과 데반이 만든 무채 김치.

짙은 갈색 : 아규가 지음이 사온 경동시장에서 엄청나게 큰 무를 일일이 썰어 말려 만든 무말랭이를 데반이 양념한 무말랭이 나물

주황색 : 풍요를 넘어 사치의 시작. 망쳐도 좋다는 자세의 지음이 오징어채볶음 양념으로 만든 것.

노란색 : 역시 같은 자세의 지음이 만든 강황가루로 만든 것.

녹색 : 막나가는 지음이 오로지 녹색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녹차 와사비 무나물.

 

한그릇에 담아두면 구절판처럼 무척 이쁘다.

맛은 다 무 맛이지만... ㅋㅋ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신년맞이 만두빚기

천안에 있는 멋드러진 목조 팬션을 공짜로 빌려서 연말연시를 맞이하려던 빈집 장기투숙객들의 계획이 무참히 무너졌지만서도...

 

하기로 했던 건 한다.

 

공룡의 지도 하에 장을 보고...

두부짜기, 김치짜기의 달인 지각생이 손이 닳도록 짜고...

시추가 얻어온 콩나물콩으로... 주로 지음과 아규가 물을 줘서 키운 콩나물과...

짱돌이 망원동에서 담은 김치 등을 넣어서

다같이 채식 만두 빚기 시작.

 

 

 

아침에 디온이 '마법의 가루'를 넣어서 만든 무지 맛있었던 떡국의 남은 국물에다가...

네오가 뭘 넣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뭔가를 더 해서 만든 국물이...

아무 맛도 나지 않자... 채식 만두에... 쇠고기 다시다를 넣자는 테러를 진압하고...

수습해서 완성한 완성품.

 

 

이름은 들어봤나 '밥 만두'.

속이 모자란 관계로...

현미밥에... 고추장을 풀고... 예전에 만두에 '썩은 단무지'를 넣어서 파동이 났었다는데 착안해서...

무나물을 썰어서 속을 만든 밥만두.

색깔을 감출 수 없어서 붉다.

만두피가 터지자 만두국에 밥알이 둥둥 떠다녔지만... 참 맛있게 먹었다는....

 

냉장고에 아직도 남아 있으니... 먹고 싶으신 분들은 어서 오시길...

많이 만든다고 만들었지만... 순식간에 없어질 수도 있어요.

 

맛있는 떡만두국 드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