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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신동엽의 꿈과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외침이 생각났다.
우리들에게도
생활의 時代는 있었다.
백제의 달밤이 지나갔다,
고구려의 치맛자락이 지나갔다,
王은,
百姓들의 가슴에 단
꽃.
군대는,
백성의 고용한
문지기.
앞마을 뒷마을은
한 식구,
두레로 노동을 교환하고
쌀과 떡, 무명과 꽃밭
아침 저녁 나누었다.
가을이면 迎鼓, 舞天,
겨울이면 씨름, 윷놀이,
오, 지금도 살아 있는 그 흥겨운
農樂이여.
시집가고 싶을 때
들국화 꽂고 꽃가마,
장가가고 싶을 때
정히 쓴 이슬마당에서
맨발로 아가씨를 맞았다.
아들을 낳으면
온 마을의 경사
딸을 낳으면
이웃마을까지의 기쁨,
서로, 자리를 지켜 피어나는
꽃밭처럼,
햇빛과 바람 양껏 마시고
고실고실한 쌀밥처럼
마을들은 자라났다.
地主도 없었고
官吏도, 銀行主도,
특권층도 없었었다.
半島는,
평등한 勞動과 평등한 分配,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分配,
그 위에 百姓들의
祝祭가 자라났다.
늙으면 마을사람들에 싸여
웃으며 눈감고
양지바른 뒷동산에 누워선, 후손들에게
이야기를 남겼다.
半島는
평화한 두레와 평등한 分配의
무정부 마을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分配,
그 위에 靑春들의
祝祭가 자라났다.
우리들에게도 생활의 시대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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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주시오. 그리고
열 사람만 나와 주시오
역적이 되고 싶은,
아직 기운이 남아 있는
열사람만 나와주시오,
문을 흔듭시다,
주먹으로 두드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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