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킨토시를 만지작 거리면서, 재미붙였다.

하지만, 정작 이녀석으로 뭘 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매킨토시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심지어 벌레먹은 사과가 본래 맥 로고인 걸로 생각하기도.

 

 

언뜻 생각하기엔, 맥이나 윈도우나 리눅스나, 결국 쓰기 나름이다.

내 필요에 맞는 어플리케이션을 찾는 게 관건.

 

하지만 되짚어 생각해보면 윈도우로 사용하는 건 한정되어 있는데(내 경우에 한글, 포토샵. 기타 adobe 제품들. 끝.), 그 한정된 걸 사용하기 위해 윈도우를 썼던 것이기도 하다.

내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했다기 보다, 어플리케이션에 나를 맞춰왔다는 거.

 

자유로운 개인이란 이데올로그의 강변이듯,

OS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필요한 어플리케이션을 찾는다는 건 현실에서 쉽지 않다.

리눅스에서는 hwp문서를 편집하기 위해 귀찮은 과정들이 필요하다. 공식적(?)인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하다 안되도 누구에게 따질수도 없다. 물어봐도 해결책이 안나올지도 모른다. 이미지 편집을 위해서는 gimp를 '새로' 배워야 한다. '새로'

대등한 여러 선택지 중 고르는 게 아니라는 거.

 

 

이런면에서 매킨토시는 윈도우를 대체하는 데 리눅스보다 훨씬 수월하다.

좀 많이 놀라고 있다. 맥 사용자가 그리 많을 거라 생각지 않았고, 맥용 어플리케이션도 기껏 얼마나 될까 싶었다.

하지만, 파이널 컷이라든지 맥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고,

adobe 제품들은 모두 맥에서 사용 가능하다. 한컴의 한글도 맥용이 있더라.

리눅스에서는 어느 은행도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없지만, 맥에는 지원하는 은행도 있다.

왜 그럴까..

맥은 비싸잖아. 맥을 쓰는 사람들은 돈을 많이 갖고 있는 거잖아. 그리고 애플은 돈을 많이 버는 기업이잖아. 이런게 다 돈을 보고 움직이는 거구나.

이렇게 밖에 결론을 못 내리겠다.

나에겐 맥이 리눅스보다 훨씬 듣보였는데.. 까보니 얘가 꽤 호화롭네.

실제 시장점유율은 맥이 리눅스의 배 이상 되긴 하나보다.

 

하지만 이럴 수록 맥이 곱게 보이진 않는데, 

MS나 Apple이나 고것이 고것.

애플이 뭔가 새로운 걸 보여주는 것 처럼 굴지 않았으면..

결국 돈 써서 개발하고 돈 받고 파는 기업에 불과할 뿐이니. 창의력? 이런것도 돈 있으면 다 살 수 있는 거임.

이 사회에서는, 파이널 컷 같은 걸 오픈소스로 개발해 놓으면 누가 금방 베껴가서 팔아먹겠지. 이런 게 한 둘이 아니니.

 

 

맥 만지작 거리다 괜히 심통나서 삐뚤어져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