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공이란 사람이 찍은 평양의 모습을 봤다.

http://vimeo.com/19901182

참.. 가까운 곳인데, 어쩜 이렇게 서로 모르고 지낼까 싶다. 이 영상에 담겨있는 것은 전체 중 어느만큼일까?

북에는 차도 안다니고, 전기도 안 들어오고, 지하철도 끝까지 안다니고.. 등등.. 학교에서는 은연중 이런 내용의 교육을 지금도 하고 있다. 그래서 북은 우리와 공유할 것이 없는 완전한 타자이고, 만나기 위해서는 구원 혹은 정복 밖에 길이 없다.

 

참 우스웠던 것 중 하나가, 몇몇 단체들에서 대북선동을 하는데, '가난하고 불쌍한 북한 민중들아, 남쪽은 이리 잘살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dvd'를 북쪽에 뿌린다는 것이었다. 당장 밥굶고 있으니 불쌍하다고 얘기하면서 왠 dvd? 그 월척없는 몰상식이 너무 가엽다. 뭐, 양극화가 심해 일부 가정에만 dvd가 갖춰져있다 쳐도, 그럼 그 집에서 남쪽 홍보 영상을 보고난 뒤 가난한 북한 민중을 이끌어 김정일 괴뢰정부에 맞서게 될까? 백번 양보해봐야, 쇼다. 지금 연평도 가서 지랄발광하고 계신가 보던데, 그분들 그냥 직접 넘어가셨으면 좋겠다.

암튼, 세상엔 모를 일이 너무 많다...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믿음이 강해질수록, 어떤 것들은 더욱 감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