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난 리비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카다피라는 사람도 최근에 기사를 읽고서야 알았다. 재미삼아 통계 숫자를 비교해보던 지리부도엔 나와있을지언정, 내 삶 속에 존재하지는 않았던 국가다. 잘은 몰라도, 리비아에 관해선 나 정도가 한국 평균이리라 싶다.

 

하지만 이집트에 이어 리비아 민중들의 저항 소식이 알려지면서 누구나 리비아 전문가가 되었다. 정의감에 불타는 글들이 올라온다.(사실 인터넷 댓글들은 정의감 보다는 훨씬 차원 낮은 즉흥적인 감정배설도 많긴 했다. 어쨋든 그런 글들이 아니어도, 정말 리비아 민중을 걱정하는 듯한 말들도 많았고, 또 많은 호응을 얻었다.) 그 글들은 카다피를 절대악쯤으로 그려내는 언론들의 기사를 그대로 인용하며 한점 의심 없이 단호하게 카다피 타도를 주장했다.

 

그런데 우선 리비아를 언론이 다루는 방식이 대단히 불쾌했다. 이집트 항쟁에 대해서는 '사태' 쯤으로 표현하던 주류 언론들이 리비아에 대해서는 독재자를 몰아내는 혁명적인 저항이라고 추앙했다. 의지가 부족해 객관적으로 비교해보지는 못했지만, 얼핏봐도 할애하는 지면의 양이 달랐다. 명시적이진 않지만 리비아에 북을 대입시키는 게 어렵지는 않다. 카다피가 현재는 일개 독재자일지 모르지만 한때는 민족주의적(사회주의) 혁명을 이끌었고 그로인해 리비아는 미국중심의 세계질서에서 벗어나 있는 국가로 남아있다. 리비아의 붕괴를 축하하는 이들에게는 이 또한 현실사회주의가 타락한 한 모습이며 자유!민주!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함과 승리를 증명하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 잣대는 한치의 수정도 없이 언제든 북에게 적용될 것이다.

 

지금 전세계에서 리비아는 이런 식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리비아 민중에게 해방을, 참 올바르고 착한 구호다. 그런데 이렇게 인류애와 정의감에 가득차 카다피를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던 이들은 리비아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었을까? 그들의 삶 속에는 리비아가 존재하고 있었을까? 그들의 리비아는 언론 기사 몇 개로 며칠 사이에 만들어진 게 아닌가? 그 알량한 지식으로 수많은 민중을 구원하겠다 드는 것은 오만하지 않은가? 그 발언이 현실에서 어떤 효과를 남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는 이상, '난 올바른 사람', '난 착한 사람'이라는 자기만족을 얻기 위한 발언이 될 뿐이다.

 

물론 모조리 알아야만 발언할 수 있다면 발언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는 거야 안다. 수많은 노동자들의 투쟁에 발언하지만, 그 개별 사안과 노동자들을 나는 얼마나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발언할 수 있는 것은 내 발언에 책임질 수 있고, 언제든 그 현실에 뛰어들 수 있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리비아에 대해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고, 리비아에 대해 내가 보고 듣고 있는 것이 리비아 전체 모습 중 어느만큼인지도 갸늠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미국, 프랑스, 영국군 등이 트리폴리를 공습하고 있다. 조선일보 치들은 애초 생겨먹은 게 저러니 그렇다 치고, 정의감에 불타 리비아 민중의 편에 서겠다던 이들은 아직 아무말도 없다. 트리폴리에는 인간이 없는건가? 왜 이렇게 불공정할까. 불공정한 게 아니라 다만 그곳에서는 인간을 보지 못하는 것이리라. 그들의 인간은 현실의 구체적 인간이 아닌 뇌내망상 인간이라, 망상을 위해선 재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트리폴리에서는 재료가 공급되지 않잖은가.

 

그런데 그런 치들은 언제나 있어왔다. 알량한 휴머니즘에 기대 보이지 않는 모든 인간을 걱정하는 이들. 구체적 인간을 시야에서 잃어버리고 산재해있는 이미지들을 좇아 연대 혹은 타도해야할 대상을 뇌내망상한다. 이 망상은 자신이 현실에서 어떤 효과를 남기는지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리비아 민중 편에 선다던 그네들의 생각과 뱉은 말은 지금 공습과 직접 이어져 있다.

 

말은 말에서 그치지 않고 효과를 가지며, 그 효과는 말의 지시적 의미와 대개 일치하지 않는다. 자기가 가진 생각과 내뱉은 말이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지 고민하지 않는다면 실상 카다피 같은 독재자가 세상에 미치는 영향과 별반 다르지 않기 싶상이다. 유물론과 관념론 사이의 뿌리깊은 투쟁은 여기서도 반복된다.

 

"현실에서 실현시킬 이야기를 뱉고 고민하라"가 마르크스 이래 정초된 유물론적인 세계관이며, 이와 구별되는 여타 세계관이 관념론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리비아 민중과 연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이 준비되지 않은 이상, 트리폴리에 공습이 시작됐는데 심지어 '말'조차 꺼내지 않는 이상 그동안 리비아에 대해 넘쳐났던 말들은 그저 유희에 불과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말로 세상이 바뀌었다는 얘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tv에서 동물농장이란 프로그램을 보니, 산속에 새끼를 낳아 기르고 있는 개를 '구조'한다. 춥고 배고픔으로부터 구조하겠단다. 저대로 두면 죽을 수도 있고 '들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조한단다. 그래서 '구조'하기 위해 그 개들을 삶터에서 강제로 끄집어내 추위와 배고픔이 없는 인간들의 따뜻한 품으로 안겨준다. 저 오만한 친절이 구역질난다. 리비아를, 북한을 다루는 사람들의 시각은 저기서 얼마나 다를까? 식민주의는 지금 이곳에 있다. 리비아에 공습이 시작되었고, 한반도는 언제나 표적이다.

2011/03/20 18:38 2011/03/2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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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acked from gotothezoo
    • At 2011/03/30 12:06

    사방팔방 떠돌아 다니는 언어유희의 거미줄 중에서도 특히 듣기 좋은, 혹은 그럴듯한 부류가 있다 요즘엔 그게 '민주주의'랑 '인권'인 것 같다 '민중'이라는 것도 있는데, 거기에 '아랍'이 첨가돼서 '아랍민중'이 되면 최고라고나 할까 이 듣기 좋은 말들에 빠져있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시간'이다 <위급한 상황, 폭력과 죽음, 불의, 독재, 학살, 아랍인들, 뭔가 약간 부족한 아랍인들, 세계의 발전단계에서 어쩌다 한 발 늦은 안타까운 아랍인들, 을'..

  1. 나토 전투기 출동에 이건 아닌데 하면서 뭐가 아닌지 이리 저리 헤매고 다니고만 있네요

    • 리비아나 북이나.. 말하기가 주저스러운 주제에요. 입을 다무는 게 답은 아닐텐데..

    • 독일 정부의 국가전략을 자문하는 국책연구소인 SWP (Stiftung Wissenschaft und Politik – Deutsches Institut für Internationale Politik und Sicherheit/학술정치재단-독일 국제정치 및 안보 연구소)의 리비아 관련 시사논문(SWP-Aktuell) „가다피 이후의 리비아 (Libyen nach Qaddafi)"를 보면 리비아 혁명과 나토개입을 그리 긍정적으로만 평가할 수가 없을 것 같다.

      볼프람 라허(Wolfram Lacher)는 위 시사논문에서 리비아의 상황이 국가붕괴로 치닫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인가 아니면 국가건설로 이어질 것인가란 질문을 제기하고 여러 시나리오를 토론한다.

      여기서 주목되는 부분은 리비아 봉기를 이끌었던 세력이 과도기 국가평의회에 참여하고 있지만, 국가평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세력은 잽싸게 가다피체제로부터 돌아선 전 정부 및 군부엘리트란 점이다. 라허는 이들이 만약 바르팔라 부족과 마가라 부족의 지도자들을 봉기세력으로 편입하는데 성공하면 전 체제를 (단지 가다피만 없이) 복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이런 복구는 가다피체제의 기구적 복구라기보다는 그 사회적 토대의 복구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서 부족들에게 적절한 혜택을 분배해서 중앙정권에 묵어두는 그런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전개되면 가다피가 축출되더라도 지배엘리트는 전과 동일할 것이라는 말. 그리고 혁명신세대, 이슬람 세력, 자유주의적 세력들은 여전히 정권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점.


      이런 분석의 연장선에선 사르코지의 과도기 국가평의회의 조기 인정, 나토 개입 등이 리비아 혁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가다피만 제거하고 제국주의적 이익을 보장하는 세력은 복귀/복구하려는 개입이라는 분석도 가능할 것 같다.

      자료출처:www.swp-berlin.org/de/produkte/swp-aktuell-de/swp-aktuell-detail/article/libyen-nach-qaddafi.html

    • 혁명세력인 국가위원회의 의사결정기구인 비상위원회의 마흐무드 제브릴 대표는 사르코지로부터 국가위원회를 리비아의 대표로 인정해 줄 것을 승인받았고 앞으로도 차질없이 석유공급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SWP의 분석에 대해서는.. 리비아만이 아니라 다른 아랍국들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구체제의 지배엘리트들에게 혁명의 과실을 넘겨주고 친서방국가를 세우는 것으로 혁명이 귀결될 가능성도 매우 높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나라들에서 진정한 대안세력이 없는 것은 민중이 쓰러뜨린 그 독재자들이 대안세력을 무참하게 짓밟아왔기 때문입니다. 2009년 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젊은이들을 사지로 내몬 무사비를 지지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 무사비는 가택연금중이고 이란에서는 반체제운동이 한풀 꺾였습니다. 지금 그들이 반민주, 반민중 세력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기다려야합니다.

      아래는 카다피가 퇴진할 경우 리비아를 이끌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무스타파 모하메드 압델 잘릴 = 반군 측 임시정부에 해당하는 국가위원회의 위원장. 2007년부터 법무장관을 지냈으나 지난달 21일 비무장 시위대에 대한 실탄 사격에 항의해 정부 각료로는 처음 사임했다. 사임 직후 동부의 반군들이 그를 국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온건하고 독실한 이슬람 신자로 알려져 있다. 카다피 정부는 지난 9일 잘릴 전 장관에 50만 디나르(미화 4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압둘 파타 유니스 알-오바이디 = 1969년 카다피 주도의 쿠데타에 가담한 '혁명 공신'. 육군 소장으로 내무장관을 맡고 있던 지난달 자신의 부대에 벵가지 정부군 공격을 명령하면서 반군에 가담했다. 최대부족인 알-오바이디족 출신. 국가위원회는 그가 믿을만한 군인으로 카다피 축출 후 선거가 실시되기 전까지 3개월간 국정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하고 있다.

      ▲오마르 알 하리리 = 역시 1969년 쿠데타에 참여한 장교 중 한 명으로 1975년 동료 장교들과 함께 카다피 정권 전복을 모의하다 발각돼 사형을 선고받고 투옥됐다. 반정부 시위대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그는 이후 독방 등에서 15년간 옥살이하다 1990년 감형돼 이번 반정부 시위가 시작되기 전까지 토브루크의 한 가옥에서 연금생활을 했다. 현재 반군의 국가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아부 바크르 유니스 자베르 = '혁명위원회' 초대 멤버로 오랫동안 카다피의 이너 서클로 있었으나 오랜 군 경험 때문에 '쿠데타를 일으킬 잠재력이 있는 인물'로 지목돼 현재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압둘 살람 잘루드 = 1969년 쿠데타에 가담한 '혁명 공신'으로 학창시절부터 카다피의 친구였다. 2인자로 군림하기도 했으나 1993년 계급이 강등되고 2년 후 권력에서 축출됐다. 지금은 카다피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셰이크 아크람 엘-와르펠리 = 대부족인 와르펠라족의 원로로 한때 카다피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으나 1993년 카다피 축출을 위한 쿠데타를 시도했다. 지난달 "카다피는 이제 우리의 형제가 아니다"면서 "나라를 떠나라"로 촉구했다.

      ▲모하메드 알-세누시 왕자 = 카다피가 축출된 후 혼란이 커질 경우 국가통합을 위해 입헌군주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입헌군주제 성립 시 가장 강력한 국왕 후보. 1969년 큰할아버지 이드리스 국왕이 카다피에 의해 축출될 당시 7세였다. 이후 1988년까지 영국에서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아랍 언론에 나와 카다피에 학살 중단과 출국을 촉구했다.

      ▲자말 알-하지 = 인권운동가이자 작가, 변호사로 '2월17일 운동'을 주도했다. 카다피 정권은 2006년 2월 17일 벵가지에서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했었다. 리비아와 덴마크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 여러차례 투옥됐으며, 지금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복역 중이다.

      ▲술레이만 압둘 카데르 = 망명 '리비아 무슬림 형제단'의 위원장. 1998년 반정부 세력에 대한 강경 탄압 후 영국으로 망명했다. 그는 "인권을 존중하는 법률의 바탕 위에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마흐무드 지브릴 = 국가위원회 비상위원장. 미국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대학에서 전략 계획과 의사결정 박사학위를 딴 뒤 수년간 이 대학에서 강의하고 여러 아랍 국가에서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리비아 국가계획위원회 대표와 국가경제개발위원회 의장을 역임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문서에선 "개혁적 마인드의 소유자" 또는 "미국적 시각을 가진 진지한 협상 상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압델 하페즈 고카 = 국가위원회 부위원장 겸 대변인. 벵가지의 인권 변호사이자 자치조직 운동가로 활동했다. 리비아 변호사협회 회장이었던 그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달 19일 체포됐으나 며칠 후 석방됐다. 이후 그는 잘릴 전 장관이 만든 과도정부 기구와 필적하는 또다른 반정부 기구의 대변인을 자처하면서 유명해졌으며 이달 초 `국가위원회'의 부위원장이자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알리 에사위 = 전 인도대사로 지난달 21일 정부군의 무력사용과 용병 고용에 항의해 사임했다.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대 경제학부에서 민영화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005년 민영화를 독려하는 리비아 정부 기금인 '소유권 확장 프로그램'을 맡았다. 2007년에는 최연소 경제부 장관에 임명됐으나 2009년 개각 때는 아무런 직도 맡지 않았다.

      ▲타렉 사드 후세인 = 벵가지에서 반군을 이끄는 '7인의 대령' 중 한 명. 지난달 반군에 가담한 그는 자신이 군사쿠데타가 아니라 민중 봉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사국가가 아니라 민주국가를 희망한다. 군사정권에 신물이 났다. 군은 통치가 아니라 국방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 상세한 정보 제공에 점박이 두님께 감사.

      말을 그렇지만 답답한 마음은 마찬가지. 유엔 결의안 1973(2011)에 따른 비행금지구역을 아랍리그가 이행했다면 괜찮았을까?


      국가간 무력사용금지, 리미아 사태가 내전으로 발전했다고 보고 내전개입은 불가 등의 국제법 준수를 고집하면?

      시민보호라고 하는데 카다피가 시민피해는 혁명군과 싸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collateral damage"라고 한다면?

      시민보호라면 국제사회가 평화시위대에 발포하는 놈들의 팔을 먼저 분질어 놔야 하지 않을까?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라는 마지막 상황을 출발점으로 하여 나토개입을 평가하자면? 등등

      잘 모르겠네요.

      리비아를 비행하면서 조감도만 그리지 그 땅에 내려가지 못하네요...

    • 베르나르 앙리 레비와 같이 행동해야 하나? 이가 벵가지의 국가평의회를 직접 방문하고 앙숙인 사르코지를 설득시켜 반군 국가평의회를 엘리제에 불러오게 만들고, 리비아가 일본사태에 눌려 메스컴의 포커스에서 사려지고, 그 틈에 카다피가 "니들을 피바다로 만들겠다"고 벵가지시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널때, 베르나르 앙리 레비는 프랑스에서 가강 많이 경청되는 아침프로 에서 "벵가지에서 봉기군이 살육되면, 그들의 피가 프랑스 국기에 튕기게 될 것이다. 과도정부 헤드쿼터에 걸려있기 때문이다."라고 열변을 토하고 사르코지를 들들볶아 유엔 결의안이 체결되게 만들었다고 FAZ가 약간 익살맞게 보도한다.

  2. 가다피는 리비아 민중의 학살자이며
    리비아를 둘러싼 주변국 강국들의 이해 전쟁을 불러오는
    장본인이 바로 가다피죠

    한때 가다피가 민중들의 영웅일수 없고 그가 사회주의자라고 말하기도 정말 어렵고
    그의 장기집권은 정치의 위치든 아니든 현실의 정치개입력에서는 그의 혈족들을 보면
    리비아 민주주의는 불행하죠

    결국 가다피는 주변국들의 초국적 자본들과 야합하고 그러한 토대에서
    그의 집권의 연장이 있는 것이며
    지금 리비아는 설상가상의 민중들에게는 불행하죠 하지만

    그가 제국주의를 반대하였다고 한다면
    그는 민주주의를 위하여 리비아를 위하여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고
    리비아민들의 민주주의에서 사회성격과 정부가 규정되는 방향에 어떤 역활을 했어야죠

    민중들의 저항이 만에하나 제국적인 석유의 이해가 저변이라 하더라도 그의 장기집권은
    오히려 아랍의 민중들의 시민민주주의 저항에 서구 주변국들의 군이 주둔하게 만드는 결정적 변수라고 볼수 있겠죠

    이러한 속에서도 리비아 민중들의 민주주의 개혁은 피의학살을 막으면서도
    아랍민주주의 혁명이 독재자들과 제국을 동시에 몰아내는 방향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가져겠지요
    나는 이렇게 봅니다.
    가다피는 민중들에게 전투기로 폭격 하였기에 그는 민중들에게 처단 되어야 합니다.

    • 제가 말하려는 건, 그럼 '공습'은 괜찮느냐는 질문이 하나이구요.(인간방패로 나선 카다피 지지자들은 죽어도 괜찮나요?)

      카다피가 민중을 학살한 사람이라는 '사실'이라는 걸 부정하는 건 아니고, 다만 현실에서 '사실'을 '사실'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그게 어떤 효과를 남기는지를 고민하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리비아 민중을 위한 말하기인지, 자기만족을 위한 말하기인지요. 정말 구체적 리비아 민중을 위한다면, '카다피를 처단하자'는 당위적인 주장보다는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라는 겁니다. 지금 카다피를 처단하기 위해 공습이 시작되었습니다. 이걸 원하는 것이었습니까? 그렇다면 더 할 이야기가 없습니다.

  3. 아무도 카다피를 처단하기 위해 공습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카다피는 다른 독재자들처럼 물러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지금 자기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현실적 대안은 아랍의 혁명세력이 국제여단을 보내는 거겠죠. 하지만 지금 힘듭니다. 트리폴리는 현재 무법천지인 것 같고 벤가지에 있는 혁명세력이 빨리 와서 자신들을 해방시켜주길 바라고 있지만 점점 희망을 잃고 있는 것 같습니다. 벤가지에 있는 혁명세력도 지금 어떤 사정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워싱턴도 그렇게 자신만만하지는 않을겁니다. 이라크에서 대망했으니까요. 저도 리비아인들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 "우리가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 전 이걸 이야기 하려고 한 겁니다. 오만하게 그들을 위해 무언가 해줄 수 있는 것처럼 굴지 말아야할 것이며, 무언가 해주려고 발언하는 행위가 오히려 그네들을 위한 게 아닐 수 있다는 것.

    • 청님 그렇지 않을겁니다. 우리도 가고싶습니다. 청님도 가고싶을겁니다.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것은 우리가 아니기 때문에 말할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은 그들 곁에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그들 곁에 있습니다.

    • 그런데 그 마음에, 그 말들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최소한 지금 공습에 대해서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글쓸 때 염두에 둔건 자유주의자들인데, 전 아직도 이들이 리비아 공습에 대한 얘기 꺼내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 원칙적인 반대보다는 상황을 좀 더 살펴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일단 유럽의 아랍인들은 연합군의 공습을 지지하는 시위를 했습니다. 물론 석유를 위한 전쟁을 반대하는 집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리비아 혁명군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요청했지만 외세의 개입은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리비아 혁명군은 현재 열세이고, 내부적으로 굉장히 취약합니다.

      이들은 굉장히 넓은 연합입니다. 정치적으로 응집되어 있지 않은데다가 튀니지, 이집트 혁명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대중집회를 연 것이 아니라 무력으로 대응했습니다. 특이한 점입니다. 게다가 무기는 카다피에 비해 굉장히 뒤떨어집니다. 여기에 아예 애초부터 정부와 군에서 떨어져나온 사람들이 같이 끼어있습니다. 이것도 특이한 점입니다. 가장 신뢰할만한 세력은 "2월 17일 혁명 청년운동"인데, 이집트에서도 이들 청년세력은 야당에 의해 주변화되었던 것을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문제는 카다피 이 놈입니다. 열받아서 유럽과는 석유거래를 끊고 브릭스 국가에 석유를 보내겠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중국과 러시아는 이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기권을 했으니 지금 괴로울겁니다.

      상황을 봐가면서 생각을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 가장 우려할만한 일은 지금 아랍이 정치적으로 재편되면서 새로운 힘의 균형이 생기는겁니다. 과거에 미국은 이란을 견제하기 위해 이라크를 무장시켰고, 결국 이란-이라크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 전쟁으로 양국의 젊은이들은 엄청나게 희생당했습니다. 이번 혁명에 참가했던 젊은이들은 대부분 그 때 태어났습니다. 심란합니다.

    • 상황이 어지러운 것 같네요. 신자유주의를 까놓고 운운하는 독일 자민당 당수겸 외무부 장관 기도 베스터벨레에게 좌파당이 연방하원에서 박수갈채를 보내고, 카다피가 믿었던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결의안에 비토를 행사하지 않고 기권했으니 실은 찬성한 것이고, 기권을 행사한 독일은 사실 나토개입을 거부한 것이고... 연기가 뿌였네요... 봉기군이 흔드는 왕국의 국기도 그렇고... nation building엔 이런 내전이 필수과정인가하다가 이슬람아랍전통에 따른 대안으로 리비아가 우뚝 서기를 바래는 마음일뿐...

    • 혁명군이 들고 있는 국기는 왕정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리비아가 이탈리아로부터 독립했을 당시 채택했던 국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카다피가 집권하면서 아무것도 없이 녹색만 칠한 국기로 바꿨다고 합니다. 혁명군은 카다피의 녹색과 단절하고 리비아 독립투쟁을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꺼내든 것이지 입헌군주제와는 상관이 없다고 합니다.

      후쿠시마 사태로 현재 중국도 건설중인 원전을 보류시켜놓았다고 하고, 정말 석유때문에 징합니다.

    • 아, 그랬군요. 이탈리아에서 독립하니까 생각나는데, 참 리비아 민중도 로마의 곡물창고로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많이 시달려왔지 않을까 합니다. 베르길리우스의 에네이스를 보면 카르타고를 소개하는데 "italiam contra라고 합니다. 물론 지리적으로 이탈리아 저편이란 이야기겠지만, 전 이 표현에 북아프리카와 "이탈리아"의 대립이 뿌리깊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 말씀대로 앞이 뿌였습니다. 아무도 튀니지의 청년 한 명이 아랍의 정치적 지형을 바꾸어놓을거라고 예상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앞일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길고 험난한 길이 되리라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첫째, 이들 국가들은 문맹율이 대단히 높고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둘째, 노동자계급이 상대적으로 취약합니다. 석유는 리비아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지만 석유부문에 고용되어있는 노동자들은 전체 인구 중 3%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셋째, 여성의 정치 참여율이 대단히 낮습니다. 사실상 노동력의 절반을 방치해놓고 있는 셈입니다. 넷째, 독재국가가 늘 그렇듯이 독재자 주변의 인물들이 파벌정치를 하기 때문에 의회나 행정시스템이 대단히 취약합니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문제들이 있지만 우선적으로 이 국가들이 극복해야 할 문제는 민중의 생계문제입니다. 이집트에서만 7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야한다고 하니, 혁명 이후에도 굉장히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정치를 하려면 돈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아마 유럽은 이 지역에 대한 마셜플랜을 준비하고 있을겁니다.

  4. 가다피는 연합군을 제국적 침략전쟁을 볼 것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리비아 상황에 대해 민중들이 분석해서 말할 대목입니다.
    가다피의 처단은 리비아 민중들이 저항으로 민주주의 요구할때
    이들에게 전투기로 폭격한 행위는 학살 입니다.
    학살자에 대해서는 국제법적 심판의 해결이 아니라
    직접 리비아 민주주의의 시민군이나 민중들에에 의하여 처단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리비아 사태는 주변국들의 초국적 자본들의 석유에 대한 이해와 리비아의 가다피를 중심으로 장기집권 속에서
    제국적 대응이 리비아 국내적으로 반민주주의적 민생의 악화가 되어 있을 것이며 이것은 현 정권하에 기득권이
    존재하는 겁니다.
    가다피는 주변의 초국적 자본들의 이해에 연합국적 형태의 전쟁의 모양새를 갖추게 한 리비아의 불행을 가져온 장본인이죠

    물론 시민군이나 민중들이 가다피를 힘으로 몰아냈다면 모르겠으나 피의 학살이 속출하는 현실인 거죠
    아마도 리비아의 사회구성의 정치 역사는 상당히 복잡할 겁니다.
    무엇보다 리비아의 가다피는 민중들에게 전투기로 폭격하면서 아랍에 주변국들이 리비아 전쟁의 결과로
    다시 아랍을 움직일수 있는 군사적 주둔도 유엔의 모양새를 가질수 있는 명분이라는 거죠

    리비아의 민주주의 혁명은 아랍민주주의 혁명의 방향과 같이 할수밖에 없지만 결국 사우디와 같은 시민민주주의 과제도
    이번 리비아에 연합국이 전쟁에 개입함으로서 아랍민주주의 혁명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봉착된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 하더라도 민주주의 우선은 독재자의 민중들에 학살은 당장 막아야 하며
    민중들을 학살한 독재자에 대하여 민중들이 현장에서 처단하지 않으면 오히려 연합국의 이해는 리비아의 정부구성을 이라크 모양새로 가져갈수 밖에 없을 겁니다.

    리비아 민주주의는 상당히 어렵게 되었지만 학살자를 처단하고 주변국들의 정치적이해와 군사적 주둔도 예상되는 현실을 극복하는 것은 리비아 민중들이 아랍민중들과 연대하는 민주주의 투쟁의 힘일 겁니다.

  5. 카다피가 혁명세력을 폭격기로 공격하고 있다는 얘긴 좀 과장된 얘기인 것 같습니다. 카다피의 무장세력은 주로 지상군들입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자원을 갖고 있고 주로 유럽에 팔았습니다. 현재 리비아에 대해 가장 이해관계가 큰 나라는 프랑스입니다. 아시다시피 프랑스는 가장 먼저 혁명세력인 국가위원회를 합법적 대표로 인정했고, 이번 군사개입에서도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독일은 이번 군사작전에 시큰둥하다고 합니다. 문제는 카다피군과 혁명세력이 식별이 어렵기 때문에 혁명세력도 많이 죽을 수 있습니다.

  6. 우리가 이번 아랍혁명에서 얻은 중요한 사실이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일겁니다. 리비아 혁명세력도 이집트 혁명세력에게 배운대로 현재 본부에서 미디어를 통한 심리전을 계속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들은 지식인들이지만 지식인들이 권력이 아니라 민중의 편에 섰다는 것은 높이 칭찬할만합니다. 우리도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 더 많이 노력합시다.

  7. 국제뉴스는 영어를 조금 밖에 알수없어 어려움이 있지만
    동영상을 보는 눈은 현실이며 사실이죠
    그리고 필요하면 사전을 옆에두고서라도
    필요하면 기사를 정독하겠어요

  8. 알자지라의 카메라맨도 뱅가지에서 사망했습니다.
    그는 리비아 민중을 위해 순교했습니다.

    RIP Ali Hassan Al Ja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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