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슬리피 할로우])읽은 김에 영화도 봤다.
조니 뎁이 나오고, 팀 버튼이 감독이다.
목이 수도없이 댕강댕강 잘려나가는데,
어이구나,
좀 무섭다.
이카보드는 근거중심의 합리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람이지만,
정작 현실을 대면할 때는 '여성'과 '아이'를 앞세우고 그 뒤에 숨어 살금살금 다가간다.
용맹을 자랑하던 브롬은 허무하게 쓰러졌고,
이카보드가 가진 도구들로 설명할 수 없는 존재들이 실재하는데,
해결의 실마리는 오히려 주술과 마법에 있었다.
재밌는 건, 주술은 여성이 돋보기는 남성이 사용한다는 거다.
소설에서도 그렇고, 영화에서도,
그 시기는 어느편이 월등하지 못하고 아웅다웅하는, 그런 시기였던 것 같다.
어느 편이든 세상을 해석하기 위한 노력이었는데, 그 사실이 쉽게 기각된다.
조니 뎁의 능청스러운 몸동작들, 표정들 - 타고난게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