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고 상으로 간식을 먹는다-

살찔려고 이렇게 열심히 먹어보는 것도 처음,

여기 전기냄비 같은 거 갖다 놓고 밤마다 뭘 구워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근데 살 찌우려면,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당췌 근육이라곤 하나도 없어서...

 

뭐라도 조금만 신경을 쓰면,

속이 뒤집어진다.

이거 어째야할지 모르겠다.

세상살이에 마음 끓일 일 없을 수 없는데,

어찌 이러누.

 

속세엔 쉴새없이 오만 일들이 벌어진다.

요즘, 거의 완전히 떨어져 지내니,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거의 모르고 산다.

누군가에게는 온 삶을 좌지우지 하는 사건들이 조금만 떨어져도 별 거 아니라는 사실이,

위로가 되기도, 더 의기소침하게 하기도.

내 발딛고 있는 곳도 결국 속세일 터,

오만 이해가 실뭉치로 얽혀 웃고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