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다습진

오른손 새끼와 넷째 손가락 사이가 가렵고 진물이 나서,

무좀인가? 왜 무좀이? 이러고 있다,

약을 발라도 잘 안가라앉아서,

병원가니 습진이라고 한다.

 

손에 되도록 물대지 말라는데, 음...

그래서 세수도 한 손으로, 머리 감는 것도 한 손으로...;;

 

어려서 아토피가 있었고,

지금도 조미료를 몽땅 먹거나 세제를 많이 쓰면 피부에 금새 테가 나는데,

어떤 한계치를 넘었는지,

이번에 또.

(곰곰 생각해보니, 의심스러운 물비누가 있는데, 그거 쓰지 말아야겠다.. 음..)

 

별별 일은 끊이지 않는다.

2011/09/26 08:25 2011/09/26 08:25

듣는거기타

노트북을 팔아버리고,

기타를 샀다.

 

성음 글로리아.

훗.

2011/09/17 08:12 2011/09/17 08:12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_ 박민규

한 친구에게, 파릇한 연인이 선물해준 책을 가로채서 먼저 읽었다.

 

 

핑퐁, 카스테라 같은 이야기가 있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이거 로맨스소설이었다.

글이 박민규스럽지 않은 느낌.

연애소설로는 괜찮았는데, '박민규 작가'로서는 잘 모르겠다.

극적인 사건은, 정말 아무런 개연성이 없었고

감정의 흐름은 단면적이다.(그저 좋다, 밖에 없다.)

 

 

- 무슨 생각하는 지 알아. 하지만 쟤는 진심이야.

 

이런 거 좋다.

 

어떤 순간을 지키기 위해 도망가는 것,

그것을 쫓아가는 것,

이해하고 공감한다.

 

읽으며 어떤 연애가 떠올랐고,

그 찬란했던 시간들이 고마워졌다.

 

 

그리고 자우림 샤이닝이 흘러다녔다.

 

 

 

 

소설에 몇 번 나오던, 슈베르트 가곡 겨울나그네 중 보리수

 

 

 

 

 

 

성문 앞 우물가에,
보리수 한 그루 서 있네
그 보리수 그늘 아래서
나는 그리도 많은 단꿈을 꾸었지.
나는 그 보리수 가지에다
그토록 여러 번 사랑의 말을 새겼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갔었지
 
나는 오늘도 깊은 밤을 지나
떠돌아 다녀야만 했네,
그때 어두움 속에서도
나는 눈을 감았지.
그리고 보리수 가지들이
쏴쏴 소리를 내며,
나를 부르는 것 같았네:
친구여, 나에게로 이리 오게나,
친구여, 나에게로 이리 오게나,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로 바로 불어 닥쳤네;
모자가 벗겨져 날아가 버렸지만,
나는 몸을 돌리지 않았네.
지금 나는 그곳으로부터
여러 시간이 걸리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쏴쏴 소리를 듣고 있네: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성문 앞 우물가에,
보리수 한 그루 서 있네
그 보리수 그늘 아래서
나는 그리도 많은 단꿈을 꾸었지.
나는 그 보리수 가지에다
그토록 여러 번 사랑의 말을 새겼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갔었지
 
나는 오늘도 깊은 밤을 지나
떠돌아 다녀야만 했네,
그때 어두움 속에서도
나는 눈을 감았지.
그리고 보리수 가지들이
쏴쏴 소리를 내며,
나를 부르는 것 같았네:
친구여, 나에게로 이리 오게나,
친구여, 나에게로 이리 오게나,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로 바로 불어 닥쳤네;
모자가 벗겨져 날아가 버렸지만,
나는 몸을 돌리지 않았네.
지금 나는 그곳으로부터
여러 시간이 걸리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쏴쏴 소리를 듣고 있네: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출처] 슈베르트- 보리수|작성자 바오

 

성문 앞 우물가에,
보리수 한 그루 서 있네
그 보리수 그늘 아래서
나는 그리도 많은 단꿈을 꾸었지.
나는 그 보리수 가지에다
그토록 여러 번 사랑의 말을 새겼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나는 언제나 그 보리수에게 갔었지
 
나는 오늘도 깊은 밤을 지나
떠돌아 다녀야만 했네,
그때 어두움 속에서도
나는 눈을 감았지.
그리고 보리수 가지들이
쏴쏴 소리를 내며,
나를 부르는 것 같았네:
친구여, 나에게로 이리 오게나,
친구여, 나에게로 이리 오게나,
 
차가운 바람이
내 얼굴로 바로 불어 닥쳤네;
모자가 벗겨져 날아가 버렸지만,
나는 몸을 돌리지 않았네.
지금 나는 그곳으로부터
여러 시간이 걸리는 곳에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쏴쏴 소리를 듣고 있네: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자네는 거기에서 안식을 찾을텐데
[출처] 슈베르트- 보리수|작성자 바오
2011/09/11 18:38 2011/09/11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