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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에서 중심으로-독립영화에 대한 단상들

<단편영화산책> 협동과정 서사창작과 강 지 혜

 

 변방에서 중심으로-독립영화에 대한 단상들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보며 독립영화는 투쟁 의지가 서린 장르라는 생각이 든다. 투쟁이라는 단어로 단편영화와 독립영화의 경계를 나눠도 좋을까? 이를테면 대부분의 예술이 어떤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투쟁을 근거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단순 미학적인 관점에서 유희로 시작되는 것도 있겠지? 그렇다면 독립영화는 좀 더 투쟁의 강도가 강하지 않을까? 이를테면 히틀러는 나의 투쟁이라는 책을 썼다. 무엇을 위해 투쟁하는가? 도 관건이겠다. 영화 중간 중간 독립영화계의 한 획들을 긋는 작품들을 보면 그 역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철거민들을 위한 혹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서였다. 나뿐이 아닌 모두, 자유를 위한 투쟁이었다. 당장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회의 현상에 대해 망설임 없이 바로 의지를 표명하는 것, 그런 것을 바로 독립영화의 스타일이라고 해도 좋을까? 왠지 이번 과제를 하면서 하염없이 물음표만 붙는다.

 

영화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재미있으면 좋겠다. 혹은 따뜻하면 좋겠다. 라는 인터뷰 내용이 생각난다. 그리고 사람을 설득시킬 수 없는 영화를 하고 있지 않았나 라고 말하는 감독도 기억난다. 이러한 고민과 욕망은 비단 독립영화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충돌은 희망이다.’ 라는 문장을 보고 뭔가 느낌이 왔다. 영화가 착상되게 된 사회적 사건부터, 사사건건 만들어지는 과정 내내 간섭하는 관료적 잣대, 이후 상영되는 과정에서 빗어지는 해프닝들까지 모두가 충돌의 충돌을 거듭하는 것 같다. 하지만 결국 이러한 투쟁과 존재만으로도 희망이 될 것이다.

 

왠지 앞으로 수업시간에 단편영화와 독립영화 둘 중 어느 것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하는 논제에 대해, 독립영화에 더 비중을 싣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뭔가 문제의식을 갖게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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