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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단상입니다..^ ^

 

<단편영화 산책  - 2007. 3. 27>                          영상이론과 2005136002 박소영



단편영화 혹은 독립영화에 대한 고민들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를 감상할 때 마다  몇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아니 여느 일반적인 영화나 영상물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영화를 제작하는 입장이 아니라 감상하고 비평하고 분석하는 공부를 하는 학생으로서 무엇보다 관객성과 비평에 대한 고민이 앞서게 된다.

그렇다면 특히나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라는 범위에서는 위와 같은 고민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입장과 자세를 취해야 하는 것일까?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라 하면 일반적으로 소위 상업영화라 불리는 영화들과는 뭔가 다르다는 생각을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아니 어쩌면 달라야 한다는 당위성을 은연중에 항상 품고 있는지도 모른다. 단편영화 혹은 독립영화라 하면 뭔가 실험적이고 대안적이며 참신한 아이디어가 엿보여야 하며, 심지어 계몽적이며 사회문제를 호소하는 영화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도 분명 상업영화처럼 내러티브를 지닐 수 있으며, 그것을 재현해 내는 방식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기존의 상업영화와 완전히 동떨어진 매체가 아님에 유의하고, 서로를 비교하는 대상으로 삼는데 그 역점을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단편영화 또는 독립영화는 무엇이란 말인가.

짧은 시간 안에 작가의 의도가 들어가야 하며, 그 내용은 분명 몇 시간짜리 영화에서 담을 내용보다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어느 한 부분을 심도 있게 집중적으로 또한 사실적으로 다룰 수도 있겠다. 이 지점에서 솔직히 단편영화나 독립영화의 정의를 굳이 줄줄이 나열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분명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는 그 자체만이 누릴 수 있는 독자적인 특성이 있으며, 매체로서의 역할에 있어서도 독립적인 양상을 지니고 있음을 간과할 수는 없다. 이처럼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는 일반 상업 영화들과는 다른 독특한 구성법과 장치들이 존재하고 있다. 때문에 단편영화나 독립영화는 독립된 장르로서 인정되어야 한다. 기존의 영화체계에서 소외되고 음지에 존재하는 것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 자체에 대한 가치를 존중하고 이해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더욱더 다양하고 활발한 제작이 이루어 질 것이며, 거기에 따라서 영화를 바라보는 관객들의 층위도 단단해 질 것이며, 마침내는 영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 되면서 비평 활동도 더욱 활성화가 될 것이다.   

 결국 단편영화나 독립영화의 독립성 혹은 자립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관객성과 비평을 다루는데 있어서도 나름의 방안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역설적으로 단편영화나 독립영화의 활성화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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