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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저널 ‘일다’ 2006년 2월 28일자에 좀 특별한 기사가 실렸다.
최홍현정 기자가 올린 “천장의 세계’는 오르가즘 아닌 후유증 - 성매매 여성들의 외상피해 밝혀” 제하의 글이다.
[전문]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2946§ion=sc1
노동자와 (산업)재해는 따라 다닌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성매매 여성들(성노동자)도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재해를 피할 수 없다. 그래서 일반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건강권과 생존권에 대한 대책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홍현정 기자는 대부분 빈곤에서 비롯된 구조적 현상인 성노동자의 발생과 그들의 힘든 일상 앞에서 ‘오르가즘’을 거론하면서 치료를 얘기하는 몰염치를 보였다. 이러다간 '오르가즘'도 승인 받아야 할 판.. 일반화의 오류 치고는 상당히 심한 경우였다. 기사 덧글에는 기사가 훌륭하다며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닉네임 파파님은 이렇게 반론했다.
< 성매매 여성에 대한 비하는 단순히 여성에 대한 비하가 아닌, 계급적 비하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경우 성을 판매하는 쪽은 가난하고, 학력이 낮으며,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계층일 가능성이 크니까요...
남성들에 비해 일부이긴 하지만 일부 여성들도 성을 구매합니다. 이때 남성들에게 보다 더 큰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이 과연 성을 구매한 여성일까요, 성을 판매한 여성일까요? 상습적으로 성을 구매한 여성이 아니라면, 요즘같이 성적으로 자유로운 시대에 남성들은 굳이 그녀의 "과거"를 들추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여성들의 입장에서, 자신의 남편이 될 남성이 과거에 성구매 경험이 있다는 것과 성판매 경험이 있다는 것, 어느 쪽이 받아들이기 쉬울까요? "둘다 꼴보기 싫다"는 감정적인 반응을 제외하면, 십중 팔구는 전자를 용서하기가 쉬울 겁니다.
여기서 성매매 여성들에 대한 혐오는 "순결하지 못한" 여성에 대한 비하라는 측면과 함께 (혹은 그 이상으로), 성을 팔만큼 구차한 삶을 살아야 하는 계급에 대한 비하라는 측면이 드러납니다. 저는 그러한 측면을 배제하고서는 결코 성판매자에 대한 비하 심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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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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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성노동운동을 중심으로 여성계가 나뉜 것은 필연이다. 이 운동을 두고 아직도 부정과 긍정 중간에서 헤매는 활동가들은 입장을 분명하게 정리해야 한다.부가 정보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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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여성들의 외상피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이 왜 몰염치한지..? 생각보다 난독증이구만..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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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을 누가 얘기하는가에 따라 취지가 달라지듯이 '외상피해'문건도 그렇다.매춘금지주의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일다에서 이 문건이 나온 배경은
당시 성매매 특별법의 강력시행을 전제로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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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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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성매매는 '외상피해'가 발생하는 매우 나쁜일이니성매매 여성들은 하루빨리 그곳을 떠나라고 강권한 취지라고 보면 된다.
이는 의학적 의미이기보다, 집창촌 폐쇄정책을 추동한 정치적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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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님 안녕하세요. 산재문제를 말씀하시네요. 산재는 호흡기질환이나 손가락 절단과 같은 것에서부터 생명을 상실하는 경우까지 다양하죠. 성매매여성들의 경우도 잦은 성관계로 인한 신체부위의 손상이 올 수도 있습니다. 산재는 정신적인 질병도 초래하죠. 이를테면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텔레마케터 등의 직업군에서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발생하거나 비관적인 성격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성희롱이나 성폭력을 당하는 경우는 아무래도 여성노동자들이 더 많겠죠. 그 여성노동자들의 문제는 (정신,육체적)노동력의 훼손인 산재의 문제일까요. 전 좀 다르게 보아야한다고 봅니다. 부부의 경우라 하더라도 원치않는 성관계를 강요에 의해 계속하거나 일방적인 만족을 위한 성관계가 지속된다면 성관계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죠. 이건 어떤 문제일까요. 성매매여성들이 어떤 외상에 대해 호소를 하고 있다면 그 직업이 갖고 있는 특수한 문제점이라고 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마우스를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노동자들은 팔목이 안좋죠. 물론 산재입니다. 노동권 문제일 수도 있고 원치않는 성관계(우리도 원치않는 노동을 하면 불쾌하죠)가 지속되서 발생하는 아주 근본적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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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님^^ 우와.. 덧글인데..기네요노동의 종류에 따라서 산재유형도 달리 나타나게 마련이죠.
맞아요. 성별 직종상 특성 차이나 신체부위 사용빈도도 그렇죠.
정신과 육체가 연관지어 나타나는 재해도 물론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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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는 우선적으로 집결지 여성들에 한해서만이라도 자활과 같은 기술교육보다는 그 일을 자신이 원했을 때 그만두었을 때 좀 휴식이 필요한게 아닌가합니다. 치유가 필요한 여성이 있을 수도 있고 그냥 단순히 좀 쉬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네요. 저는 노동자연합이나 생산자연합처럼 성매매여성들간의 연합이 하나씩 만들어져서 전국적으로 연결고리를 가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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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이 반드시 필요하죠.문제는 그럴만한 여유(돈)가 그들 대부분에게 없어요.
실업급여 같은 제도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형편도 아니고
성노동자 단체 네트워크가 꼭 필요합니다. 샘플이 나오긴 했지만..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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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저는 저 혼자 생각해본건데 말로만 성노동자들과 연대할 것이 아니라 성노동자 지지모임같은 것을 꾸려서 여성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기금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해요. 그리고 성노동자 지부에서도 자체적으로 기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하나씩 연대를 만들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저는 그 분들의 현실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저도 좀 알고싶어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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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도 유형(이성애,LGBT)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겁니다.그것이 재해인가 여부를 판단하는 준거는 해당국가의 법률에 의한 판단이죠.
예컨데 독일, 네델란드 같은 매춘합법주의 국가에서는
법으로 성노동권을 인정하니..당연히 4대보험 되는 거고..해서 자동으로 재해죠.
좌파진영에서는 그 판단을 제도권에 얽매일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럼 진보가 안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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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집결지 때려부수는건 솔직히 그 지역정치하시는 분들이 좀 신경써주셨으면 해요. 그 지역 부녀회라든가 좀 소통을 해서 일을 그만두는걸 도와주지도 않고 유예기간도 안주고 무조건 때려부수면 안된다고 그 지역에서 좀 막아줬으면 좋겠어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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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꾼들한텐 일체 기대 못해요.그들이 대게 지역토호들이고 건설업체를 운영하거나 관련자들이 많죠.
집결지가 역세권이 많으니 돈이 되는 거고.. 기를 쓰고 재개발로 갑니다.
지자체를 움직이는 토호들(지주들/업자들)과 보수여성단체가 합작하는 거죠.
막강한 법도 있겠다..^^ 깨끗한 도시.. 쓰레기 치우자!! 이런걸로
(추가) 그쪽에 관심있는 지역좌파조직은 찾기 힘들다고 봐요. 그동안에도 중앙 활동가들이 연대했죠.. 지금은 좀 소강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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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는 그 지역의 좌파조직을 말하는겁니다. 성매매여성 생존권을 위한 지지모임.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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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얘기가 나왔네요.집결지는 드러난 곳이죠. 유럽형이라고 보면 되요.
성특법은 목적이 분명합니다. 드러난 곳인 집창촌에 대한 폐쇄법의 다른 이름이지요.
부차적인 목적은 성매매를 줄인다.. 뭐.. 이런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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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판정은 보통 노동자들도 좀 민감한 문제 아닌가요. 특히 정신적 문제의 경우에는. 물론 그런 노력이 있어야한다고 저도 생각해요. 법적인 부분도 있고, 정기적인 의사진료도 필요하고, 치유를 받으면서 일을 할 수도 있고.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일을 하는 사람에게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일이나 공장은 없어지는 것이 좋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지금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는 곳에서 한국인들 별로 없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은 흔히 요즘 젊은 애들은 편한 일 좋아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정말 그 일을 사람이 할만한가 우리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한번 되물어봐야해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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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이 불법이주노동자 내쫓아 일자리 늘이자는 쪽으로 나가잖아요.애초 그들을 오게했을 때 국내인들이 기피하는 3D쪽을 매꾸려 했으면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나오는 건 큰 잘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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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주노동자들의 정착을 막는 출입국관리대책에는 반대하지만 이주노동자들의 노동권, 인권침해는 매우 심각합니다. 물론 이주노동자들이 우리와 함께 살면서 싸워야할 문제겠죠. 하지만 그들이 일하는 어떤 공장에 가보면 차라리 그 공장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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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삼천포로 빠지는데 꼭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던 그 차림 그대로 시위현장에 튀어나와야 사람들은 현실이 어떤지 알겁니까.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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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들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주노동자로 건너와서 대단히 죄송하지만 어쨌든 우리 사회도 이주노동자에게 개방하게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과 같이 살아야하는데 그런 준비도 필요한것 같네요. 다문화정책은 동화모델과 다문화모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프랑스가 동화모델이고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이 다문화모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프랑스가 방리유 봉기 이후 동화모델에서 다문화모델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고 캐나다, 호주가 최근에 다문화모델에서 동화모델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 동화시켜도 경제적으로 고립되니 소용없고, 서로의 문화를 인정해줘도 국가통합에 문제가 있나봅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나라는 노동자에 대한 반정주정책과 여성에 대한 동화모델인것 같습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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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모델 정책은 갈 수밖에 없는 길인데.. 권력자들이 싫은 거죠.그렇게 되면 기득권세력들이 제조해 잘 써먹는 민족이데올로기와
현시기 공황초입에서 갸들이 쓸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카드 국가파시즘도 타격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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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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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장에 가보면 차라리 그 공장 망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이해갑니다. 노동환경이나 임금조건에서 이른바 악덕업주들이 있죠.
불법고용 이용해서 챙기는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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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프레시안에서 이화여대 어느 교수가 국가의 빈곤정책에 관해 쓴 글을 읽었는데 요지는 그거더군요. 국가의 빈곤정책은 빈곤의 비가시화다. 국가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마라. 그러면 어쩌겠어요. 집결지 때려부수는데 동참할 수도 없고, 거기서 일하면 힘들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죠.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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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철거민참사 염두에 두는 것도 유용하죠.진행중인 집창촌 폐쇄는 대안없는 재개발정책이고(공영개발이건 민간개발이건)
그곳에서 주거하고 생업하는 성노동자들 다수는 철거민 개념으로 봐야 할 거예요.
철거민 투쟁으로 나가야 하는데.. 여기 함께할 활동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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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재정책이 그 산업은 그대로 둔채 그 피해만을 보상해줄 뿐이고 그 어떤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직장에서의 성희롱이나 성폭력문제는 산재로 처리할 수도 있겠지만 성평등적 관점에서 풀어야할 문제라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성노동자들이 어떤 고통을 호소한다면 산재로 처리할 수도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게 아닌가 해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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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해결은 자본시스템을 바꾸는 거죠.산재정책은 좋게보면 사회보장의 한 측면인데.. 범위를 축소적용하려해서 문제.
직장내 성희롱 성폭력 문제는,자본의 위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요. 높은 자가 부리는 전횡의 매우 흔한 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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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즉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과 근본적인 문제제기, 인간 노동력과 생명까지 희생시키면서 발전하는 자본주의에 대해 언제까지 관용을 베풀 것인가 두 가지가 있겠죠.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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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부부의 경우라 하더라도 원치않는 성관계를 강요에 의해 계속하거나 일방적인 만족을 위한 성관계가 지속된다면 성관계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도 있죠. 이건 어떤 문제일까요."=> 생리학,성심리학 그리고 자본에 종속된 측면.. 다 봐야할 거예요.
일반적으로, 연애에서 결혼 초입까지는 허니문 신드롬으로 그냥저냥 이행하죠.
근데 성별간 성적응 속도가 차이가 나요. 개인차도 있긴 하지만..
성교육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 분들도 많죠.
게다가 아직도 가부장제에 쩔은 일부 바보같은 넘들의 성행태가 문제가 되고.
결혼생활 유지비용이 주는 스트레스 영향도 무시하지 못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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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 부부가 성적인 문제로 헤어집니다. 문제는 성이 인간의 자아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는거죠. 저는 어떤 여성이 자신이 싫어하는 남자가 모텔에 끌고간 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 자자는 말만 했을뿐인데도 굉장히 불쾌해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왜 그럴까요.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대가 자신의 신체를 접촉한다는 상상만해도 불쾌해집니다. 신체접촉, 그것은 상대에 따라 쾌/불쾌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이 점은 중요합니다. 물론 노동자도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자신의 리듬에 따라 할 때와 남이 구상한 일을 감시를 받으며 할 때와는 기분이 하늘과 땅 차이일 겁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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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자아.. 난제입니다.저도 개인적으로는 성과 자아를 매우 긴밀한 관계로 생각합니다만
요즘 추세는 다양한 것 같아요.
원나잇스탠이나 스와핑까지 자연스레 얘기가 나오는 시대이고보니..
그 사이에서 자신의 성적 자아를 발견하고 유지한다는 게 쉽지 않죠.
분명한 건, 예스 노우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
불상사를 피하려면..무식한 자들하고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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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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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은 미국에서 십대들이 티셔츠나 시디를 교환할 때 쓰는 말로써 사실 남자들이 서로의 아내를 교환한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자기들끼리 상대를 교환하는 것은 다른 용어가 있다고 합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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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이 성의 해방을 가져왔잖아요..게다가 모노가미가 자본에 복무한다는 담론도 유의미하고요.
성해방이 다소 위험해보이긴 하지만, 가족이데올로기를 깨는데 한몫 한다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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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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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족이데올로기가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모노가미란 일부일처제를 말씀하시는지.. 일부일처제는 사실 남자들에게 유리합니다. 여자들을 적절히 분배해주면 여자들 때문에 싸움날 일이 없죠. 전 남자들을 비난하는게 아니라 사랑때문에 혹은 사랑하지 않는데도 거부당하는 것이 싫어서 얼마나 비열한 짓을 합니까. 남자들끼리는 주먹이 오고 갈 수도 있다는 얘기죠. 물론 사유재산 이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일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피지배계급에게 과연 물려줄 재산이 있을까 이건 좀 궁금합니다. 그런데 그들도 일부일처제거든요. 우리 사회가 한쪽으로는 성이 금기시되어 있고 한쪽으로는 너무 성에 관심이 많고 이상한데 중요한건 상호존중이겠죠. 만일 애인이나 배우자가 있는데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면 상처줄까봐 감추는데 그런 것들부터 솔직히 털어놓고 상대의 감정을 돌봐주는 책임까지 지는 자세가 필요하겠죠.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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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기억은 잘 안나는데 일부일처제가 노동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사회는 성별분업이 확고히 되어있기 때문에 부부가 하나의 노동단위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회에서는 아내가 없으면 그는 바느질도 못하고, ...도 못하고, 등등 그래서 그 사회에서 사람으로 행세를 못합니다.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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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성해방이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성이 해방된다는 말 자체가 제게는 모호하게 들립니다.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어있던 성이 수면위로 올라온다는 얘기인지. 하지만 성인물은 차고 넘칩니다. 원나잇스탠 말씀하셨는데 그런 관계를 즐긴다는 사람은 봤지만 그런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낀다는 사람은 저 아직까지 한번도 못봤습니다.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부르주아가 어떻게 지배를 관철해나갔는지. 물론 경제력이죠.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존재양식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혁명적 존재들이죠.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존재양식이란 어떤 것인지 한번 생각해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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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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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풍속에서 행복은 일단 논외.. 현상을 말한 거고요.'새로운 존재양식'에 대해선
운동진영이나 학계에서도 고민 중이고..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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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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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가미.. 일부일처제죠. 재산유무를 떠나 사유재산제의 근간이 가족제도고, 일부일처제는 자본이 이 제도를 도덕적 통치수단으로 관리하는데 매우 잘 먹힙니다.헌데 역사적으로나 오늘 사회현상으로 볼 때, 법적 개념으로부터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다면 일부일처제는 진실이 아녜요. 섹스(짝찟기) 형태로서 다부다처제가 일반적이니까요.
변혁운동 입장에서는 유리한 측이 남성인가 여성인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특정제도가 자본에 유리한가 인간에 유리한가 쪽을 보는 게 더 중요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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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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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길로 많이 왔네요..^^ 여튼 블로그 본문에서 저는성특법 시행으로 성노동자들이 단속을 피해 집도 절도 없이 음성매춘 쪽으로 내몰린 상황에서
일다가 '오르가즘 아닌 외상피해' 기사를 올린 것은 운동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혜 차원의 분위기라서 그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당시 하루가 죽음같던 그들에게 "네가 섹스해서 느낀 건 오르가즘이 아니고 해리 외상이란다. 알겠니?".. 이런 투의 접근은 예의도 아니고 운동에서는 결코 할 말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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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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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지금 성매매여성들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런 기사가 우파들에게 이용당할 수도 있다는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조중동 보면 성매매여성 엄청 위하는 척 합니다. 아마도 재개발 때문이겠죠. 하지만 또 이런 생각도 드네요. 우리 사회에서 낙태나 성폭력에 대한 경험을 말하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성산업 종사자들도 자신의 경험을 말하기 쉽지 않습니다. 보통 기사화되죠. 제가 보기엔 지금 일하시는 분들보다는 그 일을 떠나서 지금 다른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의 증언이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도 그 노동만이 아니라 참혹한 노동이 많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철폐가 해고를 의미한다면 가만있을 사람이 어디 있나요. 마찬가지에요. 저는 다르게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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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지적입니다. 비정규직철폐 요구는 비정규직노동자가 해선 안될 구호거든요. 내목을 내가 자른다?..그런데 비정규직 대규모 집회에서도 많이 사용하잖아요. 정규직노동자 중심사고를 하는 고전파 활동가들의 작품이죠. 게다가 또 열악한 비공식부문 노동이 얼마나 많습니까.해서, 노동자들은 자신들 현장의 요구를 담아내는 슬로건이 필요한 거죠.
"비정규직 노동기본권 쟁취!"..라든지 말예요.
(추가) 슬로건 현장주체에 관한 얘기였고요.
노동/사회운동이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정규직을 요구하면서 단기계약직/불안정노동에 대한 철폐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히 정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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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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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띵해서.. 비정규직 철폐라는 슬로건에 담긴 의미는 사용자야 비정규직으로 사람쓰지 말고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직접고용하고 사용자성 인정해라 이런 의미 아닌가요.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가 외국어로 번역이 됩니까. 미국의 경우도 제가 보기엔 temp worker나 contract worker나 그런 용어들을 쓰지만 우리와는 엄연히 다른거 아닌가요.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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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거 temp worker 사진만 봤는데 아무리 봐도 제 느낌엔 농장에 일이 있는 기간에만 잠시 고용하는 노동자들인 것 같거든요. 공장에 가면 객공들 있잖아요. 그런건 사실 큰 문제가 안되요. 고용주 사정에 따라 언제부터 언제까지만 일하는 조건으로 일하는 것. 물론 이주노동자들 같은 경우에는 temp로 사는 경우도 있을 거에요. 불안정하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처럼 비정규직으로 채용해서 기간지나면 해고하고 다시 비정규직 뽑고 이 개념은 아닌 것 같아요. contract는 뭔지 모르겠지만 미국은 계약직이 정규직과 임금차별이 심하나요. 우리나라가 미국식이라는건 뻥이고 미국보다 훨씬 더 열악한 조건이라고 하던데.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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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또 봅시다.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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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나간 얘기 하나 해드릴께요. 제가 예전에 이주노동자들 체불임금상담할 때 곤혹스러웠던 점이 사장이나 동료에게 폭행을 당했는데 노동사무소에 그 정도가지고는 문제제기를 할 수가 없을 때가 있거든요. 그러면 보통 병원에 가서 진단서 끊어와서 경찰서 가서 4주니까 얼마 내놓으라고 해야되요. 물론 형사는 갖고가라고 해요. 하지만 계속 우기면 결국 돈나와요. 그런데 이렇게 설명하면 노동자들이 놀란다는거죠. 왜 너희 나라는 사람을 팼는데 처벌하지 않고 돈으로 보상하니. 그러다가 한국에 오래 있으면 자기가 진단서 끊어가지고 와요. 산재도 마찬가지죠. 결국 돈으로 보상하는 방식이죠. 제가 아는 분 중에도 손가락이 한마디 잘렸는데 그 돈 그냥 친구들하고 술마셨다고 해요. 하지만 그 사람은 항상 처음 보는 사람을 보면 손가락을 감추고 있었어요. 사람 죽은 다음에 몇 억 주면 뭐하나요.부가 정보
큰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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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님 글 읽어보니 “짤린 손가락”노래가 생각이 나서 그 노래를 틀고 이 글을 씁니다.뭐 일하다보면 담담하게 손가락쯤 잘릴 수도 있습니다.
까잇거 그게 대수입니까?
죽는 사람도 있는데 손가락 쯤이야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아주 첨예한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해 마시길.........
저도 작년에 용산참사 1달 문화제에 참석했다가 집에 가는 길에 버스에 치여 왼쪽 발이 버스 뒷바퀴에 뭉겨졌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제 마음은 항상 투쟁현장에 있었습니다.
문병 온 동지들에게 투쟁현황 물어보고(제가 서울지역 비정규노조 연대회의 의장이다 보니까) 가고 싶어서 함께 투쟁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었습니다.
이런 사고는 노동현장에서는 매일매일 일어나는 일이잖습니까?
개인의 일로 일희일비 할게 아니라 큰 그림을 그리자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서울지역비정규연대회의 대표자회의를 했습니다.
뒷풀이자리에서 저는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라는 구호는 안맞다.
왜냐하면 비정규직 철폐투쟁으로 매진해서 부끄럽지만 무기계약직으로 내지는 그나마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투쟁현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른바 “특채”라는 이름표가 붙습니다.
남들은 시험 봐서 들어왔는데 너희들은 노조가 올려놓지 않았냐 하는 암묵적인 억압에 도저히 투쟁에 참석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러나 동지, 비정규직 철폐 뒤에 정규직화 쟁취라는 이야기는 빠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전략적 구호입니다.
전술적구호는 비정규직 차별철폐입니다.
이것이 맞습니다.
이렇게 몰아부쳐야만 무슨 수가 보일수 있는 것이지요.
예전에 제가 1999년에 노조 만들었을 때 어떻게 보면 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리라고 알았습니다.
건방지지만 저는 알았거든요.
그것이 논리적이건 감각적이건 하여튼 이런 상황이 오리라 가늠했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비정규직 철폐 정규직화 쟁취! 하~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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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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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대화는 일단 끝난 걸로 보고요..옆으로 샌^^ 비중있는 얘기가 전개되고 있어서리..
큰붓님 문건을 본 블로그 다음 논제로 올립니다. 양해를.
이어서 대화 나누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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