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전면적인 부대 재편성이 필요하다

역설적이지만 진보운동 중에서 가장 손쉬운 운동은 MB 반대운동이다. 권력의 정체성에서 자본의 모순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쉬운 운동은 '착한 자본' 냄새를 살짝 풍기는 DJ와 MH 반대운동쯤 되겠다. 다음으로는 진보적?이라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에 대한 비판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DJ와 MH 그리고 진보 양당 사이에는 제도권 예비군들이 득실거리는 시민운동과 이른바 ‘노빠’와 ‘진빠’(중궈니빠)들이 의회주의 범주 내에서 잡다한 소리를 내고 있지만, 사실 얘들은 포퓰리즘성 이벤트 외에는 별로 할 게 없다고 봐야한다.

 

역시, 어려운 운동은 사회운동과 사회주의운동이다. 우파들은 이해관계로 춘추전국시대지만, 이들 좌파들은 논리모드 관계로 형세가 장난 아니다. 좋든 싫든 어쨌든 이들은 역사적 담지자(擔持者)로서 변혁엔진을 만드는 중추이기에, 단체거나 개인이거나 서로 밉거나 곱거나 상관없이 사회변혁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관계라 할 수 있다.

 

혁사무당파가 진보넷 메인과 [내부모순] 블로그를 통해 방문객이 있건 없건 신경쓰지 않고.. 징~하게 싸움을 거는 까닭도 그런 연유이다. 대오가 형성되지 않으면 오합지졸에 불과하지 않은가. 이 투쟁은 활동가들과 열정적인 진보꾼들을 상대로 논리를 통해 전면적인 부대 재편성을 요구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서막쯤에 해당되겠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