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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대전환'을 모색한다
기존의 기독교 한계를 극복하고 대안을 마련하려는 대토론회가 국내 기독교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19일(토) 오후2시부터 6시50분까지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는 ‘세계와기독교변혁연구소’(세기연)가 주최하는 「이천 년 기독교를 새롭게 디자인한다!」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토론회에는 박형규 목사(전 기장총회장, 현 남북평화재단 이사장)가 개회 축사를, 정강길 실장(세기연, 왜 ‘새로운 기독교’인가), 현경 교수(생태여성신학자, 여성신학의 입장), 김명수 교수(성서신학자, 성서신학의 입장), 한성수 목사(대안교회 목회자, 교회 목회현장의 입장), 조화순 목사(감리교 여성목회자, 여성 목회현장의 입장), 오강남 교수(비교종교학자, 이웃종교의 발전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기독교), 김윤성 교수(‘종교전쟁’ 공저자, 자연과학의 발전과 소통 가능할 수 있는 새로운 기독교)가 발제 한다. 그리고 발표자들 간의 소통과 청중과의 질의응답이 있은 다음, 류상태 목사(전 대광고 교목)가 대사회 발언 및 '새로운 그리스도인 선언'을 낭독할 예정이다.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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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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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바꿔내지 않고선.. 진보에 미래 없다.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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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토론회가 핵심적인 문제에 접근했으면 좋겠다.시골 할머니는 <콩 한 알도 나눠먹어라>라는 말씀을 유언으로 남기고 돌아가셨다. 그리고 열명이 밥 한 숟갈 모으면 다른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밥 한 공기가 생긴다고 했다.
기독교에는 십일조라는 것이 있다. 하나님이 십일조를 내라고 했다 하지 않더라도, 그리고 구약에 그렇게 쓰여있니 아니니 목사들이 침 튀기지 않아도 시골 할머니가 하신 말씀이 옳다는 걸 알고 있다.
1525년 농민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 독일에서는 십일조를 납부하지 않으면 죽을 죄로 간주하였다. 영혼이 지옥에 간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문제가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농민혁명을 앞당기는 문제가 되었다.
독일 농민혁명 전야에 메밍엔(Memmingen)이란 독일 남부도시에서 크리스토프 샤펠러(Christopf Schappeler)라는 부목이 1523년 말 “십일조를 납부할 의무가 없고, 안 낸다고 해서 죽을 죄를 지는 것도 아니다”(“Man sey nit schuldig, den zechenden zu geben bey einer todsind.”)라고 설교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당시의 상황을 상상만 해봐라. 그리고 오늘날 어느 한국 목사가 기독교 방송에서 이런 설교를 했다고 한 번 상상해 봐라. 아마 벌집 쑤셔놓은 것과 같을 것이다.
십일조는 원래 한 고을에 세워진 교회를 담당하는 신부가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납부하는 것이었는데, 십일조가 겁나게 불어나다 보니 십일조를 걷는 것을 요새말로 하자면 무슨 “증서”와 같은 것으로 하여 사고팔기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증서를 사들인 놈들이 누구였었겠는가? 물론 당시 돈 있는 놈들이었으니 영주, 기사, 수도원, 연합체형의 자유도시 등이었다. 가치로 따져보면 십일조가 자기 것(”Eigen”)이라고 우기며 땅에 대한 지배권(Herrschaft)을 행사하던 영주/기사, 또는 수도원에 납부하는 부과금과 세금보다 보통 더 높았다.
십일조를 무슨 증서와 같이 팔아먹고 나니 신부들이 생활고가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그들은/신부들은 머리를 쥐어 짜서 [대십일조오외] 영계, 거위, 돼지, 무우, 야채, 사과, 배 등을 걷어가는 소십일조란 것을 만들었다.”(“Darumb sy darneben noch ain klain Zehenden erdichtet haben als jung höner, gens, schwein, ruben, kraut, opfell, piern etc.”)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생활을 꾸려나가기가 만만치 않자 “신부와 보좌신부는 영혼멸망을 빌미로 하는 다른 길을 모색하여 – 신이 울겠다 – 구멍 난 살림을 채우기에 이르렀다. 바로 여기에 [영혼을 구한다는 빌미로 갖가지 감사헌금을 걷어가는] 장사꾼의 속셈이 있다.”(“Daher dan der pfarrer und der Caplan, auch ain andern weg mit Vorderbund der Selen (leider gottes) gesucht haben, jres schadens Einzukomen, daher dan kombt alle kremerey was sy biss hiher erdacht und trieben haben.”)
독일 농민혁명의 기본요구를 담은 <12개조>가 바로 이 메밍엔이란 도시에서 1525년 작성되었다. 부목의 “작은” 설교도 여기에 한몫 했다.
이번 대회에서 과연 혁명에 한 몫하는 "설교"가 나올까?
(참조: Peter Blickle, Kommunalismus, Skizzen einer gesellschaftlichen Organisationsform, Bd 1, 2000, 15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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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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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뮌처 당시의 시대상황이군요.십일조에 대한 자료,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신앙을 빙자해 민중들에게서 '등쳐먹기'.. 종교조폭들.. 현재진행형이죠.
토론회 주최측 기조를 보니 '혁명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소수 엘리트운동에 머무를까 걱정이 되는군요.
* 세기연 http://freeview.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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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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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과 종교는 참 힘든 일이 아닌가 하네요. "실존"기독교를 보면 더욱..."인류 역사에서 [기존]사회를 비판하고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大이념 중에서 실존하는 기독교와 그 기구를 통해서 욕을 보지 않은 이념이 없다. 혁명, 계몽, 그리고 이성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랑과 자유도 조소와 능욕의 대상이 되었다."(전 뮌스터신학교수 요한 밥티스트 메츠, 1969.4.28 스피겔지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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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라너는 자신이 죽던 해에 그리스도교를 발전된 부르조와 문화의 선한 양심으로, 치명적으로 위협받는 모든 희망과 상처입기 쉬운 완고한 모든 갈망을 몰아낸 일종의 부르조와적인 고향종교로 해석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을 거쳐가는 동안 그에게는 이러한 갈망이 항상 존재했는데, 이 갈망을 나는 감상적인 것, 하늘을 침노하는 것으로 느끼기보다는 차라리 피조물의 소리 없는 탄식처럼, 하나님의 어두운 얼굴 앞에서 빛을 향해 소리치는 말없는 아우성처럼 느꼈다."- 요한 밥티스트 메츠는 '나는 어떻게 변하였는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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