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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블로거 토론에서 이어 전개된 '비정규직 철폐' 슬로건과 관련한 논의를 좀 더 발전시키고자 큰붓님의 게재 문건을 새로운 논제로 옮깁니다. 큰붓님은 현재 서울지역 비정규노조 연대회의 의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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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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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붓님은 '비정규직 철폐'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로 업시켰는데 기본적으로 동의합니다. 마지막 줄 고민이 정말 고민되는군요..^^ 이전 문건들 약간 정리하면요..암담님은 "비정규직 철폐라는 슬로건에 담긴 의미는 사용자야 비정규직으로 사람쓰지 말고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직접고용하고 사용자성 인정해라 이런 의미"라고 일단 긍정적으로 정리하셨고요.
저는 "비정규직철폐 요구는 비정규직노동자가 해선 안될 구호거든요. 내목을 내가 자른다?..그런데 비정규직 대규모 집회에서도 많이 사용하잖아요.."라고 모순적인 면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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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도 다양한 형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비정규직 차별철폐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없애자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고용형태가 다릅니다. 고용형태는 그대로 두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요구하는 것인가요. 사측이 비정규직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해고를 용이하게 하고 해고를 했을 때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쓰려거든 비정규직으로 쓰지 말고 정규직으로 쓰라는 얘기 아닌가요. 비정규직 철폐라는 슬로건에는 우리도 정규직처럼 사람답게 살자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면 정규직은 사람답게 살고 있나요. 그건 아니죠. 하지만 비정규직 입장에서는 정규직이 부러울 수 있지 않을까요. 이것은 같은 사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단결을 위해서도 중요한 문제 아닐까요. 저도 언제가 어떤 사업장에서 비정규직 노조가 투쟁 끝에 전원 정규직화를 쟁취했는데 그 다음에 아예 노조를 포기했답니다. 2년도 안되서 해고들어왔는데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고 하더군요. 노동자들은 알아야합니다. 사측이 양보를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들을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것을. 하지만 지금 그들의 당면과제는 비정규직 철폐 아닐까요. 이주노동자뿐만이 아니라 한국노동자들도 필요하면 쓰고 필요없으면 휴지처럼 버리지않나요. 다들 소모품인생 아닌가요. 그럼 정규직은 어떤 생각할까요. 내가 가진거 지켜야겠다는 생각. 길에서 거지나 노숙자보면 어떤 생각하나요. 돈없으면 저렇게 된다는 생각때문에 사람들은 악착같이 살지않나요. 저는 가끔 거지나 노숙자가 자본주의를 유지시켜주는 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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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나 노숙자가 자본주의를 유지시켜주는 동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흥미로운 비유입니다.
마치 이른바 가방끈이 짧은 사람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대학원가고 박사되고.. 그래야 잘 살 수 있다는 사람들이 연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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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린 손가락이 개인적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일하는 어떤 공장은 거의 한두달에 한번꼴로 산재가 발생합니다. 산재처리는 커녕 치료도 해주지않는 사장들도 있습니다. 자기가 부모처럼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받게 하고 치료끝나면 바로 그 다음날부터 일시키는 사장도 있습니다. 치료받을 때 병원이랑 짜고 한국인 주민등록증으로 치료받게 해서 산재처리하겠다고 하면 자기네 78일동안 영업정지당한다고 진료카드 못준다고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는데도 있습니다. 공단에 있는 병원 원무과직원들은 그냥 양아치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맨날 가면 화투치고 있다가 제가 들어오면 넌 뭐야 그러면서 놀라고 그럽니다. 구조적인 문제에요. 그 지역 문제 해결하려고 하면 활동가 혼자서 도저히 못해요. 2인1조로 프레스작업하는 노동자들 자기네들끼리 뭐라고 하는지 하세요. 내가 잘못해서 네가 다치더라도 우리 서로 미워하지말자 그래요. 그 속에서 일해요. 한국노동자들은 다른가요. 혁사님이 뭐라했나요. 성노동자들이 갖고 있는 건강문제들은 산재로 처리하면 된다고. 그러면 가구공장에서 스프레이 뿌리면서 한 십년 일하면 그 사람 폐가 무지개색이 되는데 그거 어떻게 산재처리할 수 있나요. 제가 보기엔요 혁사님은 굉장히 자본가같아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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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노동자라는 개념은 국내에선 이제 초입단계고요.. 산재라는 개념 또한 이들에겐 제도조차 없으니 아직 접근조차 불가능한 상태죠. 해서 현장주체들의 생존권/건강권 차원의 일차적 요구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요~오..그건 그렇고.. 내가 자본가라면?..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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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죠. 퇴근후에 친구들과 술이라도 한잔하면 그 다음날 컨디션이 어떤가요. 죽을맛이지. 사람들은 술자리같은건 보통 금요일이나 토요일로 잡아요. 무슨 말인가하면 퇴근후 시간은 내일의 노동력을 위한 재충전밖에는 안된다는거에요. 그러면 하루 12시간 중노동한 사람은 재충전하기 위해선 최소한 그 다음날 하루는 쉬어야되요. 하지만 매일같이 그렇게 일하는 사람도 있어요. 제가 아는 노무사는 자기가 어떤 사람을 봤는데 1년 동안 아버지 제사날 하루빼고 다 일했다고. 한번 그렇게 일해보세요. 거기다 인간적인 수모까지 당해가면서. 온몸이 종합병원이에요.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나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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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에 배상에.. 죄다 이끌어내려면 변혁운동 제대로 해야겠죠.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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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협적으로 싸워도 그거 다 못얻어요. 어차피 교섭력이란 것도 주먹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해요. 밖에서 싸워야 사장이 아 얘기 좀 하자 그래요. 부르주아들은요 처음에는 30을 요구했다가 30을 안들어주면 복수해주고 30을 뺏어온 다음에 40을 요구하고 40개를 얻으면 그 다음에는 50을 요구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서 다 뺏어왔어요. 징한 인간들이에요. 그런데 요구의 수위를 낮추면 뭘 어쩌자는건가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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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요구와 현장의 요구가 동시에 맞아 떨어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운동의 수위죠.운동의 단계를 염두에 둔다면, 현장주체가 이해할 수 있는 요구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지, 이것이 결코 수위를 낮추자는 건 아니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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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논의를 진행시키려면 비정규직차별철폐의 구체적 요구들이 어떤 것인지 한번 말씀해주세요. 슬로건이란 우리의 요구를 간단하게 집약한 것이잖아요. 그걸 알아야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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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그런 요구와 관련된 것들을 함께 고민/연구하자고 새 논제로 올린 거지요.마침 큰붓님이 단체에서 맡은 역할이 이 부분과 직결된 사안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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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안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비정규직 쓰는 이유는 값싼 노동력을 원하는거잖아요. 그런데 똑같이 정규직인데 누군 백만원 주고 누군 팔십만원 주면 열받잖아요. 남자와 여자, 한국인과 이주노동자는 확 보면 다르죠. 남자들과 여자들이 하는 일 서로 다르죠. 임금도 다르죠. 하는 일이 다르니까 임금도 다르다 합리적으로 보이잖아요. 한국인은 한국말 할 줄 알고 기술이 있는데 이주노동자는 한국말 못하고 기술 없고 열등하니까 더 적게 준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네요. 하지만 그건 숙련과 비숙련의 차이지 이주노동자들도 숙련노동자들은 대우 좋게 받아요. 그 사람들은 직장분위기 글러먹었으면 미련없이 때려쳐요. 값싼 비숙련 노동력 쓰는거에요. 그런데 똑같은 일 하는 정규직인데 어떻게 차별대우해요. 말도 안되죠. 그러니까 다르게 보여야하잖아요. 기간제라든가 파견제라든가 하청이라든가 이런 식으로 해서 너흰 다르니까 다르게 대우해준다 합리적으로 보이잖아요. 그렇게 차별당하고 싶으면 정규직으로 들어가지 왜 비정규직으로 들어가서 불만이냐고 하잖아요. 마치 같은 대학 다니는 학생들이 야간학과 학생들에게 왜 야간학과에 들어와서 주간수업받냐고 항의하는 것처럼. 같은데 차별할 수 없으니까 다르게 보이게하는거잖아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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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하는게 아니고요.. 큰붓님이 등장해야 할 것 같아서 좀 참고 있슴돠^^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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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인데요.. 큰붓님이 용산참사 연대왔다가 교통사고 나서리 걱정했는데좀 불편하긴 해도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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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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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놓칠까봐.. 큰붓님 본문에서 보자면"비정규직 철폐라는 구호는 안맞다. 왜냐하면 비정규직 철폐투쟁으로 매진해서 부끄럽지만 무기계약직으로 내지는 그나마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투쟁현장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라는 부분이 상당히 역설적인 현실 같네요.
이른바 비공식부문 노동쪽에 다녀보니까 이 개념이 더욱 실감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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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붓님은 현장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들이 있을거에요. 사실 그 문제는 제가 겪어보지않아서 이해할 수도 판단할 수도 없어요. 하지만 제가 전에 잠시 상근을 했던 지부는 87년에 창설되었어요. 그 지부에 오래된 조합원들은 투쟁의 역사를 다 세세히 기억하고 있고 항상 술자리에서 회고담으로 얘기했어요. 옛날에는 교섭하는 사람들이 사장 가지고 놀았어요. 지금은 사장들이 노무사들로 중무장하고 있어요. 우리는 조합원 얼마 안되는데 사장들은 조직 엄청나요. 그 사장 한 명은 돈없고 빽없는 사람이지만 조직으로 보면 그렇지 않아요. 우리가 백전백패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싸워보지도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어요. 예전에 싸움이 있었던 분회들은 다 깨졌어요. 싸울 엄두가 나지 않을거에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거기선 그 무엇도 불가능해요. 슬로건이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건 어떻게 다시 재조직하느냐에요. 슬로건은 간부들 머리에서 나오는게 아니라 현장의 결의에서 나오는거에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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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님은 현장활동가로서 열정도 대단했군요.활동가와 현장주체들 관계에 대한 얘기도 할 게 많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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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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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들이 쎈게 아니라 자본의 이해가 강한 거죠.그들은 이해로 간단히 뭉치지만, 노동자들의 다양한 이유로 그들에 뒤지기 일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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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늘 얘기해요. 그 방법 우리 다 써봤다고. 사실상 안해본거 없다고. 패배의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새로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어요. 인티파다도 점령 1세대가 아니라 2세대가 일으킨거에요. 인티파다는 봉기라는 뜻도 있지만 각성이란 뜻이 있어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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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패배주의는 기본적으로 패배의 경험 누적에서 비롯됩니다.결국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도 만만치 않죠..
지금 이 얘기는 위에서 암담님이 말한 '현장의 결의'에서 '현장'조건과 상충되는 면이 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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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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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붓님이 말씀하신 현장조건이 어떤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그리고 저는 제가 상담소에서 일할 때 일요일에 상담받아요. 넘버링하는데 일주일에 12건 정도 들어올 때도 있어요. 12건이라함은 12명이 아니라는 것은 아시겠죠. 한달이면 50건 정도 되겠네요. 그 사람들 얘기 듣고 사장한테 전화하면 두가지 버전이 있어요. 디퍼런트 스토리와 롱 스토리. 롱스토리는 끝도 없이 자기 얘기만 주절주절하는건데 그거 다 듣고 있으면 정신이 혼미해지까 어느 순간 확 끊어버려야돼요. 디퍼런트 스토리는 유심히 들어야돼요. 날짜 적고 그 옆에 뭐라 했는지 다 적어놔야돼요. 그리고 노동자 불러서 하나씩 다 체크해요. 달력봐가면서. 다시 전화하면 또 디퍼런트 스토리 나와요. 이러길 거의 삼세번. 제가 여기서 얻은 경험은 누구의 얘기도 믿을 수가 없다는거죠. 그 사람 얘기만 믿고 판단할 수가 없어요. 사람들 얘기를 다 들어봐야 현장조건이 어떤지 알 수가 있고 현장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왜 맨날 뽀개지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있어요. 자본가들은 얘기 안해주잖아요. 그러니까 신문 읽잖아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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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하고는 일한 분야에서 현장개념 차이가 있겠군요.저는 주로 비공식부문 노동운동에서 현장주체들을 상대로 운동을 업시키는 일을 하거든요.
머리에 쥐나는 일 무쟈~ 많지요.
운동의 요구와 현장 요구가 얼마나 첨예하게 갈릴 수 있는지 그런 사안들을 말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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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은요 확신을 위해서 의심하는거에요. 노동자들이 저한테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자기 말을 믿으라고. 그 말 믿고 노동사무소 가면 무참하게 깨져요. 준비가 된 상태에서 가도 사장하고 감독관하고 한판먹고 싸우면 좋겠는데 감독관이 좀 많이 바보여서 자기가 그 상황을 통제를 못하면 둘다 완전 작살을 내놓고와야해요. 거짓말을 하는게 아니라 노동강도때문에 기억이 흐릿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계속 물어봐야돼요. 이 날 일한거 맞냐고. 사람들이 자기 말 좀 믿으라고 그러면 그 때 엑스파일 방영했었거든요. 그 포스터 있죠. I Want To Believe. 그 포스터를 구입해서 가운데를 오린 다음에 우리 노동자 얼굴을 붙여서 벽에 붙여놓고 싶었어요. 저도 믿고 싶어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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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요 저는 누가 뭐라고 말했는데 그 문제에 관심이 있으면 제 스스로 사실을 수집하지 그 사람 말 믿고 판단하지 않아요. 그건 누구라도 마찬가지 아닐까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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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이나 비공식부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철폐 요구를 내걸면현재 자신의 노동을 전면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기에 맥이 빠지고 이상해집니다.
현장 노동자 주체들이 외치는 기이한 슬로건을 한번 상상해보면..이건 아니라는 거지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하라!" -> (대책없이.. 비정규직 그만 두죠)?
노점노동자들이 "노점 철폐하라!" -> (대책없이.. 노점 자리 뺄게요)?
성노동자(성매매여성/남성/성소수자)들이 "성인 성거래 철폐하라!" -> (대책없이.. 매춘 그만 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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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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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점상들이 노점을 철폐하라고 요구하나요. 노점상들은 거의 구청과 싸워요. 단속하지말라고 요구해요. 자기 일터 지키는 싸움이에요. 노점상들은 자신들끼리 경쟁을 해야하기때문에 품목문제 갖고 싸우기도 하지만 의견을 조율하기도 해요. 그들의 경쟁상대는 그 근처 같은 품목파는 가게 주인이에요. 보통 구청에 어느 장소 지적하면서 그 노점상때문에 힘들다고 민원제기하면 그 노점상이 족발을 팔 경우 그 근처 족발집 아저씨나 아주머니가 민원넣었을 가능성이 커요. 물론 그들은 자본과도 싸워요. 은행앞에 노점 철거하게 하잖아요. 생존권 싸움이에요. 어떤 성매매여성이 성매매 폐지요구를 하나요. 안정적인 조건속에서 일하길 원해요. 생존권 싸움이에요. 현재는 그래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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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어느 누가 비정규직 철폐를 자기들 목자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나요. 자본이 필요해서 썼지 비정규직 철폐 요구하면 그 사람들 다 내보내고 정규직들만 갖고 생산할 수 있을것같아요. 비정규직 철폐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거에요.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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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노점상 그러면 불결하고 값만 비싼 음식파는 것 같은 인상 주지만 외국여행해 본 사람들은 알거에요. 노점이 귀여울 수도 있다는걸. 외국여행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노점에서 뭐 사먹는거 더 좋아해요. 거리도 좁게 만들고 자꾸 괴롭히니까 발전이 안되잖아요.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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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일단 나갔다하면 빵먹으면서 돌아다니다가 사람들이 저보고 그래요. 외국에서 살다왔냐고. 아녜요. 나가면 뭔가가 먹고싶어요.부가 정보
큰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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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지 이야기 다 공감합니다.제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이야기 하는 것은 앞서 말 한대로 전술적인 슬로건인데요.
왜 외국영화를 보면 [특히 미국]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종종 출연합니다.
그것이 주유소건 마트건 아니면 간이 음식점이건.......
이것은 그럴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것이지요.
말하자면 돈입니다.
이른바 선진국들은 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보다 높습니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고용이 불안하고 자본가들도 그때그때 쓸 수 있는 노동력이 필요하니까 그렇습니다.
정규직은 안정된 공간에서 일정한 임금을 받고 일하고 비정규직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공간에서 일하니 임금을 더 많이 받는 것이지요.
이런 사실을 정부는 은폐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6년 전쯤에 노동부에서 주최하는 공청회에 참석해서 이 문제를 제기 했더니 노동부직원...... 꿀 먹은 벙어리 였습니다.
그 때가 열린 우리당이 비정규직 개악 법을 국회에 상정한다고 하길래 우리 비정규직 대표자들이 열린 우리당을 점거하고 일주일간 단식농성을 끝내고 나온 후 였습니다.
그래요.
고용안정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상대적임금은 많이 달라는 것! 이것이 차별철폐의 요지입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비정규직 투쟁 정말 잘 봐야합니다.
싸움을 잘했거나 어느 자본가가 멍청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 시켜주거나 쪽팔리지만 그나마 무기계약이라도 되면 노동자들이 투쟁에 안 나옵니다.
이런 사업장 여럿 봤습니다.
저도 짬밥이 노동운동 11년이 되다 보니까 이꼴 저꼴 다 봤지요.
이것은 이긴 싸움이고 만약에 지게 된다면 사람하나 못 건지고 다 파산입니다.
물론 민들레 씨앗처럼 어디에서 또 투쟁을 준비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지껏 저한테 그 잘난 전화 한통 한 동지를 보지 못했습니다.
뭐 그래서 제가 그 동지들을 원망하거나 저 자신이 기운 빠지지는 않지만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비정규직철폐 정규직화 쟁취” 이 구호 신중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뭣도 모르는 민주노총 관료들이 이 구호를 자주 쓰는데 구호도 계급적이어야 됩니다.
계급성이 결여된 구호는 공염불이지요.
막상 들이대서 당신들 그러면 비정규직 철폐를 어떻게 할건데
이후 전망은 뭔데
자본가들이 들어줄것 같아? 라고 물으면 입에 자크 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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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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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나라 현실을 보십시오.비정규직 임금이 정규직의 절반도 안됩니다.
파견회사에서 떼쳐먹고 하청회사 사장놈들이 떼쳐먹고 ..... 힘든일은 비정규직이 다하고 이런 구조속에서는 노동자만 죽어나는 것입니다.
정규직 노동자는 회사 눈치 보느라 자신들의 정신이 죽어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야말로 앞 뒤로 죽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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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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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좌파에서는 정규직/산업체 노동자들을 중심에 두고 사고하는 경향이 있지요.해서 그간 비정규직과 비공식부문이 상대적으로 홀대받다
그 수가 정규직보다 훨씬 상회하게 되니까 변화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중소영세노동자>란 개념을 민주노총에서 사용하기 시작할 정도가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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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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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안정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상대적임금은 많이 달라는 것!"그러면 2,3년에 한번씩 재계약하거나 다른 직장 구해야겠네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제가 갔었던 한 골프장의 조합원들은 거의 십년째 거기서 일했는데 일터를 지키려는 애착심이 대단하더군요. 우리도 그렇잖아요. 아무리 찬밥대접받던 직장이라도 내일부터 여기 안나온다고 생각하면 왠지 내가 앉아있던 자리가 쓸쓸하게 느껴지고 나 대신 여기 또 누가 오겠구나 나같은 대접받지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만감이 교차하죠. 하지만 그 조합원들은 폭행에 사업장폐쇄에 협박에 별별꼴을 다 당해도 그 직장을 지키려했어요. 왤까요. 가족이니까요. 흩어지기 싫으니까요. 그 골프장 사장은 그 골프장이 자기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조합원들은 그 골프장이 자기들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돌아가야한다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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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기본소득 개념 가지고 논란이 대단하죠.상대적 임금도 이 부분과 맥락에서 이어진다고 봅니다.
어디서 어떻게 일하던/ 일할 여건이 안되어 쉬던지간에..
국가는 주권자들에게 인간다운 생존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애사심'이란 게 노동자 입장에서는 사실 얼마나 비루한 것인지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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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노동자가 중요한 것은 다른 이유가 아니라 노자관계때문이에요. 비공식부문 어디를 말씀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노점상에게 누가 지시하고 누가 해고하나요. 골프장 조합원들은 누구 땅에서 일하나요. 그들이 허구헌날 듣는 얘기는 야 니네 경기 빨리 진행해라 이 소리에요. 누가 누구에게 이 소리를 하고 있나요. 그들은 누구 땅에서 일하고 있나요. 누가 그들에게 일을 못하게 했나요. 노동자성 문제는 이 문제에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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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상/노점노동자는 생계형인 경우에 한해 보자면..실업의 이면인 측면이 강합니다. 이는 영세상인도 마찬가지고요.
생존이 안돼 먹고살려고 길에 나오는 거고.. 헌데 지자체는 단속으로 일관하죠.
자본가정부란 말들 하죠. 노점자리가 사라지는 건 그들이 해고한다고 보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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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산업연수생때문에 문제 많았죠. 하지만 신문에 보도되는건 사실상 아주 열악한 곳이고 노무관리 잘하는데도 많아요. 그런 곳에서 일하는 연수생들은 오히려 미등록노동자들보다 훨씬 더 나아요. 임금은 적게 받더라도 안정적으로 매달 지급되니까 사업장을 이탈하지 않아요. 사업장 이탈하는 곳은 임금을 너무 적게 주거나 인권침해가 극심한 곳이고 사실상 연수생제도도 돈많은 사장들을 위한 거에요. 하지만 연수생은 노동자가 아니죠. 왜 연수를 돈받고 해요. 돈주고 해야지. 위장이잖아요. 기만이잖아요. 비정규직도 마찬가지에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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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정규직 700만인데.. 850만 비정규직, 300만 농민, 100만 노점상 그리고 장애인, 여성 외에도 문제의 550만 자영업자 등 다수의 비공식부문이 존재한다고 하지요. 운동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는 거지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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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용역회사들이 하는 짓이 예전에 연수생 관리하던 중기청과 무엇이 다른가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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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이제 그만했으면 합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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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붓님 문건으로 정리하죠."“비정규직철폐 정규직화 쟁취” 이 구호 신중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뭣도 모르는 민주노총 관료들이 이 구호를 자주 쓰는데 구호도 계급적이어야 됩니다.
계급성이 결여된 구호는 공염불이지요.
막상 들이대서 당신들 그러면 비정규직 철폐를 어떻게 할건데
이후 전망은 뭔데
자본가들이 들어줄것 같아? 라고 물으면 입에 자크 체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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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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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나만 있으면 나라는 말은 필요하지 않아요. 너가 있으니까 나가 존재하는거에요. 자본가가 있으니까 노동자가 있는거에요. 세상에 노동자만 있으면 노동자라는 말은 필요치않아요. 내가 노동자라는 것은 나를 지배하고 착취하는 사람이 누구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거에요.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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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혁사님이 아주 많이 바보라고 생각하지만 예전에 아주 기분나뿐 인간이 생각나서 또 한편으로는 열받아요. 이제 두 번 다시 대화나누지맙시다. 바보는 바보대로 이상한 인간은 이상한 인간대로 제 갈길을 가야죠.부가 정보
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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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처음 본 상대에게 작전은 통하지않아요. 별로 기뻐할 일도 아녜요.부가 정보
큰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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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에게 애국, 애사라는 개념은 자본에 의해 주입된 개념입니다.사실 보십시오.
사랑할 나라가 있습니까? 사랑할 회사가 있습니까?
굳이 천암함 사태를 들이대기는 싫지만 이 젊은이들은 소위 국방의 의무를 다 하기 위해 배에 올랐습니다.
그러다 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요. 사고가 날 수고 있지요.
이 나라가 사고공화국인데 배인들 어디 안전 하겠습니까만 어쨌든 사고는 났고 그러면 뒷수습을 잘해야 되는데 현재 하는 꼬라지를 보면 이 나라에 아니 이 정권에 정이 안갑니다.
가족들에게 총을 들이대지 않나 ...... 뭐 이런 신발놈들이 다 있는지.........
저는 사랑하는 나의조국 이런 말 들으면 머리에 쥐 납니다.
막말로 요즘 개콘에서 뜨는 유머가 참 재미있더군요.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내지는 국가가 나한테 해준게 뭔데?
뭐 이런 아주 일상적인 것들을 우리는 잊고 살다가 막상 .... 그런데 듣고 나서도 별로 감흥이 안옵니다.
바로 자본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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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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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들이 노동자주의를 벗어나면 좋으련만..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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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님!운동은 어떤 누구도 게의치 않고 구조를 보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치를 넘어서는 큰 판을 보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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