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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0

남이 만들어 준 판을 가지고, 그 판에 머물러서 그 판 대로만 활동하고 있는 한 활동의 미래는 없다.

 

또한 그 판이 영원히 불완전할 수 밖에 없다면 그 판을 어떻게든 더 나아가기 위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런데 1년 간 내가 해 온 활동들은?

 

현장에만 매몰되었던 것인가?

 

실제로 지부의 전망이라는 커다란 과제는 남의 활동으로 돌리고 있지 않았던가?

 

투쟁 한 두개 잘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실제 중요한 판에서 채용 상근자들은 사실은 없는 것과 그다지 진배 없었다.

 

이것 저것 일을 더 하겠다고 해 왔던 건 그런 말을 하기 위한 신뢰를 만들어 가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그 신뢰는 일을 열심히 한다고만 생기는 게 아닌 걸 지금은 똑똑히 알겠다.

 

나 혼자 살기에도 정신없어서 하루 하루를 그냥 보내고 있는 지금 무슨 전망을 논할 수가 있는 걸까.

 

아마 함께 하는 누군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실무에만 치여 있다간 결국 나중엔 땅을 치고 후회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러다가 서서히 망가질 거라는 말이 대단히 뼈아프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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