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할아버지 꿈을 꾸다 깼다.
어떤 시에서나 본 표현처럼..'까무룩'해지는 눈을 바라보면서 안타까워 했다.
돌아가시기 전에도 그런 느낌은 느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꿈이 기억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돌아가시면 어떡하나 어떡하나...그런 것.
임종을 지키던 엄마가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일...까진 아니더라도, 어떤 경우에도 서로의 편이 되어주던,
늘 티격태격 해도 서로 믿던 친구를 잃었다. 엄마는..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다. 오갈데 없는 사람처럼 느껴져서..
일어난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전화가 왔다.
꿈 덕분에 무척 상냥한 통화를 할 수 있었다.
잘한 것 같다..
하지만 속이 쓰리다..
꽤나 심각해보이는 엄마의 상태를 점검해보다
문득 병이라도 나는 건 아닐까 겁이 났다.
하루하루 반복되고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은
사소한 것이라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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