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26

from 일기 2009/12/27 00:21

나는 무척 밝고 낙관적이거나 생각이 없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아무래도 후자쪽인 것 같아 좀 씁쓸하긴 한데..ㅋㅋ

 

한창 용산을 다니던 즈음, 한 5-6월쯤에 가지고 있던 말 못할 고민이 있었다.

사실 허모씨나 박모씨에게 한 번쯤 이야기해보고 의견을 듣고 싶었으나 그들은 늘 바빴다 -_-

그리고 입밖으로 꺼내어 말하면 기정 사실화 될까봐 살짝 피했던 ㅎ

 

고민은 '나는 왜 용산에서 울지 않는걸까' 뭐 이런 것이었다..

그래도 되는걸까

나는 솔직히 여기가 좋은데...물론 다른 감정들도 많이 들지만, 사실 자주 즐거웠고 설렜고..

그치만 여긴 너무 비극적이고 상황은 좋아질 기미가 안보이는데

난 그러던지 말던지 시야가 너무 좁은 건 아닐까 등등

 

그러다가 9월에 복학하러 진주로 내려갈 때, 섭섭해 어쩔줄 모르던 마음과

내려가서 애태우던 마음이 워낙 짠한 것들이라

음... 역시 내 감정도 무척 진지한 것이었군 이라고 생각하며 고민을 싹 잊었었다..

 

흐흐..그리고 지금 다시,

나는 왜 용산에 가는걸까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

1주기까지는 함께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언니의 말도 그렇고

뭐 되돌아보니 좀 그렇네...

물론 더 있고 싶긴 하지만, 그런 마음을 밝히면 주변에서 물어본다..왜..라던가...

그냥 좋아서 라고 대답하기엔 뭔가 찔리는 느낌이랄까..

아오...복잡한데..

조만간 누군가한테는 이야기 해봐야겠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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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27 00:21 2009/12/27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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