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에 읽었던 것인데 정리도 못하고 책을 반납해서 잘 기억이 안난다..

잠시 메모해두었던 것으로...

 

- 마음에 들었던 말들.

 

여행을 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지도를 그린다.

 

우연을 긍정하는 정신이 새로움을 창조한다.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양철북의 오스카가 리듬의 변주로 군대의 행진을 엉망으로 만들었던 것에 대한 이야기도 마음에 들었다.

변주하기..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 새로운 판을 짜는 것.

 

- 궁금했던 것.

중세라고 하면 '암흑기'라는 이름으로 배웠던 기독교적 금욕주의나 몸에 대한 무관심 같은 것들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중세에서 놀이가 중요했다고 하니 헷갈리다.

가톨릭 -> 금욕과 절제의 청교도 정신으로 넘어가면서 풍부했던 놀이문화가 사라졌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렇다면 중세 가톨릭 시절에는 안그랬었던 것인지..

 

스콜라의 어원을 skhole _otium 으로 들며 무언가를 그 자체로 즐기는 것이라고 했는데

교육학에서는 '여가'로 번역하면서 부유층의 여가를 이야기한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걸까..

 

- 더 알아보고 싶은 것.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의 관계?

(철학 성향 테스트에서 질문이 나왔을 때 나는 당연히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뭔가 관계가 있는 것 같기도...)

 

- 아차 싶었던 것.

공장법에 대한 설명.. 8~13세 어린 아이들과 부녀자가 16시간 이상 노동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던가..

하여간 교육학 책에서 보면 공장법의 제정은 당시 노동에 혹사당하고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적 시도였다고 나오는데

책을 읽다 보니 2시간은 공부하고 나머지는 일하게 하는 제도라는 것, 더욱이 근대 학교에서의 공부라는 것은 노동인력을 생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새삼스러웠다...

취지와 의의를 긍정하고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 '오 잘했군' 하고 넘어가지는 말았어야 했다.

 

아... 그리고 저자가 중학교 선생님이라는데 정말 중학생들과 같이 읽어도 좋을만큼

재미있고 친절한 설명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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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0 23:53 2010/04/10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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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4/11 00: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자는 참 멋진 선생님이죠ㅋㅋ

  2. 비단해파리 2010/04/11 00:3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 그리고 마지막 장에 실려있던 조약골의 사진이 참 멋졌다는 걸 까먹을 뻔 했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