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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from 일기 2010/09/28 18:04

익산 터미널에서 코인아이라는 놈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다. 생각보다 무지 빨라서 당황중 - _ - ;

터미널이냐 중도 승차냐 기로에서 오늘도 어찌 잘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중도 승차를 하려 했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오는걸로 봐서 이미 지나간듯...

얻어 탄 차에 맘졸이며 달려온 것도 헛것이로세 .... -ㅁ-

지리와 방위를 좀 더 알았더라면 선택하지 않았을텐데...쩝..

 

그나저나 이거 20분에 500원은 너무 비싼 거 아냐 ...

굳이 급히 할 일도 없는데 동전까지 넣어가며 평소에도 잘 안하는 인터넷을 하는 이유는.. ;

오늘 따라 책도 없고...

좀 편히 쉬어보겠다는 생각에  파리바게뜨에 들어가 마신 까페라떼는 우엑...

시럽이 들어간 아메리카노도 이상하지만 시럽이 안들어간 까페라떼도 이상하구나 ... '_'

그래도 뭔가 유흥거리가 필요해..

 

이 가을에 긴 햇살에 좋아하는 찬공기에 바람에

도 불구하고 즐겁지 않은 이유는 건조해서 사막화되어가는 안면가죽때문.. 

눈처럼 흩날려 안경에 낀 하얀 껍데기들... 웩...-ㅠ-

깔깔한 목과 바싹 마르는 콧구멍 속..얇아지는 입술과 지저분해지는 입가..

오늘부터 잘해줘야지. 뭐 그런 생각...

그래봐야 일이 밀려있지 않은가!!!!!

 

오늘 수업 하러 가기 전 사무실을 향해 경쾌하고 느린 발걸음으로 걸으면서 문득 든 생각은

고민의 단계를 뛰어넘고 있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

당장 해야할 일, 혹은 할 수 있는 일도 하지 않으면서 더 넘어가서 고민하는건

그걸로라도 면피해보겠다는 얄팍한 심리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

이걸로 징징댐은 끝인가. 휴.. 돌이켜 생각해보니 여기서 끝나 다행이다 싶음.

하던 대로. 솔직하게...생각 없으면 없다고 이야기 하고.. 잘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하고..

게으른 거 숨기려고 애쓰지 말고...

좀 덜 게을러지면 되는 거샤.........으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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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8 18:04 2010/09/2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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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참;; 스캔이 제대로 안되네..너무 밝아서??

혹시나해서 흑백으로도 해봤는데 역시 안됨 ㅠㅠ

우린 지금 대구 출발 전이오...

다녀와서 봅시당 ~~~

원본 그림은 스캐너에 그대로 넣어 놓을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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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0 08:00 2010/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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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3

from 일기 2010/09/03 05:37

가끔 우연히 일어난 어떤 일들이 어려운 상황을 조금은 풀어줄 거라는 기대감 같은 게 들어 맞을 때가 있다.

 

버스도착 10분 쯤 전, 느긋한 마음으로 펼쳐든 책을 한 단락 읽고 고개를 들어보니

호남고속이 유유히 떠나고 있었다.

'평소엔 책도 잘 안보는데 꼭 이럴때만...'이라고 생각하며 매표소 옆 돌기둥에 머리를 살짝 박고 돌아왔다.

본의 아니게 (정말??ㅋㅋ) 하룻밤 시간이 연장되었지만 별 차도는 없을거라 생각하면서 축 늘어져 있었는데

첫번째 행운을 만났다.  살사...

늘 로망만 품었지 이렇게 갑자기 시작하게 되다니...으흐흐

덕분에 두 다리가 얻어 맞은 것 처럼 뻐근하고 무릎이 쑤시긴 하지만......살산데...ㅋ

 

두번째 행운은 새벽녘의 이야기.

입안에서 맴돌던 답답함을 입밖으로 꺼내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 자체도 다행스러운 일이었고

따뜻한 위로와 격려는 더더욱...

 

세번째 행운은 태풍이다.

뭐 여기저기 피해가 많았다는 건 나중에 안 일이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면서 그런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창문을 활짝 열어두고 잤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이 조금 풀렸냐면....

글쎄........아닌 듯 -ㅁ- ;

그냥 어쩐지 기대감이 들어맞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살짝 뭔가가 풀린 것 같기도 했는데

여전히 얼어있는 상태는 계속되고 있다.

 

어쨌든 선물받은 것 같은 하루다.

최근 멍때리던 1-2주를 생각해보면 가장 신선한 자극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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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03 05:37 2010/09/03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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