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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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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리

신호리

신호리

안정리

신호리

신호리

신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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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리

신호리

안정리

신호리

안정리

신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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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리

안정리

신호리

                   * 차량시간표는 사정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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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대추리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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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역 농성천막을 31일부로 걷기로 했습니다.

 

촛불행사는 그대로 진행하구요.

천막을 걷어서 대추리로 들어오는데

돼지도 잡고 떡도 하고 2005년의 마지막날을 잔치날로 만들 예정입니다.

그리고 다음날(1월1일) 아침에는 도두리벌 한가운데 있는

문무인상 앞에서 해돋이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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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조롱이

대추리 공소에서는 수요일마다 기도 모임이 있다.

노인정에서 점심밥을 얻어 먹고, 공소에 가서 묵주 기도를 하다가 불현듯이 메이와 했던 약속이 떠올랐다.

빈집을 청소하러 가기로 한걸 까맣게 잊고 기도 모임에 왔던 것이다.

성모님께는 죄송했지만 허둥지둥 공소 밖으로 나왔다.

빈집에 이르러서 메이를 찾는데, 문은 잠겨 있고, 아무도 안보인다.

전화를 걸었더니 4반 쪽을 순찰 중이라고 한다. 곧 청소를 하러 올거라는데..

10여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다.

하염없이 황새울을 바라보다가...

영농단 옆집 위로 정지 비행을 하는 커다란 새 한마리를 발견했다.

'황조롱이다!'

황조롱이가 틀림없었다. 정공 비행을 하다가 깃발같은 갈색 날개를 접으면서 집 마당에 내려 앉았다.

자세히 보려고 다가갔지만...

황조롱이는 이내 훌쩍 날아오르더니 소나무가 자라는 언덕을 맴돌다가 미군기지 너머로 사라졌다.

그 큰 날개로 아주 유유하게...

 

촛불행사를 오가면서 자주 밤하늘을 본다.

여기서는 뭘 봐도, 심지어는 첫눈을 봐도 심드렁할 뿐인데 밤하늘 만큼은 정말 예쁘게 보인다.

철조망도 없고, 국가도 없고, 군대도 없고, 그리고...

별들은 저마다의 궤도를 따라서 움직이고, 공전 궤도를 늘이겠다며 전쟁을 일으키지도 않으니까..

 

급하게 글을 쓰는 지금도 군용 비행기의 프로펠러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냄비에서는 옆집 민의 아저씨가 평화 바람과 지킴이들의 보신을 위해서 갖다 주신 닭이 오가피와 함께 삶아지고 있다.

가스불을 낮추고, 다시 순찰을 나가야 겠다.

닭백숙도 먹고 순찰도 돌고 빈집 청소도 같이 할 이주민의 출현을 고대하며, 오늘은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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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대추리에서 노래합니다

돕헤드님의 [주말마다 대추리에서 노래합니다] 에 관련된 글.

 

평화의 노래들, 생명의 노래들, 인권의 노래들을 함께 부르며 조그만 힘이나마 모아보려고 합니다.
그동안 길바닥에서 조약골과 함께 노래를 불러온 가수들도 시간을 내어 총출동한다고 합니다.
 
단지 노래를 듣는 것이 아니라 얼굴을 마주 보고 앉아서 서로 생명과 평화와 노래와 비폭력의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대추초등학교로 모여주세요.
평화로운 평택을 지키겠다는 마음들이 하나가 될 때, 미군기지를 확장하겠다는 불순한 싸움꾼들의 난동을 막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노래를 부르며 하나가 되어 생명의 땅을 지켜갑시다.
 
 
 
 
 
오시는 분 각자가 자신이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가지고 오시면 너무 좋겠죠.
하지만 미리 만들어 오지 못한다면은 이곳에 와서 좀 더 생각해보는 것도 좋고,
그래도 영 모르겠다면,
하하하하!!!
머리쓰는 일 , 몸 쓰는 일 만들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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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 도두리를 평화촌으로 만듭시다.

 

2006년 겨울, 대추리 도두리를 평화촌으로 만듭시다.

지난 11월 23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은 300여명의 농민들의 땅 90여만 평에 대해 강제수용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대추리 도두리 농민들은 하루아침에 집과 땅을 잃게 되었습니다.

대추리와 도두리에는 집이 버려지고, 빈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빈집은 방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파괴되고 있습니다. 고향을 등지기로 이미 마음을 정하고 소유권을 국방부에 넘긴 일부 주민들은 ‘한 푼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서’ 이삿짐을 싼 직후에 고물상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돈 될 만한 물건들이 뜯겨나간 빈집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되어가고 마을의 공기는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논은 농사를 짓는 곳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팽성의 농민들은 이 겨울,

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6년 겨울, 대추리 도두리를 평화촌으로 만듭시다.


지난 11월 23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은 300여명의 농민들의 땅 90여만 평에 대해 강제수용을 결정하였습니다. 이에 대추리 도두리 농민들은 하루아침에 집과 땅을 잃게 되었습니다.


평생을 농사짓는 일에 바쳐온 농민들은 "돈도 싫다. 집도 싫다. 이대로만 살다가 평화롭게 죽고 싶다." 외치고 있습니다.


논은 농사를 짓는 곳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집은 사람이 사는 곳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대추리와 도두리에는 집이 버려지고, 빈집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빈집은 방치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파괴되고 있습니다. 고향을 등지기로 이미 마음을 정하고 소유권을 국방부에 넘긴 일부 주민들은 ‘한 푼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서’ 이삿짐을 싼 직후에 고물상을 불러들이고 있습니다. 돈 될 만한 물건들이 뜯겨나간 빈집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폐허가 되어가고 마을의 공기는 흉흉해지고 있습니다.


이 빈집들에 이곳 농민들처럼 직접 몸으로 싸우고 함께할 이웃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마을에는 한 집 두 집 빈집이 채워지고 있습니다. 국방부와 미군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생명의 들, 황새울뜰 도두리뜰에 천막을 치는 사람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팽성의 농민들은 이 겨울,

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추리에 이사오세요. 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민들과 함께 대추리에서 살아있는 평화마을을 세워나갑시다. 생명의 논에 평화촌을 만들고 빈집을 생동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킵시다. 국방부와 법의 폭력에 맞서 우리는 대추리에서 나름대로 살아갑시다.

 


< 평택지킴이 여러분 함께 행동해 주세요>

 

★ 하나!

국방부의 강제토지수용을 막기 위하여, 황새울 벌판에 텐트촌을 세울예정입니다. 함께 텐트촌을 만들 '평택지킴이'의 참여부탁드립니다.

 

둘!!

대추리, 도두리에 이사 올 많은 빈집입주자를 모집합니다. 빈집을 수리해서 함께 사실 분, 팽성농민의 이웃이 되실 분들은 대추리 도두리로 이사와주세요.

(평택지킴이들을 위한 임시숙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프랑스 농민 조세 보베가 맨 먼저 묵었던 '지킴이네 집'입니다.)

 

셋!

대추초등학교에서 평화영화제, 사진전,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 넷!

올 겨울 대추리,도두리에서 살기 위해 겨울 난방용품이 많이 필요합니다. 침낭, 매트리스, 텐트를 보내주세요. (재정후원도 받습니다.)

 

+ 문의 : 평택범대위(031-657-8111), 팽성대책위(031-691-6485), 평화바람(031-691-2056)

+ 천막/텐트 보내실 주소 : [451-802]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 160-12 대추초등학교

+ 후원계좌 : 232701-04-171108 (강상원, 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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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가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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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블로그는 혼자서만 만족하는 블로그가 아닙니다.

여러명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입니다.

 

대추리에와서 살고 싶은 분들,(하루든 이틀이든 한달이든 1년이든!!)

대추리에 오지는 못하지만 평택미군기지확장에 반대하며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

 

왼쪽 밑부분에 보면은 방명록 보이시죠?

방명록에다가 회원가입하고 싶다고 남겨주세요.

회원가입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그건..뭐... 글도 쓸 수 있고...뭐.....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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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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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너 이미지입니다.
땡땡이 없는 것과 있는 것 두가지 종류입니다.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주소는
 
   
땡땡이 있는 것 http://blog.jinbo.net/keeper">http://blog.jinbo.net/attach/1521/270600039.jpg">        
 
이 블로그 '팽성은 우리땅'은 대추리 이주민들의 사랑방입니다.
 
게시판 설명 할께요
숙지사항 _ 대추리에 들어와 살기전에 알아야할 것들!!(아직 다 정리하지 못했어요. 조만간 ..)
대추리 일기 _ 먼저 대추리에 들어와 살고 있는 지킴이들의 대추리전원일기
기사 모음 _ 아하핫..- -;; 이주민들의 모습은 사실 감시당하고 있다!!
(지킴이들에 관해 기사가 나오면 모아두는 곳이어요)
집들이 _ 버려진 집이 아닌 이웃의 집으로, 그런 이웃집 모습 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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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네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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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지킴이네 집

 

녹색 대문이 이쁜 집입니다.

지킴이들의 준비를 위한 곳입니다.

잠시 머물다 갈 수 있습니다.

 

[평택 지킴이네 사용은 이렇게]

'평택 지킴이네'는 국방부의 강제협의매수로 집을 팔고 나간 빈집을 주민과 평화바람 식구들이 고쳐 평택미군기지확장 반대 운동을 위해 팽성지역에 방문한 사람들을 위한 임시숙소입니다.

 

빈집을 수리하여 '지킴이네'로 사용하려고 하자 국방부에서는

'이곳을 사용하면 2년 이하의 징역, 7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겠다는 계고장을 부착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부당한 명령에 불복종함으로서 이 마을과 생명의 땅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에 따라

지난 12월 8일 '평택 지킴이네'집을 열었습니다.

소중히 가꿔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공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전기는 이웃집에서 끌어왔습니다.(^^절약)

*이웃집에는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이분들은 매일밤을 걱정으로 지새웁니다.)

*쓰레기는 노인정 앞 분리수거통에 분류해서 넣어주세요.

*이 집의 자립적인 운영을 위해 사정되는 만큼의 후원금을 받습니다.

(난방비, 이부자리 마련비 등)

 

담당자 연락처 : 031-691-2056(평화바람, 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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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는 두 번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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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리는 두 번 울지 않는다

 

미군기지 확장으로 또 내몰릴 위기에 처한 대추리·도두리에 몰려든 사람들,조제 보배,

평화유랑단, 이름없는 시민들이 명예 주민이 돼 함께 노래하는 현장

 

평택의 거친 들은 처절한 패배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아산만에서 바닷물은 팽택평야를 관통하는 안성천과 진의천을 타고 땅 안쪽으로 깊숙이 밀렸다. 척박한 갯벌에서 늙은 농부들은 둑을 쌓아 농토를 넓혔다. 그들이 쌓은 둑은 거센 밀물에 무너지거나 살아남았다. 그들의 노동에는 대안이 없었다. 둑이 무너져 짠물이 들로 밀고 들어오면, 그들은 을 버려야 했다.

고된 노동 끝에 거친 갯벌을 농토로 바꿨을 때 일본군이 들어왔고, 한국전쟁 이후(1952년) 미군이 들어와 농민들을 내쫓았다. 50년이 지난 오늘 다시 “을 내놓으라”고 외치고 있다. 이제 늙고 지친 대추리, 도두리 농민들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울었다. 그 외침을 지나치지 못한 젊은 양심들이 하나둘씩 너른 대추리·도두리 앞뜰로 모여들고 있다. 사람들이 버리고 간 대추리 마을의 빈집에 다시 불이 켜지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편집자)

▣ 평택=길윤형 기자charisma@hani.co.kr
▣ 사진 박승화 기자 eyeshoot@hani.co.kr



조제 보베(52)는 12월9일 ‘명예’ 대추리 주민이 됐다. 그는 “여기 와보니 군부대 확장에 반대해 싸웠던 라르자크(la Rzac) 투쟁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1970년 프랑스 정부는 라르자크의 1만4천㏊(4230만 평)나 되는 너른 땅에 군사기지를 짓겠다고 밝혔다. 그때 그는 16살의 소년이었다. 그는 평온한 라르자크 초원을 노니는 양떼를 몰아내고 군부대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듬해인 1971년에 그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가 됐다. 이듬해 라르자크를 직접 둘러보면서 “이것은 싸워야 할 투쟁”이라고 결심했다. “군사주의를 처음부터 싫어했던 것 같아요. 군대에 대항해 농민들이 저항한다는 사실이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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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바땔???',P"젦핂d=U!ES붬@?t??汎??6洑j?r$첧??얱????P묇~n楕D??켁M?슳燐$2LD限t?냸덌톸텒??0?$8帆졅邵젖?r;헮,$#針럑)M獵%쾗쁇? 9?p?뾵??@%?멪퀈?갃???읷

당신들 ‘프란체스카’ 가족이야?

똘똘 뭉친 주민과 활동가들은 이듬해 2월12일에서 3월14일까지 진행된 지장물 검사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대한주택공사·한국감정원·한국토지공사로 이뤄진 11개 조사팀은 차 타고 오고, 걸어서 오고, 배 타고 오고, 헬기로 왔다. 그들은 마을에 한 발짝도 들어오지 못했다. 국방부는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으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며 주민들을 윽박질렀다. 그러나 주민들의 강고한 연대는 좀처럼 깨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국방부와 협의매수가 이뤄진 땅은 전체 매수 예정지 349만 평(팽성 283만9천 평, 서탄 65만1천 평) 가운데 65%인 226만9천 평에 불과하다. 협의매수가 이뤄진 땅의 대부분은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외지 주민들의 것(국공유지 53만 평 포함)이다. 건설교통부 중앙토지수용위원회는 11월23일 협의매수가 이뤄지지 않은 미군기지 이전 예정 터 91만 평을 국방부가 강제로 사들일 수 있게 도장을 찍었다. 12월22일까지 토지보상금을 법원에 맡기면 땅은 주민들의 품을 떠나 국방부의 소유가 되고, 강제 철거가 가능해진다. 주민들은 “두렵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 대추리 앞 들판의 석양.

이곳에 사는 평화바람 활동가 반지·해밀·두시간·여름·밥·팔공·지선 등은 모두 별명을 쓴다. 나중에 들어온 시민들도 별명으로 부른다. 모두는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여름은 컴퓨터 웹디자인, 반지는 영화·영상 작업, 밥은 사진을 찍는다. 지선은 뭐든지 잘하고, 팔공은 평화바람의 자랑인 꽃마차를 운전한다. 해밀은 음향 장비를 잘 다룬다. 집은 보증금 1천만원에 월세 40만원을 주고 세냈다. 신부님 강연비, 활동 후원금 등을 탁탁 털어 열 식구가 살 생활비를 마련한다. 먹을거리는 현지 조달이다. 주민들이 밑반찬과 쌀을 날라줘 유랑단은 한 번도 쌀을 산 적이 없다. 활동가들은 활동비 없이 교통비만 지원받아가며 1년 가까운 강행군을 견뎌내고 있다.

활동이 자리를 잡아갈수록 대추리 주민이 되기를 자처하는 일반인들도 늘고 있다. 전직 인터넷 신문기자 김효정(29)씨는 11월10일에 대추리에 합류했다. 그는 일을 잠시 그만두고 평택 시민이 됐다. 그는 전주 인권영화제에 평택을 알리고 사람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짧은 다큐를 만든다. 지난 7월에 평택을 처음 찾은 뒤 이곳 생각만 하면 마음이 답답해졌다고 한다. 그 무렵 일을 그만두고 평화바람 쪽에 “갈까”라고 물었더니 “와라”라는 화답이 왔다. 김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짐을 쌌다.

주민들은 평화바람이 처음 대추리 주민이 되던 날 동물원 원숭이 구경하듯 유랑단을 쳐다봤다. 허연 수염을 휘날리는 노인(문정현 신부)에서부터 20대 처녀(반지, 여름)까지 일곱 식구는 당시 유행하던 엽기 가족 <안녕 프란체스카>를 꼭 빼닮았다. 김지태 대추리 이장은 “한 사람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랑단을 반겼다. 유랑단은 농활대처럼 봄 못자리 만드는 일부터 감정평가단을 내쫓는 일까지 마을 사람들과 힘을 모았다. 김기옥(36)씨는 “처음에 왔을 때 저 사람들은 뭘까 궁금했지만 지금은 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館챨@?“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민들과 감정 이입이 되고, 주민과 나의 경계도 희미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대추리의 집들엔 미군기지 확장과 관련된 우편물의 수취 거부 표시가 붙어 있다.

“마음에 북소리가 들렸습니다”

마리아(26)는 10월26일 대추리로 들어왔다. 그는 ‘땅과 자유’라는 공부모임에서 활동하던 ‘백수’였다. 대추리를 알게 된 것은 올해 여름이다. 7월10일 평택에서 있었던 평화대행진을 알리려고 대구를 찾았던 유랑단을 만났다. 그는 “그때 평택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택으로 오기 전에 대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2주에 한 번씩 미군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했다. “10월에 일주일 정도 있었어요. 주민분들 살아온 얘기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녹음기 같은 것을 챙겨서 내려왔죠.” 그는 일주일 정도 작업을 마치고 대구로 돌아갔다가 짐을 싸 다시 대추리로 들어왔다. 이번엔 살러 온 것이다. 부모님께는 “유학 보낸 셈치라”고 말했다. “박정희가 살아 돌아오면 업고 다닌다”던 아버지는 “벌써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복숭아와 대추를 키우는 그의 아버지는 ‘자꾸만 삶의 현실이 그쪽으로 가게 만들어’ 얼마 전 민주노동당 당원이 됐다.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황씨 아저씨’(프리랜서 작가)가 대추리 소식을 접한 것은 올해 10월이다. 교보문고 앞을 지나다 평택이 고향인 정태춘의 노랫소리를 듣게 됐다. 문득, 잊고 지냈던 고3 때 추억이 떠올랐다. “그때 정태춘 노래 모음집이라는 책이 나왔거든요. 그때 제일 첫 곡이 <양단면 마름>이었고요. 박은옥씨가 그 노래를 설명하고 있더라고요.” 그는 집에 돌아와 “분명 대책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다. “행여라도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글을 남겼더니 답장이 왔다. 그는 10월23일 대추리 주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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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9일 미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 평택미군기지 확장 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의 시위. 평택은 민중들의 개간과 권력자들의 강탈이라는 슬픈 역사를 가진 땅이다. (사진/ 류우종 기자)


?楠?즒뼑㎑???鰥"桶oRWg?x)?퀔[g횜[???{냃?c?mv헌퍀?r????꺈??꺐}r홌립M?갸Ek슿e焌6?봥d,結?S핹?횆酸?풙2일 프랑스 미요에서 미국식 신자유주의의 상징인 맥도널드 신축 공사장의 일부를 파괴하는 시위를 주도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됐다. 유럽이 미국 쇠고기의 수입을 거부하자, 미국은 프랑스산 로크포르(양젖으로 만든 치즈) 등 100가지 유럽 제품에 대해 100%의 보복 관세를 매기게 된다. 그때 조세 보베는 군사기지 확장저지 투쟁으로 유명해진 프랑스 남부의 라르자크(La Rzac)에서 양떼를 키우던 농민 운동가였다. 시위에 적극 참여한 대가로 그는 징역 3개월을 선고받았지만, 그를 지지하는 동료 농민들이 한두 푼씩 보석금을 모아 6주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그는 같은 해 11월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반세계화 시위에 적극 참여하며 미국식 세계화의 흐름에 온몸으로 맞서는 전세계 농민의 건강성을 상징하는 인물로 떠올랐다.

그가 애초부터 농민이었던 것은 아니다. 그가 농업의 길로 들어선 것은 라르자크 군사기지 확장저지 투쟁에 동참해 1975년 이곳으로 이주해 오면서부터다. 프랑스 정부는 1970년 라르자크 고지대 땅 1만4천㏊(4234만 평)에 군사기지를 늘려 짓겠다고 결정했다. 농민들은 ‘대포 대신 양을’ ‘밀을 살리고 무기를 죽여라’ ‘이 땅은 우리 목숨 끝까지 지킨다’ 등의 구호를 외쳤고, 기지 확장을 막기 위해 군대가 매입한 농장들을 불법 점유하기 시작했다.

정부는 탱크를 앞세우는 물리적인 협박 작업에 들어갔지만, 평화를 바라는 주민들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농민 103명은 ‘103인 위원회’를 꾸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을에 모여 앉아 회의를 열었다. 그들은 라르자크에서 파리까지 800km가 넘는 거리를 트랙터를 몰고 시위를 했고, 에펠탑에 양떼 60마리를 풀어놓고 천막 투쟁을 벌였다.

농민들의 투쟁이 세상에 알려지자 농민·파업 노동자·양심적 병역 거부자·페미니스트·지방분권주의 운동가 등 사회의 모든 저항세력들이 앞다퉈 라르자크로 몰려들었다. 첫 집회 때는 10만 명이 모였고, 그 다음 집회에는 30만 명이 모였다. 결국 이긴 것은 ‘더 질긴 놈’이었다. 1981년 6월3일 새로 취임한 미테랑 대통령은 군사기지 확장안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김택균 미군기지 확장반대 팽성대책위 사무국장은 “라르작에서 일어났던 기적이 평택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라르자크 농민 103명이 매일 밤 모여 무릎을 맞댄 것처럼, 평택 농민들도 500일 가까이 모여 꺼지지 않을 촛불 빛으로 어두워지는 도두리 뜰을 밝히고 있다.



누굴 위한 장밋빛 약속일까

첨단농업단지·산업단지 조성한다는 정부 정책의 과실은 주민들과 무관

2004년 현재 평택에 머물고 있는 주한미군 병력은 서탄면·신장동 오산 공군기지(K-55)와 팽성읍 캠프 험프리스(K-6) 등 2곳(458만 평)에 1만567명이다. 미군기지의 면적은 용산 미군기지와, 동두천·의정부·파주 등에 흩어진 미 2사단 병력을 받아들이는 2008년에 가면 349만 평 늘어난 806만 평으로 확대된다.

평택대 진세혁 사회과학부 교수팀이 평택시의회의 연구 용역을 받아 2004년 9월에 발표한 ‘미군기지 평택이전 지역영향 연구’를 보면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한다면, 미군의 평택 이전은 부정적인 평가를 더 많이 받을 것”이라고 적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에서 미군 주둔지역 도시가 발전한 예가 없으며, (일본·독일·필리핀 등의 예에서 보듯)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미군 철군이나 지역으로부터 퇴출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택 지역의 불만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정부는 2020년까지 농업·제조업·도시정비·교통물류·관광 등 9개 분야 89개 사업에 18조8016억원을 쏟아붓기로 하고, 지난해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 지난 4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는 이를 위해 평택시 일대에 첨단농업단지·도시첨단산업단지·재래시장·평택호 관광지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특성화 대학과 외국인 학교 등을 들여와 외국 전문인력을 키울 계획이다.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평택의 인구는 해마다 3%씩 늘어나 2020년에는 80만 명이 되고, 지역 주민 1인당 생산은 2000년 1400만원에서 2020년에는 그보다 2.5배쯤 늘어난 4200만원으로 껑충 뛴다.

정부의 장밋빛 예측이 들어맞아야 하겠지만, 도시 성장의 과실은 미군기지 확장으로 직접 피해를 입는 평택 팽성읍 대추리·도두리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 같지 않다. 오두희 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나이든 60~70대 주민들에게 삶의 근거인 논을 빼앗으면, 형편 좋은 자식에게 쫓겨가는 것 말고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대추리 인구 504명 가운데 61살 이상의 고령 인구는 134명이다. 이들은 12월11일에 열리는 평화 대행진을 위해 1만~2만원씩 쌈짓돈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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