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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번역 1-6 (2)

이 번역은 1942년 갈리마르에서 출간된 L'étranger를 원본으로 삼으며, 때로 이휘영, 김화영, 이기언, 김예령, 이정서 번역을 참고한다.

 

한국에서 L'étranger 원본의 저작권은 소멸했다. 이 번역본은 무료로 배포 가능하다. 단, 영리 목적 사용은 불가능하며, 일부나 전부를 어떠한 형태로도 가공 내지 수정할 수 없다. 어차피 카뮈의 간결함을 한국어로 살려본답시고 내 멋대로 의역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신뢰할 만하진 않다.

 

 

제1부

 

VI (계속)

 

그 순간 레몽이 마송한테 뭐라고 했는데 잘 안 들렸다. 마침 우리와 멀리 떨어진 해변 저 끝에서 푸른 작업복 차림의 아랍인 두 명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걸 발견했다. 레몽을 바라보자 레몽이 “그놈이야.”라고 말했다. 우리는 계속 걸었다. 마송은 저들이 어떻게 우리를 따라왔는지 의아해했다. 우리가 비치백을 갖고 버스 타는 걸 봤겠지. 하지만 난 아무 말도 안 했다.

 

 

아랍인들은 천천히 다가왔지만 어느새 많이 가까워졌다. 우리도 여전히 속도를 늦추지 않고 걷는 중이었다. 레몽이 말했다. “한판 붙게 되면 마송, 넌 두 번째 놈을 맡아. 내 놈은 내가 상대할 테니까. 뫼르소, 만약 딴 놈이 더 오면 네 몫이야.” 나는 “알았어.”라고 대답했다. 마송은 주머니에 두 손을 넣었다. 달아오른 모래가 시뻘겋게 느껴졌다. 우리는 일정한 걸음걸이로 아랍인들 쪽으로 다가갔다. 점차 간격이 좁혀졌다. 몇 걸음 안 남자 아랍인들이 멈췄다. 마송과 나는 걸음을 늦췄다. 레몽은 곧장 자기 상대를 향해 걸어갔다. 레몽이 아랍인한테 뭐라고 했는지 잘 안 들렸지만 아랍인은 레몽을 머리로 받으려는 것 같았다. 그러자 레몽이 첫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 바로 마송을 불렀다. 마송이 자기가 맡은 아랍인한테 가더니 온 힘을 실어 두 대를 쳤다. 아랍인이 물속으로 자빠졌다. 얼굴을 박은 채. 그러고는 잠시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머리 주위로 거품이 올라와 수면에서 터졌다. 그동안 레몽도 자기 상대를 때렸다. 아랍인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레몽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녀석이 당하는 꼴을 잘 보라고.”라고 말했다. 나는 소리쳤다. “조심해! 칼이야!” 그런데 그새 레몽 팔에서 피가 흘렀고 입도 베였다.

 

 

마송이 앞으로 확 다가섰다. 그런데 자빠졌던 아랍인이 다시 일어나 칼 든 일행 뒤로 갔다. 우리는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아랍인들은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계속 우리를 노려보며, 칼을 세워 위협하며. 적당한 거리가 확보됐다 싶으니까 아랍인들은 재빨리 도망쳤다. 그동안 우리는 태양 아래서 못 박힌 듯 서 있었다., 레몽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팔을 움켜쥐었다.

 

 

마송은 즉각 일요일마다 근처 별장에 오는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레몽은 당장 그리로 가길 바랐다. 그런데 레몽이 말할 때마다 상처 때문에 입에 피거품이 일었다. 우리는 레몽을 부축해서 최대한 빨리 마송 별장으로 돌아갔다. 도착하자 레몽은 상처가 그렇게 심하진 않으니 의사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레몽은 마송과 같이 떠났다. 나는 마리와 마송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려고 남았다. 마송 부인은 울었고, 마리는 새하얗게 질렸다. 사실 설명하는 게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만두고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다.

 

 

한 시 반쯤 되자 레몽이 마송과 돌아왔다. 팔에는 붕대를, 입가에는 반창고를 하고. 의사 말로는 별 게 아니라는데 레몽 표정이 매우 어두워 보였다. 마송은 일부러 레몽을 웃겨 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레몽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해변으로 가야겠다고 말했다. 나는 어딜 가려는지 물었다. 레몽은 바람을 좀 쐬고 싶다고 대답했다. 마송과 나도 같이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레몽이 화내며 우리한테 욕을 퍼부었다. 마송은 괜히 레몽 성질을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 나는 그래도 레몽을 따라갔다.

 

 

우리는 오랫동안 해변을 걸었다. 짓누르는 태양 아래로. 햇빛이 모래와 바다 위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마치 레몽이 목적지를 두고 걷는 느낌이었다. 아마 내 착각이었겠지. 해변 끝까지 갔다. 우리는 큰 바위 뒤에 있는 작은 샘에 도착했다. 샘은 모래 사이로 흘렀다. 거기서 아까의 두 아랍인과 마주쳤다.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은 채 누워 있었다. 아랍인들은 매우 평온해 보였으며 심지어 흡족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리를 봤는데도 전혀 변함없었다. 레몽을 공격했던 아랍인은 말없이 레몽을 바라봤다. 다른 아랍인은 우리를 흘겨보며 작은 갈대를 피리 삼아 불었다. 갈대가 낼 수 있는 세 개 음만 반복했다.

 

 

그러는 내내 햇살, 고요, 작은 샘물 소리와 피리의 세 개 음만이 흘러갔다. 레몽이 주머니 속 권총을 쥐었지만 아랍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둘은 계속 서로를 바라봤다. 피리를 부는 아랍인 발가락이 유난히 벌어져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띄었다. 레몽이 자기 적수한테서 눈길을 떼지 않은 채 내게 물었다. “한 발 먹일까?” 안 된다고 하면 분명 혼자 흥분하다가 쏴버리겠지. 나는 “아직 너한테 시비도 안 걸었잖아. 이대로 쏴버리는 건 치사한데.”라고만 말했다. 샘물과 피리의 작은 소리가 열기와 고요 한가운데서 여전히 울려 퍼졌다. 그때 레몽이 말했다. “그럼 내가 놈한테 욕을 하고, 놈이 대꾸하면 그때 한 발 먹일 거야.” 나는 대답했다. “그래. 그런데 녀석이 칼을 빼들지 않으면 쏘지 마.” 레몽은 조금 흥분하기 시작했다. 다른 아랍인은 여전히 피리를 불었고, 둘은 레몽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폈다. 나는 레몽한테 말했다. “아니야. 차라리 나한테 권총을 주고 녀석과 남자답게 한판 붙어. 다른 놈이 끼어들거나 칼을 빼들면 내가 쏴 버릴게.”

 

 

레몽이 나한테 권총을 건네는 순간 햇빛이 그 위로 미끄러졌다. 그럼에도 다들 움직이지 않은 채 계속 서 있었다. 사방이 막혔다는 듯이. 눈을 똑바로 뜬 채 서로를 응시했다. 여기서 모든 게 정지했다. 바다, 모래, 태양, 샘물과 피리가 자아내는 이중의 고요 사이에서. 그 순간 나는 쏘거나 쏘지 않을 수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랍인들이 갑자기 바위 뒤로 기어들어 가버렸다. 레몽과 나는 걷던 길을 이어 갔다. 레몽은 기분이 한결 나아 보였다. 나한테 돌아갈 버스 이야기를 했다.

 

 

레몽을 별장까지 데려다 줬다. 레몽이 나무 계단을 오르는 동안 나는 계단 앞에 서 있었다. 머리 안에서 울려 퍼지는 태양이 느껴졌다. 나무 계단을 올라 집에 있을 마송 아내와 마리를 상대할 생각에 힘이 빠졌다. 그런데 어찌나 무덥던지, 하늘에서 쏟아지는 이 눈부신 비를 맞으며 가만히 있기가 괴로웠다. 남느냐 떠나느냐, 결국 마찬가지였다. 잠시 후 나는 해변 쪽으로 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빛은 여전히 시뻘겋게 폭발했다. 바다는 헐떡이며 잔파도의 빠르고 가쁜 숨결을 모래로 내보냈다. 천천히 바위를 향해 걸었다. 햇빛을 머금은 탓에 부풀어 오르는 이마를 느끼며. 온 더위가 나를 짓눌렀고, 앞길을 가로막았다. 뜨겁고 힘찬 열기가 얼굴로 불어올 때마다, 이를 악물고 바지 주머니 속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태양과, 태양이 쏟아내는 불가사의한 취기를 이기고자 온 힘을 집중했다. 모래나 하얀 조개껍질, 유리조각에서 빛의 검이 솟아날 때마다 턱이 움츠러들었다. 오랫동안 걸었다.

 

 

저 멀리서 거무스름한 작은 덩어리가 보였다. 빛과 바다 먼지가 자아내는 눈부신 후광에 둘러싸인 바위였다. 바위 뒤 신선한 샘이 떠올랐다. 물 흐르는 잔잔한 소리를 되찾고 싶었다. 태양, 고된 수고, 여성의 울음소리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늘을 만끽하며 그 아래서 쉬고 싶었다. 그런데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니 레몽이 상대했던 아랍인이 돌아와 있었다.

 

 

아랍인은 혼자였다. 등을 기댄 채 두 손으로 목덜미를 받치고 있었다. 바위 그늘이 그의 이마를 가렸으나, 온몸은 햇살 아래 놓였다. 작업복에서 뜨거운 김이 뿜어져 나왔다. 나는 조금 놀랐다. 어차피 나한텐 다 지난 일이라 별생각 없이 돌아온 거라서.

 

 

나를 보자마자 아랍인은 몸을 약간 일으키더니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나는 당연히도 재킷 주머니에 든 레몽 권총을 쥐었다. 한편 아랍인은 도로 누웠는데, 주머니에서 손을 빼진 않았다. 그와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십여 미터 정도. 반쯤 감긴 아랍인의 눈꺼풀 사이로 그의 시선이 잠깐씩 느껴졌다. 하지만 대체로 그의 모습은 타오르는 대기에 휩싸여 내 눈앞에 어른거렸다. 파도 소리가 정오 때보다도 더 나른하게, 더 잔잔하게 들려왔다. 여전한 모래를 내리치는 여전한 빛과, 여전한 태양이 여기까지 이어졌다. 벌써 두 시간 째 하루가 멈춰 섰다. 두 시간 째 끓는 금속 대양에 닻을 내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수평선 따라 작은 증기선이 지나갔다. 아랍인한테서 눈을 떼지 않다 보니 그저 한 구석의 검은 자국처럼 보였다.

 

 

되돌아가기만 하면 모두 끝날 일이긴 했지. 하지만 내 뒤론 햇볕에 진동하는 온 해변이 버텨 섰다. 샘을 향해 몇 발자국 내디뎠다. 아랍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어쨌든 아직 거리가 있었으니. 웃고 있는 듯했다. 얼굴에 드리운 그늘 때문에 그렇게 보인 걸지도 모른다. 나는 기다렸다. 타는 듯한 햇볕이 볼을 데우기 시작했다. 눈썹에 쌓이는 땀방울이 느껴졌다. 엄마 장례를 치르던 날과 같은 태양이었고, 그때처럼 유달리 이마가 아팠다. 이마 아래 흐르는 모든 혈관이 거칠게 뜀박질했다. 불타는 태양을 더는 견딜 수 없어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어리석은 짓인 건 알았다. 한 걸음 움직인다고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한 걸음, 딱 한 걸음 앞으로 갔다. 그러더니 이번엔 아랍인이 몸을 일으키지 않은 채 칼을 태양에 비추며 빼들어 내게 겨누었다. 빛이 강철 위에서 반사되어 번쩍이는 긴 칼날처럼 내 이마를 겨냥했다. 그 순간 눈썹에 켜켜이 쌓인 땀이 단번에 흘러내려 미지근하고 두터운 베일로 눈꺼풀을 덮었다. 눈물과 소금 장막 탓에 눈앞이 안 보였다. 이마에서 퍼지는 태양의 심벌즈 소리만 들렸다. 아직 나를 향하는 칼에서, 눈부신 검이 희미하게 튀어나왔다. 불타는 검이 속눈썹을 갉아먹고, 고통스러운 두 눈을 파고들었다. 그러자 모든 것이 흔들렸다. 바다는 타오르는 두터운 숨결을 내뿜었다. 마치 하늘이 불을 쏟아붓기 위해 활짝 열리는 듯했다. 내 존재 전체가 긴장했고, 손으로 권총을 쥐어 잡았다. 방아쇠가 뒤로 무너졌다. 매끈한 총자루 아랫부분이 느껴졌다. 바로 거기서, 건조하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떨쳐 냈다. 내가 하루의 균형과, 행복을 느꼈던 해변의 이례적인 고요를 깨뜨렸구나.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몸에다 네 발을 더 쐈다. 총알은 흔적도 없이 박혔다. 그렇게 불행의 문에 네 번의 짧은 노크를 했다.

 
 

Première partie

 

VI (continue)

 

À ce moment, Raymond a dit à Masson quelque chose que j'ai mal entendu. Mais j'ai aperçu en même temps, tout au bout de la plage et très loin de nous, deux Arabes en bleu de chauffe qui venaient dans notre direction. J'ai regardé Raymond et il m'a dit : « C'est lui. » Nous avons continué à marcher. Masson a demandé comment ils avaient pu nous suivre jusque-là. J'ai pensé qu'ils avaient dû nous voir prendre l'autobus avec un sac de plage, mais je n'ai rien dit.

 

 

Les Arabes avançaient lentement et ils étaient déjà beaucoup plus rapprochés. Nous n'avons pas changé notre allure, mais Raymond a dit : « S'il y a de la bagarre, toi, Masson, tu prendras le deuxième. Moi, je me charge de mon type. Toi, Meursault, s'il en arrive un autre, il est pour toi. » J'ai dit : « Oui » et Masson a mis ses mains dans les poches. Le sable surchauffé me semblait rouge maintenant. Nous avancions d'un pas égal vers les Arabes. La distance entre nous a diminué régulièrement. Quand nous avons été à quelques pas les uns des autres, les Arabes se sont arrêtés. Masson et moi nous avons ralenti notre pas. Raymond est allé tout droit vers son type. J'ai mal entendu ce qu'à lui a dit, mais l'autre a fait mine de lui donner un coup de tête. Raymond a frappé alors une première fois et il a tout de suite appelé Masson. Masson est allé à celui qu'on lui avait désigné et il a frappé deux fois avec tout son poids. L'Arabe s'est aplati dans l'eau, la face contre le fond, et il est resté quelques secondes ainsi, des bulles crevant à la surface, autour de sa tête. Pendant ce temps Raymond aussi a frappé et l'autre avait la figure en sang. Raymond s'est retourné vers moi et a dit : « Tu vas voir ce qu'il va prendre. » Je lui ai crié : « Attention, il a un couteau ! » Mais déjà Raymond avait le bras ouvert et la bouche tailladée.

 

 

Masson a fait un bond en avant. Mais l'autre Arabe s'était relevé et il s'est placé derrière celui qui était armé. Nous n'avons pas osé bouger. Ils ont reculé lentement, sans cesser de nous regarder et de nous tenir en respect avec le couteau. Quand ils ont vu qu'ils avaient assez de champ, ils se sont enfuis très vite, pendant que nous restions cloués sous le soleil et que Raymond tenait serré son bras dégouttant de sang.

 

 

Masson a dit immédiatement qu'il y avait un docteur qui passait ses dimanches sur le plateau. Raymond a voulu y aller tout de suite. Mais chaque fois qu'il parlait, le sang de sa blessure faisait des bulles dans sa bouche. Nous l'avons soutenu et nous sommes revenus au cabanon aussi vite que possible. Là, Raymond a dit que ses blessures étaient superficielles et qu'il pouvait aller chez le docteur. Il est parti avec Masson et je suis resté pour expliquer aux femmes ce qui était arrivé. Mme Masson pleurait et Marie était très pâle. Moi, cela m'ennuyait de leur expliquer. J'ai fini par me taire et j'ai fumé en regardant la mer.

 

 

Vers une heure et demie, Raymond est revenu avec Masson. Il avait le bras bandé et du sparadrap au coin de la bouche. Le docteur lui avait dit que ce n'était rien, mais Raymond avait l'air très sombre. Masson a essayé de le faire rire. Mais il ne parlait toujours pas. Quand il a dit qu'il descendait sur la plage, je lui ai demandé où il allait. Il m'a répondu qu'il voulait prendre l'air. Masson et moi avons dit que nous allions l'accompagner. Alors, il s'est mis en colère et nous a insultés. Masson a déclaré qu'il ne fallait pas le contrarier. Moi, je l'ai suivi quand même.

 

 

Nous avons marché longtemps sur la plage. Le soleil était maintenant écrasant. Il se brisait en morceaux sur le sable et sur la mer. J'ai eu l'impression que Raymond savait où il allait, mais c'était sans doute faux. Tout au bout de la plage, nous sommes arrivés enfin à une petite source qui coulait dans le sable, derrière un gros rocher. Là, nous avons trouvé nos deux Arabes. Ils étaient couchés, dans leurs bleus de chauffe graisseux. Ils avaient l'air tout à fait calmes et presque contents. Notre venue n'a rien changé. Celui qui avait frappé Raymond le regardait sans rien dire. L'autre soufflait dans un petit roseau et répétait sans cesse, en nous regardant du coin de l'œil, les trois notes qu'il obtenait de son instrument.

 

 

Pendant tout ce temps, il n'y a plus eu que le soleil et ce silence, avec le petit bruit de la source et les trois notes. Puis Raymond a porté la main à sa poche revolver, mais l'autre n'a pas bougé et ils se regardaient toujours. J'ai remarqué que celui qui jouait de la flûte avait les doigts des pieds très écartés. Mais sans quitter des yeux son adversaire, Raymond m'a demandé : « Je le descends ? » J'ai pensé que si je disais non il s'exciterait tout seul et tirerait certainement. Je lui ai seulement dit : « Il ne t'a pas encore parlé. Ça ferait vilain de tirer comme ça. » On a encore entendu le petit bruit d'eau et de flûte au cœur du silence et de la chaleur. Puis Raymond a dit : « Alors, je vais l'insulter et quand il répondra, je le descendrai. » J'ai répondu : « C'est ça. Mais s'il ne sort pas son couteau, tu ne peux pas tirer. » Raymond a commencé à s'exciter un peu. L'autre jouait toujours et tous deux observaient chaque geste de Raymond. « Non, ai-je dit à Raymond. Prends-le d'homme à homme et donne-moi ton revolver. Si l'autre intervient, ou s'il tire son couteau, je le descendrai. »

 

 

Quand Raymond m'a donné son revolver, le soleil a glissé dessus. Pourtant, nous sommes restés encore immobiles comme si tout s'était refermé autour de nous. Nous nous regardions sans baisser les yeux et tout s'arrêtait ici entre la mer, le sable et le soleil, le double silence de la flûte et de l'eau. J'ai pensé à ce moment qu'on pouvait tirer ou ne pas tirer. Mais brusquement, les Arabes, à reculons, se sont coulés derrière le rocher. Raymond et moi sommes alors revenus sur nos pas. Lui paraissait mieux et il a parlé de l'autobus du retour.

 

 

Je l'ai accompagné jusqu'au cabanon et, pendant qu'il gravissait l'escalier de bois, je suis resté devant la première marche, la tête retentissante de soleil, découragé devant l'effort qu'il fallait faire pour monter l'étage de bois et aborder encore les femmes. Mais la chaleur était telle qu'il m'était pénible aussi de rester immobile sous la pluie aveuglante qui tombait du ciel. Rester ici ou partir, cela revenait au même. Au bout d'un moment, je suis retourné vers la plage et je me suis mis à marcher.

 

 

C'était le même éclatement rouge. Sur le sable, la mer haletait de toute la respiration rapide et étouffée de ses petites vagues. Je marchais lentement vers les rochers et je sentais mon front se gonfler sous le soleil. Toute cette chaleur s'appuyait sur moi et s'opposait à mon avance. Et chaque fois que je sentais son grand souffle chaud sur mon visage, je serrais les dents, je fermais les poings dans les poches de mon pantalon, je me tendais tout entier pour triompher du soleil et de cette ivresse opaque qu'il me déversait. À chaque épée de lumière jaillie du sable, d'un coquillage blanchi ou d'un débris de verre, mes mâchoires se crispaient. J'ai marché longtemps.

 

 

Je voyais de loin la petite masse sombre du rocher entourée d'un halo aveuglant par la lumière et la poussière de mer. Je pensais à la source fraîche derrière le rocher. J'avais envie de retrouver le murmure de son eau, envie de fuir le soleil, l'effort et les pleurs de femme, envie enfin de retrouver l'ombre et son repos. Mais quand j'ai été plus près, j'ai vu que le type de Raymond était revenu.

 

 

Il était seul. Il reposait sur le dos, les mains sous la nuque, le front dans les ombres du rocher, tout le corps au soleil. Son bleu de chauffe fumait dans la chaleur. J'ai été un peu surpris. Pour moi, c'était une histoire finie et j'étais venu là sans y penser.

 

 

Dès qu'il m'a vu, il s'est soulevé un peu et a mis la main dans sa poche. Moi, naturellement, j'ai serré le revolver de Raymond dans mon veston. Alors de nouveau, il s'est laissé aller en arrière, mais sans retirer la main de sa poche. J'étais assez loin de lui, à une dizaine de mètres. Je devinais son regard par instants, entre ses paupières mi-closes. Mais le plus souvent, son image dansait devant mes yeux, dans l'air enflammé. Le bruit des vagues était encore plus paresseux, plus étalé qu'à midi. C'était le même soleil, la même lumière sur le même sable qui se prolongeait ici. Il y avait déjà deux heures que la journée n'avançait plus, deux heures qu'elle avait jeté l'ancre dans un océan de métal bouillant. À l'horizon, un petit vapeur est passé et j'en ai deviné la tache noire au bord de mon regard, parce que je n'avais pas cessé de regarder l'Arabe.

 

 

J'ai pensé que je n'avais qu'un demi-tour à faire et ce serait fini. Mais toute une plage vibrante de soleil se pressait derrière moi. J'ai fait quelques pas vers la source. L'Arabe n'a pas bougé. Malgré tout, il était encore assez loin. Peut-être à cause des ombres sur son visage, il avait l'air de rire. J'ai attendu. La brûlure du soleil gagnait mes joues et j'ai senti des gouttes de sueur s'amasser dans mes sourcils. C'était le même soleil que le jour où j'avais enterré maman et, comme alors, le front surtout me faisait mal et toutes ses veines battaient ensemble sous la peau. À cause de cette brûlure que je ne pouvais plus supporter, j'ai fait un mouvement en avant. Je savais que c'était stupide, que je ne me débarrasserais pas du soleil en me déplaçant d'un pas. Mais j'ai fait un pas, un seul pas en avant. Et cette fois, sans se soulever, l'Arabe a tiré son couteau qu'il m'a présenté dans le soleil. La lumière a giclé sur l'acier et c'était comme une longue lame étincelante qui m'atteignait au front. Au même instant, la sueur amassée dans mes sourcils a coulé d'un coup sur les paupières et les a recouvertes d'un voile tiède et épais. Mes yeux étaient aveuglés derrière ce rideau de larmes et de sel. Je ne sentais plus que les cymbales du soleil sur mon front et, indistinctement, la glaive éclatant jailli du couteau toujours en face de moi. Cette épée brûlante rongeait mes cils et fouillait mes yeux douloureux. C'est alors que tout a vacillé. La mer a charrié un souffle épais et ardent. Il m'a semblé que le ciel s'ouvrait sur toute son étendue pour laisser pleuvoir du feu.  Tout mon être s'est tendu et j'ai crispé ma main sur le revolver. La gâchette a cédé, j'ai touché le ventre poli de la crosse et c'est là, dans le bruit à la fois sec et assourdissant, que tout a commencé. J'ai secoué la sueur et le soleil. J'ai compris que j'avais détruit l'équilibre du jour, le silence exceptionnel d'une plage où j'avais été heureux. Alors, j'ai tiré encore quatre fois sur un corps inerte où les balles s'enfonçaient sans qu'il y parût. Et c'était comme quatre coups brefs que je frappais sur la porte du malheur.

 

 

* * *

 

간단한 노트. 드디어 1부 끝! 갑자기 줄거리가 몰아친다. 쏟아지는 태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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