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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번역 1-6 (1)

이 번역은 1942년 갈리마르에서 출간된 L'étranger를 원본으로 삼으며, 때로 이휘영, 김화영, 이기언, 김예령, 이정서 번역을 참고한다.

 

한국에서 L'étranger 원본의 저작권은 소멸했다. 이 번역본은 무료로 배포 가능하다. 단, 영리 목적 사용은 불가능하며, 일부나 전부를 어떠한 형태로도 가공 내지 수정할 수 없다. 어차피 카뮈의 간결함을 한국어로 살려본답시고 내 멋대로 의역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신뢰할 만하진 않다.

 

 

제1부

 

VI

 

일요일,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마리가 와서 나를 부르며 흔들어 깨워야 했다. 우리는 일찍부터 해수욕을 하려고 아침을 걸렀다. 나는 완전 진이 빠졌고 머리가 살짝 아팠다. 담배마저 썼다. 마리는 내가 ‘초상난 얼굴’이라며 놀려댔다. 흰 천으로 된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는 늘어뜨렸다. 정말 예쁘다고 말해줬다. 마리는 기분이 좋아 웃었다. 

 

 

내려가며 레몽 방문에 노크했다. 곧 내려간단다. 거리로 나왔다. 피곤하기도 했고 방에서 겉창을 닫아놓았던 터라 벌써부터 한가득 내리치는 햇빛이 따귀처럼 느껴졌다. 마리는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며 계속 날씨가 좋다고 했다. 나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고,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마리한테 그렇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영복과 수건만 든 비닐 가방을 보여줬다. 그저 기다릴 수밖에. 레몽이 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다. 푸른 바지에 하얀 반팔 셔츠 차림이었다. 하필 밀짚모자를 써서 마리가 웃었다. 레몽 팔뚝엔 검은 털이 나 있었다. 털 아래로 몹시 하얀 피부가 보였다. 별로 보기 좋지 않았다. 레몽은 휘파람을 불며 내려왔다.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나에게 인사했다. “어이, 좋은 아침.” 마리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전날 레몽과 경찰서에 갔었다. 나는 여성이 레몽을 ‘속여먹었다’고 진술했다. 훈방조치가 되었다. 내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 문 앞에서 레몽과 그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해변이 멀진 않았지만 버스를 타면 더 빨리 갈 테니. 레몽은 우리가 일찍 도착하면 자기 친구가 기뻐할 거란다. 출발하려고 했는데 레몽이 갑자기 길 건너편을 보라고 손짓했다. 담배 가게 진열창에 몸을 기댄 아랍인 무리가 보였다. 말없이 우리를 바라봤다. 그들 특유 방식으로, 마치 돌이나 죽은 나무를 바라보듯. 왼쪽에서 두 번째가 바로 그 녀석이라고 레몽이 알려줬다. 레몽은 신경 쓰인다는 눈치였다. 그러더니 이젠 끝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는 마리가 뭔 일이냐고 물었다. 레몽한테 앙심을 품은 아랍인들이라고 말해줬다. 마리가 어서 출발하길 바랐다. 레몽이 몸을 펴더니 웃으며 서둘러야겠다고 말했다. 

 

 

조금 떨어진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레몽은 아랍인들이 더 이상 따라오지 않는다고 알려줬다. 나는 뒤돌아봤다. 아랍인들은 계속 그 자리에 서서 아까의 무관심함으로 우리가 떠난 자리를 바라봤다. 우리는 버스에 탔다. 레몽은 완전히 안심한 듯, 계속 마리한테 농담을 던졌다. 마리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마리는 별로 대꾸해주지 않던데. 이따금 웃으며 레몽을 쳐다볼 뿐. 

 

 

알제 교외에서 내렸다. 해변은 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바다를 굽어보는 작은 고원을 지나쳐야 비로소 해변에 이르는 급경사가 나왔다. 고원은 노르스름한 돌과 새하얀 수선화로 뒤덮인 채 짙푸른 하늘을 떠받쳤다. 마리는 가방을 휘둘러 수선화 꽃잎을 흩날리게 하며 놀았다. 우리는 초록색이나 흰색 울타리가 쳐진 작은 별장들이 줄지은 사이로 지나갔다. 몇몇은 타마리스크 가지 아래 테라스와 파묻혔고, 몇몇은 돌들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였다. 고원 끝에 도달할 즈음 미동도 않는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맑은 물에 나른하게 잠긴 묵직한 곶도 저 멀리 보였다. 고요한 대기를 타고 모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눈부신 바다 한가운데서 어선이 서서히, 서서히 앞으로 나아갔다. 마리는 돌 사이로 피어난 붓꽃을 몇 송이 꺾었다. 바다로 향하는 내리막길에서 보니 몇몇 사람들이 이미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중이었다. 

 

 

레몽 친구는 해변 끝에 위치한 작은 나무 별장에 살았다. 별장은 바위를 등지고 지어졌다. 앞부분을 받치는 기둥들은 벌써 물에 잠긴 채였다. 레몽이 서로를 소개했다. 친구 이름은 마송. 키가 크고 몸집과 어깨가 떡 벌어진 사람이었다. 작고 통통한 아내는 친절했고 파리 억양이었다. 마송은 우리를 보자마자 편하게 쉬라고 했다. 아침에 막 낚아온 생선으로 튀김 요리를 했다며. 마송한테 집이 무척 예쁘다고 말해줬다. 주말이나 휴일만 되면 여기 와서 지낸단다. “물론 아내하고 같이 온답니다.” 마송이 덧붙였다. 마침 마송 아내가 마리와 웃고 있었다. 내가 정말 결혼하게 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든 건 처음인 것 같다. 

 

 

마송은 바다에 몸을 담그고 싶어 했다. 하지만 마송 아내와 레몽은 가지 않으려고 했다. 셋이서만 해변으로 내려갔다. 마리는 바로 물로 뛰어들어갔다. 마송과 나는 조금 기다렸다. 마송은 말을 느리게 했다. 말끝마다 ‘그리고 말이야’를 덧붙이는 습관이 있었다. 말에 아무런 의미를 더하지 않을 때조차. 마송은 마리더러 “대단한 여자네요. 그리고 말예요, 매력적이에요.”라고 했다. 말버릇이려니 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 햇살을 만끽하기에도 바빴다. 발밑 모래가 달궈지기 시작했다. 물에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조금 더 참다가 마침내 마송한테 “들어가 볼까요?”라고 말했다. 물로 뛰어들었다. 마송은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오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이에 다다르자 몸을 내던졌다. 평영을 하던데, 실력은 별로였다. 마송을 놔두곤 마리 쪽으로 갔다. 물은 찼다. 헤엄치니 기분이 좋았다. 마리와 먼바다로 나갔다. 우리 움직임은 어우러졌고, 서로 충만한 기분을 누렸다. 

 

 

먼바다에 이르렀다. 마리와 나는 물 위에 누웠다. 얼굴은 하늘을 향했다. 태양은 입으로 흘러들어 가던 마지막 물기를 닦아주었다. 햇볕을 쬐러 해변으로 돌아가는 마송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보니 참 거대해 보였다. 마리는 같이 헤엄치자고 했다. 마리 뒤쪽으로 가 팔로 그녀 허리를 감았다. 마리는 앞으로 가기 위해 팔을 저었고 나는 발차기를 하며 도왔다. 물 차는 여린 소리가 아침 내내 우리를 따라다녔다. 내가 지칠 때까지. 그래서 마리를 놔두고 규칙적으로 헤엄치고 숨을 크게 쉬며 해변으로 돌아갔다. 해변에 도착해 배를 깔고 마송 가까이 누우며 얼굴을 모래에 파묻었다. 나는 “참 좋군요.”라고 말했다. 마송도 좋단다. 조금 뒤 마리도 왔다. 마리가 오는 모습을 보려고 돌아누웠다. 마리는 소금물 범벅이어서 번들거렸다. 머리를 뒤로 젖혀 손에 쥐었다. 내 옆으로 나란히 누웠다. 마리 몸에서 나오는 온기와 태양의 온기가 이중으로 다가오니 슬며시 잠들었다. 

 

 

마리가 나를 흔들어 깨워 마송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줬다. 점심 먹을 때라고. 배가 고파 곧바로 일어났다. 마리가 아침에 일어난 후로 자기를 안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이었다. 안아주고 싶었는데. “물속으로 들어가자.” 마리가 말했다. 우리는 달려가 첫 잔파도에 몸을 부딪쳤다. 같이 팔을 몇 번 젓다 보니 마리가 나한테 딱 달라붙었다. 마리 다리가 내 다리를 감싸는 게 느껴졌다. 정욕이 올라왔다.

 

 

돌아와 보니 마송이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배가 무척 고프다고 했고 마송은 곧바로 아내한테 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빵은 맛있었다. 내 접시에 놓인 생선요리를 정신없이 먹어치웠다. 그리고 고기와 감자튀김이 나왔다. 우리 모두 말없이 먹기만 했다. 마송은 끊임없이 술을 들이켜며 내 잔도 계속 채웠다. 커피 마실 무렵이 되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담배를 많이 태웠다. 마송, 레몽하고 나는 해변에서 같이 팔월을 보내자고 의논했다. 비용은 공동 부담하고. 갑자기 마리가 말했다. “지금 몇 신지 알아요? 열한 시 반이에요!” 모두 놀랐다. 그런데 마송이 우리가 점심을 일찍 먹어서 그렇다며, 원래 점심은 배고플 때 먹는 거니 이상할 거 없다고 했다. 마리가 이 말에 왜 웃었는지 모르겠다. 술을 너무 마셨나 보지. 마송이 나더러 같이 해변 따라 산책하자고 제안했다. “아내는 점심 먹고 나면 꼭 낮잠을 자거든요. 난 별로야. 걷는 게 좋지. 아내한테도 그게 건강에도 좋다고 맨날 말하죠. 어쨌거나 뭘 하든 자기 마음이지 뭐.” 마리는 집에 남아서 마송 부인 설거지를 돕겠다고 했다. 키 작은 파리 여성은 그러려면 일단 남정네들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셋이서 밖으로 내려갔다.

 

 

햇살이 모래를 거의 수직으로 내리쳤고, 바다 위에 번쩍 반사되었다. 견디기 힘들었다. 해변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고원 가장자리를 따라 바다 쪽으로 줄지은 별장들에서 식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돌의 열기에 숨쉬기도 벅찼다. 레몽과 마송은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둘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에다가, 한 때 같이 산 적도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물가로 가서 바다를 따라 걸었다. 간혹 잔파도가 깊숙이 밀려와 우리 캔버스화를 적셨다. 맨머리를 찌르는 태양 때문에 반쯤 잠든 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Première partie

 

VI

 

Le dimanche, j'ai eu de la peine à me réveiller et il a fallu que Marie m'appelle et me secoue. Nous n'avons pas mangé parce que nous voulions nous baigner tôt. Je me sentais tout à fait vide et j'avais un peu mal à la tête. Ma cigarette avait un goût amer. Marie s'est moquée de moi parce qu'elle disait que j'avais « une tête d'enterrement ». Elle avait mis une robe de toile blanche et lâché ses cheveux. Je lui ai dit qu'elle était belle, elle a ri de plaisir.

 

 

En descendant, nous avons frappé à la porte de Raymond. Il nous a répondu qu'il descendait. Dans la rue, à cause de ma fatigue et aussi parce que nous n'avions pas ouvert les persiennes, le jour, déjà tout plein de soleil, m'a frappé comme une gifle. Marie sautait de joie et n'arrêtait pas de dire qu'il faisait beau. Je me suis senti mieux et je me suis aperçu que j'avais faim. Je l'ai dit à Marie qui m'a montré son sac en toile cirée où elle avait mis nos deux maillots et une serviette. Je n'avais plus qu'à attendre et nous avons entendu Raymond fermer sa porte. Il avait un pantalon bleu et une chemise blanche à manches courtes. Mais il avait mis un canotier, ce qui a fait rire Marie, et ses avant-bras étaient très blancs sous les poils noirs. J'en étais un peu dégoûté. Il sifflait en descendant et il avait l'air très content. Il m'a dit : « Salut, vieux », et il a appelé Marie « Mademoiselle ».

 

 

La veille nous étions allés au commissariat et j'avais témoigné que la fille avait « manqué » à Raymond. Il en a été quitte pour un avertissement. On n'a pas contrôlé mon affirmation. Devant la porte, nous en avons parlé avec Raymond, puis nous avons décidé de prendre l'autobus. La plage n'était pas très loin, mais nous irions plus vite ainsi. Raymond pensait que son ami serait content de nous voir arriver tôt. Nous allions partir quand Raymond, tout d'un coup, m'a fait signe de regarder en face. J'ai vu un groupe d'Arabes adossés à la devanture du bureau de tabac. Ils nous regardaient en silence, mais à leur manière, ni plus ni moins que si nous étions des pierres ou des arbres morts. Raymond m'a dit que le deuxième à partir de la gauche était son type, et il a eu l'air préoccupé. Il a ajouté que, pourtant, c'était maintenant une histoire finie. Marie ne comprenait pas très bien et nous a demandé ce qu'il y avait. Je lui ai dit que c'étaient des Arabes qui en voulaient à Raymond. Elle a voulu qu'on parte tout de suite. Raymond s'est redressé et il a ri en disant qu'il fallait se dépêcher.

 

 

Nous sommes allés vers l'arrêt d'autobus qui était un peu plus loin et Raymond m'a annoncé que les Arabes ne nous suivaient pas. Je me suis retourné. Ils étaient toujours à la même place et ils regardaient avec la même indifférence l'endroit que nous venions de quitter. Nous avons pris l'autobus. Raymond, qui paraissait tout à fait soulagé, n'arrêtait pas de faire des plaisanteries pour Marie. J'ai senti qu'elle lui plaisait, mais elle ne lui répondait presque pas. De temps en temps, elle le regardait en riant.

 

 

Nous sommes descendus dans la banlieue d'Alger. La plage n'est pas loin de l'arrêt d'autobus. Mais il a fallu traverser un petit plateau qui domine la mer et qui dévale ensuite vers la plage. Il était couvert de pierres jaunâtres et d'asphodèles tout blancs sur le bleu déjà dur du ciel. Marie s'amusait à en éparpiller les pétales à grands coups de son sac de toile cirée. Nous avons marché entre des files de petites villas à barrières vertes ou blanches, quelques-unes enfouies avec leurs vérandas sous les tamaris, quelques autres nues au milieu des pierres. Avant d'arriver au bord du plateau, on pouvait voir déjà la mer immobile et plus loin un cap somnolent et massif dans l'eau claire. Un léger bruit de moteur est monté dans l'air calme jusqu'à nous. Et nous avons vu, très loin, un petit chalutier qui avançait, imperceptiblement, sur la mer éclatante. Marie a cueilli quelques iris de roche. De la pente qui descendait vers la mer nous avons vu qu'il y avait déjà quelques baigneurs.

 

 

L'ami de Raymond habitait un petit cabanon de bois à l'extrémité de la plage. La maison était adossée à des rochers et les pilotis qui la soutenaient sur le devant baignaient déjà dans l'eau. Raymond nous a présentés. Son ami s'appelait Masson. C'était un grand type, massif de taille et d'épaules, avec une petite femme ronde et gentille, à l'accent parisien. Il nous a dit tout de suite de nous mettre à l'aise et qu'il y avait une friture de poissons qu'il avait pêchés le matin même. Je lui ai dit combien je trouvais sa maison jolie. Il m'a appris qu'il y venait passer le samedi, le dimanche et tous ses jours de congé. « Avec ma femme, on s'entend bien », a-t-il ajouté. Justement, sa femme riait avec Marie. Pour la première fois peut-être, j'ai pensé vraiment que j'allais me marier.

 

 

Masson voulait se baigner, mais sa femme et Raymond ne voulaient pas venir. Nous sommes descendus tous les trois et Marie s'est immédiatement jetée dans l'eau. Masson et moi, nous avons attendu un peu. Lui parlait lentement et j'ai remarqué qu'il avait l'habitude de compléter tout ce qu'il avançait par un « et je dirai plus », même quand, au fond, il n'ajoutait rien au sens de sa phrase. À propos de Marie, il m'a dit : « Elle est épatante, et je dirai plus, charmante. » Puis je n'ai plus fait attention à ce tic parce que j'étais occupé à éprouver que le soleil me faisait du bien. Le sable commençait à chauffer sous les pieds. J'ai retardé encore l'envie que j'avais de l'eau, mais j'ai fini par dire à Masson : « On y va ? » J'ai plongé. Lui est entré dans l'eau doucement et s'est jeté quand il a perdu pied. Il nageait à la brasse et assez mal, de sorte que je l'ai laissé pour rejoindre Marie. L'eau était froide et j'étais content de nager. Avec Marie, nous nous sommes éloignés et nous nous sentions d'accord dans nos gestes et dans notre contentement.

 

 

Au large, nous avons fait la planche et sur mon visage tourné vers le ciel le soleil écartait les derniers voiles d'eau qui me coulaient dans la bouche. Nous avons vu que Masson regagnait la plage pour s'étendre au soleil. De loin, il paraissait énorme. Marie a voulu que nous nagions ensemble. Je me suis mis derrière elle pour la prendre par la taille et elle avançait à la force des bras pendant que je l'aidais en battant des pieds. Le petit bruit de l'eau battue nous a suivis dans le matin jusqu'à ce que je me sente fatigué. Alors j'ai laissé Marie et je suis rentré en nageant régulièrement et en respirant bien. Sur la plage, je me suis étendu à plat ventre près de Masson et j'ai mis ma figure dans le sable. Je lui ai dit que « c'était bon » et il était de cet avis. Peu après, Marie est venue. Je me suis retourné pour la regarder avancer. Elle était toute visqueuse d'eau salée et elle tenait ses cheveux en arrière. Elle s'est allongée flanc à flanc avec moi et les deux chaleurs de son corps et du soleil m'ont un peu endormi.

 

 

Marie m'a secoué et m'a dit que Masson était remonté chez lui, il fallait déjeuner. Je me suis levé tout de suite parce que j'avais faim, mais Marie m'a dit que je ne l'avais pas embrassée depuis ce matin. C'était vrai et pourtant j'en avais envie. « Viens dans l'eau », m'a-t-elle dit. Nous avons couru pour nous étaler dans les premières petites vagues. Nous avons fait quelques brasses et elle s'est collée contre moi. J'ai senti ses jambes autour des miennes et je l'ai désirée.

 

 

Quand nous sommes revenus, Masson nous appelait déjà. J'ai dit que j'avais très faim et il a déclaré tout de suite à sa femme que je lui plaisais. Le pain était bon, j'ai dévoré ma part de poisson. Il y avait ensuite de la viande et des pommes de terre frites. Nous mangions tous sans parler. Masson buvait souvent du vin et il me servait sans arrêt. Au café, j'avais la tête un peu lourde et j'ai fumé beaucoup. Masson, Raymond et moi, nous avons envisagé de passer ensemble le mois d'août à la plage, à frais communs. Marie nous a dit tout d'un coup : « Vous savez quelle heure il est ? Il est onze heures et demie. » Nous étions tous étonnés, mais Masson a dit qu'on avait mangé très tôt, et que c'était naturel parce que l'heure du déjeuner, c'était l'heure où l'on avait faim. Je ne sais pas pourquoi cela a fait rire Marie. Je crois qu'elle avait un peu trop bu. Masson m'a demandé alors si je voulais me promener sur la plage avec lui. « Ma femme fait toujours la sieste après le déjeuner. Moi, je n'aime pas ça. Il faut que je marche. Je lui dis toujours que c'est meilleur pour la santé. Mais après tout, c'est son droit. » Marie a déclaré qu'elle resterait pour aider Mme Masson à faire la vaisselle. La petite Parisienne a dit que pour cela, il fallait mettre les hommes dehors. Nous sommes descendus tous les trois.

 

 

Le soleil tombait presque d'aplomb sur le sable et son éclat sur la mer était insoutenable. Il n'y avait plus personne sur la plage. Dans les cabanons qui bordaient le plateau et qui surplombaient la mer, on entendait des bruits d'assiettes et de couverts. On respirait à peine dans la chaleur de pierre qui montait du sol. Pour commencer, Raymond et Masson ont parlé de choses et de gens que je ne connaissais pas. J'ai compris qu'il y avait longtemps qu'ils se connaissaient et qu'ils avaient même vécu ensemble à un moment. Nous nous sommes dirigés vers l'eau et nous avons longé la mer. Quelquefois, une petite vague plus longue que l'autre venait mouiller nos souliers de toile. Je ne pensais à rien parce que j'étais à moitié endormi par ce soleil sur ma tête 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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