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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일자 조선일보 칼럼란에 매우 흥미로운 글 두 개가 실려서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38면에 실린 양상훈씨의 LA 두 한인회장과 100년 전 닭싸움이라는 칼럼. 일부만 발췌해보았다.
"...
적(敵) 앞에서 분열하는 우리의 '오랜 전통'은 지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천안함 피격이 북한의 소행인 것을 믿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김정일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다. 국내의 상대편이 이 사건으로 득을 보는 것이 싫은 것이다. 국내 상대편의 주장이 옳은 것으로 입증되는 것이 싫은 것이다. 100년 전 조선 내부도 바로 이런 식으로 싸웠다.
천안함 침몰로 우리 군인 46명이 죽었는데 대북 결의안을 우리 국회가 다른 나라들 의회보다 늦게 채택했다. 그나마 4분의 1은 반대했다. 우리 내분은 이 지경이다. 어느 당이 '마지 못해' 낸 다른 결의안엔 북한의 책임을 묻는 어구가 단 하나도 없었다. 이 어이없는 결의안에 그 당의 장관 출신들이 동조했다. 어느 정권에서든 '장관'이라면 국정을 책임졌던 사람이다. 그 정도의 경험과 양식이라면 천안함 사건이 무엇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그런데도 그 '결의안'에 손을 들고 나선다. 살아온 길까지 버리고 패싸움에 휩쓸려 들어 핏대를 세운다.
..."
그리고 39면에 실린 진석용씨의 兵 복무기간 환원 논의 성급하다이라는 칼럼. 역시 일부만 발췌한다.
"...
다른 문제와는 달리 군사 및 안보 문제는 여러 가지 불확실한 가정들을 전제로 추론이 이루어지고, 기밀 또는 비밀 사항이 많기 때문에 일반 국민은 정부와 군 당국이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하여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
나는 조선일보가 무슨 정신으로 이 두 칼럼을 같은 날 나란히 기재했는지 잘 모르겠다. 양상훈씨 칼럼은 사내칼럼이고, 진석용씨 칼럼은 사외칼럼이며, 사외칼럼은 사내 의견과 일치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사외칼럼이 사내칼럼의 논리를 정면에서 부정하고 있는 경우는 만들지 말아야 조선일보 독자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을 것 아닌가?
조선일보 안의 안티조선을 목격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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