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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에 대해

  • 분류
    일상
  • 등록일
    2010/09/30 01:28
  • 수정일
    2014/11/07 13:01
  • 글쓴이
    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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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정명훈 사이에 벌어졌던 일들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최근에야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확실히 감정적인 글들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 최근의 일도 그랬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너무 감정적이라는 것은 언제나 좋은 공격 소재다. 논증없이 입장만 표명하겠다. 감정이 항상 주관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감정도 충분히 객관적일 수 있는 상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빨간 운동화를 보고 사람들이 느끼는 감정은 제각각일 수 있다. 빨간 운동화를 보고 분노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의 분노는 객관적이지 않겠다. 그러나 소수자가 억압받는 상황이나 소수자를 비하하는 표현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불쾌함을 느끼는 것은 감정이지만 그 어떤 논리보다도 객관적이고 또 정확하다.

 

그 감정은 맥락없는 이성적 논리보다 훨씬 윤리적이며 사회적이다. 그 감정은 오히려 그 인간적 한계 때문에 더욱이 소중하고 더욱이 객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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