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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번역 1-1 (2)

이정서 사태의 충격도 있고, 이참에 다양한 <이방인> 번역본을 봤는데 딱 이거다 싶은 건 없어서 나름대로 <이방인>을 번역해본다. 

 

이 번역은 1942년 갈리마르에서 출간된 L'étranger를 원본으로 삼으며, 때로 이휘영, 김화영, 이기언, 김예령, 이정서 번역을 참고한다. 

 

한국에서 L'étranger 원본의 저작권은 소멸했다. 이 번역본은 무료로 배포 가능하다. 단, 영리 목적 사용은 불가능하며, 일부나 전부를 어떠한 형태로도 가공 내지 수정할 수 없다. 어차피 카뮈의 간결함을 한국어로 살려본답시고 내 멋대로 의역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신뢰할 만하진 않다. 이정서는 이런 번역을 보며 까무라치겠지만, 나도 이정서 번역을 보고 까무라쳤으므로 비긴 셈 치겠다. 

 

 

제1부 

 

I  (계속)

 

안으로 들어갔다. 하얀 석회벽으로 만든 방이었다. 사방에 큰 유리창이 있었으며 무척 환했다. 의자와 엑스 자 모양 받침대가 여기저기 있었다. 중앙에는 뚜껑 덮인 관이 받침대 두 개에 의지한 채 놓였다. 덜 박혔는지, 떨어져 나갈 것만 같은 반짝이는 못들이 호두 색깔을 입힌 목판 따라 보였다. 관 근처에는 흰색 가운을 입고 선명한 색의 스카프를 얼굴에 두른 아랍계 간호사가 있었다. 

 

 

그때, 수위가 내 등 뒤로 다가왔다. 뛰어온 모양이다. 수위가 약간 더듬거리며 말했다. “관 뚜껑을 닫아버렸네요. 고인 얼굴을 뵐 수 있도록 못을 빼 드리겠습니다.” 나는 관에 다가서려는 수위를 말렸다. 그가 “고인을 뵙고 싶지 않으세요?”라고 물었고 나는 “네.”라고 대답했다. 수위는 말없이 있었다. 내가 괜한 말을 했구나 싶어 난처했다. 이윽고 수위는 나를 바라보며 “왜요?”라고 물어봤다. 비난하려는 의도라기보단 궁금해 보였다. “잘 모르겠네요.” 나는 대답했다. 그러자 수위는 하얀 수염을 이리저리 꼬며 내게서 시선을 돌린 채 “그럴 수도 있겠죠.”라고 말했다. 멋진 하늘색 눈동자와 약간 붉은 안색의 수위였다. 앉으라고 내게 의자를 권하고는 자기도 조금 뒤에 가서 앉았다. 간호사가 일어서더니 출구로 향했다. 그 순간 수위가 “저 여자한테 궤양이 났거든요.”라고 말했다. 무슨 말인가 싶어 간호사를 바라봤더니 눈 아래로 머리를 감싸는 붕대가 보였다. 코가 있을 자리는 평평하기만 했다. 얼굴을 바라봐도 붕대의 하얀 빛깔만이 눈에 들어왔다. 

 


간호사가 나가자 수위는 입을 열었다. “혼자 계실 시간을 좀 드리겠습니다.” 내가 무슨 몸짓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수위는 내 뒤에 서 있는 채로 남았다. 그가 내 등 뒤에 있다고 생각하니 불편했다. 빈소는 늦은 오후의 아름다운 햇살로 가득 찼다. 말벌 두 마리가 유리창에 기대 붕붕거렸다. 이내 졸음이 내 정신을 잠식해가는 게 느껴졌다. 뒤돌아보지 않은 채 수위에게 물어봤다. “여기서 오랫동안 계셨나요?” 그는 바로 “5년 됐죠.”라고 대답했다. 마치 내가 그 질문을 묻기만을 계속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그러고 나자 수위는 한참 수다를 떨었다. 아마 자기도 자신이 마랑고 양로원에서 수위로 일하며 생을 마감하게 될 줄은 몰랐겠지. 수위는 예순네 살에 파리 출신이었다. 그 말에 내가 물었다. “아, 여기 출신이 아니시네요?” 그리고 나를 원장에게 데려가기 전에 수위가 엄마를 언급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는 이 지역에선 평지 날씨가 워낙 더워서 빨리 엄마를 매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해줬다. 그러다 수위가 파리 시절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아직도 파리를 못 잊겠단다. 파리에선 사나흘 정도 고인 곁을 지킨다. 여기선 시간이 촉박하다. 고인을 떠나보냈다는 사실에 채 익숙해지기도 전에 영구차를 뒤따라가기 바쁘다. 그러자 수위 아내가 말했다. “이제 그만 해, 아드님께 그런 소리를 해서 쓰겠어.” 부끄러웠는지 수위는 사과했다.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나는 수습했다. 더구나 수위 이야기가 일리 있고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작은 빈소에 같이 머물면서, 수위는 자기가 너무 가난해서 양로원에 들어오게 되었다고 알려줬다. 아직 건장하니 일이라도 거들까 해서 수위 자리를 맡게 되었다고. 결국 당신도 재원자인 셈 아니냐고 물어봤다. 수위는 그건 아니라고 답했다. 사실 수위가 다른 재원자들을 ‘그분들’, ‘다른 사람들’ 그리고 드물게는 ‘노인네들’이라고 불러서 이미 충격을 받은 터였다. 심지어 몇몇 재원자는 수위보다 나이가 덜 들었는데. 그런데 같은 층위에 놓고 바라볼 건 당연히 아니겠지. 그는 수위 자리를 맡았으니, 어떤 측면에선 다른 재원자들에 대한 권한을 가진 셈이니까. 

 

 

그 순간 간호사가 다시 들어왔다. 순식간에 밤이 내려앉았다. 어둠은 빠르게 유리창 위로 쌓였다. 수위는 전등을 켰다. 갑자기 쏟아지는 불빛에 눈이 멀 정도였다. 수위는 저녁을 먹으러 구내식당에 가자고 했다. 그런데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다. 수위가 카페오레라도 한 잔 가져다주겠다고 제안했다. 마침 카페오레를 무척 좋아하기에 기꺼이 수락했다. 조금 뒤 수위는 쟁반을 들고 왔다. 나는 음료를 들이켰다. 그래선지 담배가 조금 당기더군. 하지만 엄마 앞에서 흡연해도 괜찮은지 마음에 걸려 망설였다. 고민 끝에 별 상관없겠지 싶었다. 수위한테도 담배를 권했고, 우린 같이 담배를 피웠다. 

 

 

그러던 중 수위가 말했다. “어머님 친구분들도 오셔서 같이 밤을 지새우실 겁니다. 일종의 관습이죠. 의자랑 블랙커피를 좀 갖다 놔야겠어요.” 수위한테 전등을 하나 정도 꺼도 되느냐고 물어봤다. 빛 파편들이 하얀 벽면에 부딪치니 지칠 수밖에. 수위는 그렇게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부 끄거나 켜게끔 전기가 설계되었단다. 그 뒤론 별로 수위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는 오가며 의자를 날랐다. 수위는 한 의자 위에 커피 주전자를 올려놓고 그 주위에 잔을 쌓았다. 그러고는 엄마를 사이에 두고 나와 마주한 자리에 앉았다. 간호사는 등을 돌린 채 구석에 있었다. 그녀가 뭘 하던 중이었는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팔 동작을 보니 뜨개질을 하나 싶었다. 포근했다. 커피 덕에 몸을 덥혔고, 열린 문으로 밤 내음과 꽃향기가 스며들었다. 조금 존 것 같다. 

 

 

무언가 나를 스쳐 잠에서 깼다. 자다가 눈을 떠서 그런지 방의 하얀 빛깔이 더욱 강렬해 보였다. 내 앞엔 그림자 하나 없었다. 사물들과 모서리며 곡선이 눈을 벨만큼 날카로운 윤곽을 드러냈다. 그때 엄마의 친구들이 들어왔다. 열댓 명 됐는데, 눈을 멀게 하는 불빛 아래로 소리 없이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의자를 끌지 않도록 조심하며 각자 자리에 앉았다. 나는 난생처음 사람 구경을 한다는 듯이 그들을 바라봤고, 표정과 옷차림을 세세하게 살폈다. 그런데 노인들이 너무 조용했던 탓에,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지경이었다. 여성들은 대부분 앞치마를 둘렀는데 허리를 졸라맨 끈이 그네들 불룩한 배를 더욱 부각했다. 나이 든 여성의 배가 저렇게까지 나올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다. 남성들은 거의 빠짐없이 바싹 말랐고 지팡이를 짚었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에, 주름 속으로 파묻힌 꺼져 가는 미광밖에 없어 놀랐다. 모두 자리에 앉았다. 대부분 이 빠진 입으로 입술을 꽉 다문 채 나를 바라보고 불편하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한테 인사를 하는 건지 경련을 일으키는 건지 헷갈렸다. 아마 인사를 했던 거겠지. 바로 그 순간 노인들이 모두 수위 주위에 앉아 나를 마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람들이 나를 심판하러 여기 왔나 싶은 어처구니없는 인상마저 잠시 들었다. 

 

 

얼마 후, 한 여성이 울기 시작했다. 그 여성이 둘째 줄에 앉아 앞줄 사람들에 가려진 탓에 얼굴이 잘 안 보였다. 규칙적으로 작은 탄식을 내보내며 울었다. 절대 멈추지 않을 것 같은 느낌으로. 다른 사람들은 울음소리가 안 들린다는 듯이 앉아있었다. 다들 처진 채 소리 없이 침울해했다. 관이든 지팡이든, 뭐든 바라보던데, 다른 데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여성은 계속 울고 있었다. 내가 모르는 사람이어서 참 놀랐다. 좀 그쳤으면 좋았으련만, 차마 그렇게는 말을 못 했지. 수위가 그 여성에게 몸을 기울여 말을 걸었으나, 여성은 고개를 저었고, 뭐라 중얼거리고는 또다시 예의 그 규칙성을 갖고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수위가 내 쪽으로 오더니 가까이 앉았다. 꽤 긴 침묵 끝에 수위는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입을 열어 “저분께서 어머님과 아주 가까운 사이셨거든요. 어머님께서 유일한 친구셨는데, 이젠 아주 혼자라고 하시더군요.”라고 알려줬다.

 

 

오랫동안 그런 상태로 있었다. 여성의 한숨과 흐느낌이 잦아들었다. 그 대신 코를 자주 훌쩍였다. 마침내 멎었다. 더는 졸리지 않았다. 그래도 피곤했고, 허리가 쑤셨다. 그때부터 노인들의 침묵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이따금 괴이한 소리가 났지만, 어디서 난 건지 알 수 없었다. 결국 알아냈다. 늙은이들 몇 명이 입안으로 볼을 빨아 대다가 놓쳐서 내뱉는 이상한 혀 차는 소리. 어찌나 생각에 잠겨 있던지 자기들이 그런 소리를 냈다는 것조차 모르더라. 저 노인네들에겐 가운데 놓인 망인은 별 의미가 없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랬을 리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수위가 모두에게 커피를 대접해서 같이 마셨다. 그러고 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밤이 지나갔다. 잠시 눈을 떴었는데, 서로 포갠 채 잠든 늙은이들을 본 걸로 기억한다. 다만 늙은이 한 명만은 지팡이 위에 손을 얹고는, 손등에 턱을 괸 채 내가 일어나기만을 기다린다는 듯이 나를 똑바로 바라보던 중이었다. 나는 다시 잠들었다. 허리가 너무 아파 일어나고 말았다. 유리창으로 햇빛이 스며들었다. 잠시 후, 늙은이 한 명이 잠에서 깨더니 거하게 기침을 했다. 체크무늬가 그려진 큰 손수건에다 가래를 뱉었는데 가래가 꽤 끓었던 모양이다. 그 늙은이가 다른 이들을 깨웠고, 수위가 이제 출발하자고 했다. 모두 일어났다. 고된 밤샘 때문에 잿빛 표정들이었다. 나가면서 다들 내게 악수를 청하길래 몹시 놀랐다. 마치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던 지난밤이 우리를 더 친밀하게 만들어주기라도 한 양.

 
 

Première partie

 

I (continue)

 

Je suis entré. C'était une salle très claire, blanchie à la chaux et recouverte d'une verrière. Elle était meublée de chaises et de chevalets en forme de X. Deux d'entre eux, au centre, supportaient une bière recouverte de son couvercle. On voyait seulement des vis brillantes, à peine enfoncées, se détacher sur les planches passées au brou de noix. Près de la bière, il y avait une infirmière arabe en sarrau blanc, un foulard de couleur vive sur la tête.

 

 

À ce moment, le concierge est entré derrière mon dos. Il avait dû courir. Il a bégayé un peu : « On l'a couverte, mais je dois dévisser la bière pour que vous puissiez la voir. » Il s'approchait de la bière quand je l'ai arrêté. Il m'a dit : « Vous ne voulez pas ? » J'ai répondu : « Non. » Il s'est interrompu et j'étais gêné parce que je sentais que je n'aurais pas dû dire cela. Au bout d'un moment, il m'a regardé et il m'a demandé : « Pourquoi ? » mais sans reproche, comme s'il s'informait. J'ai dit : « Je ne sais pas. » Alors tortillant sa moustache blanche, il a déclaré sans me regarder : « Je comprends. » Il avait de beaux yeux, bleu clair, et un teint un peu rouge. Il m'a donné une chaise et lui-même s'est assis un peu en arrière de moi. La garde s'est levée et s'est dirigée vers la sortie. À ce moment, le concierge m'a dit : « C'est un chancre qu'elle a. » Comme je ne comprenais pas, j'ai regardé l'infirmière et j'ai vu qu'elle portait sous les yeux un bandeau qui faisait le tour de la tête. À la hauteur du nez, le bandeau était plat. On ne voyait que la blancheur du bandeau dans son visage.

 

 

Quand elle est partie, le concierge a parlé : « Je vais vous laisser seul. » Je ne sais pas quel geste j'ai fait, mais il est resté, debout derrière moi. Cette présence dans mon dos me gênait. La pièce était pleine d'une belle lumière de fin d'après-midi. Deux frelons bourdonnaient contre la verrière. Et je sentais le sommeil me gagner. J'ai dit au concierge, sans me retourner vers lui : « Il y a longtemps que vous êtes là ? »Immédiatement il a répondu : « Cinq ans » - comme s'il avait attendu depuis toujours ma demande.

 

 

Ensuite, il a beaucoup bavardé. On l'aurait bien étonné en lui disant qu'il finirait concierge à l'asile de Marengo. Il avait soixante-quatre ans et il était Parisien. À ce moment je l'ai interrompu : « Ah, vous n'êtes pas d'ici ? » Puis je me suis souvenu qu'avant de me conduire chez le directeur, il m'avait parlé de maman. Il m'avait dit qu'il fallait l'enterrer très vite, parce que dans la plaine il faisait chaud, surtout dans ce pays. C'est alors qu'il m'avait appris qu'il avait vécu à Paris et qu'il avait du mal à l'oublier. À Paris, on reste avec le mort trois, quatre jours quelquefois. Ici on n'a pas le temps, on ne s'est pas fait à l'idée que déjà il faut courir derrière le corbillard. Sa femme lui avait dit alors : « Tais-toi, ce ne sont pas des choses à raconter à Monsieur. »Le vieux avait rougi et s'était excusé. J'étais intervenu pour dire : « Mais non. Mais non. » Je trouvais ce qu'il racontait juste et intéressant.

 

 

Dans la petite morgue, il m'a appris qu'il était entré à l'asile comme indigent. Comme il se sentait valide, il s'était proposé pour cette place de concierge. Je lui ai fait remarquer qu'en somme il était un pensionnaire. Il m'a dit que non. J'avais déjà été frappé par la façon qu'il avait de dire : « ils », « les autres », et plus rarement « les vieux », en parlant des pensionnaires dont certains n'étaient pas plus âgés que lui. Mais naturellement, ce n'était pas la même chose. Lui était concierge, et, dans une certaine mesure, il avait des droits sur eux.

 

 

La garde est entrée à ce moment. Le soir était tombé brusquement. Très vite, la nuit s'était épaissie au-dessus de la verrière. Le concierge a tourné le commutateur et j'ai été aveuglé par l'éclaboussement soudain de la lumière. Il m'a invité à me rendre au réfectoire pour dîner. Mais je n'avais pas faim. Il m'a offert alors d'apporter une tasse de café au lait. Comme j'aime beaucoup le café au lait, j'ai accepté et il est revenu un moment après avec un plateau. J'ai bu. J'ai eu alors envie de fumer. Mais j'ai hésité parce que je ne savais pas si je pouvais le faire devant maman. J'ai réfléchi, cela n'avait aucune importance. J'ai offert une cigarette au concierge et nous avons fumé.

 

 

À un moment, il m'a dit : « Vous savez, les amis de Madame votre mère vont venir la veiller aussi. C'est la coutume. Il faut que j'aille chercher des chaises et du café noir. » Je lui ai demandé si on pouvait éteindre une des lampes. L'éclat de la lumière sur les murs blancs me fatiguait. Il m'a dit que ce n'était pas possible. L'installation était ainsi faite : c'était tout ou rien. Je n'ai plus beaucoup fait attention à lui. Il est sorti, est revenu, a disposé des chaises. Sur l'une d'elles, il a empilé des tasses autour d'une cafetière. Puis il s'est assis en face de moi, de l'autre côté de maman. La garde était aussi au fond, le dos tourné. Je ne voyais pas ce qu'elle faisait. Mais au mouvement de ses bras, je pouvais croire qu'elle tricotait. Il faisait doux, le café m'avait réchauffé et par la porte ouverte entrait une odeur de nuit et de fleurs. Je crois que j'ai somnolé un peu.

 

 

C'est un frôlement qui m'a réveillé. D'avoir fermé les yeux, la pièce m'a paru encore plus éclatante de blancheur. Devant moi, il n'y avait pas une ombre et chaque objet, chaque angle, toutes les courbes se dessinaient avec une pureté blessante pour les yeux. C'est à ce moment que les amis de maman sont entrés. Ils étaient en tout une dizaine, et ils glissaient en silence dans cette lumière aveuglante. Ils se sont assis sans qu'aucune chaise grinçât. Je les voyais comme je n'ai jamais vu personne et pas un détail de leurs visages ou de leurs habits ne m'échappait. Pourtant je ne les entendais pas et j'avais peine à croire à leur réalité. Presque toutes les femmes portaient un tablier et le cordon qui les serrait à la taille faisait encore ressortir leur ventre bombé. Je n'avais encore jamais remarqué à quel point les vieilles femmes pouvaient avoir du ventre. Les hommes étaient presque tous très maigres et tenaient des cannes. Ce qui me frappait dans leurs visages, c'est que je ne voyais pas leurs yeux, mais seulement une lueur sans éclat au milieu d'un nid de rides. Lorsqu'ils se sont assis, la plupart m'ont regardé et ont hoché la tête avec gêne, les lèvres toutes mangées par leur bouche sans dents, sans que je puisse savoir s'ils me saluaient ou s'il s'agissait d'un tic. Je crois plutôt qu'ils me saluaient. C'est à ce moment que je me suis aperçu qu'ils étaient tous assis en face de moi à dodeliner de la tête, autour du concierge. J'ai eu un moment l'impression ridicule qu'ils étaient là pour me juger.

 

 

Peu après, une des femmes s'est mise à pleurer. Elle était au second rang, cachée par une de ses compagnes, et je la voyais mal. Elle pleurait à petits cris, régulièrement : il me semblait qu'elle ne s'arrêterait jamais. Les autres avaient l'air de ne pas l'entendre. Ils étaient affaissés, mornes et silencieux. Ils regardaient la bière ou leur canne, ou n'importe quoi, mais ils ne regardaient que cela. La femme pleurait toujours. J'étais très étonné parce que je ne la connaissais pas. J'aurais voulu ne plus l'entendre. Pourtant je n'osais pas le lui dire. Le concierge s'est penché vers elle, lui a parlé, mais elle a secoué la tête, a bredouillé quelque chose, et a continué de pleurer avec la même régularité. Le concierge est venu alors de mon côté. Il s'est assis près de moi. Après un assez long moment, il m'a renseigné sans me regarder : « Elle était très liée avec Madame votre mère. Elle dit que c'était sa seule amie ici et que maintenant elle n'a plus personne. »

 

 

Nous sommes restés un long moment ainsi. Les soupirs et les sanglots de la femme se faisaient plus rares. Elle reniflait beaucoup. Elle s'est tue enfin. Je n'avais plus sommeil, mais j'étais fatigué et les reins me faisaient mal. À présent c'était le silence de tous ces gens qui m'était pénible. De temps en temps seulement, j'entendais un bruit singulier et je ne pouvais comprendre ce qu'il était. À la longue, j'ai fini par deviner que quelques-uns d'entre les vieillards suçaient l'intérieur de leurs joues et laissaient échapper ces clappements bizarres. Ils ne s'en apercevaient pas tant ils étaient absorbés dans leurs pensées. J'avais même l'impression que cette morte, couchée au milieu d'eux, ne signifiait rien à leurs yeux. Mais je crois maintenant que c'était une impression fausse.

 

 

Nous avons tous pris du café, servi par le concierge. Ensuite, je ne sais plus. La nuit a passé. Je me souviens qu'à un moment j'ai ouvert les yeux et j'ai vu que les vieillards dormaient tassés sur eux-mêmes, à l'exception d'un seul qui, le menton sur le dos de ses mains agrippées à la canne, me regardait fixement comme s'il n'attendait que mon réveil. Puis j'ai encore dormi. Je me suis réveillé parce que j'avais de plus en plus mal aux reins. Le jour glissait sur la verrière. Peu après, l'un des vieillards s'est réveillé et il a beaucoup toussé. Il crachait dans un grand mouchoir à carreaux et chacun de ses crachats était comme un arrachement. Il a réveillé les autres et le concierge a dit qu'ils devraient partir. Ils se sont levés. Cette veille incommode leur avait fait des visages de cendre. En sortant, et à mon grand étonnement, ils m'ont tous serré la main - comme si cette nuit où nous n'avions pas échangé un mot avait accru notre intimi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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