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정서 사태의 충격도 있고, 이참에 다양한 <이방인> 번역본을 봤는데 딱 이거다 싶은 건 없어서 나름대로 <이방인>을 번역해본다.
이 번역은 1942년 갈리마르에서 출간된 L'étranger를 원본으로 삼으며, 때로 이휘영, 김화영, 이기언, 김예령, 이정서 번역을 참고한다.
한국에서 L'étranger 원본의 저작권은 소멸했다. 이 번역본은 무료로 배포 가능하다. 단, 영리 목적 사용은 불가능하며, 일부나 전부를 어떠한 형태로도 가공 내지 수정할 수 없다. 어차피 카뮈의 간결함을 한국어로 살려본답시고 내 멋대로 의역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신뢰할 만하진 않다. 이정서는 이런 번역을 보며 까무라치겠지만, 나도 이정서 번역을 보고 까무라쳤으므로 비긴 셈 치겠다.
제1부
I (계속)
피곤했다. 수위네 방에 잠시 들릴 수 있었던 덕분에 간단히 씻었다. 카페오레를 또 마셨다. 매우 맛있었다. 밖에 나가보니 한낮이었다. 마랑고와 바다를 갈라놓는 언덕 위로 붉은빛 감도는 하늘이 펼쳐졌다. 바람이 소금 내음을 품은 채 언덕 너머로 불어왔다. 멋진 하루가 시작되려던 참이었다. 오랜만에 찾은 시골이어서 그런지 엄마 일만 아니었어도 산책이라도 즐기며 참 유쾌했겠구나 싶었다.
대신 나는 마당에서 기다렸다. 플라타너스 아래서. 신선한 흙냄새를 들이마시자 졸음이 달아났다. 회사 동료들이 떠올랐다. 다들 이쯤 되면 출근하기 위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난 항상 이 시간대가 힘들었다. 그런 생각에 빠져 있었는데 건물 안에서 울리는 종소리에 정신이 팔렸다. 창문 너머로 소란스런 일이 벌어지나 싶더니 이내 고요해졌다. 태양이 아까보다 하늘 높이 떴다. 발밑이 뜨겁기 시작했다. 수위가 마당을 가로질러 오더니 원장이 나를 찾는다고 전했다. 원장실로 갔다. 서류 몇 개에 서명해야 했다. 원장은 검은 옷에 줄무늬 바지 차림이었다. 한 손에 전화기를 든 채 나를 불렀다. “장의사 직원들이 좀 전에 도착했습니다. 관을 완전히 닫아달라고 말하려던 참이었지요. 그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어머님을 뵙고 싶은지요?” 괜찮다고 했다. 원장은 수화기에 대고 작은 목소리로 일렀다. “피자크, 일에 착수하라고 전하세요.”
그러고는 자기도 장례에 참석하겠다길래 고맙다고 했다. 원장은 책상 뒤에 앉았다. 짧은 다리를 꼰 채. 원장은 자기랑 나랑 당직 간호사 셋만 갈 거라고 일러줬다. 재원자들은 장례에 참석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 밤만 같이 샐 뿐이었다. “우리 나름의 인간미지요.” 그가 말했다. 그런데 엄마의 오랜 친구 한 명한테는 장례 행렬에 함께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락해줬다. “토마 페레스 씨입니다.” 그 이름을 말하며 원장은 잠시 미소 지었다. 원장은 덧붙였다. “그게 말입니다, 좀 유치한 감정의 발로지요. 페레스 씨와 어머님께선 항상 붙어 다니셨답니다. 페레스 씨께 ‘약혼이라도 하셨수?’ 하고 농담을 건네면 웃으셨죠. 두 분께선 즐거우셨나 봅니다. 그러니 페레스 씨는 어머님의 죽음에 적잖은 충격을 받으셨지요. 따라오시겠다는 걸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답니다. 그런데 왕진 의사의 당부가 있어 밤샘은 못 하시게 막았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말없이 있었다. 원장은 일어서더니 원장실에 난 창문 밖을 바라봤다. 이내 원장은 무언가를 포착했다. “마랑고 주임신부님이 오시고 있군요. 좀 일찍 오셨네.” 원장은 마을에 있는 성당까지 걸어가는 데 적어도 45분은 걸린다고 알려줬다. 같이 아래로 내려갔다. 주임신부와 복사 두 명이 건물 앞에 도착해 있었다. 복사 한 명은 향로를 든 채로. 신부는 몸을 숙여 향로가 매달린 은사슬의 길이를 조절했다. 우리가 다가서자 신부는 몸을 일으켜 세웠다. 나더러 ‘신자님’이라고 부르더니 몇 마디 말을 건네줬다. 신부가 건물로 들어갔고, 나도 따라갔다.
빈소에 들어갔다. 관에 못을 단단히 박았다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렸다. 검은 옷차림의 남성이 넷 있었다. 영구차가 도착해서 도로 위에 대기 중이라는 원장의 말과, 이제 막 시작된 신부의 기도 소리가 동시에 들려왔다. 이때부터 모든 일이 빨리 진행됐다. 장의사 직원들이 천을 들고 관으로 다가갔다. 신부, 복사들, 원장과 나는 밖으로 나갔다. 문 앞엔 면식이 없는 웬 여성이 서 있었다. “뫼르소 씨입니다.” 원장이 나를 소개했다. 그녀의 이름은 제대로 못 들었고, 단지 담당 간호사라는 말만 알아들었다. 간호사는 미소 하나 없이, 앙상하고 길쭉한 얼굴을 숙였다. 그리고 우리는 고인이 지나갈 수 있도록 나란히 줄을 섰다. 운구 행렬을 뒤따라 양로원에서 나갔다. 문 앞에 영구차가 있었다. 기다란 모양에, 윤기가 흘러 번쩍거렸다. 필통이 연상됐다. 영구차 옆엔 호상이 있었다.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은 작은 남성이었다. 그리고 어색한 몰골의 늙은이도 한 명 있었다. 페레스 씨였다. 페레스 씨는 넓은 챙의 둥글고 무른 펠트 모자(관이 지나가자 벗었다), 구두에 닿아 자락이 쭈그러진 양복바지, 커다란 흰 옷깃이 달린 셔츠에 하기엔 너무 작은 검정 나비넥타이를 한 상태였다. 검은 점으로 뒤덮인 코 밑 입술이 떨렸다. 축 처진 채 기이하게 말린 귀가 가느다랗고 흰 머리털 사이로 튀어나왔다. 얼굴은 창백한데 귀만 유난히 핏빛이라서 눈에 띄었다. 호상이 각자 자리를 지정해줬다. 신부가 앞장섰고, 영구차가 뒤따랐다. 영구차 주위엔 장의사 직원 네 명이 있었다. 그 뒤론 원장이랑 나, 그리고 간호사와 페레스 씨.
하늘은 벌써 햇살로 가득했다. 햇볕이 대지를 짓눌렀고, 온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왜 우리가 출발하기까지 그렇게 뜸을 들였는지 모르겠다. 짙은 상복 때문에 너무 더웠다. 모자를 도로 썼던 쪼그만 늙은이는 다시 모자를 벗었다. 고개를 돌려 늙은이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원장이 늙은이 이야기를 했다. 저녁이 되면 엄마와 페레스 씨는 간호사의 부축을 받아 마을까지 산책하셨단다. 나는 주위 시골 풍경을 둘러봤다. 하늘과 맞닿은 언덕까지 이어진 사이프러스 나무 행렬 너머로 붉고 푸른 대지와, 드문드문 자리 잡은 정갈한 집들이 펼쳐졌다. 엄마가 이런 기분이셨겠구나. 이 지역에선 쓸쓸한 휴식과 같은 저녁을 맞이하게 된다. 오늘따라 햇살이 눈앞을 아른거리게 할 정도로 넘쳐흘렀다. 덕분에 비인간적이고 침울한 풍경이 이어졌다.
드디어 출발했다. 그때야 페레스가 살짝 절뚝거린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영구차는 점점 속도를 냈고, 늙은이는 뒤처졌다. 영구차 옆에서 걷던 직원 한 명도 차를 먼저 보낸 채 나랑 나란히 걸었다. 해가 떠오르는 속도가 너무 빨라 놀랐다. 이미 사방은 곤충 우는 소리와 바람에 쓸리는 풀잎 소리로 가득한지 오래였다. 땀이 뺨을 타 흘렀다. 모자가 없어 손수건으로 대신 부채질했다. 그때 장의사 직원이 내게 뭐라고 말을 걸었는데 제대로 못 들었다. 그러면서 직원은 왼손에 쥔 손수건으로 이마를 닦아댔다. 오른손으로는 모자를 살짝 들어 올렸고. 나는 물었다. “뭐라고요?” 직원은 하늘을 가리키며 다시 말했다. “해가 내리쬔다고요.” 나는 답했다. “그러네요.” 잠시 후 그는 물었다. “어머님이세요?” 나는 “네.”라고 답했다. “나이가 많았나 보죠?” 나는 “그런 셈이죠.”라고 대답했다. 엄마의 정확한 연세가 기억나지 않았으니. 그러고 직원은 말이 없었다. 뒤돌아보니 페레스가 한 50미터 정도 뒤처진 채였다. 페레스는 모자를 앞뒤로 휘저으며 서둘렀다. 나는 원장도 바라봤다. 품위 있게 걸었다. 쓸데없는 동작 없이. 이마에 맺힌 몇 방울의 땀도 닦지 않고.
행렬 속도가 조금 빨라진 것 같았다. 햇살을 머금은 눈부신 시골 풍경이 여전히 나를 에워쌌다. 하늘에서 터져 나오는 빛을 견디기 힘들었다.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최근 재포장된 도로로 넘어갔다. 햇빛 때문에 아스팔트가 조금 녹아 갈라 터진 터였다. 발이 살짝 박혔다. 발을 떼어낼 때면 아스팔트의 반짝이는 속살이 드러났다. 영구차 위로 솟아오른 마부의 가죽 모자는 흡사 이 검은 진흙으로 빚은 모양새였다. 새하얗고 청명한 하늘과 이 단조로운 검정 빛깔, 아스팔트의 끈덕진 검정, 상복의 무미건조한 검정, 영구차의 번들거리는 검정 사이에서 정신을 잃을 지경이었다. 태양, 영구차 말똥 냄새와 가죽 냄새, 니스칠 냄새와 향 냄새, 하얗게 새운 밤의 피로가 눈과 머리를 어지럽혔다. 다시 뒤돌아봤다. 페레스는 저 멀리, 몰려오는 열기 한가운데 있었다.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다시 주위를 살펴봤더니 페레스가 도로를 벗어나 길이 나지 않은 곳으로 걷던 중이었다. 그러고 보니 도로가 앞쪽에서 굽어졌다. 이 지역에 익숙한 페레스가 행렬을 따라잡으려고 지름길을 이용하려던 것이었으리라. 페레스는 도로가 굽어지는 지점에서 다시 합류했다. 다시 뒤처졌다가 지름길을 이용해 따라잡길 몇 번 되풀이했다. 내 관자놀이를 때리는 피가 느껴졌다.
그러고 나서 모든 일이 어찌나 급하고 빈틈없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는지 이제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딱 하나, 마을 입구에서 담당 간호사가 말을 걸었다는 사실은 기억난다.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특이한 목소리였다. 감미롭지만 떨리는 목소리. 간호사가 말했다. “천천히 가면 일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어요. 그렇다고 너무 빨리 가면 땀을 많이 흘리게 돼요. 성당에서 오한이 날 수 있어요.” 맞는 말이었다. 막다른 길이었다. 그날에 대한 몇 가지 잔상이 더 남아있다. 예를 들어 마을 근처에서 우리를 마침내 따라잡았을 때 페레스 얼굴. 페레스 뺨에 신경질과 고통으로 가득한 굵은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런데 주름 때문에 더 아래로 흐르진 않았다. 눈물 방울은 일그러진 얼굴 사방으로 퍼졌다 모이며, 얼굴을 아예 적셔 반들거리게 했다. 그리고 성당, 보도에 서 있던 마을 주민들, 묘지의 붉은 제라늄 꽃, 페레스의 실신(무너지는 꼭두각시 같았다), 엄마 관 위에 흩뿌려지던 핏빛 흙, 거기에 섞여 들어간 뿌리의 하얀 속살, 또 사람들, 목소리, 마을, 카페 앞에서의 기다림, 엔진의 끝없는 잡음, 버스가 알제의 빛나는 품 안으로 들어가던 순간 이제 드러누워 내리 열두 시간은 잘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만끽한 기쁨도.
Première partie
I (continue)
J'étais fatigué. Le concierge m'a conduit chez lui et j'ai pu faire un peu de toilette. J'ai encore pris du café au lait qui était très bon. Quand je suis sorti, le jour était complètement levé. Au-dessus des collines qui séparent Marengo de la mer, le ciel était plein de rougeurs. Et le vent qui passait au-dessus d'elles apportait ici une odeur de sel. C'était une belle journée qui se préparait. Il y avait longtemps que j'étais allé à la campagne et je sentais quel plaisir j'aurais pris à me promener s'il n'y avait pas eu maman.
Mais j'ai attendu dans la cour, sous un platane. Je respirais l'odeur de la terre fraîche et je n'avais plus sommeil. J'ai pensé aux collègues du bureau. À cette heure, ils se levaient pour aller au travail : pour moi c'était toujours l'heure la plus difficile. J'ai encore réfléchi un peu à ces choses, mais j'ai été distrait par une cloche qui sonnait à l'intérieur, des bâtiments. Il y a eu du remue-ménage derrière les fenêtres, puis tout s'est calmé. Le soleil était monté un peu plus dans le ciel : il commençait à chauffer mes pieds. Le concierge a traversé la cour et m'a dit que le directeur me demandait. Je suis allé dans son bureau. Il m'a fait signer un certain nombre de pièces. J'ai vu qu'il était habillé de noir avec un pantalon rayé. Il a pris le téléphone en main et il m'a interpellé : « Les employés des pompes funèbres sont là depuis un moment. Je vais leur demander de venir fermer la bière. Voulez-vous auparavant voir votre mère une dernière fois ? » J'ai dit non. Il a ordonné dans le téléphone en baissant la voix : « Figeac, dites aux hommes qu'ils peuvent aller. »
Ensuite il m'a dit qu'il assisterait à l'enterrement et je l'ai remercié. Il s'est assis derrière son bureau, il a croisé ses petites jambes. Il m'a averti que moi et lui serions seuls, avec l'infirmière de service. En principe, les pensionnaires ne devaient pas assister aux enterrements. Il les laissait seulement veiller : « C'est une question d'humanité », a-t-il remarqué. Mais en l'espèce, il avait accordé l'autorisation de suivre le convoi à un vieil ami de maman : « Thomas Pérez. » Ici, le directeur a souri. Il m'a dit : « Vous comprenez, c'est un sentiment un peu puéril. Mais lui et votre mère ne se quittaient guère. À l'asile, on les plaisantait, on disait à Pérez : « C'est votre fiancée. » Lui riait. Ça leur faisait plaisir. Et le fait est que la mort de Mme Meursault l'a beaucoup affecté. Je n'ai pas cru devoir lui refuser l'autorisation. Mais sur le conseil du médecin visiteur, je lui ai interdit la veillée d'hier. »
Nous sommes restés silencieux assez longtemps. Le directeur s'est levé et a regardé par la fenêtre de son bureau. À un moment, il a observé : « Voilà déjà le curé de Marengo. Il est en avance. » Il m'a prévenu qu'il faudrait au moins trois quarts d'heure de marche pour aller à l'église qui est au village même. Nous sommes descendus. Devant le bâtiment, il y avait le curé et deux enfants de chœur. L'un de ceux-ci tenait un encensoir et le prêtre se baissait vers lui pour régler la longueur de la chaîne d'argent. Quand nous sommes arrivés, le prêtre s'est relevé. Il m'a appelé « mon fils » et m'a dit quelques mots. Il est entré ; je l'ai suivi.
J'ai vu d'un coup que les vis de la bière étaient enfoncées et qu'il y avait quatre hommes noirs dans la pièce. J'ai entendu en même temps le directeur me dire que la voiture attendait sur la route et le prêtre commencer ses prières. À partir de ce moment, tout est allé très vite. Les hommes se sont avancés vers la bière avec un drap. Le prêtre, ses suivants, le directeur et moi-même sommes sortis. Devant la porte, il y avait une dame que je ne connaissais pas : « M. Meursault », a dit le directeur. Je n'ai pas entendu le nom de cette dame et j'ai compris seulement qu'elle était infirmière déléguée. Elle a incliné sans un sourire son visage osseux et long. Puis nous nous sommes rangés pour laisser passer le corps. Nous avons suivi les porteurs et nous sommes sortis de l'asile. Devant la porte, il y avait la voiture. Vernie, oblongue et brillante, elle faisait penser à un plumier. À côté d'elle, il y avait l'ordonnateur, petit homme aux habits ridicules, et un vieillard à l'allure empruntée. J'ai compris que c'était M. Pérez. Il avait un feutre mou à la calotte ronde et aux ailes larges (il l'a ôté quand la bière a passé la porte), un costume dont le pantalon tirebouchonnait sur les souliers et un nœud d'étoffe noire trop petit pour sa chemise à grand col blanc. Ses lèvres tremblaient au-dessous d'un nez truffé de points noirs. Ses cheveux blancs assez fins laissaient passer de curieuses oreilles ballantes et mal ourlées dont la couleur rouge sang dans ce visage blafard me frappa. L'ordonnateur nous donna nos places. Le curé marchait en avant, puis la voiture. Autour d'elle, les quatre hommes. Derrière, le directeur, moi-même et, fermant la marche, l'infirmière déléguée et M. Pérez.
Le ciel était déjà plein de soleil. Il commençait à peser sur la terre et la chaleur augmentait rapidement. Je ne sais pas pourquoi nous avons attendu assez longtemps avant de nous mettre en marche. J'avais chaud sous mes vêtements sombres. Le petit vieux, qui s'était recouvert, a de nouveau ôté son chapeau. Je m'étais un peu tourné de son côté, et je le regardais lorsque le directeur m'a parlé de lui. Il m'a dit que souvent ma mère et M. Pérez allaient se promener le soir jusqu'au village, accompagnés d'une infirmière. Je regardais la campagne autour de moi. À travers les lignes de cyprès qui menaient aux collines près du ciel, cette terre rousse et verte, ces maisons rares et bien dessinées, je comprenais maman. Le soir, dans ce pays, devait être comme une trêve mélancolique. Aujourd'hui, le soleil débordant qui faisait tressaillir le paysage le rendait inhumain et déprimant.
Nous nous sommes mis en marche. C'est à ce moment que je me suis aperçu que Pérez claudiquait légèrement. La voiture, peu à peu, prenait de la vitesse et le vieillard perdait du terrain. L'un des hommes qui entouraient la voiture s'était laissé dépasser aussi et marchait maintenant à mon niveau. J'étais surpris de la rapidité avec laquelle le soleil montait dans le ciel. Je me suis aperçu qu'il y avait déjà longtemps que la campagne bourdonnait du chant des insectes et de crépitements d'herbe. La sueur coulait sur mes joues. Comme je n'avais pas de chapeau, je m'éventais avec mon mouchoir. L'employé des pompes funèbres m'a dit alors quelque chose que je n'ai pas entendu. En même temps, il s'essuyait le crâne avec un mouchoir qu'il tenait dans sa main gauche, la main droite soulevant le bord de sa casquette. Je lui ai dit : « Comment ? »Il a répété en montrant le ciel : « Ça tape. » J'ai dit : « Oui. »Un peu après, il m'a demandée : « C'est votre mère qui est là ? » J'ai encore dit : « Oui. » « Elle était vieille ? » J'ai répondu : « Comme ça », parce que je ne savais pas le chiffre exact. Ensuite, il s'est tu. Je me suis retourné et j'ai vu le vieux Pérez à une cinquantaine de mètres derrière nous. Il se hâtait en balançant son feutre à bout de bras. J'ai regardé aussi le directeur. Il marchait avec beaucoup de dignité, sans un geste inutile. Quelques gouttes de sueur perlaient sur son front, mais il ne les essuyait pas.
Il me semblait que le convoi marchait un peu plus vite. Autour de moi, c'était toujours la même campagne lumineuse gorgée de soleil. L'éclat du ciel était insoutenable. À un moment donné, nous sommes passés sur une partie de la route qui avait été récemment refaite. Le soleil avait fait éclater le goudron. Les pieds y enfonçaient et laissaient ouverte sa pulpe brillante. Au-dessus de la voiture, le chapeau du cocher, en cuir bouilli, semblait avoir été pétri dans cette boue noire. J'étais un peu perdu entre le ciel bleu et blanc et la monotonie de ces couleurs, noir gluant du goudron ouvert, noir terne des habits, noir laque de la voiture. Tout cela, le soleil, l'odeur de cuir et de crottin de la voiture, celle du vernis et celle de l'encens, la fatigue d'une nuit d'insomnie, me troublait le regard et les idées. Je me suis retourné une fois de plus : Pérez m'a paru très loin, perdu dans une nuée de chaleur, puis je ne l'ai plus aperçu. Je l'ai cherché du regard et j'ai vu qu'il avait quitté la route et pris à travers champs. J'ai constaté aussi que devant moi la route tournait. J'ai compris que Pérez qui connaissait le pays coupait au plus court pour nous rattraper. Au tournant il nous avait rejoints. Puis nous l'avons perdu. Il a repris encore à travers champs et comme cela plusieurs fois. Moi, je sentais le sang qui me battait aux tempes.
Tout s'est passé ensuite avec tant de précipitation, de certitude et de naturel, que je ne me souviens plus de rien. Une chose seulement : à l'entrée du village, l'infirmière déléguée m'a parlé. Elle avait une voix singulière qui n'allait pas avec son visage, une voix mélodieuse et tremblante. Elle m'a dit : « Si on va doucement, on risque une insolation. Mais si on va trop vite, on est en transpiration et dans l'église on attrape un chaud et froid. » Elle avait raison. Il n'y avait pas d'issue. J'ai encore gardé quelques images de cette journée : par exemple, le visage de Pérez quand, pour la dernière fois, il nous a rejoints près du village. De grosses larmes d'énervement et de peine ruisselaient sur ses joues. Mais, à cause des rides, elles ne s'écoulaient pas. Elles s'étalaient, se rejoignaient et formaient un vernis d'eau sur ce visage détruit. Il y a eu encore l'église et les villageois sur les trottoirs, les géraniums rouges sur les tombes du cimetière, l'évanouissement de Pérez (on eût dit un pantin disloqué), la terre couleur de sang qui roulait sur la bière de maman, la chair blanche des racines qui s'y mêlaient, encore du monde, des voix, le village, l'attente devant un café, l'incessant ronflement du moteur, et ma joie quand l'autobus est entré dans le nid de lumières d'Alger et que j'ai pensé que j'allais me coucher et dormir pendant douze heures.
* * *
간단한 노트. 아마 <이방인> 중에서 묘사가 많고 호흡이 긴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특히 마지막 문단을 보면, 카뮈가 단문 위주로 <이방인>을 썼다는 말이 참 어색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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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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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흘러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번역문을 접하게 되니 이게 웬 횡재인가 싶습니다. 단정한 문장은 그 자체로 시적인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게 됩니다. 부담을 드리려는 의도는 없지만, 언젠가 이 번역이 마무리 된다면 한국의 독자들은 가장 좋은 <이방인> 번역을 무료로 공유할 수 있으리라는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건필하시길.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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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과찬이십니다 ㅜㅠ 그저 소일거리로 하고 있어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지 벌써 걱정이네요 ㅜ ㅎㅎ 제 번역의 장점이라면 일단 무료라는 점입니다 ㅎ 그 외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ㅜ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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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러게요. 음 언제까지 꾸준하게 할 수 있을지는..... ㅎ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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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이걸 출간하는거야!! 그리하여 ㅂㅁㅂㅇ 달밤의 런칭 비용에 충당하는거야!!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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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이거 출간했다간 마이너스만 쌓여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