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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번역 2-1

이 번역은 1942년 갈리마르에서 출간된 L'étranger를 원본으로 삼으며, 때로 이휘영, 김화영, 이기언, 김예령, 이정서 번역을 참고한다.

 

한국에서 L'étranger 원본의 저작권은 소멸했다. 이 번역본은 무료로 배포 가능하다. 단, 영리 목적 사용은 불가능하며, 일부나 전부를 어떠한 형태로도 가공 내지 수정할 수 없다. 어차피 카뮈의 간결함을 한국어로 살려본답시고 내 멋대로 의역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신뢰할 만하진 않다.

 

 

제2부

 

I

 

체포된 직후 여러 번 신문을 받았다. 그런데 대체로 신원조사라서 오래 걸리진 않았다. 처음에는 경찰이 내 사건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반면, 일주일 정도 지나고 만난 예심판사는 호기심이 동한 모양이었다. 우선 내 이름과 주소, 직업, 생년월일과 출생지만 물어봤다. 그리고 변호인을 선임했는지 알고 싶어 했다. 아니라고 대답하고 변호인이 꼭 필요한지 물었다. “그건 왜 묻죠?” 판사가 말했다. 내 사건은 매우 단순하지 않으냐고 대답했다. 판사는 웃으며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그래도 법은 법입니다. 변호인을 선임하지 않는다면 법원에서 국선변호인을 선정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사법(司法)이 이런 부분까지 맡아 주니 참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사한테도 말해줬다. 그렇다며, 법이 잘 되어 있다고 결론지었다.

 

 

처음엔 예심판사를 그리 진지하게 대하지 않았다. 나는 커튼 쳐진 방으로 안내받았다. 책상 위에 안락의자를 비추는 램프가 딱 하나 있었다. 나더러 그 의자에 앉으라더니 자기는 어둠 속에 머물렀다. 이미 책에서 비슷한 묘사를 몇 번 접했던지라 모든 게 일종의 장난처럼 여겨졌다. 반면, 대화가 끝날 무렵이 되자, 섬세한 이목구비, 움푹 파인 파란 눈, 큰 키, 긴 회색빛 수염, 백발에 가까운 풍성한 머릿결을 지닌 인간으로서 판사가 눈에 들어왔다. 매우 이성적으로 보였고, 입을 찡그리는 신경성 경련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사람 같았다. 나는 나가며 악수까지 청할 뻔했지만, 내가 사람을 죽였다는 사실이 가까스로 떠올랐다.

 

 

다음 날 변호인이 나를 보러 교도소로 왔다. 작은 키에 통통하고 젊은 편이었으며, 머리를 정성스레 비질해 붙인 모습이었다. 더위에도 불구하고 (나는 셔츠 차림이었다) 변호인은 짙은 색 정장 안에 각 잡힌 셔츠를 입고, 큼지막한 흑백 줄무늬가 그어진 이상한 넥타이를 매었다. 팔 밑에 끼고 온 서류 가방을 내 침대에 올려놓더니 자기를 소개하고선 내 사건을 살펴봤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사건이었지만 자기만 믿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 장담했다. 고맙다고 하자 변호인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라고 했다.

 

 

변호인은 침대에 앉더니 당국이 내 사생활 관련 정보를 알아냈다고 말해줬다. “어머님께서 최근 양로원에서 돌아가셨죠?” 그래서 당국이 마랑고 지역을 조사했단다. 수사관들이 내가 장례 당일 ‘냉담해 보였다’는 걸 알게 됐다. 변호인이 말했다. “이런 질문을 하기가 조금 껄끄럽긴 한데, 워낙 중요한 문제라서요. 검사 측에서 이 점을 반드시 걸고넘어질 거라 대답할 만한 게 필요하거든요.” 나더러 협조해 달라며, 그날 마음이 아팠는지 물어봤다. 질문을 받고 많이 놀랐다. 나였어도 이런 질문을 하기 무척 껄끄러웠을 것 같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습관이 잘 없어서 그때 어땠는지 알려주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물론 엄마를 깊이 사랑하지만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건전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다소간 바라지 않던가. 순간 변호인이 몹시 흥분한 듯 내 말을 끊었다. 공판정에서나 예심판사 앞에선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그럼에도 내 성격상 육체적 욕구가 감정을 방해한다는 점을 변호인에게 설명해줬다. 엄마 장례를 치르던 날 너무 피곤했고 잠이 왔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였다. 엄마가 돌아가시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점만큼은 분명했다. 그런데 변호인은 불만족스러워 보였다. 그는 “그거론 부족해요.”라고 말했다.

 

 

변호인이 곰곰이 생각했다. 내가 그날 자연스러운 감정을 애써 참은 거라고 말해도 될지 물었다. “안 됩니다. 그건 거짓이니까요.” 내가 대답했다. 변호인은 내가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이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어떤 경우든 양로원 원장과 직원들이 증인석에 설 거고, 그럼 “일이 꼬이게 될 것”이라고 꽤 사납게 말했다. 그 일은 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지 않으냐고 따졌으나, 변호인은 내가 사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게 뻔히 보인다고만 대답했다.

 

 

변호인은 화가 난 듯 나갔다. 붙잡아서 나한테 호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그래야 나를 더 잘 변호해줄 것 같아서가 아니라, 뭐랄까, 그러는 게 당연히 나으니까. 무엇보다 나 때문에 변호인이 불편해하는 게 느껴졌다. 나를 이해하지 못했고, 조금 탓하는 것 같았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전혀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어차피 설명해봐야 별 소용없는 일이라 귀찮아서 관뒀다.

 

 

조금 뒤, 다시 예심판사와 만났다. 오후 두 시였다. 이번에는 천 커튼 너머로 스며든 빛이 판사 사무실을 가득 채웠다. 몹시 더웠다. 판사는 내게 앉길 권하더니 변호인이 “갑자기 일이 생겨” 오지 못했다고 매우 정중하게 알려줬다. 그런데 내게 진술을 거부하고,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때까지 기다릴 권리가 있단다. 나는 혼자 대답할 수 있다고 했다. 판사는 손가락으로 책상 위 버튼을 눌렀다. 젊은 서기가 들어오더니 내 등 바로 뒤에 자리 잡았다.

 

 

우리 둘은 안락의자에 몸을 맡겼다. 신문이 시작되었다. 판사는 사람들이 나더러 과묵하고 폐쇄적인 성격이라고 평가한다며, 거기에 대해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먼저 듣고 싶어 했다. 나는 대답했다. “그게, 언제나 별로 할 말이 없거든요. 그래서 입을 닫아 버립니다.” 판사는 처음 만났을 때처럼 미소 짓더니 아주 타당한 이유라고 말하곤 덧붙였다. “더구나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문제입니다.” 판사는 말을 멈추고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갑작스레 몸을 바로 세우더니 단숨에 “문제는 바로 당신, 뫼르소 씨죠.”라고 말했다. 무슨 의도로 하는 말인지 이해가 잘 안 돼, 대답하지 않았다. 판사는 덧붙여 말했다. “뫼르소 씨의 살인행위에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조금 있습니다. 잘 설명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나는 그저 매우 단순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판사는 그날 하루를 되짚어 달라고 재촉했다. 이미 지난번에 말한 내용이지만 다시 되짚어 줬다. 레몽, 해변, 해수욕, 싸움, 다시 해변, 작은 샘, 태양, 그리고 다섯 번의 총성. 판사는 말끝마다 “그렇군요.”라고 말했다. 땅에 쓰러진 육신 이야기에 이르자 잘 들었다는 듯이 “좋습니다.”라고 했다. 나는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말하자니 싫증이 났고, 여태까지 이토록 말을 많이 해본 적은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침묵이 흐르더니 판사가 일어서며 나를 돕고 싶다고, 나한테 관심이 있고 하느님의 보살핌 아래 조금이라도 나를 위해주겠다고 말했다. 그전에 질문 몇 가지가 남아 있단다. 느닷없이 엄마를 사랑하는지 물었다. “네. 누군들 안 그러겠어요.” 나는 대답했다. 그 순간 여태까지 규칙적으로 속기를 해오던 서기가 자판을 잘못 누른 듯 당황하더니 앞서 타이핑한 내용을 고쳤다. 그리고 판사는 내가 권총 다섯 발을 연이어 쐈는지 물었다. 여전히 논리적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질문이었다. 생각 끝에 처음에는 한 발만 쐈고, 조금 뒤에 네 발을 더 쐈다고 구체적으로 짚어줬다. “첫발과 두 번째 사이에 왜 기다린 거죠?” 다시 한 번 시뻘건 해변과, 이마 위에 타오르는 태양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번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어지는 침묵에 판사는 답답해하는 것 같았다. 의자에 앉고, 머리를 쥐어뜯고선, 책상에 팔을 괸 채 묘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향해 몸을 기울였다. “왜, 대체 왜 쓰러진 육신을 또 쐈습니까?” 이번에도 무슨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판사는 이마를 쓸어내리고, 조금 다른 어조로 재차 질문했다. “왜 그랬습니까? 대체 왜요? 대답하셔야 합니다.” 나는 여전히 입을 닫았다.

 

 

판사는 갑자기 일어서더니, 사무실 한구석으로 성큼성큼 걸어가서 서랍을 열었다. 은 십자가상을 꺼내 들어 흔들며 내 쪽으로 왔다. 아까와는 전혀 다른 목소리, 거의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 분이 누구신지는 알아요?” 나는 “네, 당연하죠.”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판사는 격앙된 목소리로 자기는 하느님을 믿으며, 하느님이 용서하지 못할 죄인은 없지만, 용서받기 위해서는 회개하여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깨끗한 영혼을 지닌 아이처럼 되어야 한다는 게 자기 신념이라고 순식간에 말했다. 판사는 책상에 완전히 기대고 있었다. 거의 내 바로 위로 십자가상을 흔들어 댔다. 사실 판사의 논리를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더웠고, 사무실에 돌아다니는 커다란 파리들이 이따금 내 얼굴 위에 내려앉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판사가 조금 무서웠던 까닭이다. 물론 내가 범죄자라는 걸 감안하면 이런다는 게 터무니없긴 했다. 그런데도 판사는 말을 이었다. 가만히 들어보니 판사는 내 자백 중에 딱 한 지점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었다. 두 번째 발을 쏘기 전에 기다렸다는 점. 나머지는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이 점만큼은 이해가 안 간단다.

 

 

괜한 집착이라고, 별로 중요한 게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다. 그런데 판사는 내 말을 가로막고 벌떡 일어서더니, 마지막으로 설득을 시도하며 하느님을 믿는지 물어봤다. 아니라고 대답했다. 판사는 분개하며 앉았다. 그건 불가능하다며, 세상에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없다고, 애써 외면하려는 자들도 믿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게 바로 자기 신념이었으며, 만약 자기 신념을 조금이라도 의심하게 된다면 자기 삶이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거란다. 그는 외쳤다. “제 삶이 더 이상 의미가 없길 바라세요?” 어차피 나와는 별로 상관없는 일이라, 그렇게 말했다. 그런데 판사는 책상 건너편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내 눈앞에 들이밀며, 이성을 잃은 듯 소리 질렀다. “난 교인이야! 주님께 네 죄를 사하여 달라고 빈단 말이다. 주님께서 너를 위해 고통받으셨단 걸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지?” 나한테 말을 놓았단 걸 알았지만 이젠 지겨웠다. 갈수록 더웠다. 들어주기 버거운 사람과의 대화를 끝내고 싶을 때마다 늘 그러듯, 판사의 말에 수긍하는 시늉을 했다. 놀랍게도 판사는 의기양양해졌다. 그가 말했다. “거 봐! 거 보라고! 주님을 믿는 거지? 주님께 의지할 거지?” 물론 나는 아니라고 한 번 더 말했다. 판사는 안락의자에 주저앉았다.

 

 

몹시 지쳐 보였다. 판사는 말없이 있었다. 지금껏 대화를 속기하던 서기는 마지막 몇 문장을 마저 타이핑했다. 그러고 나서 판사가 나를 주의 깊게, 약간 슬픈 눈길로 바라봤다. 그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뫼르소 씨처럼 무정한 영혼은 처음 봅니다. 지금껏 저와 만났던 범죄자들은 모두 이 고난의 형상 앞에서 눈물을 흘렸답니다.” 범죄자들이니까 그런 게 아니겠느냐고 대답하려고 했다. 그러다 나도 그들과 다를 게 없단 생각이 들었다. 적응하기 힘든 생각이었다. 판사는 이제 신문이 끝났다는 듯이 일어섰다. 그는 여전히 지친 모습으로 내 행동을 뉘우치는지 물었다. 생각 끝에, 진심으로 뉘우친다기보다는 좀 귀찮은 일을 당하게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는 것 같았다. 어쨌든 그날은 거기서 이야기가 끝났다.

 

 

그 후로도 예심판사와 자주 만났다. 다만 그때마다 변호인도 동석했다. 주로 내가 전에 했던 진술을 조금 더 구체화하는 작업이었다. 판사가 변호인과 증거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 그런 순간에도 그들은 내게 전혀 신경 써주지 않았다. 여하간 신문 분위기가 차차 달라지긴 했다. 판사가 더 이상 나한테 관심이 없어 보였다. 마치 내 사건이 이미 끝난 거나 다름없다고 여기는 느낌이었다. 더 이상 하느님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첫 만남 때와 같은 격정을 다시는 보이지 않았다. 그 결과 우리 만남은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질문 몇 개, 변호인과 약간의 대화, 그러면 신문은 끝이 났다. 판사는 내 사건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표현했다. 대화가 일반적인 주제로 흐를 때면 나도 끼어들곤 했다. 숨통이 조금 틔었다. 아무도 나를 차갑게 대하지 않았다. 모든 게 어찌나 자연스럽게, 잘 조율되어, 간결하게 진행되었던지 나도 이들과 ‘한가족이나 다름없다’는 터무니없는 인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예심이 11개월 동안이나 계속되다 보니, 판사가 나를 문까지 배웅하며 어깨를 두들기곤 “오늘은 여기서 끝입니다, 적(敵)그리스도 씨.”라고 호의를 담아 말해주던 그 드문 순간들을 내가 꽤 즐기게 됐다는 사실에 살짝 놀랐다. 사무실 밖으로 나가 보면 경관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Deuxième partie

 

I

 

Tout de suite après mon arrestation, j'ai été interrogé plusieurs fois. Mais il s'agissait d'interrogatoires d'identité qui n'ont pas duré longtemps. La première fois au commissariat, mon affaire semblait n'intéresser personne. Huit jours après, le juge d'instruction, au contraire, m'a regardé avec curiosité. Mais pour commencer, il m'a seulement demandé mon nom et mon adresse, ma profession, la date et le lieu de ma naissance. Puis il a voulu savoir si j'avais choisi un avocat. J'ai reconnu que non et je l'ai questionné pour savoir s'il était absolument nécessaire d'en avoir un. « Pourquoi ? » a-t-il dit. J'ai répondu que je trouvais mon affaire très simple. Il a souri en disant : « C'est un avis. Pourtant, la loi est là. Si vous ne choisissez pas d'avocat, nous en désignerons un d'office. »J'ai trouvé qu'il était très commode que la justice se chargeât de ces détails. Je le lui ai dit. Il m'a approuvé et a conclu que la loi était bien faite.

 

 

Au début, je ne l'ai pas pris au sérieux. Il m'a reçu dans une pièce tendue de rideaux, il avait sur son bureau une seule lampe qui éclairait le fauteuil où il m'a fait asseoir pendant que lui-même restait dans l'ombre. J'avais déjà lu une description semblable dans des livres et tout cela m'a paru un jeu. Après notre conversation, au contraire, je l'ai regardé et j'ai vu un homme aux traits fins, aux yeux bleus enfoncés, grand, avec une longue moustache grise et d'abondants cheveux presque blancs. Il m'a paru très raisonnable et, somme toute, sympathique, malgré quelques tics nerveux qui lui tiraient la bouche. En sortant, j'allais même lui tendre la main, mais je me suis souvenu à temps que j'avais tué un homme.

 

 

Le lendemain, un avocat est venu me voir à la prison. Il était petit et rond, assez jeune, les cheveux soigneusement collés. Malgré la chaleur (j'étais en manches de chemise), il avait un costume sombre, un col cassé et une cravate bizarre à grosses raies noires et blanches. Il a posé sur mon lit la serviette qu'il portait sous le bras, s'est présenté et m'a dit qu'il avait étudié mon dossier. Mon affaire était délicate, mais il ne doutait pas du succès, si je lui faisais confiance. Je l'ai remercié et il m'a dit : « Entrons dans le vif du sujet. »

 

 

Il s'est assis sur le lit et m'a expliqué qu'on avait pris des renseignements sur ma vie privée. On avait su que ma mère était morte récemment à l'asile. On avait alors fait une enquête à Marengo. Les instructeurs avaient appris que « j'avais fait preuve d'insensibilité » le jour de l'enterrement de maman. « Vous comprenez, m'a dit mon avocat, cela me gêne un peu de vous demander cela. Mais c'est très important. Et ce sera un gros argument pour l'accusation, si je ne trouve rien à répondre. » Il voulait que je l'aide. il m'a demandé si j'avais eu de la peine ce jour-là. Cette question m'a beaucoup étonné et il me semblait que j'aurais été très gêne si j'avais eu à la poser. J'ai répondu cependant que j'avais un peu perdu l'habitude de m'interroger et qu'il m'était difficile de le renseigner. Sans doute, j'aimais bien maman, mais cela ne voulait rien dire. Tous les êtres sains avaient plus ou moins souhaité la mort de ceux qu'ils aimaient. Ici, l'avocat m'a coupé et a paru très agité. Il m'a fait promettre de ne pas dire cela à l'audience, ni chez le magistrat instructeur. Cependant, je lui ai expliqué que j'avais une nature telle que mes besoins physiques dérangeaient souvent mes sentiments. Le jour où j'avais enterré maman, j'étais très fatigué et j'avais sommeil. De sorte que je ne me suis pas rendu compte de ce qui se passait. Ce que je pouvais dire à coup sur, c'est que j'aurais préféré que maman ne mourût pas. Mais mon avocat n'avait pas l'air content. Il m'a dit : « Ceci n'est pas assez. »

 

 

Il a réfléchi. Il m'a demandé s'il pouvait dire que ce jour-là j'avais dominé mes sentiments naturels. Je lui ai dit : « Non, parce que c'est faux. » Il m'a regardé d'une façon bizarre, comme si je lui inspirais un peu de dégoût. Il m'a dit presque méchamment que dans tous les cas le directeur et le personnel de l'asile seraient entendus comme témoins et que « cela pouvait me jouer un très sale tour ». Je lui ai fait remarquer que cette histoire n'avait pas de rapport avec mon affaire, mais il m'a répondu seulement qu'il était visible que je n'avais jamais eu de rapports avec la justice.

 

 

Il est parti avec un air fâché. J'aurais voulu le retenir, lui expliquer que je désirais sa sympathie, non pour être mieux défendu, mais, si je puis dire, naturellement. Surtout, je voyais que je le mettais mal à l'aise. Il ne me comprenait pas et il m'en voulait un peu. J'avais le désir de lui affirmer que j'étais comme tout le monde, absolument comme tout le monde. Mais tout cela, au fond, n'avait pas grande utilité et j'y ai renoncé par paresse.

 

 

Peu de temps après, j'étais conduit de nouveau devant le juge d'instruction. Il était deux heures de l'après-midi et cette fois, son bureau était plein d'une lumière à peine tamisée par un rideau de voile. Il faisait très chaud. Il m'a fait asseoir et avec beaucoup de courtoisie m'a déclaré que mon avocat, « par suite d'un contretemps », n'avait pu venir. Mais j'avais le droit de ne pas répondre à ses questions et d'attendre que mon avocat pût m'assister. J'ai dit que je pouvais répondre seul. Il a touché du doigt un bouton sur la table. Un jeune greffier est venu s'installer presque dans mon dos.

 

 

Nous nous sommes tous les deux carrés dans nos fauteuils. L'interrogatoire a commencé. Il m'a d'abord dit qu'on me dépeignait comme étant d'un caractère taciturne et renfermé et il a voulu savoir ce que j'en pensais. J'ai répondu : « C'est que je n'ai jamais grand-chose à dire. Alors je me tais. » Il a souri comme la première fois, a reconnu que c'était la meilleure des raisons et a ajouté : « D'ailleurs, cela n'a aucune importance. » Il s'est tu, m'a regardé et s'est redressé assez brusquement pour me dire très vite : « Ce qui m'intéresse, c'est vous. » Je n'ai pas bien compris ce qu'il entendait par là et je n'ai rien répondu. « Il y a des choses, a-t-il ajouté, qui m'échappent dans votre geste. Je suis sûr que vous allez m'aider à les comprendre. » J'ai dit que tout était très simple. Il m'a pressé de lui retracer ma journée. Je lui ai retracé ce que déjà je lui avais raconté : Raymond, la plage, le bain, la querelle, encore la plage, la petite source, le soleil et les cinq coups de revolver. À chaque phrase il disait : « Bien, bien. » Quand je suis arrivé au corps étendu, il a approuvé en disant: « Bon. » Moi, j'étais lasse de répéter ainsi la même histoire et il me semblait que je n'avais jamais autant parlé.

 

 

Après un silence, il s'est levé et m'a dit qu'il voulait m'aider, que je l'intéressais et qu'avec l'aide de Dieu, il ferait quelque chose pour moi. Mais auparavant, il voulait me poser encore quelques questions. Sans transition, il m'a demandé si j'aimais maman. J'ai dit : « Oui, comme tout le monde » et le greffier, qui jusqu'ici tapait régulièrement sur sa machine, a dû se tromper de touches, car il s'est embarrassé et a été obligé de revenir en arrière. Toujours sans logique apparente, le juge m'a alors demandé si j'avais tiré les cinq coups de revolver à la suite. J'ai réfléchi et précisé que j'avais tiré une seule fois d'abord et, après quelques secondes, les quatre autres coups. « Pourquoi avez-vous attendu entre le premier et le second coup ? » dit-il alors. Une fois de plus, j'ai revu la plage rouge et j'ai senti sur mon front la brûlure du soleil. Mais cette fois, je n'ai rien répondu. Pendant tout le silence qui a suivi le juge a eu l'air de s'agiter. Il s'est assis, a fourragé dans ses cheveux, a mis ses coudes sur son bureau et s'est penché un peu vers moi avec un air étrange : « Pourquoi, pourquoi avez-vous tiré sur un corps à terre ? » Là encore, je n'ai pas su répondre. Le juge a passé ses mains sur son front et a répété sa question d'une voix un peu altérée : « Pourquoi ? Il faut que vous me le disiez. Pourquoi » Je me taisais toujours.

 

 

Brusquement, il s'est levé, a marché à grands pas vers une extrémité de son bureau et a ouvert un tiroir dans un classeur. Il en a tiré un crucifix d'argent qu'il a brandi en revenant vers moi. Et d'une voix toute changée, presque tremblante, il s'est écrié : « Est-ce que vous le connaissez, celui-là ? » J'ai dit : « Oui, naturellement. » Alors il m'a dit très vite et d'une façon passionnée que lui croyait en Dieu, que sa conviction était qu'aucun homme n'était assez coupable pour que Dieu ne lui pardonnât pas, mais qu'il fallait pour cela que l'homme par son repentir devînt comme un enfant dont l'âme est vide et prête à tout accueillir. Il avait tout son corps penché sur la table. Il agitait son crucifix presque au-dessus de moi. À vrai dire, je l'avais très mal suivi dans son raisonnement, d'abord parce que j'avais chaud et qu'il y avait dans son cabinet de grosses mouches qui se posaient sur ma figure, et aussi parce qu'il me faisait un peu peur. Je reconnaissais en même temps que c'était ridicule parce que, après tout, c'était moi le criminel. Il a continué pourtant. J'ai à peu près compris qu'à son avis il n'y avait qu'un point d'obscur dans ma confession, le fait d'avoir attendu pour tirer mon second coup de revolver. Pour le reste, c'était très bien, mais cela, il ne le comprenait pas.

 

 

J'allais lui dire qu'il avait tort de s'obstiner : ce dernier point n'avait pas tellement d'importance. Mais il m'a coupé et m'a exhorté une dernière fois, dressé de toute sa hauteur, en me demandant si je croyais en Dieu. J'ai répondu que non. Il s'est assis avec indignation. Il m'a dit que c'était impossible, que tous les hommes croyaient en Dieu, même ceux qui se détournaient de son visage. C'était là sa conviction et, s'il devait jamais en douter, sa vie n'aurait plus de sens. « Voulez-vous, s'est-il exclamé, que ma vie n'ait pas de sens ? » À mon avis, cela ne me regardait pas et je le lui ai dit. Mais à travers la table, il avançait déjà le Christ sous mes yeux et s'écriait d'une façon déraisonnable : « Moi, je suis chrétien. Je demande pardon de tes fautes à celui-là. Comment peux-tu ne pas croire qu'il a souffert pour toi ? » J'ai bien remarqué qu'il me tutoyait, mais j'en avais assez. La chaleur se faisait de plus en plus grande. Comme toujours, quand j'ai envie de me débarrasser de quelqu'un que j'écoute à peine, j'ai eu l'air d'approuver. À ma surprise, il a triomphé : « Tu vois, tu vois, disait-il. N'est-ce pas que tu crois et que tu vas te confier à lui ? » Évidemment, j'ai dit non une fois de plus. Il est retombé sur son fauteuil.

 

 

Il avait l'air très fatigué. Il est resté un moment silencieux pendant que la machine, qui n'avait pas cessé de suivre le dialogue, en prolongeait encore les dernières phrases. Ensuite, il m'a regardé attentivement et avec un peu de tristesse. Il a murmuré : « Je n'ai jamais vu d'âme aussi endurcie que la vôtre. Les criminels qui sont venus devant moi ont toujours pleuré devant cette image de la douleur. » J'allais répondre que c'était justement parce qu'il s'agissait de criminels. Mais j'ai pensé que moi aussi j'étais comme eux. C'était une idée à quoi je ne pouvais pas me faire. Le juge s'est alors levé, comme s'il me signifiait que l'interrogatoire était terminé. Il m'a seulement demandé du même air un peu las si je regrettais mon acte. J'ai réfléchi et j'ai dit que, plutôt que du regret véritable, j'éprouvais un certain ennui. J'ai eu l'impression qu'il ne me comprenait pas. Mais ce jour-là les choses ne sont pas allées plus loin.

 

 

Par la suite j'ai souvent revu le juge d'instruction. Seulement, j'étais accompagné de mon avocat à chaque fois. On se bornait à me faire préciser certains points de mes déclarations précédentes. Ou bien encore le juge discutait les charges avec mon avocat. Mais en vérité ils ne s'occupaient jamais de moi àces moments-là. Peu à peu en tout cas, le ton des interrogatoires a changé. Il semblait que le juge ne s'intéressât plus à moi et qu'il eût classé mon cas en quelque sorte. Il ne m'a plus parlé de Dieu et je ne l'ai jamais revu dans l'excitation de ce premier jour. Le résultat, c'est que nos entretiens sont devenus plus cordiaux. Quelques questions, un peu de conversation avec mon avocat, les interrogatoires étaient finis. Mon affaire suivait son cours, selon l'expression même du juge. Quelquefois aussi, quand la conversation était d'ordre général, on m'y mêlait. Je commençais à respirer. Personne, en ces heures-là, n'était méchant avec moi. Tout était si naturel, si bien réglé et si sobrement joué que j'avais l'impression ridicule de « faire partie de la famille ». Et au bout des onze mois qu'a duré cette instruction, je peux dire que je m'étonnais presque de m'être jamais réjoui d'autre chose que de ces rares instants où le juge me reconduisait à la porte de son cabinet en me frappant sur l'épaule et en me disant d'un air cordial : « C'est fini pour aujourd'hui, monsieur l'Antéchrist. » On me remettait alors entre les mains des gendarmes.

 

 

* * *

 

간단한 노트. 1부 때랑 아주 약간 다른 방침을 두고 번역했다. 조금 더 직역 위주로? 조금 더 건조하게? 그외에 법률 용어들 때문에 미치겠다. 분명 한국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이 장면에서 수사기관은 뫼르소를 '신문'하는 것이지 '심문'하는 게 아니다. 마찬가지로, 예심판사는 뫼르소를 수사 중이니 '신문'한다고 번역하는 게 속편하겠지만, 프랑스 형사법체계는 '심문'과 '신문'을 정확히 어떻게 구분하는지 몰라 조금 골치가 아프다. 찾아봐도 잘 안 나오고...

 

 

내용에 대한 코멘트도 하나 남기자면, 뫼르소가 살인사건이 일어난 당일을 묘사할 때 나열한 단어 중에 '아랍인'은 빠져 있다. 마찬가지로 여기 어디에도 'Arabe'는 등장하지 않는다. 오로지 'corps', 즉 육신 내지 신체, 몸만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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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번역 1-6 (2)

이 번역은 1942년 갈리마르에서 출간된 L'étranger를 원본으로 삼으며, 때로 이휘영, 김화영, 이기언, 김예령, 이정서 번역을 참고한다.

 

한국에서 L'étranger 원본의 저작권은 소멸했다. 이 번역본은 무료로 배포 가능하다. 단, 영리 목적 사용은 불가능하며, 일부나 전부를 어떠한 형태로도 가공 내지 수정할 수 없다. 어차피 카뮈의 간결함을 한국어로 살려본답시고 내 멋대로 의역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신뢰할 만하진 않다.

 

 

제1부

 

VI (계속)

 

그 순간 레몽이 마송한테 뭐라고 했는데 잘 안 들렸다. 마침 우리와 멀리 떨어진 해변 저 끝에서 푸른 작업복 차림의 아랍인 두 명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걸 발견했다. 레몽을 바라보자 레몽이 “그놈이야.”라고 말했다. 우리는 계속 걸었다. 마송은 저들이 어떻게 우리를 따라왔는지 의아해했다. 우리가 비치백을 갖고 버스 타는 걸 봤겠지. 하지만 난 아무 말도 안 했다.

 

 

아랍인들은 천천히 다가왔지만 어느새 많이 가까워졌다. 우리도 여전히 속도를 늦추지 않고 걷는 중이었다. 레몽이 말했다. “한판 붙게 되면 마송, 넌 두 번째 놈을 맡아. 내 놈은 내가 상대할 테니까. 뫼르소, 만약 딴 놈이 더 오면 네 몫이야.” 나는 “알았어.”라고 대답했다. 마송은 주머니에 두 손을 넣었다. 달아오른 모래가 시뻘겋게 느껴졌다. 우리는 일정한 걸음걸이로 아랍인들 쪽으로 다가갔다. 점차 간격이 좁혀졌다. 몇 걸음 안 남자 아랍인들이 멈췄다. 마송과 나는 걸음을 늦췄다. 레몽은 곧장 자기 상대를 향해 걸어갔다. 레몽이 아랍인한테 뭐라고 했는지 잘 안 들렸지만 아랍인은 레몽을 머리로 받으려는 것 같았다. 그러자 레몽이 첫 주먹을 날렸다. 그리고 바로 마송을 불렀다. 마송이 자기가 맡은 아랍인한테 가더니 온 힘을 실어 두 대를 쳤다. 아랍인이 물속으로 자빠졌다. 얼굴을 박은 채. 그러고는 잠시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머리 주위로 거품이 올라와 수면에서 터졌다. 그동안 레몽도 자기 상대를 때렸다. 아랍인 얼굴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레몽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녀석이 당하는 꼴을 잘 보라고.”라고 말했다. 나는 소리쳤다. “조심해! 칼이야!” 그런데 그새 레몽 팔에서 피가 흘렀고 입도 베였다.

 

 

마송이 앞으로 확 다가섰다. 그런데 자빠졌던 아랍인이 다시 일어나 칼 든 일행 뒤로 갔다. 우리는 함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아랍인들은 천천히 뒤로 물러섰다. 계속 우리를 노려보며, 칼을 세워 위협하며. 적당한 거리가 확보됐다 싶으니까 아랍인들은 재빨리 도망쳤다. 그동안 우리는 태양 아래서 못 박힌 듯 서 있었다., 레몽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팔을 움켜쥐었다.

 

 

마송은 즉각 일요일마다 근처 별장에 오는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레몽은 당장 그리로 가길 바랐다. 그런데 레몽이 말할 때마다 상처 때문에 입에 피거품이 일었다. 우리는 레몽을 부축해서 최대한 빨리 마송 별장으로 돌아갔다. 도착하자 레몽은 상처가 그렇게 심하진 않으니 의사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레몽은 마송과 같이 떠났다. 나는 마리와 마송 아내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려고 남았다. 마송 부인은 울었고, 마리는 새하얗게 질렸다. 사실 설명하는 게 별로 내키지 않았다. 그만두고 바다를 바라보며 담배를 피웠다.

 

 

한 시 반쯤 되자 레몽이 마송과 돌아왔다. 팔에는 붕대를, 입가에는 반창고를 하고. 의사 말로는 별 게 아니라는데 레몽 표정이 매우 어두워 보였다. 마송은 일부러 레몽을 웃겨 보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레몽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해변으로 가야겠다고 말했다. 나는 어딜 가려는지 물었다. 레몽은 바람을 좀 쐬고 싶다고 대답했다. 마송과 나도 같이 나가려고 했다. 그러자 레몽이 화내며 우리한테 욕을 퍼부었다. 마송은 괜히 레몽 성질을 건드리지 말자고 했다. 나는 그래도 레몽을 따라갔다.

 

 

우리는 오랫동안 해변을 걸었다. 짓누르는 태양 아래로. 햇빛이 모래와 바다 위에서 산산조각이 났다. 마치 레몽이 목적지를 두고 걷는 느낌이었다. 아마 내 착각이었겠지. 해변 끝까지 갔다. 우리는 큰 바위 뒤에 있는 작은 샘에 도착했다. 샘은 모래 사이로 흘렀다. 거기서 아까의 두 아랍인과 마주쳤다. 기름때 묻은 작업복을 입은 채 누워 있었다. 아랍인들은 매우 평온해 보였으며 심지어 흡족해 보이기까지 했다. 우리를 봤는데도 전혀 변함없었다. 레몽을 공격했던 아랍인은 말없이 레몽을 바라봤다. 다른 아랍인은 우리를 흘겨보며 작은 갈대를 피리 삼아 불었다. 갈대가 낼 수 있는 세 개 음만 반복했다.

 

 

그러는 내내 햇살, 고요, 작은 샘물 소리와 피리의 세 개 음만이 흘러갔다. 레몽이 주머니 속 권총을 쥐었지만 아랍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둘은 계속 서로를 바라봤다. 피리를 부는 아랍인 발가락이 유난히 벌어져 있다는 사실이 눈에 띄었다. 레몽이 자기 적수한테서 눈길을 떼지 않은 채 내게 물었다. “한 발 먹일까?” 안 된다고 하면 분명 혼자 흥분하다가 쏴버리겠지. 나는 “아직 너한테 시비도 안 걸었잖아. 이대로 쏴버리는 건 치사한데.”라고만 말했다. 샘물과 피리의 작은 소리가 열기와 고요 한가운데서 여전히 울려 퍼졌다. 그때 레몽이 말했다. “그럼 내가 놈한테 욕을 하고, 놈이 대꾸하면 그때 한 발 먹일 거야.” 나는 대답했다. “그래. 그런데 녀석이 칼을 빼들지 않으면 쏘지 마.” 레몽은 조금 흥분하기 시작했다. 다른 아랍인은 여전히 피리를 불었고, 둘은 레몽의 일거수일투족을 살폈다. 나는 레몽한테 말했다. “아니야. 차라리 나한테 권총을 주고 녀석과 남자답게 한판 붙어. 다른 놈이 끼어들거나 칼을 빼들면 내가 쏴 버릴게.”

 

 

레몽이 나한테 권총을 건네는 순간 햇빛이 그 위로 미끄러졌다. 그럼에도 다들 움직이지 않은 채 계속 서 있었다. 사방이 막혔다는 듯이. 눈을 똑바로 뜬 채 서로를 응시했다. 여기서 모든 게 정지했다. 바다, 모래, 태양, 샘물과 피리가 자아내는 이중의 고요 사이에서. 그 순간 나는 쏘거나 쏘지 않을 수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아랍인들이 갑자기 바위 뒤로 기어들어 가버렸다. 레몽과 나는 걷던 길을 이어 갔다. 레몽은 기분이 한결 나아 보였다. 나한테 돌아갈 버스 이야기를 했다.

 

 

레몽을 별장까지 데려다 줬다. 레몽이 나무 계단을 오르는 동안 나는 계단 앞에 서 있었다. 머리 안에서 울려 퍼지는 태양이 느껴졌다. 나무 계단을 올라 집에 있을 마송 아내와 마리를 상대할 생각에 힘이 빠졌다. 그런데 어찌나 무덥던지, 하늘에서 쏟아지는 이 눈부신 비를 맞으며 가만히 있기가 괴로웠다. 남느냐 떠나느냐, 결국 마찬가지였다. 잠시 후 나는 해변 쪽으로 몸을 돌려 걷기 시작했다.

 

 

빛은 여전히 시뻘겋게 폭발했다. 바다는 헐떡이며 잔파도의 빠르고 가쁜 숨결을 모래로 내보냈다. 천천히 바위를 향해 걸었다. 햇빛을 머금은 탓에 부풀어 오르는 이마를 느끼며. 온 더위가 나를 짓눌렀고, 앞길을 가로막았다. 뜨겁고 힘찬 열기가 얼굴로 불어올 때마다, 이를 악물고 바지 주머니 속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태양과, 태양이 쏟아내는 불가사의한 취기를 이기고자 온 힘을 집중했다. 모래나 하얀 조개껍질, 유리조각에서 빛의 검이 솟아날 때마다 턱이 움츠러들었다. 오랫동안 걸었다.

 

 

저 멀리서 거무스름한 작은 덩어리가 보였다. 빛과 바다 먼지가 자아내는 눈부신 후광에 둘러싸인 바위였다. 바위 뒤 신선한 샘이 떠올랐다. 물 흐르는 잔잔한 소리를 되찾고 싶었다. 태양, 고된 수고, 여성의 울음소리로부터 도망치고 싶었다. 그늘을 만끽하며 그 아래서 쉬고 싶었다. 그런데 조금 더 가까이 가서 보니 레몽이 상대했던 아랍인이 돌아와 있었다.

 

 

아랍인은 혼자였다. 등을 기댄 채 두 손으로 목덜미를 받치고 있었다. 바위 그늘이 그의 이마를 가렸으나, 온몸은 햇살 아래 놓였다. 작업복에서 뜨거운 김이 뿜어져 나왔다. 나는 조금 놀랐다. 어차피 나한텐 다 지난 일이라 별생각 없이 돌아온 거라서.

 

 

나를 보자마자 아랍인은 몸을 약간 일으키더니 손을 주머니에 넣었다. 나는 당연히도 재킷 주머니에 든 레몽 권총을 쥐었다. 한편 아랍인은 도로 누웠는데, 주머니에서 손을 빼진 않았다. 그와 꽤 멀리 떨어져 있었다. 십여 미터 정도. 반쯤 감긴 아랍인의 눈꺼풀 사이로 그의 시선이 잠깐씩 느껴졌다. 하지만 대체로 그의 모습은 타오르는 대기에 휩싸여 내 눈앞에 어른거렸다. 파도 소리가 정오 때보다도 더 나른하게, 더 잔잔하게 들려왔다. 여전한 모래를 내리치는 여전한 빛과, 여전한 태양이 여기까지 이어졌다. 벌써 두 시간 째 하루가 멈춰 섰다. 두 시간 째 끓는 금속 대양에 닻을 내린 채 움직이지 않았다. 수평선 따라 작은 증기선이 지나갔다. 아랍인한테서 눈을 떼지 않다 보니 그저 한 구석의 검은 자국처럼 보였다.

 

 

되돌아가기만 하면 모두 끝날 일이긴 했지. 하지만 내 뒤론 햇볕에 진동하는 온 해변이 버텨 섰다. 샘을 향해 몇 발자국 내디뎠다. 아랍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어쨌든 아직 거리가 있었으니. 웃고 있는 듯했다. 얼굴에 드리운 그늘 때문에 그렇게 보인 걸지도 모른다. 나는 기다렸다. 타는 듯한 햇볕이 볼을 데우기 시작했다. 눈썹에 쌓이는 땀방울이 느껴졌다. 엄마 장례를 치르던 날과 같은 태양이었고, 그때처럼 유달리 이마가 아팠다. 이마 아래 흐르는 모든 혈관이 거칠게 뜀박질했다. 불타는 태양을 더는 견딜 수 없어 한 걸음 앞으로 나갔다. 어리석은 짓인 건 알았다. 한 걸음 움직인다고 태양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도 한 걸음, 딱 한 걸음 앞으로 갔다. 그러더니 이번엔 아랍인이 몸을 일으키지 않은 채 칼을 태양에 비추며 빼들어 내게 겨누었다. 빛이 강철 위에서 반사되어 번쩍이는 긴 칼날처럼 내 이마를 겨냥했다. 그 순간 눈썹에 켜켜이 쌓인 땀이 단번에 흘러내려 미지근하고 두터운 베일로 눈꺼풀을 덮었다. 눈물과 소금 장막 탓에 눈앞이 안 보였다. 이마에서 퍼지는 태양의 심벌즈 소리만 들렸다. 아직 나를 향하는 칼에서, 눈부신 검이 희미하게 튀어나왔다. 불타는 검이 속눈썹을 갉아먹고, 고통스러운 두 눈을 파고들었다. 그러자 모든 것이 흔들렸다. 바다는 타오르는 두터운 숨결을 내뿜었다. 마치 하늘이 불을 쏟아붓기 위해 활짝 열리는 듯했다. 내 존재 전체가 긴장했고, 손으로 권총을 쥐어 잡았다. 방아쇠가 뒤로 무너졌다. 매끈한 총자루 아랫부분이 느껴졌다. 바로 거기서, 건조하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태양을 떨쳐 냈다. 내가 하루의 균형과, 행복을 느꼈던 해변의 이례적인 고요를 깨뜨렸구나. 그래서 움직이지 않는 몸에다 네 발을 더 쐈다. 총알은 흔적도 없이 박혔다. 그렇게 불행의 문에 네 번의 짧은 노크를 했다.

 
 

Première partie

 

VI (continue)

 

À ce moment, Raymond a dit à Masson quelque chose que j'ai mal entendu. Mais j'ai aperçu en même temps, tout au bout de la plage et très loin de nous, deux Arabes en bleu de chauffe qui venaient dans notre direction. J'ai regardé Raymond et il m'a dit : « C'est lui. » Nous avons continué à marcher. Masson a demandé comment ils avaient pu nous suivre jusque-là. J'ai pensé qu'ils avaient dû nous voir prendre l'autobus avec un sac de plage, mais je n'ai rien dit.

 

 

Les Arabes avançaient lentement et ils étaient déjà beaucoup plus rapprochés. Nous n'avons pas changé notre allure, mais Raymond a dit : « S'il y a de la bagarre, toi, Masson, tu prendras le deuxième. Moi, je me charge de mon type. Toi, Meursault, s'il en arrive un autre, il est pour toi. » J'ai dit : « Oui » et Masson a mis ses mains dans les poches. Le sable surchauffé me semblait rouge maintenant. Nous avancions d'un pas égal vers les Arabes. La distance entre nous a diminué régulièrement. Quand nous avons été à quelques pas les uns des autres, les Arabes se sont arrêtés. Masson et moi nous avons ralenti notre pas. Raymond est allé tout droit vers son type. J'ai mal entendu ce qu'à lui a dit, mais l'autre a fait mine de lui donner un coup de tête. Raymond a frappé alors une première fois et il a tout de suite appelé Masson. Masson est allé à celui qu'on lui avait désigné et il a frappé deux fois avec tout son poids. L'Arabe s'est aplati dans l'eau, la face contre le fond, et il est resté quelques secondes ainsi, des bulles crevant à la surface, autour de sa tête. Pendant ce temps Raymond aussi a frappé et l'autre avait la figure en sang. Raymond s'est retourné vers moi et a dit : « Tu vas voir ce qu'il va prendre. » Je lui ai crié : « Attention, il a un couteau ! » Mais déjà Raymond avait le bras ouvert et la bouche tailladée.

 

 

Masson a fait un bond en avant. Mais l'autre Arabe s'était relevé et il s'est placé derrière celui qui était armé. Nous n'avons pas osé bouger. Ils ont reculé lentement, sans cesser de nous regarder et de nous tenir en respect avec le couteau. Quand ils ont vu qu'ils avaient assez de champ, ils se sont enfuis très vite, pendant que nous restions cloués sous le soleil et que Raymond tenait serré son bras dégouttant de sang.

 

 

Masson a dit immédiatement qu'il y avait un docteur qui passait ses dimanches sur le plateau. Raymond a voulu y aller tout de suite. Mais chaque fois qu'il parlait, le sang de sa blessure faisait des bulles dans sa bouche. Nous l'avons soutenu et nous sommes revenus au cabanon aussi vite que possible. Là, Raymond a dit que ses blessures étaient superficielles et qu'il pouvait aller chez le docteur. Il est parti avec Masson et je suis resté pour expliquer aux femmes ce qui était arrivé. Mme Masson pleurait et Marie était très pâle. Moi, cela m'ennuyait de leur expliquer. J'ai fini par me taire et j'ai fumé en regardant la mer.

 

 

Vers une heure et demie, Raymond est revenu avec Masson. Il avait le bras bandé et du sparadrap au coin de la bouche. Le docteur lui avait dit que ce n'était rien, mais Raymond avait l'air très sombre. Masson a essayé de le faire rire. Mais il ne parlait toujours pas. Quand il a dit qu'il descendait sur la plage, je lui ai demandé où il allait. Il m'a répondu qu'il voulait prendre l'air. Masson et moi avons dit que nous allions l'accompagner. Alors, il s'est mis en colère et nous a insultés. Masson a déclaré qu'il ne fallait pas le contrarier. Moi, je l'ai suivi quand même.

 

 

Nous avons marché longtemps sur la plage. Le soleil était maintenant écrasant. Il se brisait en morceaux sur le sable et sur la mer. J'ai eu l'impression que Raymond savait où il allait, mais c'était sans doute faux. Tout au bout de la plage, nous sommes arrivés enfin à une petite source qui coulait dans le sable, derrière un gros rocher. Là, nous avons trouvé nos deux Arabes. Ils étaient couchés, dans leurs bleus de chauffe graisseux. Ils avaient l'air tout à fait calmes et presque contents. Notre venue n'a rien changé. Celui qui avait frappé Raymond le regardait sans rien dire. L'autre soufflait dans un petit roseau et répétait sans cesse, en nous regardant du coin de l'œil, les trois notes qu'il obtenait de son instrument.

 

 

Pendant tout ce temps, il n'y a plus eu que le soleil et ce silence, avec le petit bruit de la source et les trois notes. Puis Raymond a porté la main à sa poche revolver, mais l'autre n'a pas bougé et ils se regardaient toujours. J'ai remarqué que celui qui jouait de la flûte avait les doigts des pieds très écartés. Mais sans quitter des yeux son adversaire, Raymond m'a demandé : « Je le descends ? » J'ai pensé que si je disais non il s'exciterait tout seul et tirerait certainement. Je lui ai seulement dit : « Il ne t'a pas encore parlé. Ça ferait vilain de tirer comme ça. » On a encore entendu le petit bruit d'eau et de flûte au cœur du silence et de la chaleur. Puis Raymond a dit : « Alors, je vais l'insulter et quand il répondra, je le descendrai. » J'ai répondu : « C'est ça. Mais s'il ne sort pas son couteau, tu ne peux pas tirer. » Raymond a commencé à s'exciter un peu. L'autre jouait toujours et tous deux observaient chaque geste de Raymond. « Non, ai-je dit à Raymond. Prends-le d'homme à homme et donne-moi ton revolver. Si l'autre intervient, ou s'il tire son couteau, je le descendrai. »

 

 

Quand Raymond m'a donné son revolver, le soleil a glissé dessus. Pourtant, nous sommes restés encore immobiles comme si tout s'était refermé autour de nous. Nous nous regardions sans baisser les yeux et tout s'arrêtait ici entre la mer, le sable et le soleil, le double silence de la flûte et de l'eau. J'ai pensé à ce moment qu'on pouvait tirer ou ne pas tirer. Mais brusquement, les Arabes, à reculons, se sont coulés derrière le rocher. Raymond et moi sommes alors revenus sur nos pas. Lui paraissait mieux et il a parlé de l'autobus du retour.

 

 

Je l'ai accompagné jusqu'au cabanon et, pendant qu'il gravissait l'escalier de bois, je suis resté devant la première marche, la tête retentissante de soleil, découragé devant l'effort qu'il fallait faire pour monter l'étage de bois et aborder encore les femmes. Mais la chaleur était telle qu'il m'était pénible aussi de rester immobile sous la pluie aveuglante qui tombait du ciel. Rester ici ou partir, cela revenait au même. Au bout d'un moment, je suis retourné vers la plage et je me suis mis à marcher.

 

 

C'était le même éclatement rouge. Sur le sable, la mer haletait de toute la respiration rapide et étouffée de ses petites vagues. Je marchais lentement vers les rochers et je sentais mon front se gonfler sous le soleil. Toute cette chaleur s'appuyait sur moi et s'opposait à mon avance. Et chaque fois que je sentais son grand souffle chaud sur mon visage, je serrais les dents, je fermais les poings dans les poches de mon pantalon, je me tendais tout entier pour triompher du soleil et de cette ivresse opaque qu'il me déversait. À chaque épée de lumière jaillie du sable, d'un coquillage blanchi ou d'un débris de verre, mes mâchoires se crispaient. J'ai marché longtemps.

 

 

Je voyais de loin la petite masse sombre du rocher entourée d'un halo aveuglant par la lumière et la poussière de mer. Je pensais à la source fraîche derrière le rocher. J'avais envie de retrouver le murmure de son eau, envie de fuir le soleil, l'effort et les pleurs de femme, envie enfin de retrouver l'ombre et son repos. Mais quand j'ai été plus près, j'ai vu que le type de Raymond était revenu.

 

 

Il était seul. Il reposait sur le dos, les mains sous la nuque, le front dans les ombres du rocher, tout le corps au soleil. Son bleu de chauffe fumait dans la chaleur. J'ai été un peu surpris. Pour moi, c'était une histoire finie et j'étais venu là sans y penser.

 

 

Dès qu'il m'a vu, il s'est soulevé un peu et a mis la main dans sa poche. Moi, naturellement, j'ai serré le revolver de Raymond dans mon veston. Alors de nouveau, il s'est laissé aller en arrière, mais sans retirer la main de sa poche. J'étais assez loin de lui, à une dizaine de mètres. Je devinais son regard par instants, entre ses paupières mi-closes. Mais le plus souvent, son image dansait devant mes yeux, dans l'air enflammé. Le bruit des vagues était encore plus paresseux, plus étalé qu'à midi. C'était le même soleil, la même lumière sur le même sable qui se prolongeait ici. Il y avait déjà deux heures que la journée n'avançait plus, deux heures qu'elle avait jeté l'ancre dans un océan de métal bouillant. À l'horizon, un petit vapeur est passé et j'en ai deviné la tache noire au bord de mon regard, parce que je n'avais pas cessé de regarder l'Arabe.

 

 

J'ai pensé que je n'avais qu'un demi-tour à faire et ce serait fini. Mais toute une plage vibrante de soleil se pressait derrière moi. J'ai fait quelques pas vers la source. L'Arabe n'a pas bougé. Malgré tout, il était encore assez loin. Peut-être à cause des ombres sur son visage, il avait l'air de rire. J'ai attendu. La brûlure du soleil gagnait mes joues et j'ai senti des gouttes de sueur s'amasser dans mes sourcils. C'était le même soleil que le jour où j'avais enterré maman et, comme alors, le front surtout me faisait mal et toutes ses veines battaient ensemble sous la peau. À cause de cette brûlure que je ne pouvais plus supporter, j'ai fait un mouvement en avant. Je savais que c'était stupide, que je ne me débarrasserais pas du soleil en me déplaçant d'un pas. Mais j'ai fait un pas, un seul pas en avant. Et cette fois, sans se soulever, l'Arabe a tiré son couteau qu'il m'a présenté dans le soleil. La lumière a giclé sur l'acier et c'était comme une longue lame étincelante qui m'atteignait au front. Au même instant, la sueur amassée dans mes sourcils a coulé d'un coup sur les paupières et les a recouvertes d'un voile tiède et épais. Mes yeux étaient aveuglés derrière ce rideau de larmes et de sel. Je ne sentais plus que les cymbales du soleil sur mon front et, indistinctement, la glaive éclatant jailli du couteau toujours en face de moi. Cette épée brûlante rongeait mes cils et fouillait mes yeux douloureux. C'est alors que tout a vacillé. La mer a charrié un souffle épais et ardent. Il m'a semblé que le ciel s'ouvrait sur toute son étendue pour laisser pleuvoir du feu.  Tout mon être s'est tendu et j'ai crispé ma main sur le revolver. La gâchette a cédé, j'ai touché le ventre poli de la crosse et c'est là, dans le bruit à la fois sec et assourdissant, que tout a commencé. J'ai secoué la sueur et le soleil. J'ai compris que j'avais détruit l'équilibre du jour, le silence exceptionnel d'une plage où j'avais été heureux. Alors, j'ai tiré encore quatre fois sur un corps inerte où les balles s'enfonçaient sans qu'il y parût. Et c'était comme quatre coups brefs que je frappais sur la porte du malheur.

 

 

* * *

 

간단한 노트. 드디어 1부 끝! 갑자기 줄거리가 몰아친다. 쏟아지는 태양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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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번역 1-6 (1)

이 번역은 1942년 갈리마르에서 출간된 L'étranger를 원본으로 삼으며, 때로 이휘영, 김화영, 이기언, 김예령, 이정서 번역을 참고한다.

 

한국에서 L'étranger 원본의 저작권은 소멸했다. 이 번역본은 무료로 배포 가능하다. 단, 영리 목적 사용은 불가능하며, 일부나 전부를 어떠한 형태로도 가공 내지 수정할 수 없다. 어차피 카뮈의 간결함을 한국어로 살려본답시고 내 멋대로 의역한 부분이 많아서 그렇게까지 신뢰할 만하진 않다.

 

 

제1부

 

VI

 

일요일, 일어나기가 힘들었다. 마리가 와서 나를 부르며 흔들어 깨워야 했다. 우리는 일찍부터 해수욕을 하려고 아침을 걸렀다. 나는 완전 진이 빠졌고 머리가 살짝 아팠다. 담배마저 썼다. 마리는 내가 ‘초상난 얼굴’이라며 놀려댔다. 흰 천으로 된 원피스를 입고 긴 머리는 늘어뜨렸다. 정말 예쁘다고 말해줬다. 마리는 기분이 좋아 웃었다. 

 

 

내려가며 레몽 방문에 노크했다. 곧 내려간단다. 거리로 나왔다. 피곤하기도 했고 방에서 겉창을 닫아놓았던 터라 벌써부터 한가득 내리치는 햇빛이 따귀처럼 느껴졌다. 마리는 신이 나서 이리저리 뛰며 계속 날씨가 좋다고 했다. 나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고, 배가 고프기 시작했다. 마리한테 그렇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영복과 수건만 든 비닐 가방을 보여줬다. 그저 기다릴 수밖에. 레몽이 문을 닫는 소리가 들렸다. 푸른 바지에 하얀 반팔 셔츠 차림이었다. 하필 밀짚모자를 써서 마리가 웃었다. 레몽 팔뚝엔 검은 털이 나 있었다. 털 아래로 몹시 하얀 피부가 보였다. 별로 보기 좋지 않았다. 레몽은 휘파람을 불며 내려왔다. 기분이 매우 좋아 보였다. 나에게 인사했다. “어이, 좋은 아침.” 마리를 ‘아가씨’라고 불렀다. 

 

 

전날 레몽과 경찰서에 갔었다. 나는 여성이 레몽을 ‘속여먹었다’고 진술했다. 훈방조치가 되었다. 내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지 않았다. 문 앞에서 레몽과 그 이야기를 잠시 나누고, 버스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해변이 멀진 않았지만 버스를 타면 더 빨리 갈 테니. 레몽은 우리가 일찍 도착하면 자기 친구가 기뻐할 거란다. 출발하려고 했는데 레몽이 갑자기 길 건너편을 보라고 손짓했다. 담배 가게 진열창에 몸을 기댄 아랍인 무리가 보였다. 말없이 우리를 바라봤다. 그들 특유 방식으로, 마치 돌이나 죽은 나무를 바라보듯. 왼쪽에서 두 번째가 바로 그 녀석이라고 레몽이 알려줬다. 레몽은 신경 쓰인다는 눈치였다. 그러더니 이젠 끝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는 마리가 뭔 일이냐고 물었다. 레몽한테 앙심을 품은 아랍인들이라고 말해줬다. 마리가 어서 출발하길 바랐다. 레몽이 몸을 펴더니 웃으며 서둘러야겠다고 말했다. 

 

 

조금 떨어진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레몽은 아랍인들이 더 이상 따라오지 않는다고 알려줬다. 나는 뒤돌아봤다. 아랍인들은 계속 그 자리에 서서 아까의 무관심함으로 우리가 떠난 자리를 바라봤다. 우리는 버스에 탔다. 레몽은 완전히 안심한 듯, 계속 마리한테 농담을 던졌다. 마리가 마음에 든 모양이다. 마리는 별로 대꾸해주지 않던데. 이따금 웃으며 레몽을 쳐다볼 뿐. 

 

 

알제 교외에서 내렸다. 해변은 정류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바다를 굽어보는 작은 고원을 지나쳐야 비로소 해변에 이르는 급경사가 나왔다. 고원은 노르스름한 돌과 새하얀 수선화로 뒤덮인 채 짙푸른 하늘을 떠받쳤다. 마리는 가방을 휘둘러 수선화 꽃잎을 흩날리게 하며 놀았다. 우리는 초록색이나 흰색 울타리가 쳐진 작은 별장들이 줄지은 사이로 지나갔다. 몇몇은 타마리스크 가지 아래 테라스와 파묻혔고, 몇몇은 돌들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였다. 고원 끝에 도달할 즈음 미동도 않는 바다가 눈에 들어왔다. 맑은 물에 나른하게 잠긴 묵직한 곶도 저 멀리 보였다. 고요한 대기를 타고 모터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눈부신 바다 한가운데서 어선이 서서히, 서서히 앞으로 나아갔다. 마리는 돌 사이로 피어난 붓꽃을 몇 송이 꺾었다. 바다로 향하는 내리막길에서 보니 몇몇 사람들이 이미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중이었다. 

 

 

레몽 친구는 해변 끝에 위치한 작은 나무 별장에 살았다. 별장은 바위를 등지고 지어졌다. 앞부분을 받치는 기둥들은 벌써 물에 잠긴 채였다. 레몽이 서로를 소개했다. 친구 이름은 마송. 키가 크고 몸집과 어깨가 떡 벌어진 사람이었다. 작고 통통한 아내는 친절했고 파리 억양이었다. 마송은 우리를 보자마자 편하게 쉬라고 했다. 아침에 막 낚아온 생선으로 튀김 요리를 했다며. 마송한테 집이 무척 예쁘다고 말해줬다. 주말이나 휴일만 되면 여기 와서 지낸단다. “물론 아내하고 같이 온답니다.” 마송이 덧붙였다. 마침 마송 아내가 마리와 웃고 있었다. 내가 정말 결혼하게 되는구나. 이런 생각이 든 건 처음인 것 같다. 

 

 

마송은 바다에 몸을 담그고 싶어 했다. 하지만 마송 아내와 레몽은 가지 않으려고 했다. 셋이서만 해변으로 내려갔다. 마리는 바로 물로 뛰어들어갔다. 마송과 나는 조금 기다렸다. 마송은 말을 느리게 했다. 말끝마다 ‘그리고 말이야’를 덧붙이는 습관이 있었다. 말에 아무런 의미를 더하지 않을 때조차. 마송은 마리더러 “대단한 여자네요. 그리고 말예요, 매력적이에요.”라고 했다. 말버릇이려니 하고 신경 쓰지 않았다. 햇살을 만끽하기에도 바빴다. 발밑 모래가 달궈지기 시작했다. 물에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조금 더 참다가 마침내 마송한테 “들어가 볼까요?”라고 말했다. 물로 뛰어들었다. 마송은 천천히 물속으로 들어오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이에 다다르자 몸을 내던졌다. 평영을 하던데, 실력은 별로였다. 마송을 놔두곤 마리 쪽으로 갔다. 물은 찼다. 헤엄치니 기분이 좋았다. 마리와 먼바다로 나갔다. 우리 움직임은 어우러졌고, 서로 충만한 기분을 누렸다. 

 

 

먼바다에 이르렀다. 마리와 나는 물 위에 누웠다. 얼굴은 하늘을 향했다. 태양은 입으로 흘러들어 가던 마지막 물기를 닦아주었다. 햇볕을 쬐러 해변으로 돌아가는 마송이 눈에 들어왔다. 멀리서 보니 참 거대해 보였다. 마리는 같이 헤엄치자고 했다. 마리 뒤쪽으로 가 팔로 그녀 허리를 감았다. 마리는 앞으로 가기 위해 팔을 저었고 나는 발차기를 하며 도왔다. 물 차는 여린 소리가 아침 내내 우리를 따라다녔다. 내가 지칠 때까지. 그래서 마리를 놔두고 규칙적으로 헤엄치고 숨을 크게 쉬며 해변으로 돌아갔다. 해변에 도착해 배를 깔고 마송 가까이 누우며 얼굴을 모래에 파묻었다. 나는 “참 좋군요.”라고 말했다. 마송도 좋단다. 조금 뒤 마리도 왔다. 마리가 오는 모습을 보려고 돌아누웠다. 마리는 소금물 범벅이어서 번들거렸다. 머리를 뒤로 젖혀 손에 쥐었다. 내 옆으로 나란히 누웠다. 마리 몸에서 나오는 온기와 태양의 온기가 이중으로 다가오니 슬며시 잠들었다. 

 

 

마리가 나를 흔들어 깨워 마송이 집으로 돌아갔다고 알려줬다. 점심 먹을 때라고. 배가 고파 곧바로 일어났다. 마리가 아침에 일어난 후로 자기를 안아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실이었다. 안아주고 싶었는데. “물속으로 들어가자.” 마리가 말했다. 우리는 달려가 첫 잔파도에 몸을 부딪쳤다. 같이 팔을 몇 번 젓다 보니 마리가 나한테 딱 달라붙었다. 마리 다리가 내 다리를 감싸는 게 느껴졌다. 정욕이 올라왔다.

 

 

돌아와 보니 마송이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배가 무척 고프다고 했고 마송은 곧바로 아내한테 내가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빵은 맛있었다. 내 접시에 놓인 생선요리를 정신없이 먹어치웠다. 그리고 고기와 감자튀김이 나왔다. 우리 모두 말없이 먹기만 했다. 마송은 끊임없이 술을 들이켜며 내 잔도 계속 채웠다. 커피 마실 무렵이 되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담배를 많이 태웠다. 마송, 레몽하고 나는 해변에서 같이 팔월을 보내자고 의논했다. 비용은 공동 부담하고. 갑자기 마리가 말했다. “지금 몇 신지 알아요? 열한 시 반이에요!” 모두 놀랐다. 그런데 마송이 우리가 점심을 일찍 먹어서 그렇다며, 원래 점심은 배고플 때 먹는 거니 이상할 거 없다고 했다. 마리가 이 말에 왜 웃었는지 모르겠다. 술을 너무 마셨나 보지. 마송이 나더러 같이 해변 따라 산책하자고 제안했다. “아내는 점심 먹고 나면 꼭 낮잠을 자거든요. 난 별로야. 걷는 게 좋지. 아내한테도 그게 건강에도 좋다고 맨날 말하죠. 어쨌거나 뭘 하든 자기 마음이지 뭐.” 마리는 집에 남아서 마송 부인 설거지를 돕겠다고 했다. 키 작은 파리 여성은 그러려면 일단 남정네들을 밖으로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셋이서 밖으로 내려갔다.

 

 

햇살이 모래를 거의 수직으로 내리쳤고, 바다 위에 번쩍 반사되었다. 견디기 힘들었다. 해변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고원 가장자리를 따라 바다 쪽으로 줄지은 별장들에서 식기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땅바닥에서 올라오는 돌의 열기에 숨쉬기도 벅찼다. 레몽과 마송은 내가 모르는 사람들과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둘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에다가, 한 때 같이 산 적도 있었던 모양이다.. 우리는 물가로 가서 바다를 따라 걸었다. 간혹 잔파도가 깊숙이 밀려와 우리 캔버스화를 적셨다. 맨머리를 찌르는 태양 때문에 반쯤 잠든 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

 
 

Première partie

 

VI

 

Le dimanche, j'ai eu de la peine à me réveiller et il a fallu que Marie m'appelle et me secoue. Nous n'avons pas mangé parce que nous voulions nous baigner tôt. Je me sentais tout à fait vide et j'avais un peu mal à la tête. Ma cigarette avait un goût amer. Marie s'est moquée de moi parce qu'elle disait que j'avais « une tête d'enterrement ». Elle avait mis une robe de toile blanche et lâché ses cheveux. Je lui ai dit qu'elle était belle, elle a ri de plaisir.

 

 

En descendant, nous avons frappé à la porte de Raymond. Il nous a répondu qu'il descendait. Dans la rue, à cause de ma fatigue et aussi parce que nous n'avions pas ouvert les persiennes, le jour, déjà tout plein de soleil, m'a frappé comme une gifle. Marie sautait de joie et n'arrêtait pas de dire qu'il faisait beau. Je me suis senti mieux et je me suis aperçu que j'avais faim. Je l'ai dit à Marie qui m'a montré son sac en toile cirée où elle avait mis nos deux maillots et une serviette. Je n'avais plus qu'à attendre et nous avons entendu Raymond fermer sa porte. Il avait un pantalon bleu et une chemise blanche à manches courtes. Mais il avait mis un canotier, ce qui a fait rire Marie, et ses avant-bras étaient très blancs sous les poils noirs. J'en étais un peu dégoûté. Il sifflait en descendant et il avait l'air très content. Il m'a dit : « Salut, vieux », et il a appelé Marie « Mademoiselle ».

 

 

La veille nous étions allés au commissariat et j'avais témoigné que la fille avait « manqué » à Raymond. Il en a été quitte pour un avertissement. On n'a pas contrôlé mon affirmation. Devant la porte, nous en avons parlé avec Raymond, puis nous avons décidé de prendre l'autobus. La plage n'était pas très loin, mais nous irions plus vite ainsi. Raymond pensait que son ami serait content de nous voir arriver tôt. Nous allions partir quand Raymond, tout d'un coup, m'a fait signe de regarder en face. J'ai vu un groupe d'Arabes adossés à la devanture du bureau de tabac. Ils nous regardaient en silence, mais à leur manière, ni plus ni moins que si nous étions des pierres ou des arbres morts. Raymond m'a dit que le deuxième à partir de la gauche était son type, et il a eu l'air préoccupé. Il a ajouté que, pourtant, c'était maintenant une histoire finie. Marie ne comprenait pas très bien et nous a demandé ce qu'il y avait. Je lui ai dit que c'étaient des Arabes qui en voulaient à Raymond. Elle a voulu qu'on parte tout de suite. Raymond s'est redressé et il a ri en disant qu'il fallait se dépêcher.

 

 

Nous sommes allés vers l'arrêt d'autobus qui était un peu plus loin et Raymond m'a annoncé que les Arabes ne nous suivaient pas. Je me suis retourné. Ils étaient toujours à la même place et ils regardaient avec la même indifférence l'endroit que nous venions de quitter. Nous avons pris l'autobus. Raymond, qui paraissait tout à fait soulagé, n'arrêtait pas de faire des plaisanteries pour Marie. J'ai senti qu'elle lui plaisait, mais elle ne lui répondait presque pas. De temps en temps, elle le regardait en riant.

 

 

Nous sommes descendus dans la banlieue d'Alger. La plage n'est pas loin de l'arrêt d'autobus. Mais il a fallu traverser un petit plateau qui domine la mer et qui dévale ensuite vers la plage. Il était couvert de pierres jaunâtres et d'asphodèles tout blancs sur le bleu déjà dur du ciel. Marie s'amusait à en éparpiller les pétales à grands coups de son sac de toile cirée. Nous avons marché entre des files de petites villas à barrières vertes ou blanches, quelques-unes enfouies avec leurs vérandas sous les tamaris, quelques autres nues au milieu des pierres. Avant d'arriver au bord du plateau, on pouvait voir déjà la mer immobile et plus loin un cap somnolent et massif dans l'eau claire. Un léger bruit de moteur est monté dans l'air calme jusqu'à nous. Et nous avons vu, très loin, un petit chalutier qui avançait, imperceptiblement, sur la mer éclatante. Marie a cueilli quelques iris de roche. De la pente qui descendait vers la mer nous avons vu qu'il y avait déjà quelques baigneurs.

 

 

L'ami de Raymond habitait un petit cabanon de bois à l'extrémité de la plage. La maison était adossée à des rochers et les pilotis qui la soutenaient sur le devant baignaient déjà dans l'eau. Raymond nous a présentés. Son ami s'appelait Masson. C'était un grand type, massif de taille et d'épaules, avec une petite femme ronde et gentille, à l'accent parisien. Il nous a dit tout de suite de nous mettre à l'aise et qu'il y avait une friture de poissons qu'il avait pêchés le matin même. Je lui ai dit combien je trouvais sa maison jolie. Il m'a appris qu'il y venait passer le samedi, le dimanche et tous ses jours de congé. « Avec ma femme, on s'entend bien », a-t-il ajouté. Justement, sa femme riait avec Marie. Pour la première fois peut-être, j'ai pensé vraiment que j'allais me marier.

 

 

Masson voulait se baigner, mais sa femme et Raymond ne voulaient pas venir. Nous sommes descendus tous les trois et Marie s'est immédiatement jetée dans l'eau. Masson et moi, nous avons attendu un peu. Lui parlait lentement et j'ai remarqué qu'il avait l'habitude de compléter tout ce qu'il avançait par un « et je dirai plus », même quand, au fond, il n'ajoutait rien au sens de sa phrase. À propos de Marie, il m'a dit : « Elle est épatante, et je dirai plus, charmante. » Puis je n'ai plus fait attention à ce tic parce que j'étais occupé à éprouver que le soleil me faisait du bien. Le sable commençait à chauffer sous les pieds. J'ai retardé encore l'envie que j'avais de l'eau, mais j'ai fini par dire à Masson : « On y va ? » J'ai plongé. Lui est entré dans l'eau doucement et s'est jeté quand il a perdu pied. Il nageait à la brasse et assez mal, de sorte que je l'ai laissé pour rejoindre Marie. L'eau était froide et j'étais content de nager. Avec Marie, nous nous sommes éloignés et nous nous sentions d'accord dans nos gestes et dans notre contentement.

 

 

Au large, nous avons fait la planche et sur mon visage tourné vers le ciel le soleil écartait les derniers voiles d'eau qui me coulaient dans la bouche. Nous avons vu que Masson regagnait la plage pour s'étendre au soleil. De loin, il paraissait énorme. Marie a voulu que nous nagions ensemble. Je me suis mis derrière elle pour la prendre par la taille et elle avançait à la force des bras pendant que je l'aidais en battant des pieds. Le petit bruit de l'eau battue nous a suivis dans le matin jusqu'à ce que je me sente fatigué. Alors j'ai laissé Marie et je suis rentré en nageant régulièrement et en respirant bien. Sur la plage, je me suis étendu à plat ventre près de Masson et j'ai mis ma figure dans le sable. Je lui ai dit que « c'était bon » et il était de cet avis. Peu après, Marie est venue. Je me suis retourné pour la regarder avancer. Elle était toute visqueuse d'eau salée et elle tenait ses cheveux en arrière. Elle s'est allongée flanc à flanc avec moi et les deux chaleurs de son corps et du soleil m'ont un peu endormi.

 

 

Marie m'a secoué et m'a dit que Masson était remonté chez lui, il fallait déjeuner. Je me suis levé tout de suite parce que j'avais faim, mais Marie m'a dit que je ne l'avais pas embrassée depuis ce matin. C'était vrai et pourtant j'en avais envie. « Viens dans l'eau », m'a-t-elle dit. Nous avons couru pour nous étaler dans les premières petites vagues. Nous avons fait quelques brasses et elle s'est collée contre moi. J'ai senti ses jambes autour des miennes et je l'ai désirée.

 

 

Quand nous sommes revenus, Masson nous appelait déjà. J'ai dit que j'avais très faim et il a déclaré tout de suite à sa femme que je lui plaisais. Le pain était bon, j'ai dévoré ma part de poisson. Il y avait ensuite de la viande et des pommes de terre frites. Nous mangions tous sans parler. Masson buvait souvent du vin et il me servait sans arrêt. Au café, j'avais la tête un peu lourde et j'ai fumé beaucoup. Masson, Raymond et moi, nous avons envisagé de passer ensemble le mois d'août à la plage, à frais communs. Marie nous a dit tout d'un coup : « Vous savez quelle heure il est ? Il est onze heures et demie. » Nous étions tous étonnés, mais Masson a dit qu'on avait mangé très tôt, et que c'était naturel parce que l'heure du déjeuner, c'était l'heure où l'on avait faim. Je ne sais pas pourquoi cela a fait rire Marie. Je crois qu'elle avait un peu trop bu. Masson m'a demandé alors si je voulais me promener sur la plage avec lui. « Ma femme fait toujours la sieste après le déjeuner. Moi, je n'aime pas ça. Il faut que je marche. Je lui dis toujours que c'est meilleur pour la santé. Mais après tout, c'est son droit. » Marie a déclaré qu'elle resterait pour aider Mme Masson à faire la vaisselle. La petite Parisienne a dit que pour cela, il fallait mettre les hommes dehors. Nous sommes descendus tous les trois.

 

 

Le soleil tombait presque d'aplomb sur le sable et son éclat sur la mer était insoutenable. Il n'y avait plus personne sur la plage. Dans les cabanons qui bordaient le plateau et qui surplombaient la mer, on entendait des bruits d'assiettes et de couverts. On respirait à peine dans la chaleur de pierre qui montait du sol. Pour commencer, Raymond et Masson ont parlé de choses et de gens que je ne connaissais pas. J'ai compris qu'il y avait longtemps qu'ils se connaissaient et qu'ils avaient même vécu ensemble à un moment. Nous nous sommes dirigés vers l'eau et nous avons longé la mer. Quelquefois, une petite vague plus longue que l'autre venait mouiller nos souliers de toile. Je ne pensais à rien parce que j'étais à moitié endormi par ce soleil sur ma tête 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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