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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그냥 살다가 그냥 느낀대로 그냥 생각난대로 그냥 낙서하듯이 끄적이다.

8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11/18
    낙엽
    ㅍㅅ
  2. 2008/10/23
    ㅇ&ㅁ을 애도함 -..-
    ㅍㅅ
  3. 2008/08/20
    로션고문(?)
    ㅍㅅ
  4. 2008/07/22
    빨래방
    ㅍㅅ
  5. 2008/07/04
    불참
    ㅍㅅ
  6. 2008/07/01
    [펌] 댓글(2)
    ㅍㅅ
  7. 2008/06/25
    재택
    ㅍㅅ
  8. 2008/06/11
    캔맥주(2)
    ㅍㅅ
  9. 2008/06/09
    본질
    ㅍㅅ
  10. 2008/06/03
    희망(2)
    ㅍㅅ

낙엽

그랬다.

어제 밤 퇴근할 때에도

아니...어제 점심즈음에는 

노오란 은행잎이 햇살에 풍성하게 빛나고 있었다.

영하로 떨어진 아침! 그 길에는

한 두 잎파리들을 빼고는 모두들 거리에 쌓여서 흩날리고 있었다.

한순간에 결단하듯...아낌없이 잎들을 쏟은거겠지. 

하긴 내도 추워 종종거렸으니 지도 추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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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ㅁ을 애도함 -..-

'ㅇ' 과 'ㅁ' 이라 부르며

좀 구박하긴 했지만

가끔 아침마다 먹이도 주고 물도 주고

생각나면 청소도 해주곤 했다.

 

그런데

외출했다가 돌아와보니

한놈은 둥지에 한놈은 바닥에 누워 움직이지 않는게 아닌가?

엉~

자세히 보니 사망이라.....

3개월 넘게...

쫌 게으른(!) 주인과 괴팍한 보조를 만나 고생하다가 가고 말았다.

ㅇ&ㅁ 에게 애도를 표한다.

 

예수를 포함해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먹는 만큼 배설을 아니할 수 없지만

십자매 형제가 먹으면 얼마나 먹고 싸면 얼마나 싼다고

ㅇ&ㅁ으로 부른 것은 미안한 일이 되고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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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션고문(?)

쑝이 일본에 다녀오면서

아빠 생일이 다가온다며

특별한 선물(면도 후에 바르는 로션)을 사왔다.

 

겨울이 아니라면 특별히

얼굴에 뭘 바르지 않는 편인데

생일선물로 받은 로션이니 안 바를 수는 없다.

아빠를 대충 아는지라 가장 약한 향으로 사왔다는 데

아저씨들과 지나칠 때 나는 그 향이라...-..-

 

그리고 이놈이 아침 즈음에는

얼굴에 코를 들이대고

로션을 발랐는 지 킁킁거리며 확인하곤 한다.

로션고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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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

비가 내리는 토욜날

방학을 맞은 '원'의 기숙사에서 짐을 싣고 왔다.

이놈은 차에 타자마자 몇 마디 주고받다 코를 골기 시작이다.

지하주차장에서 깨우니..."엉 벌써 밤이야?"라고 깬다.

 

기숙사에서부터 역한 냄새가 심하다 싶었는 데

땀흘리고 운동했던 옷들이 모여서 발효되는 냄새였다.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문득 빨래방이 생각나서

썩은내 나는 빨래와 이불을 싣고서 빨래방으로 향했다.

 

가장 고린내나는 빨래 묶음, 좀 나은 빨래, 그리고 이불로 나눠

세탁기 3대를 동시에 돌리고, 다시 건조기를 통과시켜

강제로 말려 뽀송하고 열기가 가득한 빨래를 개서 집으로 가져왔다.

흠, 가끔 장마철에는 빨래방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거 같어. 

덕분에 뭔가 가사에 보탬이 된 거 같아서 뻔데기 앞에서 주름 좀 잡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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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참

언제던가? 2003년이던가?

처음 미국의 한 세미나에 '구경'갔을 때

토론자로 정해졌던 미국인 학자가 불참한 적이 있었다.

그 이유인즉, 미국에 첫 강추위가 몰아친 시점인데

집의 보일러가 고장나서 고쳐야 했기에 불참한다는 것이었다.

참 이해하기 힘든 사유였다. 

(그나저나 이른바 북한붕괴론을 주장했던 대표적인 학자의 얼굴을

직접 볼 기회를 놓쳤다.)

 

며칠 전 지리산에서 워크숍이 있었는 데

나는 불참했다.

단지, 개인적인 사유로.

아픈 사람에게는 물론 별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걸리적 거리고 성가시더라도 주변의 배경으로라도

지켜보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많이 변한 것인지...

아님, 이제사 과거의 업보(?)를 뒤돌아보기 시작하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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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댓글

반환점을 돌아 우리는 이기기 시작했습니다!(1)
KO펀치 2008.07.01 00:08 조회 2415 찬성 53 반대 0
원천봉쇄! 압수수색! 그 단어만으로도 살 떨리는 80년대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오늘 시청 앞 미사에 가는 중에도 전경버스로 둘러쳐진 시청광장은 80년대 당시 열리곤 했던 시국미사를 떠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최근의 상황은 너무도 절망적이었고 아니 또다시 어쩌면 중년의 나이에 구속을 각오한 민주화투쟁을 다시 할 것인지를 고민하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미사를 계기로 커다란 위안과 힘을 얻었으며, 이 땅의 민주주의는 죽지 않았음을 감동적으로 느꼈습니다.

헌법1조는 우리들의 삶속에 유전자처럼 각인되어 있었고 폭압 속에서도 더욱 빛을 발하듯 우리들의 우리들은 촛불의 바다가 되어 일렁거렸습니다. 촛불 하나하나는 미약했으나 촛불의 바다가 되었을 때는 항공모함도 그 보다 더한 것도 뒤집어 엎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6.10민주화세대들은 모두다 저와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모든 것은 자명해졌습니다. 비폭력을 고수하며 촛불의 바다를 만들어 껍데기들을 수장시켜 버려야 합니다. 아무리 강한 짱돌도 화염병도 쇠파이프 보다도, 무자비한 곤봉, 칼날방패, 군홧발, 물대포와 총칼보다도 강력한 힘은 비폭력 촛불의 바다입니다.

우리는 오늘 비로소 반환점을 돌아, 바닥을 다시 박차고 올라 이기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기고 있습니다. 아들 딸 손 잡고 벗들과 이웃동료들과 함께 7월 5일 시청 앞에서 그리고 전국의 거리에서 거대한 촛불의 바다가 됩시다. 우리는 이깁니다. ^^

 

http://www.ohmynews.com/NWS_Web/Opinion/opinion1_m1_list.aspx?cntn_cd=A0000935808&add_cd=RE00516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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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퇴근 후 갈 것인지" 묻는 문자가 왔다.

그러나 오늘은 재택이다.

 

어제 늦은 밤부터 식중독에 걸린 안해가

한의원서 침 맞고 약 먹고

이제 겨우 기력을 회복중인

안해가 잠든 후

난, 생중계 사이트를 헤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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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맥주

6.25전쟁의 언저리에 있었던 아자씨들이  "대단했던" 무용담을 술안주로 간직하듯

80년대의 치열했던 '영웅담'이 자부심으로 되살아나는 현실이  뿌듯함만은 아니고

아이들도 다시 거리에 나서는 일 없기를 바랐지만, 체득하고 각인해가는 과정 또한 나쁘지는 않을터.

 

수년간 잠복해 있다가 질기게 살아남은 유전자가 

이른바 거리의 신주류, 신인류로 진화했음을 부러워하면서도 늙어감(!)을 실감하지만

아직 가슴 속에 하나로 어우러질 마음(?)이 있다는 사실에 마냥 슬픈 일만은 아닐진져.

 

암튼, 촛불바다의 아름다움에 엔돌핀이 팍팍 도는 광장을 호흡하며

인파를 뚫고 겨우겨우 거리를 쏘다니다가 '질풍노도' 시절의 얼굴을 만나

흥건하게 땀난 신발 벗어 놓고 땀 식히며 캔맥주 나눠 마시는 느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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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위기가 고조될 때

본 모습이 나온다고 했던가.

한반도에 핵위기가 고조될 때도..그랬고

촛불시위 참가자가 연일 신기록을 경신하는 와중에

실체를 드러내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과히 그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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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공권력의 이름으로 무자비하게 자행되는 폭력에

온몸으로 맞서는 열정!과 정의로움,

2MB의 본질을 조롱하는 유연하고도 유쾌한 반란이 부러웠다.

 

헌법 제1조를 몸으로 실천하는 사람들이 희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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