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그냥 살다가 그냥 느낀대로 그냥 생각난대로 그냥 낙서하듯이 끄적이다.

8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7/21
    동백림
    ㅍㅅ
  2. 2006/07/12
    지각
    ㅍㅅ
  3. 2006/07/10
    무당벌레 사냥(5)
    ㅍㅅ
  4. 2006/07/02
    좋은 풍경
    ㅍㅅ
  5. 2006/06/27
    골리앗과 다윗(?)
    ㅍㅅ
  6. 2006/06/21
    매실 엑기스
    ㅍㅅ
  7. 2006/06/15
    단조
    ㅍㅅ
  8. 2006/06/09
    생활&가치
    ㅍㅅ
  9. 2006/05/19
    오월
    ㅍㅅ
  10. 2006/05/08
    남도
    ㅍㅅ

동백림

 

이응노-윤이상-천상병

세 분의 거장을 기리는 행사가 보슬비 속에

이름도 무시무시한 서대문형무소가 있던 자리에서 열렸다.

거장들의 작품세계는 문외한이라서 깊은 이해는 불가능하지만

그 어떤 울림처럼 전해지는 메시지의 세례가 느껴졌다고 해야겠지.

백기완 선생님을 비롯한 동백림사건 관계자분들은 카랑카랑한 꾸짖음을 아끼지 않으셨다.

 





소리없이 내리는 보슬비 속 낯익은 풍경에 잠시 머물다.

 

 

 

***동백림사건은 1967년 7월 8일 중앙정보부가 독일에 있던 3인의 거장을 포함해 간첩단사건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3인의 거장들은 감옥 속에서도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도 명예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윤이상 선생님은 고국을 밟아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동베를린공작단사건 관련 네이버 자료 >  http://100.naver.com/100.nhn?docid=49960>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지각

집을 나서자마자 장대비가 마주쳤다.

평소 놀이터 쪽으로 가던 길은 이미 물이 차서 돌아서 지하철역으로 걷기 시작했다.

우산의 작은 틈새를 비집고 작은 포말들에 머리에 뿌려지고

신발부터 점점 바지를 적시기 시작했다. 그래도 참을만했다. 여기까진.

 

그리곤 무사히 지하철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여유있게 무가지 'AM7'을 펴서 읽기 시작했다.

"정발산역이 침수되어 지하철이 연착되니 바쁘신 분들은 버스를 이용해 주세요"라고

안내 방송이 나와서 그냥 앉아 있는 데....채 3분도 지나지 않아

"역이 침수되어 지하철을 운행할 수 없사오니 버스를 이용....어쩌구저쩌구..."

 

다시 버스를 타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광화문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긴 줄이 만들어져 있다.

비는 줄기차게 쏟아져 내리는 데...버스는 더디 오고

출근하기 위해 사람들은 차도를 점령하며 버스는 초만원이 되어 떠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단 번에 버스를 타기 힘들어보여서

침수되지 않은 역까지 버스를 타고 다시 지하철을 타기로 하고

어찌어찌 백석역까지 버스를 타고 가는 데 찻길은 또 얼마나 막히는지...

암튼 백석역에 도착하니 "삼송역이 침수되어 일산선 전체가 불통되었다"는 것이다.  -..-

 

신발도 철벅거리고 바지도 젖고 물에 빠진 생쥐처럼

괜시리 잔머리 굴리다 2시간 넘게 지각하여 사무실에 왔다.

기상관측이래 고양시에 내린 비가 최고라니깐

최고 스타와 만나는 일은 항상 값비싼 댓가를 요구한단말야.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무당벌레 사냥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농장에서는 죽초액만을 사용할 수 있다.

진딧물들이 번성하여 죽초액을 뿌렸더니만 진딧물들이 자취를 감췄다.

무당벌레, 청개구리, 지렁이, 땅강아지들이 노닐고 가끔 두더지가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울토마토 잎파리에 무당벌레가 붙어 있는 곳은

어김없이 구멍이 뻥뻥 뚫리고 있어서...농장 도우미를 만나지 못해 

사전 도움말없이 아이들이 무당벌레가 해충이라며 사냥하는 것을 막지 않았다.

 

무당벌레는 익충일까? 해충일까?

소일거리로 가꾸는 토마토, 오이 등을 위해 이 녀석들과 싸우는 게 맞는건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좋은 풍경

 

이 즈음 호수공원에 가면

마음 속에 담아둘만한 풍경들을 만나게 된다.  ^^

자연학습원의 거위들이 여유롭게 노니는 풍경이 그 중 백미다.

 

호수공원 한 바퀴를 자전거타고 돌았는 데

집에 와보니...어제 엄마가 사 준 아그의 장난감 팔찌를 잃어버리고 와서

덕분에 다시 돌았던 그 길로 한 바퀴 더 돌았다.

 

울상을 지으며 눈물을 뚜~뚝 흘리는 아이를 위로하며

눈을 크게 뜨고 땀을 뚜우욱뚝 흘리며 찾으려 노력했지만...

팔찌를 찾을 수는 없었다.  -..-



장미원에는 철 지나 시든 꽃 들 속에서도 한 두 송이 늦둥이들을 만날 수 있다.

수삼나무(메타쉐콰이어)길을 새로 만들어서 나름대로 걸을만한 흙길을 만날 수 있다.

팔각정에서 바라보이는 픙경과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는 것도 즐거움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골리앗과 다윗(?)

고래싸움이라 하기엔

DPRK가 USA에 턱없이 작으니...

고래 등쌀에 새우등 터졌다기보단

골리앗과 다윗의 싸움 덕에 짱돌이 튄것이라 해야겠지.

 

암튼 이들의 기싸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연기되었고

방북의 실무접촉 수석대표인 정세현 전 장관을 초청해

방북 직후 열려던 공개포럼을 취소하고 비공개 내부 행사로 축소했다.

 

짱돌이 튀어도 불똥이 날라도.....구경꾼같은 ROK의 행보가 답답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매실 엑기스


 

매실들이 쭈글쭈글해지면서

자신이 가진 알갱이 이상의 그 무엇들을 뿜어내고 있다.

밀고당기고 상호침투하는 법칙에 따라 정직하게!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단조

 

화요일 밤

열광의 도가니의 뜨거운 현장을 보러 아이들과 광화문에 갔다.

아이들이 역사(?)의 현장에서 직접 부대끼고 느끼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여.


아이들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즐거워하고 감동하고 열광했다.

그러나 감동하고 열광할 준비가 부족한 날 발견한다.

여전히 장조를 벗어난 단조의 영역에 머물고 있다.


“그게 바로 너야?”...글쎄!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생활&가치

"생활도 중요하고, 가치도 중요하다.

생활하고 아이 기르고 가정을 꾸리는  것과 의미와 가치를 삶의 장에서 실현하는 것

모두 중요했다.  둘 다 포기할 수 없었다"

 

어제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10분이면 걸어갈 거리를 택시를 타고 가서 만난 후배님의 말씀이다.

 

가치 속에 삶을 몽땅 밀어넣으려는 시도는

어쩌면

구체적인 삶 속에 존재가 있지 않을 때

또는 내공이 무지 높을 때 가능하지 않을까?

 

필부인 난,

둘의 조화로움을 추구하는 이들이 부럽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월

 

오월 어느 날

트럭 2대 가득 각목으로 무장(?)한 시위대를 만났다.

그들의 열정적인 연설을...시골고딩인 나는 그 의미를 알아채지 못했다.


유리창이 깨진 채 커튼을 휘날리며 질주하던 버스와

초록으로 일렁이는 보리밭 위를 날던 시커먼 헬리콥터가

항복을 명령하는 삐라를 까마귀떼처럼 흩뿌릴 때에도 깔깔거리며 내달리곤 했다.


며칠이 지났을까...긴장한 표정으로 소곤거리던 동네사람들의 말도 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84년 무더운 여름 날 굽이굽이  황토길 걸어 망월동에...그리고

무등산에 오르던 날 광주는 내게로 왔다.


그리곤 더 이상

아무도 아무것도 돌려 세우지 못하게 했던 광주는

그런 거스를 수 없는 어떤 힘! 아니었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남도






 

감똥(감꽃)이 떨어진 자리에 감이 맺히고

살구꽃 피었던 자리에도 토실한 살구가 달리고

키조개 '하트'모양 속살에 윤기 돌더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