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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그냥 살다가 그냥 느낀대로 그냥 생각난대로 그냥 낙서하듯이 끄적이다.

8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0/28
    평양
    ㅍㅅ
  2. 2005/10/20
    술 묵지 말자(?)
    ㅍㅅ
  3. 2005/10/14
    나란히 가지 않아도(1)
    ㅍㅅ
  4. 2005/10/10
    여전히...(3)
    ㅍㅅ

평양

우연히 '프라하의 연인'을 보다가 멋진 대사가 남았다.

등 돌리고 자지 말자고...

등을 돌리고 자면

등에서 등까지의 거리가 자그마치 지구 한 바퀴라더군.  ^^

 

내일

평양에 간다.

정말 멀고 먼 나라...

지구 한 바퀴보다도 더 멀리에 있는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 

 

평양에 간다해도

갈 수 있는..볼 수 있는..만날 수 있는 것 모두

이미 프로그램으로 동선이 제한되어 그리하여 느낌마저 갇혀버리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평양을 걸으며, 보고 느끼는 평양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금강산도 백두산도 관광객으로 가거나 멀리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못마땅해서 가지 않았는 데...또 백두대간 남쪽 구간을 마치면서 진부령에서 백두산까지 걸어서 대간 이어가기를 할 날을 마음으로 기원했었는 데...

마음이 바뀌어 한 관광객으로 평양을 먼저 답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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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묵지 말자(?)

밤 10시에 시작한 술자리가

오늘 새벽 3시까지 이어졌고

6시에 공부모임에 갔어야 했는 데 7시 30분에 일어났으니.

 

비몽사몽간에 8시까지 급히 처리할 일이 밀려있어서

엉금엉금 기어서 노트북을 켜고 어쨋든 8시까지 마무리를 짓긴했다.

 

자정을 넘기지 말고 술자리를 도망치거나

자정을 넘길거면 적당히(?) 기회주의자가 되었어야했다.

 

햇살이 쨍한 대낮에

머리는 멈출듯 느릿느릿 지직거리며 자갈길 달려가는 소리가 들리고

비몽사몽인 상태가 지속되면 너무 한심하여 화가 난다.

 

이제 술 묵지 말자(?)

기회주의자가 되자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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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가지 않아도

지난 토요일 오후에 뜬금없이

'안해'가 콘서트(?)를 보러 가자고 했다.

집에서 멀잖은 고양어울림누리에서 '안치환과 자유'의 콘서트가 열린단다.

예매도 인터넷예매도 끝난 상황이라 무작정 현장구매를 하기로 하고

아그들도 저마다 친구들과 바쁘니 둘이서만 애마 프라이드를 타고 달렸다.

 

학교 다닐 때 강당과 노천극장에서 본 안치환을 넘어

그의 주장대로 '프로'로 성장했고...

독자적인 콘서트를 열어도 속된말로 장사가 되는 경지(?)에 이른 것처럼 보였다.

공연장의 2층까지 빈 자리가 없고 관객들의 반응도 여전히 뜨거웠다.

 

문제는...  나는 무대에 오른 '노래들'에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항상 새로운 상황에 적응이 느려터져서인지는 몰라도

이런 상황에 쉽사리 열광하지 못하고 말았다.

암튼 '안해'는 아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아빠는 콘서트장에 세미나하러 갔다왔다"  ^^

 

그러나 안치환 공연보다는 이날 콘서트의 특별손님인 손병휘라는 노래꾼의 노래가 남았다.

나는 그를 알지 못하고 그의 노래세계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부른 노래를 아니 그 노랫말들을 흥얼거리는 나를 발견하고 있다.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나란히 가지 않아도Ⅰ ------------------------------/ 손병휘 사 / 손병휘 곡



누군가 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지요


가끔 가끔은 힘이 들어도

한 발 한 발씩 걸어가지요.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어도

사람의 마을에 불빛 하나 있다면


언제나 언제나 처음처럼

묵묵히 묵묵히 걸어가지요.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혼자 혼자라고 느껴질 땐

앞선 발자욱 보며 걷지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쉬어가도

서로 마주보고 웃음질 수 있다면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나란히 가지 않아도Ⅱ -------------------------------/ 손병휘 작사, 손병휘 곡



누군가 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지요.


혼자 혼자라고 느껴질 땐

앞 선 발자욱 보며 걷지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쉬어가도

서로 마주보며 웃음 질 수 있다면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마음의 마음의 총을 내려요

그 자리에 꽃씨를 심어보아요


손 내밀어 어깨를 보듬어 봐요

우리는 한 하늘 아래 살지요.


얼굴 빛 다르고 하는 말 달라도

서로 마주보며 웃음질 수 있다면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편곡 : 손병휘

기타 : 손병휘 문건식

베이스기타 : 김윤신

아코디언, 신디사이저 : 정은주

드럼 : 송기정

코러스 : 녹음실로 놀러왔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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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어느 날 꿈속처럼 가을들녘을 걷던 날

또 시속 120km를 훌쩍 넘어 흑백사진 과속딱지 받던 날

그리고 3년만에!...헉헉대며 꽁무니 따라 백두대간 종주를 마친 날!

 

나를 떠올려보았다.  문득!

떠올렸다기보다는

구름을 스쳐 지난 달처럼 위로 무심히 떠올랐다고 해야 맞겠지.

 

그날 스스로를 

평정심을 갖고 바라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이젠.

의미를 추구할 수 있는 지점에 서있다는 느낌을 또한 갖게도 되었지.

 

그러나 난

오늘

잡놈의 경계에서 서성거리는 나를 보고야 만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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