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백두대간과 반쪽짜리 백두대간 그리고 백두대간에서 비롯된 산하를 넘나든 이야기들

23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3/03
    다시 삼각산 오르기
    ㅍㅅ
  2. 2007/01/29
    개골산 혹은 설봉산
    ㅍㅅ
  3. 2006/12/17
    눈사람
    ㅍㅅ
  4. 2006/12/02
    삼각산
    ㅍㅅ
  5. 2006/10/17
    팔봉산
    ㅍㅅ
  6. 2006/08/22
    반야봉
    ㅍㅅ
  7. 2006/05/29
    게으름&모심기(3)
    ㅍㅅ
  8. 2006/03/30
    결석
    ㅍㅅ
  9. 2006/03/01
    한북정맥
    ㅍㅅ
  10. 2005/12/05
    계룡산 풍경
    ㅍㅅ

다시 삼각산 오르기

 

술자리의 호기로운 약속따라 북한산에 갔다.

이미 바람결은 날카로움을 잃은 몽돌처럼 누그러졌고

아직도 찬기운을 내뿜는 얼음 계곡도

다가서는 봄기운에 힘을 잃고 있었다.

 

산을 맞으면 그 넉넉한 품을 닮고 싶어진다.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개골산 혹은 설봉산

금강산에 갔었다.

이미 평양에도 갔었고,

공동경비구역에도 갔었지만...

휴전선을 넘어서 버스를 타고 들어간

금강산행은 가슴 저린 여행이었다.

 

남측 군인들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지척에 북측의 군인들이 있었고

남쪽의 출국 절차를 거친 지 불과 몇 분 만에  

또 북측의 입국 절차를 거치는 진풍경에  마음 아팠다.

 

그래도 이나마 서로 왕래하는 것만으로도

서슬퍼런 냉전을 녹여내고 화해하는 행위들이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짧은 1박2일을 보냈지만.

또 이미 충분히 예상했지만 내내 마음의 불편함이 뒤따랐다.

 

"위험하지 않다면...금강산에 가보겠다고 하던..."

재임스란 고교생은 소감 한마디 했는 데.

"공산주의자들이 왜 이리 친절한거야?" 

아그야...'고무찬양'에 걸릴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눈사람

눈사람을 만들었다.

호남정맥 세번째 가는 날

산에 오르지 못하고

호수공원에 가서 아그들과 눈사람을 만들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삼각산

<북한산성입구~대서문~원효암~백운대~청수장 가는 길 풍경_2006/11/26>

 

'북한산 12 대문' 중 지난 해에 다녀간 6대문에 이어

나머지 6대문을 이어가는 산행에 있었다.  그러나.

'호남정맥한걸음이어가기'에 벌써 연사(두 번이나 빠진)한

게으른 몸으로 삼각산 오르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었다.

땀을 한바가지쯤 흘렸나?...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팔봉산

팔봉산에 갔다.

옛 대장님의 고향 나들이 겸 산행이니...

산행보다는 서산과 태안으로 바람쐬러 갔다고 해야 더 어울리겠지.

팔봉산은 아기저기하게 여덟봉우리가 있는 산인데...

대간에 비하면 1/4정도이니 산책에 불과하겠지만...

암튼 요즘 게으름의 절정에 운동부족이라서...그래도 조금 반응이 오는군.



'자염', '오월햇살소금', '참전복' 기르는 파도리 정사장댁 바닷가서 잠시 신선놀음에 빠지다.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반야봉

 

6개월여...너무도 오랜만에 산에 온 탓일까?

지리산은 토라져 심술 부리며 이슬비 뿌리고

넉넉한 반야봉은 자태를 구름에 감추었더라.

 



노고단~반야봉~묘향암~심마니능선~뱀사골 지나 실상사 이르러

기와무덤의 덧없음과 장승의 넉넉한 웃음에 작아지다.

 

8월 19일 토욜밤 9시반에 집을 나서,

8월 20일 일욜밤 9시 반경에 집에 이르는

24시간 무박2일 반야봉 산행을 마치고는...

월요일과 화요일을 내내 엉거주춤거리다.

 

실로 오랜만에

배낭에 목숨 버텨낼 것들만 짊어지고 훌쩍 떠나는 무박산행으로

놀란 다리 근육들이 아우성치고 몸은 무거워졌지만

맘땟국물들이 빗물 땀방울과 더불어 그들 가뒀던 그릇을 벗어났을까?

 

---------------------------------------------------------------------------------

 

들풀 옆에서

 

                                                       박재삼(1933~97)

 

 

이름 없는 들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별 경치도 볼 것 없는

그곳으로 나가

나는 풀빛 울음을 혼자 울 거야

 

환한 저승 같은 꽃빛깔 앞에

차라리 눈이 부시어

어질어질 눈을 뜨지 못하면

하는 수 없지

 

나를 안심하고

눕게 하는 것

포근한 그 들풀 옆에서나

나는 멍청한

내 눈물 속 하늘을 가질 거야

그리고 꽃이여

진실로 아름다운 꽃이여

나는 너를 미워하지도 못할 거야

 

 

***산행에 나설 때면...그 날의 가장 높거나 풍경이 빼어난 곳에 둘러모여

시낭송회를 하곤 하는 데...이 날 선정된 두 수중 하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게으름&모심기


 

한북정맥 이어가기에 내리 3번이나 빠졌다.

삼진아웃이다. ^^

비도 온다하고...일요일 아침 6시부터 집을 나서야하는 부담도 있고 

늦잠을 청하는 아이를 기다리다가 나도 게으름을 부리며 또 결석을 했다.

 

대신

주말농장의 전통 모심기 행사에 갔다.

난, 모심기에도 참여하지 않고...

고추, 토마토, 오이를 위한 지주를 박고...밭을 정리하는 일을 했지만.

 

전통 모심기라...^^

이앙기가 도입되면서...

이제 저런 풍경을 보기 힘들게 되었으니...희귀한 풍경이고 체험장임에 틀림없다.

난 아직도 시골풍경을 보면 팔이 저릿거리고...허리가 빠지는 고통이 먼저 떠오른다.

 

물논을 쟁기와 써레로 갈고 평평하게 하거나 논두렁을 붙이는 일은 그런대로 할만하다.

못군들이 20명이 넘는 못줄을 팽팽하게 잡는 일은 만만치 않은 장정의 일이었다.

모판에서 모를 바지게에 지고 중심을 잡고 물논에 골고루 배비하는 일도 힘든 일이었다.

그 중 제일 힘든 일은 종일 허리를 구부리고 인내심을 갖고 모를 심는 일이었다.

 

먼먼 추억이 되고 말았지만.

농부와 소가 힘을 합쳐 쟁기질과 써레질로 죽처럼 곱게...곱게

부드러운 알갱이로 변한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흙의 감촉과 내음이...

그 논두렁에서 가난하지만 풍성했던 왁자지껄한 목소리들의 어울림이 그립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결석

저~기

걸어가는 백두대간 한걸음 이어가는 사람들 속

어디쯤에 걷고 있었어야 했는 데

몸살을 핑계로 한북정맥 2번째 걸음에 함께하지 못했다.

몸살은 어쩌면 마음의 상처를 몸이 치루는 댓가처럼.

깊은 자욱을 남기고 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한북정맥

백두대간 남쪽구간 산행을 마친 후에 한북정맥 산행이 시작되었다.

2월 26일부터 한 달에 한번 꼴로...

곧 봄이 시작될 즈음인데...운악산에는 아직 맹추위가 기다리고 있었다.




여전히 멋진 풍경과

눈을 뒤집어 쓴 나무들과 산

눈꽃을 피운 나무들

여기까지는 대략 괜찮았다.

 

 

20여분에 불과한 점심시간에 

홍어파티를 하는라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는 데

찬바람에 급격히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빠져들어간 일행이 생겼다.

그냥 졸려서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으로 알았는 데

잠시 후 살펴보니

점차 오한, 두통, 구토 그리고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일행들이 급히 구조대로 변신하여

부축하여 현등사로 2시간 정도를 가다서다하며 가파른 길을 내려가고

119가 출동하여 병원으로 옮겨 

핫팩으로 찜질하고 수액을 공급하는 등 조치를 취해서

기력을 회복하는 작은 소동이 있었다.

 

특히 봄과 가을 산행에는

그리고 깊은 산은 여름에도

탈진과 저체온증으로 큰 사고를 자초하기도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동네 뒷산이 아니라면...

비상용 옷, 장비, 먹을것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함을

그리고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지 말고 힘들면 자존심도 버리고

되돌아가라고 가르쳐준다.

생존 후에 자존심도 있으므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계룡산 풍경

계룡산에 다녀왔다.

채송이게만 공을 들였는 데

의외로 고구마 줄기처럼 가족 모두가 참가하게 되었고

덕분에 '백두대간 한걸음 이어가기'팀이 15명으로 불어났다.

사실 남매탐과 갑사 모두 눈 맞은 풍경이 보고 싶었는 데

갑사는 포기하고....상신리-금잔디고개-삼불봉-남매탑-상신리로 오는

'한걸음팀' 사상 가장 짧은 산행이 아닌 산책을 했고...모두다 눈에 푸욱 빠지다.   ^^



채송이는 "엄마랑 안 가면 안 간다"하고...안해가 웬일로 "갑사에 가고 싶다" 고 하자..채원이는 "엄마가 원한다면 간다"하여 4명이 가게 되었는 데...사실 채원이는 백두대간을 10회 이상을 완주한 몸이라 한마디 툭 "갈래?" 던져보고 안 간다면 권하지 않는다.

<눈 맞은 단풍>

<눈꽃>

<산죽>

상신리를 출발해 금잔디고개로 오르는 길은...눈이 내려 세상을 새롭게 꾸며 놓았다.

금잔디고개에서 남매탑까지는 사람들이 붐비지만...눈 내린 풍경만이 눈에 보이더군.

<채송에게 눈꽃가루 세례를 선물하는 채원>

<오궁썰매=오리궁둥이썰매 타기를 시도하는 채송>

<삼불봉에서>

<남매탑...>

<상신리로 내려오는 길에 눈 맞은 감나무에 남은 홍시>

 

계룡산에 가는 길은

고향에 가는 길과 다르지 않다.

떠오르는 얼굴들이 많지만...

함께 계룡산에 오르지 않는다면 보기 힘들거 같아...그냥 다녀오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