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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en J Gould

 

 

스테판 제이 굴드.

 

솔직히 이 사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고생물학자인 굴드는 어릴때 본 공룡 그림책을 보고 평생 이분야를 공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진화론을 공부하다보면 언젠가 둘러서 가더라도 부딪힐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종의 진화의 속도 혹은 변화를 결정짓는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주류 다윈주의자들과 논쟁을 벌이곤 했다.

 

주류 다윈주의자들이라고 말하면 좀 어폐가 있는데. 하여튼 메이나드 스미스 같은 사람들은 다윈이 종의 기원에서 말한 것처럼 진화는 점진적으로 서서히 일어난다고 하는 주장하는데, 이 사람은 단속평형설을 통해 진화는 단기간에 급속도로 일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립하게 된다.

 

여기서 단기간이란 몇만년, 몇백만년의 시간 스케일을 가지고 있는 고생물학의 개념에서 생각해야 한다. 10년, 20년이 아니라,

 

왜. 엑스맨 2의 엔딩나레이션에 진화는 단기간에 급속도로 나타날 수 있다고 나왔었는데. 솔직히 난 브라이언 싱어가 굴드 팬이 아닐까 의심까지 했었다.

 

굴드의 생각을 더 알고 싶어서. 무려 1400 페이지에 이르는 굴드의 마지막 역작 The Structire of Evolutionary Theory라는 책을 구입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안 팔기 때문에 외국 중고책 서점에서 구입했다. $10이면 그리 나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책의 두께때문에 아직은 못읽고 있다.

 

굴드가 2004년에 죽었고, 이책이 2002년에 나왔으니까 아마 마지막 낸 책일 것이다. 자기가 공부하고 생각한 것들을 모두 모아두고 싶었던 것일까. 더럽게 두껍다.

 

굴드 할아버지의 세계로 빠져들테다.

 

For Niles Eldredge and Elisabeth Vrba

May we always be the Three Musketeers

Prevailing with panache

From our manic and scrappy inception at Dijon

To our nonsatanic and happy reception at Doomsday

All For One and One For All

 

[The Structire of Evolutionary Theory] 서문

 

 

P.S 참고로 굴드는 르온틴(R.Lewontin)이랑 레빈스(R.Levins)와 함께 생물학계에서 3대 맑스주의자로 악명(?)이 높았다. 그래서 모든 것은 유전자로 인해 결정된다는 리처드 도킨스나 사회생물학을 만든 윌슨을 맨날 공격하고 괴롭히곤 했다. 실제 레빈스라는 학자는 네이처에 가명으로 기고해서 윌슨의 사회생물학을 깍아내리는 짓을 많이 해서 주류 생물학계랑 많이 싸웠다. 혹시 의심나면 Monthly Review에 실린 르온틴과 레빈스의 굴드 추모사를 읽어보시고. 그래도 못 믿겠다면 르온틴과 레빈스의 Dialectical Biologist라는 책을 읽어보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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