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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석사 논문을 마치고 지도교수와 심사위원들과 약속을 했었다.

논문을 수정해서 해외학술지에 싣기로 한 내용이었는데, 음. 현재 손도 못 대고 있다.

 

현재 지도교수가 뉴질랜드에 안식년을 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난 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지난 2월부터 지금 10월까지 장장 8개월을 손을 놓고 있었다는 것은 아무래도 변명이 안된다.

 

공식적인 변명은 "회사에 다니느라 바빠서"이지만

9일간의 황금같은 추석연휴기간에도 논문에는 손을 안댄 것을 보면 역시 변명은 변명이다.

 

논문에 손을 아직 안 댄 이유는 정확하게 말하면 논문 출판 실패에 대한 두려움때문인 것 같다. 특히 이론에 수정을 가하려는 내 주제넘은 생각이 학계에서 찬밥 신세가 되지나 않을까 뭐 그런거지.

 

지도교수 왈.

 

"어쨋거나 논문은 다른 사람들이 해논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새로운 내용을 추가해야 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내용은 충분히 의미가 있어야 한다"

 

"따라서 엄밀하게 말하면 석사 논문이나 박사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투고해서 출판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논문에 새로운 내용이 없거나 출판할 만큼 의미가 없다는 내용이다"

 

"해외 저널에 투고 실패 시엔, 과감히 학위를 포기할 생각도 해야 한다"

 

 

깐깐한 영감탱이...-_-;;;

 

아...American Naturalist에 혼자 논문써서 출판하는 색히들은 과연 어떤 애들일까.

얼굴이라도 한 번 봤으면 좋겠는데.

 

여튼 올 해가 가기 전에 투고해서 담판을 지어야겠다.

 

실패하면...학위 반납!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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