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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반드시 용산참사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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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에 반드시 용산참사 해결하자!”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 순회촛불투쟁단 청주에 오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참사 8개월 장례를 치르고 싶습니다”
“오는 20일이면 용산참사가 벌어진지 8개월입니다. 추석이 오기 전에 우리 남편들의 장례를 치르고 싶습니다.”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우)와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 씨(가운데)가 하늘 높이 날아 오른 풍등을 바라보고 있다.


용산참사 해결을 위해 14일 전국 순회촛불추모제를 시작한 ‘이명박정권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용산범대위)가 15일 청주에서 촛불을 밝혔다. 이날 오후 6시가 넘은 시간부터 청주 철당간에는 용산범대위와 충북지역 노동자 시민들이 참가해 200여개의 촛불을 켰다.

“용산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 힘이 없다면 함께 싸우자”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검살수사기록 3천쪽 공개 촉구


사진 김용직현장기자


사진 김용직현장기자


사진 김용직현장기자


“정부가 용산에서 벌어진 참극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길 바란다”며 “추석 전에 반드시 해결되도록 청주 시민들도 우리와 함께 용산참사를 묻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맞서 싸우자”는 고 양회성 열사의 유가족 김영덕 씨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용산범대위 공동대표 명진스님은 “유가족들의 피 끓는 슬픔도 서러움도 말라가고 악과 한만이 남고 있다”며 “우리가 힘이 없어 8개월 동안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우리가 뭉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민들도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망루에 올라갔다가 정부에 의해 억울하게 죽어간 용산참사 희생자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촛불추모제 참가자들은 “용산참사 외면한 민생행보는 기만”이라며 이명박 정권의 사과와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다. 또 “검살수사기록 3천쪽 공개와 구속자 석방”을 촉구했다.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전국 순회촛불추모제 일정/출처 범대위


이어 용산 참사와 대책위의 투쟁이 기록된 영상이 상영되자, 청주시민들 역시 걸음을 멈추고 추모제에 함께 했다. 문화제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참가자들은 용산참사 해결을 기원하는 풍등을 날려 보냈다. 참가자들은 하늘로 높이 올라가는 풍등을 바라보며 “추석 전에 반드시 용산참사의 진상규명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대책위 없는 틈타 용산구청과 경찰 용산 침탈

민주노총충북본부는 용산참사 해결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했다/사진 김용직현장기자


앞서 민주노총충북본부는 150여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하반기 투쟁을 위한 힘다지기와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결의대회를 오후 5시 30분부터 상당공원에서 진행했다. 이정훈 본부장은 “이명박 정부와 조중동을 갈아엎고 용산참사 해결을 위한 투쟁을 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2시경 서울 용산에서는 용역을 앞세운 용산구청과 경찰이 유가족들과 대책위가 머무는 촛불미디어센터 레아에 설치되어있던 플랜카드와 화단 그리고 미술작품들을 철거했다.

“죄책감이란 말 보다는 함께 싸웠으면”

“쓰러질 수 없죠. 내 남편이 편안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데, 남편의 죽음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 내가 먼저 쓰러질 수는 없잖아요.”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우)와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 씨(가운데)가 하늘 높이 날아 오른 풍등을 바라보고 있다.


고 이성수씨의 부인 권명숙 씨가 살포시 웃으며 머리에 꽂은 흰 리본을 쓰다듬었다. 용산참사 진상규명을 위해 힘겹게 싸워왔던 지난 8개월, 권씨는 “돌아오는 추석 전에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손목과 한쪽 발목이 절단되어 있었어요. 얼마나 맞았는지 뼈는 조각나있고 살덩이가 붙어있지 않았어요. 내장 하나 없이 처참한 모습이었는데 정부와 경찰은 단순화재사건이래요. 화재가 났는데 남편은 왜 손목이 잘렸을까요? 나는 남편의 죽음이, 망루에서 죽어간 사람들이 왜 어떻게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계속 싸울 거예요”라고 밝혔다.

권 씨는 “많은 사람들이 용산참사를 잊지 않고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그것이 우리가 싸울 수 있는 힘 아니겠어요?”라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책감을 이야기하는데, 이젠 죄책감을 이야기하지 말고 추석 전에 용산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치룰 수 있도록 함께 싸웠으면 합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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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6 16:57 2009/09/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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