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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6 잊혀진 용산, 끝나지 않은 용산참사!

잊혀진 용산, 끝나지 않은 용산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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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 후보에 김황식 감사원장이 내정됐다. 감사원장 출신이니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공정한 사회에 걸맞는 인물일 거라는, 반면 주변에 얼마나 도덕성 검증을 통과할 깨끗한 인물이 없었으면 감사원장이 총리에 내정될까 하는 민망함이 함께 한다.

 

공정한 사회!

청주여자교도소에는 장영희라는 제소자가 수감돼 있다. 오는 9월 24일 1년 5개월의 형을 마치고 만기출소를 하게 된다. 장영희님은 한부모 가정의 가장이며, 첫째 아이는 고3시절 어머니의 구속으로 인해 대학을 포기한 체 중1짜리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두 아이를 둔 여성 가장이 얼마나 엄청난 죄를 졌기에 1년 5개월이란 중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갖혀있을까?

 

우리 뇌리에서 잊혀져 간 이들이 있다. 이상림, 이성수, 윤용현, 양회성, 한대성...

오순도순 한 가정이 행복한 삶을 꿈꾸다 용산개발이란 국책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렸다. 살기 위해 오른 망루가 죽음의 사망탑이 되어 처첨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등 일년여의 힘겨운 투쟁으로 간신히 죽음에 대한 보상만 받고 일단락 된 투쟁. 우리 뇌리에서 용산은 그렇게 잊혀져 가고 있다.

 

장영희님은 용산참사가 일어난 용산 4구역 바로 옆, 5구역에 사시던 분이다. 하루아침에 두아이와 오순도순 살던 집을 빼앗길 수 없어 대책을 내놓으라고 투쟁에 나섰고, 두아이 때문에 조폭같은 용역들도 무섭지 않았다고 한다. 단지 살 대책을 내놓으라 투쟁한 댓가로, 용산참사가 터진 후 함께 투쟁한 탓에 장경희님은 1년 5개월의 중형을 선고 받았다.

 

‘공정한 사회’ 정치권에 뒷돈 댄 재벌 회장들, 그 뒷돈 받았던 비리 정치가들, 높으신 법조 부로커 등 힘있는 이들이 모두 풀려난 8.15 특별사면은 이런 비루한 인생은 꿈도 못꾸며 만기 출소를 앞두고 있다. 가관인 것은 용산구청이 장영희님의 출소일에 맞춰 철거 계고장을 보내왔다고 한다. 또한 검찰은 2007년 이랜드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했다는 이유 등으로 추가 기소를 한다며 압력을 넣고 있다고 한다. 추가 기소가 될 경우 출소를 못할 수도 있다. 공정한 사회다.

 

수백조의 개발이익이 발생한다고 정부가 대놓고 홍보하고, 그 개발이익을 위해 대한민국 난다 긴다 하는 재벌들이 참여한 뉴타운 재개발사업, 그 개발 이익의 1%만이라도 억울하게 쫒겨날 위기에 내몰린 원주민들에게 환원했다면 생떼같은 다섯명의 생명을 앗아가진 않았을 게다. 있는 자는 천문학적인 이윤을, 없는 자는 사망탑에 오르던, 감옥에 가야하는 ‘공정한 사회’다.

 

장영희님은 억울한 옥에서 우리들에게 당부한다. 용산참사의 진실이 꼭 밝혀지기도록 유가족만의 진실규명 투쟁에 관심을, 그리고 제2, 제3의 용산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금도 용역깡패들의 철거 위협속에 투쟁하고 있는 용산 5구역 등 철거민들에 연대와 관심을 가져주기를 간절히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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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16 14:20 2010/09/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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