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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실버빌리지 투쟁문화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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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실버빌리지 투쟁문화제 열려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충북지역본부(본부장 최면시, 이하 ‘공공노조’)은 11일 오후 6시30분 충주시청 앞에서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 및 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중원실버빌리지 투쟁문화제’를 진행했다.

 

지난 4개월간의 투쟁을 영상으로 보고 있다


"이씨 네가 시키는 대로 내가 나갈 줄 알아"


이 날은 중원실버빌리지 노동자들이 해고된 지 123일차가 되는 날이었다.

최면시 본부장은 “4개월이 지나도록 집단해고 된 충주시민은 안중에도 없는지, 충주시와 충북도는 노인복지사업을 위하여 중원실버빌리지에 국비와 시비 18억3천만원을 지원해주고도 토지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는 보은복지재단에게 제3의 운영자 선정 등을 재단에만 맡겨 놓고 복지부동하고 있다”며 “중원실버빌리지 노동자들의 투쟁은 전국의 노인시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노동탄압을 알려내는 투쟁이며 시설을 족벌체제로 운영하고 있는 현재의 복지시설 비리에 맞선 투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숙 분회장은 “처음 해고 통지서를 받아들던 그 황당하고도 당혹스러움, 억울함, 분노가 치밀어 오르던 것을 잊을 수 없다. 멀쩡한 복지 시설을 닫고 오히려 조합원들에게 큰소리 뻥뻥 치던 시설측과 세금 수 십억을 날려 놀고도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 없다며 손 놓고 있는 충주시와 너무도 당당하던 공무원들의 그 어이없는 태도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투쟁하며 항상 달려와 주던 동지들과 가족의 눈치 때문에 힘들어 하면서도 항상 꿋꿋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조합원들이 있다”며 “이 투쟁, 결국엔 이길 것이고 다시 전처럼 돌아가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우리의 주장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서 진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말해 조합원들이 곳곳에서 눈물을 훔쳤다.

 

 

 

"우리의 주장이 너무도 상식적인 것이라 진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이재숙 분회장이 문화제에 참가한 조합원들에게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집안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돌볼 겨를도 없이 이 싸움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이날 문화제는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를 촉구하며 지역사회에 중원실버빌리지 문제를 알려내고 공감대를 형성하기위해 열렸으며 지역 노동자뿐만 아니라 노동가수 연영석, 지민주 씨와 충북노동자몸짓패 ‘여명’이 참여해 흥겨운 문화제를 진행했다.

한편,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중원실버빌리지는 국․도비 18억3천만원을 지원 받아 문을 열었으나, 노인요양보험시행을 앞두고 적자 운영을 이유로 10월 16일 사업장을 폐쇄했다. 중원실버빌리지를 설립한 보은복지재단은 지난 9월 30일 지노위에 의해 중원실버빌리지 운영권을 포기했다. 또 중원실버빌리지 노조는 중원실버빌리지를 인수할 제3자를 물색하고 있다.

 

사진 김용직 현장기자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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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2 09:34 2008/12/1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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