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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29 갈대숲! 민둥산에 뒹굴다!

갈대숲! 민둥산에 뒹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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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초등학교 - 2.7km - 민둥산 정상 - 2.7km - 증산 초등학교

총 소요시간 : 2시간 30분 총 소요거리: 5.4km

 

 

아침 엄홍길 대장이 텔레비전 대담프로에 나온다. 세계 최초 히말라야 16좌 등정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 그 역시도 28차례의 도전 속에 18차례를 성공했단다. 특히나 안나프르나는 4번을 올라 동료도 잃고 자신도 치명적인 무릎부상으로 산생명일 끊날 뻔 했다고 한다. 다행히 수술을 마치고 5번째 등정에서 성공했다고 한다. 그 분이 말한다. 인생에서 가장 오르기 힘들었던 산은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고...

 

 

청주로 그냥 가기도 그렇고 거리 때문에 오고싶어도 오지 못했던 산 민둥산을 오른다.

증산초등학교 앞 안내판에 1시간 30분이면 돌아온단다. 거리는 2.7km라는데 기가막혀... 정신 나갔다. 어 처음부터 깔딱이다. 웃긴다. 이산. 동네산인줄 알았는데... 정상 오르는 길이 참 여러갈래다. 가파른길과 우회하는

 

완만한 길...

 

그런데 눈밭이 사방에 멧돼지 발자국이 흐트러져 있다. 그런데 발자국이 엄청 크다. 어미 멧돼지 인가보다. 왠지 으스스 해진다. 마주치면 어쩌지?

 

가파른 길, 완만한 길 번갈아 가며 40분 임도의 화장실에 다다른다. 우리밖에 없다. 어 두명이 나타난다. 그러고는 아무도 없는 산을 땀 말리고 오른다.

 

 

등정 20분만에 억새가 보인다. 달력에 자주나오는 장면이다. 그런데 바람에 억새 씨가 다 날려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다. 그리고 아무도 없다. 그래도 나름 운치가 있다. 눈밭과 횡한 갈대 숲... 그리고 정상의 조망. 안개 때문 어제보단 좀 못하다. 그래도 저 멀리 태백산과 함백산, 매봉산이 펼쳐져 있다.

 

 

물 한모금 마시고 하산길을 서두른다. 경사 심한 눈밭이다. 아이젠 차기가 귀찮다. 그냥 내려오다 꽈당 한평을 샀다. 젠장... 하산길 배추밭 근처도 멧돼지 발자국이다. 이놈들 여기까지 내려오다니... 밭과 임도를 따라 2시간 반만에 하산한다.

 

멋대가리 없는 민둥산? 아니 때를 못 맞춘 내탓이리라. 가을에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한번 와봐?

 

 

 

 

 멀리 매봉산, 함백산, 태백산 정상이 보인다.

 정상

 하산길 경사가 급하다. 꽈당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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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9 10:27 2008/12/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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