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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24 꽃들에게 희망을

꽃들에게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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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청주 대학평준화 행동의 날 촛불 문화제 열려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행동의 날’인 21일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에 이어 충북 청주에서도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쟁취 일제고사, 연합고사 저지 충북 행동의 날’이 철당간에서 진행 되었다.

이날 민주노총 충북본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 전국청소년연합, 청소년 인권행동 아수나로를 포함한 청주시민 50여명은 촛불을 밝히고 입시폐지 대학 평준화를 외쳤다.



학생들도 어른들도 한마음 한뜻 "입시폐지"



이들은 “2008년 대한민국의 교육현실은 ‘미친 교육’”이라며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한 학교별 학업 성취도 수준의 공개, 대입 자율화 정책은 지역, 학교, 교사, 학생, 학부모를 무한경쟁의 소용돌이로 밀어 넣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입시는 돈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는 현실을 알게 해주었고 이로 인해 해마다 수십 명의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며 “자신의 능력을 계발할 기회조차 평등하게 부여받지 못하는 사회 심지어 그 현실이 되물림 되는 사회는 결국 불행해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이 선전물을 만들고 있다


 

 

청소년은 꿈을 꿀 나이입니다.



"친구마저 경쟁의 대상이 되어버리는 입시경쟁교육이 너무도 싫습니다"


이어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구나 원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세상, 학력과 학벌로 인해 차별받지 않는 세상. 성적보다 청소년의 인권이 존중되는 세상, 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세상,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청소년 선언문] 입시지옥에서 벗어나 새로운 현실을 만들자!

매년 수능 날이 되면 대한민국 전체가 수험생들, 정확히는 수능을 위해 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공무원들과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늦춰지고 거리에는 수험생 응원을 빙자한 상술이 넘쳐난다. 버스, 택시, 지하철, 심지어 경찰차까지 모든 교통수단이 수험생들을 시험장으로 늦지 않게 데려다주어야 한다는 숭고한 사명을 띠고 총동원된다.
11월 3일, 대한민국은 응원한다. 수험생들의 ‘수능대박‘을. 청소년들의 철저한 시험맞춤 인생과 청소년들에게 그런 삶을 강요하는 이 무서운 사회를. 그렇게 매년 청소년들은 목적을 상실한 무한경쟁과 학벌사회로 더욱 깊숙이 떠밀려왔다.

이젠, 이 국가적 코미디를 그만 끝낼 때가 됐다. 수능대박을 외쳐서 대학입시를 대박 중요하게 만들고 결국은 입시지옥을 부추기기 위한 온 나라의 응원 따위 필요도 없고 받기도 싫다. 수능 보는 날, 이 날 하루만큼은 모두가 수험생들을 주목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364일의 일상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청소년들의 일상이야말로 수능 때문에 존재하는 ‘지옥’인데도 불구하고.
청소년들의 일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건 ‘내‘가 아닌 ‘내가 다니는 대학‘으로 나의 가치를 매기는 사회와 높은 대학을 가야만 가치 있는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에 불가피해지는 경쟁구조다. 그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는 연대 따위가 아니라 나 혼자의 승리를 추구 하는 법에 익숙해져야했고, 학교에서 떠먹여주는 암기거리만 착하게 받아먹는 것에 길들여져야 했다.
입시문제는 교육문제, 사회문제이기에 앞서 인간의 삶의 문제다. 이런 미친 입시 체제 아래서 청소년들은 스스로 인간이길 포기한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수능을 치고 대학을 가기 전까지의 가혹한 나날을 버텨낼 수가 없다.
이 나라에서 수능은 말 그대로 청소년들을 죽음으로 몰아갈 정도로 중요한 인생중대사고 국가중대사다. 하고 싶은 일, 놀고 싶은 맘, 가고 싶은 곳, 모두 지운 채 오로지 공부, 시험, 대학으로만 꽉꽉 채우고 디데이를 향해 꾸역꾸역 기어가는 나날은 공부(시험)기계의 삶이지 인간의 삶이 아니다. 우리는 대학에 가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또한 다들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지금껏 답을 회피해왔다. 대학을 가야만 하는 사회라서 문제라면, 대학에 안 가도 사는 데 지장 없는 사회를 만들자. 서울대만 좋아서 다 여기로만 몰리는 게 문제라면, 어느 대학을 가든 상관없게 해서 SKY를 향한 미친 경쟁 좀 그만하자. 사람의 고통을 무기력한 시선과 무감각한 체념으로 대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쉽사리 수긍한다 하더라도, 입시지옥에서 직접 고통 받고 있는 청소년들은 더 이상 견디고 있을 수만은 없다. 과거의 연속으로서의 현실에 청소년들을 가둬두려 하지 말라. 입시지옥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나 새로운 오늘로서의 현실을 만들겠다.

무한경쟁교육 중단, 입시폐지와 대학평준화를 요구하는 청소년 선언 참가자 일동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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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4 12:50 2008/11/2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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