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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1 삼성에 맞선 '반달' 여름공동행동 청주 문화제

삼성에 맞선 '반달' 여름공동행동 청주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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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시민들도 "삼성,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반달' 여름공동행동 청주 문화제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20일 오후 8시 청주 철당간에서 '반달' 여름공동행동이 문화제를 열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하 반올림)'이 진행하는  여름공동행동인 ‘반도체 노동권을 향해 달리다(이하 반달)’은 활동 2일 째에 청주에서 선전전과 문화제를 진행했다. 청주 시내 철당간에서 진행된 선전전과 문화제에 시민들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윤기욱 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사람들은 삼성이 일류기업이라는 점만 기억하고, 노동착취 무노조경영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않는다"며 "반도체, LCD 공장에서 일하다 병에 걸린 사람이 60여명, 그 중 사망한 사람이 20여명이다"고 폭로했다. 이어 "충북본부도 끝까지 투쟁에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용대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장은 "건설노조도 군포 당동 건설현장에서 파업 중"이라며 " 타워크레인에서 목숨을 걸고 농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정권처럼 비열한 정권은 처음 본다"며 "그러나 노동자, 서민, 소외된 자들이 싸우고 있기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파업 중인 'KBS 새노조' 충북지부도 문화제에 함께했다. 박성우 KBS본부 충북지부장은 "KBS에서는 KBS 새노조 파업도 보도 안되더라"며 "정권의 언론장악으로 삼성 노동자들의 산재와 관련된 내용은 보도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파업 투쟁 승리해서 진실을 알려 가겠다"고 밝혔다.

 

유족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삼성전자 LCD공정에서 일하다 희귀병으로 사망한 故 연제욱 씨의 어머니는 "목이 매여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흐느껴,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동생 연미정 씨는 "오빠는 2004년 6월 삼성전자 LCD 탕정사업장에 엔지니어로 입사했다"며 "3년 8개월 간 근무하다가 종격동암이라는 희귀암 진단을 받고 2009년 7월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건강하던 오빠가 입사하자마자 복통, 피부염, 호흡기질환 등에 시달려 3일에 한 번 병원에 갔다"며 "가족들은 산재라고 확신했다"고 전했다. "오빠가 입원 했는데 아무도 병문안 오지 않고, 인사팀에서 와서 상태만 묻고 갔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가족은 사측의 말을 듣고 삼성을 통해 산재를 신청했으나, 사측에서 체줄한 자료만을 근거로 불승인 통보가 났다. 가족이 재심사청구를 하겠다고 밝히자, 사측에서 2억을 제시하며 재심사청구를 포기하라고 협박했다. 반올림을 통하면 힘만 들고 보상도 못받는다며 집요하게 합의를 요구했다. 산재가 아님에도 초일류 기업이라 성의표시를 하는 것이라며 생색을 냈다.

가족들은 피해자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 반올림을 통해 재심사청구를 했다.

사측에서 자료를 주지 않아 어떤 공정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故 연제욱 씨의 동료들에게 전화를 했다. 동료들은 흔쾌히 협력하겠다며 약속을 잡았다. 그러나 약속 당일에 동료들은 나오지 않고 인사팀에서 나와서 '자신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했고, 이후 동료들은 '곤란하다'며 연락도 잘 받지 않았다.

연미정 씨는 "삼성 에스원에서 일했는데 이 일이 터지고 나서 더 이상 삼성에서 일할 수 없었다"며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제 말미에는 2004년 삼성 반도체에 입사해 백혈병에 걸려 올해 3월 세상을 떠난 故 박지연 씨의 진술과 투병생활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故 박지연 씨는 투병 중에도 산재 인정을 받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故 박지연 씨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반도체, LCD 공장에서 일하다 병에 걸렸다는 제보가 크게 늘었다. 문화제 참가자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영상을 시청했다.

'반달'은 7월 23일 故 황민웅, 연제욱 씨의 기일을 맞이하여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활동을 벌인다. 기흥, 천안, 온양, 청주 등의 반도체, LCD 공장 앞에서 선전전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3일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故 황민웅, 연제욱 씨의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 반올림 카페
http://cafe.daum.net/samsungla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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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1 11:39 2010/07/2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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