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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02 '남편이 노조 간부라서'... 보은농협 부당인사

'남편이 노조 간부라서'... 보은농협 부당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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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노조 간부라서'... 보은농협 부당인사

 

보은농협 노조탄압·여성인권탄압 규탄 기자회견

 

 

30일 오전 9시 반, 보은 농협 앞에서 노조탄압과 여성인권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민들레희망연대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참가해 노조 간부 아내이자 조합원인 여성직원에 대한 승진자격 박탈에 항의했다.

 

 

구금회 보은 민들레희망연대 대표는 "새해 덕담을 주고받아야 할 설에 부당인사 소식을 듣고 얼마나 참담했을까. 권력자들의 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높아지는 시기에 조합장은 시대를 역행해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성민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농협조합장이 노동자 임금은 6년간 동결하고, 자기 임금은 1천100만원 인상한다고 한다. 농민을 위한 농협을 자기 이익을 위해 휘두르고, 남편의 노조활동을 아내에게 보복하는 구시대적인 발상을 하는 불한당"이라고 비판했다.

 

김원만 농협노조 충북본부장은 "남편의 노조활동으로 여성노동자를 탄압하는 것은 연좌제다. 한 명의 부당한 사례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승진을 막으면 조합원들이 어떻게 노조활동을 할 수 있겠냐. 노조를 탄압하고 권력을 휘두르려는 것"이라 폭로했다.

 

김선봉 민들레희망연대 회원은 "부당인사 받은 직원의 친구다. 환한 미소로 고객을 대하고 동료들도 나서서 챙기는 모범 직원이었다. 3년 전 승진시험을 준비한다길래 남편이 노조간부인데 괜찮겠냐며 물었을 때, 농협은 다른 곳과 다르게 능력이 있으면 승진할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도 힘 있는 사람에게 잘 보여야 승진할 수 있는 곳이었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협동조합은 자본의 수익이 아닌 농민들을 위한 곳이다. 조합이 조합원이 아닌 조합장을 위해 존재하면 어떻게 되겠냐. 남편이 노조 간부라는 이유만으로 승진자격이 박탈됐다. 노조탄압을 위한 표적인사이며, 명백한 여성인권 탄압이다"고 부당인사를 규탄했다.

 

"부당한 인사조치가 계속 될 경우 농민을 위한 노동자가 아닌 조합장의 말에만 순응하는 노동자가 될 것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 조합원들에게 돌아간다. 조합장 임금 인상이 그 사례"라며 △임용자격을 박탈한 노동자에 대한 인사고과 점수 공개 △인사상 불이익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 및 사과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에 의거한 임용자격 재평가 등을 요구했다.

 

 

▲ 농협 대의원총회장 앞에서 피켓팅을 진행하고 있는 민들레연대 회원, 민주노총 조합원들

 

승진자격을 박탈당한 김 모 조합원은 경력, 표창, 교육훈련점수, 가산점까지 보유하고 있다. 승진시험에서는 최상위 득점을 받았고, 2010년 맵시리더 선정, 2011년 개인실적 2위 등 업무에서도 빼어난 성적을 거둬 승진자격이 박탈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

 

김 모 조합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승진자격 자체가 박탈될 이유가 전혀 없다. 남편이 노조간부라는 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명백한 표적인사"라고 밝혔다.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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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2 13:14 2012/02/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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