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위안화'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29 G20 정상회의 결의문에서 ‘중국 위안화 유연성확대 환영’ 빠져

G20 정상회의 결의문에서 ‘중국 위안화 유연성확대 환영’ 빠져

View Comments

G20 정상회의 결의문에서 ‘중국 위안화 유연성확대 환영’ 빠져

 

 

지난 6월 20일 모든 신문이 일제히 “중국 위안화 절상”을 경제면 톱으로 다뤘다.

주식에는 민감하지만 환율 등 경제에는 문외한인 우리들이 아무리 기사를 봐도 감감할 뿐이다. 대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무슨 말이고,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단 ‘위안화 절상’이란 용어부터 정리하자.

 

외환거래에 있어서 환율기준이 필요하다. 현재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다. 따라서 각국의 화폐는 달러를 기준으로 ‘1달러 = 1300원’ 식으로 표현된다. 1972년 닉슨대통령이 달러 금태환제를 포기한 이후 각국의 경제 상황에 따라서 환율은 변동하는 변동환율제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중국은 달러페그제(달러와 위완화의 교환비율을 확정하고, 달러와 타 화폐와의 교환비율로 위완화 가치를 정하는 제도)라는 변형된 고정환율제를 유지한다. 중국 당국이 직접 환율을 통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중국정부는 수출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위해 의도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저평가해 왔다. 이유는? 가격쟁쟁을 통한 저가 정책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다. 이는 수입을 주로하는 경우 최악의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고 수출을 주로 하는 나라의 경우에 유리하다. 워낙은 1위안 = 1달러여야 하지만 의도적으로 1위안 = 0.5달러로 낮춘다는 의미다. 그럼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가 100위안이면 미국에서는 50달러에 팔리게 된다. 정상적인 환율이라면 100달러에 팔려야 하지만... 가격경쟁력에서 우월한 중국 자동차는 당연히 잘 팔리게 된다. 단 수입의 경우는 다르다. 중국의 소비자는 미국에서 50달러하는 아이폰을 100위안을 주고 사야한다. 정상환율이라면 당연히 50위안이면 되는데 말이다. 중국이 이런 환율정책을 펼수 있는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자원부국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수입을 안해도 살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은 다르다. 저평가된 위안화 때문에 시장에는 중국상품이 넘쳐난다. 중국상품이 넘쳐난다는 말은 미국의 달러가 대량 중국으로 유출된다는 의미다. 수년간 지속된 초저금리 정책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은 빚을내어 중국 상품으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엄청난 무역 불균형이 미국과 중국사이에 벌어지게 된다. 아니 이런 무역불균형은 미국뿐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의 사안이다. 달러페그제에 묶여 달러의 가치에 연동된 나머지 나라들 역시 심각한 무역 불균형 상태가 되고 전세계의 공장 뿐만 아니라 달러가 중국으로 집중되었기 때문이다. 전세계 경제는 중국의 달러가 다시 밖으로 나와야 비로서 안정될 수 있는 지경으로 까지 몰려 있다.

 

이러니 당연히 미국 등 전세계 정상은 중국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할 수 밖에 없다. 위안화를 절상이란 ‘1위안 = 0.5달러에서 1달러’로 올리라는 거다. 그런 100위안짜리 자동차가 50달러가 아닌 100달러에 팔리게 된다. 당연히 가격경쟁에 밀려 중국 자동차는 미국시장에서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미국의 입장에서 그동안 50달러짜리 아이폰을 100위안에 팔다가 50위안이 되니 당연히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나가게 된다.

 

 

중국으로서도 벌어들인 막대한 외화로 인해 부동산 등 중국 경제의 거품이 지나치게 끼는 것이 부담이다. 또한 무역전쟁까지 불사하겠다는 미국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축을 가져올 위안화 절상 카드를 들수 있을까? 이런 상황에서 슬그머니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던지게 된 것 뿐이다. 오늘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역시 ‘중국의 위안화 유연성 확대’가 빠졌다고 한다. 실제로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하게 될지 의문으로 남는다. 세계 경제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위안화 절상은 요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의 경우 달러페그제를 대신할 다른 환율제도를 찾고, 그런 가운데 오히려 위안화가 더 절하 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위안화 절상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당연히 양날의 검이다. 수출을 주로하는 대기업들은 수출이 잘되어 만세를 부를 것이고, 반면 한국시장을 거의 장악한 중국상품이 수입단가가 올라 서민경제는 죽을 맛이 될 것이다. 왜냐고? 1위안 = 1달러 = 1000원하던게 1위안 = 2달러 = 2000원하게 되면 2위안짜리 중국산 참기름이 4달러에 수입되어 우리 서민들은 4,000원(전엔 2,000원였다)에 사먹게 되기 때문이다. 그 여파는? 지금 당신이 입고, 먹고, 쓰는 모든 것중 'Made in China'가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인지 보면 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
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10/06/29 15:41 2010/06/29 15:41

댓글0 Comments (+add yours?)

트랙백0 Tracbacks (+view to the desc.)

Newer Entries Older Entr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