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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9 충북도미동산수목원 관리운영조례(안) 공청회 열려

충북도미동산수목원 관리운영조례(안) 공청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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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화 할 생각만하고 조례재정 준비합니까?”

충북도미동산수목원 관리운영조례(안) 공청회 열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설문조사의 내용과 결과 왜 공개 안하나?

충청북도미동산수목원 관리․운영조례(안)을 준비한 도의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 “무조건 유료화만을 생각하고 준비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또한 충청북도산림환경연구소가 공청회 자료집에 공개된 조례(안)만 넣고 여타 조사 결과를 쏙 빼 놓아서 공청회 참가자들의 불만을 샀다.

 

산림환경연구소가 조례 재정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 수목원 내 생태관 대회의실에서는 조례(안)에 대한 공청회가 열렸다. 산림환경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는 민주노총 충북본부,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충북 노동자의 힘, 충북 경실련, 산림조합중앙회, 충북대 산림학과, 충북도청,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장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전국공무원노조 충북본부, 충북 노동자의 힘은 이날 패널로 참가해 “수목원 입장료 징수, 체험료 징수에 대한 반대 의견과 저소득층 지원 확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충북 경실련은 “공론화 과정이 생략된 입장료 징수에 반대하며 수목원 자원에 대한 보전 관리규정이 필요하다”며 제정안의 보완을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의 쟁점은 충북개발연구원이 수행한 설문조사의 내용과 결과와 유료화가 옳은 방법인지에 대한 여부였다.

 

설문조사 내용은 공청회 참가자들에게 구두로 요약 설명됐다. 또 유일한 근거자료인 이날 설문 결과는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되지 못했다


유료화 할 생각만 하고 다른 대안은 생각도 안하나?

유료화에 반대하는 입장을 가진 단체들은 “조례(안)을 만들기 전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해 설문조사를 했다고 들었다”며 “도가 진행하려는 사안에 대해 도청이 아닌 도민들과 수목원 이용자들에게 조사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질의했으며, 이에 대해 연구소와 충북개발연구원은 “도청 공무원에게 한 것은 조례 만들기 전이고 충북개발연구원이 한 이번 설문 결과는 9월에 도내 각 학교와 청주청원 시민모집단에게 배포한 후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성봉 대외협력부장은 “설문 결과나 질문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료화를 전제로 한 질문은 유료화 찬성 입장을 유도 하지 않겠냐? 도와 도민, 단체들이 모여 다시 조사를 해야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충북개발연구원 정연정 연구위원은 “설문지를 총 800부를 배포해 570부를 회수, 분석한 결과 84.8%가 찬성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연구소 측이 초청한 패널들 역시 자료의 문제점과 준비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유료화 부분에 대해서 충북도청 김광중 산림녹지과장 “미동산 수목원은 연구소의 연구를 위한 곳인데, 연구자들이 관람객, 환경 관리에 치이고 있다”며 “충북개발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폄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들도 찾아 봤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김 과장은 “수목원의 고유 기능을 살리는 방안으로 다른 수목원처럼 사전예약제를 통한 인원제한, 휴식년제 도입 등도 고민해보자”라고 덧붙였다.

많이 성급했던 공청회, 여러 자료 토대로 다시 토론하는 게 맞아“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현정오 협회장은 “오늘 공청회를 보니 많이 성급했던 것 같다. 연구소나 개발원이 준비한 자료도 빈약했으며, 민주노총의 지적처럼 설문지를 누가 작성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동산 수목원의 시설과 운영관리를 알 수 있는 자료와 타 수목원의 사례를 분석한 후 다시 공청회가 열렸으면 좋겠다”며 “유료화 이전과 이후에 대한 분석, 인원제한에 대한 고민 등 다각도로 접근해보자”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 참가한 패널들은 “연구소가 자료집에 이미 공개된 조례(안)만을 제시해 자료가 너무 빈약했고, 설문내용은 물어보지 않았으면 알려주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또 수목원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공청회에서 유료화에 근거를 대기보다는 “수목원 내에서 뺏지를 단 사람은 뺏지를 보여주며 흡연하거나 솥단지를 걸어놓고 점심 먹는 사람들이 있다”는 등 일부 관람객들을 예를 들며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해, 패널들은 “토론하고 대안을 고민하는 자리 보다는 하소연을 듣는 자리 같았다. 유료화 되면 그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니 한숨이 나온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조례안에 따르면 수목원의 청소 등 관리유지 차원에서 2010년 1월부터 시설 입장료를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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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9 11:58 2008/12/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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