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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19 충북교육청 연수원 "카드사 홍보는 되도 전교조 홍보는 안돼"

충북교육청 연수원 "카드사 홍보는 되도 전교조 홍보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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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연수원 "카드사 홍보는 되도 전교조 홍보는 안돼"

연수원 관계자 "건수 잡았다. 경찰에 신고해" 소리치기도

  

 

 

단재교육연수원, 홍보물 배포 노조 간부 5명 공무집행방해 고발

충북도 교육청의 단재교육연수원 담당자들이 전교조 충북지부, 민주노총 충북본부 임원들에게 폭행을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단재교육연수원측은 16일 연수담당 교원에게 폭력을 휘두른 5명을 공무집행방해와 폭력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12일 전교조 충북지부와 민주노총 충북본부 소속 간부 5명은 3월 임용을 앞둔 신규 중등교사를 대상으로 연수가 진행 중인 단재교육연수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한 시께 점심시간을 이용해 새내기 교사들에게 달력과 노동조합 홍보책자를 배포했다.

“멱살 잡히고, 목 졸리고, 20명에게 폭행당한 건 우린데 웬 고소?”

노조 간부들은 “배포 사실을 알게 된 연수원 관계자 20여 명이 우리를 포위하고 ‘카드사 홍보는 되어도 전교조 홍보는 안된다. 쉬는 시간도 내줄 수 없다’며 나가라고 했다”고 사건을 설명했다. 이어 “쉬는 시간만이라도 홍보를 하면 안되겠냐고 묻자, 연수원 관계자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려 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연수원 관계자 20여명은 전교조 충북지부, 민주노총 충북본부 임원 5명을 바닥에 끌고, 넘어뜨리며 복도를 끌고 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당일 연수원에서 폭행을 당한 한 명은 “민주노총 간부가 죽는다고 소리를 질러도 연수원 측은 계속 옷을 끌어당기고 몸을 부여잡는 등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아마 소리 지른 걸 강의실 안의 예비 교사들도 다 알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단재연수원 노 모 과장은 “모 언론사에 보도된 내용 그대로”라며 “몸싸움은 1시 30분경, 경찰 신고는 2시경, 폭행 사건은 2시 10분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일부 언론사가 보도한 것과 달리 이날 몸싸움은 강의실 밖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를 지켜본 예비교사들도 없었다. 이에 대해 당일 자리에 있던 간부들은 “일부 언론에는 우리가 예비교사들 앞에서 폭력을 썼다고 보도됐는데, 당일 수업이 진행돼 교사들은 이 광경을 보지 못했고 폭력을 휘두른 것은 연수원”이라고 밝혔다.

노조 “연수원 관계자가 건수 잡았다. 경찰에 신고해라고 소리쳤다”
연수원 "그건 잘 모르겠다. 경찰에 먼저 신고했고 목을 조르지는 않았다."


이어 “한 연수원 관계자가 얼굴을 들이밀며 반말로 나가라고 계속 이야기 하면서 얼굴에 침을 튀겼고 당하고 있던 간부 한명이 이 사람에게 침을 뱉지 말라며 얼굴을 손으로 밀었다. 그런데 이게 폭력 난동사건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황당함을 전했다.

또 “얼굴을 손으로 밀치니까 그 사람이 ‘건수 잡았다. 경찰에 신고해’라고 소리쳤고 연수원 관계자들이 민주노총 간부 한 명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흔들고, 목을 졸랐다. 2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한 사람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주장에 대해 단재연수원 노 모 과장은 “폭행사건은 못 봤는데 그 자리에 있었다. 그날 강의실 앞이 소란스러워 교육에 방해가 돼서 사무실로 끌고 가려고 한 것”이라며 “그 쪽이 목 졸렸다고 느꼈을 수도 있으나 목을 조르지는 않았고 멱살 잡았다. 그냥 옷섶을 잡은 거다. 나잇살 먹은 사람들이 설마 그러겠냐”고 해명했다. 또 “홍보 시간을 안 준 건 연수원이지 교육생들이 아니지 않냐, 항의하려면 연수원장한테 가야지 강의실로 간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전교조 충북지부 “신규교사연수는 단체협약에 의거 연례적으로 실시됐던 것”
“상해당한 후 대화로 풀어보려 했는데 고소를 해와 폭행상해로 맞고소”


사건이 기사화 된 18일 오후 전교조 충북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교사연수는 충청북도교육청과 전교조충북지부간의 단체협약에 의거, 그간 지속적으로 행해지던 교원단체 홍보”라고 설명하며 “그런데 올해 단재연수원이 신규교사 임용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시간을 배치하지 않아 그간 수차례 공문과 전화, 면담 등을 통해서 요구해왔다. 하지만 연수원 재량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며 모르쇠로 일관해와 쉬는 시간 10분과 점심시간을 이용하려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교조 충북지부는 “항의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당한 전교조 및 민주노총 간부들은 몇 차례의 치료를 하였어도, 대화로 풀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폭행을 가한 연수원이 오히려 우리를 고소했다는 소식을 듣고 불가피하게 연수원 간부 3명과 직원20여명을 폭행상해로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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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15:00 2009/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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