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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11/11/22 직장폐쇄 청오산업, 유성기업과 닮은 모습
  2. 2011/01/15 생명걸고 2만볼트 만지는 전기원은 1년짜리 계약직
  3. 2010/10/01 노동부, 산업재해에 "아직 죽지 않아 조사할 수 없다"
  4. 2010/07/16 8시간 쟁취! 건설노조 보은지회 총파업 결의대회
  5. 2010/04/30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열려
  6. 2010/01/12 충북건설기계지부 또다시 부도, 임금체불 당해 (1)
  7. 2009/11/19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제천지회’ 총파업 돌입
  8. 2009/10/21 충북건설기계노조 ‘체불임금 해결 촉구 결의대회’
  9. 2009/09/29 진천건설노동자들 “추석 전 임금체불 해결”
  10. 2009/06/24 건설노조 충주지회 “25일 교섭 이후 투쟁방향 정할 것”

직장폐쇄 청오산업, 유성기업과 닮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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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 청오산업, 유성기업과 닮은 모습

용역경비들이 무단으로 사용한 조합원 기숙사, 엉망으로 변해있어

 
심형호 미디어충청기자 (cmedia@cmedia.or.kr)

 

지난 4월 “인간답게 살고 싶다. 마실 물을 달라”며 노동조합을 설립한 충북 보은의 청오산업 노동자들이 직장폐쇄를 맞은지 11일이 지났지만 사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부터 충북 보은에 위치한 청오산업에서 직장폐쇄가 시작되었다.

충북 보은에 위치한 석산 개발공장인 청오산업에 지난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직장폐쇄가 시작되었다. 이는 올해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두 번째 직장폐쇄이며, 첫 번째는 지난 5월 유성기업 영동공장이다. 

특히, 이번 직장폐쇄는 유성기업의 상황과 닮아있다. 청오산업이 직장폐쇄를 시작하자마자 현장에 용역경비를 배치해 조합원들의 공장출입을 막으면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의 임단협 체결 요구에 사측은 ‘직장폐쇄’

지난 4월 19일 청오산업의 노동자들이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건설노조에 가입해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청오산업분회가 설립되었다. 설립당시 가장 큰 요구는 ‘마실 물을 달라’는 것이었다. 

사측이 노동자들에게 생활용수와 식수를 공급하지 않아, 이들은 현장에서 발파하고 고여 있는 웅덩이의 물을 생활용수로, 식수는 1주일에 한번씩 가정에서 가져와 사용하고 있었다. 또 노동조건도 열악했다. 



청오산업에 노동조합이 만들어 질 당시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생활용수를 마련해 주지 않아, 발파현장에서 발생한 웅덩이(사진)에 고인물을 사용했었다.

또 석산 현장에서 필수인 안전모와 안전화는 지급되지 않았고, 공사현장에는 펜스나 안전표지판도 부착되어 있지 않았다. 특히 직장폐쇄 중인 현재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조는 단체 및 임금협약을 7개월간 15차례에 걸쳐 진행하였지만 해결이 나지 않았다. 노조에 의하면 사측은 불성실한 교섭태도를 보였고, 조합원에 대한 해고와 징계까지 단행했다. 

결국 지난 4일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개최된 2차 조정회의에 사측 교섭대표가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해 교섭이 결렬되어 조정중지가 결정되었다. 이후 회사는 직장폐쇄를 시작했고, 노조는 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으로 맞서고 있다.

결의대회 열고 면담 진행했으나, 달라지지 않은 사측의 입장만 확인해
직장폐쇄 9일 만에 들어간 ‘공장’, 용역경비들에 의해 엉망이 된 ‘기숙사’


직장폐쇄 이후 청오산업 분회는 9일 만에 공장안으로 들어 갈 수 있었다. 지난 19일 오후 2시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가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사면담을 요구해 성사되었기 때문이다.



청오산업 분회 조합원들이 공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10여명의 청오산업 분회 조합원들이 현장사무실에서 소장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직장폐쇄 철회와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개선된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사측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은 임금과 고용보장이다. 임금의 경우 노측은 포괄임금제 사용금지와 ‘월급제’를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일급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또 노측이 조합원의 고용보장ㆍ노동조건 등에 관한 사항을 60일 전에 노조와 합의 할 것을 요구한 ‘조합원 고용안정’ 항목을 사측이 삭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조합원들은 용역경비들이 이용하고 있는 자신들의 기숙사를 확인하고 분노했다. 기숙사 냉장고에 있었던 반찬과 김치들은 이미 밖에 버려져 있었고, 집안 물품들을 모아서 불태운 흔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기숙사 냉장고에는 조합원들이 넣어 두었던 반찬들과 부식들이 사라졌고 기숙사 앞에는 각종 물건들을 소각한 흔적이 있었다. 분회는 직장폐쇄 후 기숙사를 사용한 용역 경비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현장을 확인한 조합원들은 경찰들에게 용역경비들에 의해 엉망이 된 것을 확인하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을 통해 “기숙사의 개인숙소 문시건 장치도 모두 개방해서 개인들의 물품도 모두 사라지고 일부 불에 태워 졌으며 훼손이 심하여 분실물이 다량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영득 청오산업분회장은 “회사는 월급 10만원 올려달라는 요구에 사람을 해고 하고, 3개월 수습 끝났다고 해고시키는 일도 허다했다”며 “이제는 우리의 권리를 찾고자 민주노조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어 “끝까지 자존심 걸고 투쟁해 더 이상 쫓겨나지 않겠다”며 “자본이 먼저가 아니라 인간이 먼저라는 것을 꼭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대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장도 “이 땅의 노동자들이 한줌도 안 되는 자본 앞에서 길 바닥으로 내몰리고 용역 깡패들에게 일터와 기숙사를 빼앗겨야 하는가”며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아리 밖에 없는 노동자들이 온 몸을 불살라서 현장을 지켜내고 용역깡패들 쫓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성민 민주노총충북본부장은 “사측이 노동자들의 투쟁에 직장폐쇄로 맞서고 공장을 운영하고 용역을 배치해 출입을 막는 것이 이제는 공식이 되어 버렸다. 정말 더러운 세상이 된 것 같다”며 분노했다.

한편,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는 22일 보은군청 앞에서 청오산업의 불법실태와 보은군청의 부실 감독에 대하여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오는 12월 1일 지부총파업을 통한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은민들레희망연대의 회원인 조규선 씨가 결의대회 중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문화공연을 하고 있다.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가 19일 공장앞에서 직장폐쇄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
청오산업에 배치된 용역경비들이 노조의 결의대회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노조에 의하면 직장폐쇄 직후 10여명의 용역경비가 배치되었으나, 그 수가 차츰 줄어 지금은 4명만 남아있다.
청오산업 분회는 공장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서영득 청오산업 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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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2 12:06 2011/11/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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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걸고 2만볼트 만지는 전기원은 1년짜리 계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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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원 노동자 임단협 승리 결의대회 열어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건설노조 대전충청지부는 2011년 전기원 노동자 임단협 승리, 생존권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원청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책임지고 업체들이 안전과 노동권을 보장하도록 관리감독할 것을 요구했다.

 

 

 

이정민 건설노조 대전충청지부 전기분과장은 "시민들이 우리를 한전 직원으로 생각하고, 한전이 우리를 관리감독하지만 한전 직원이 아니"라며 "한전은 우리를 고용한 게 아니라며 노동조건을 방관한다"고 비판했다.

김율현 건설노조 대전충청지부장은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한전이 요구한 자격증 갖추고 훈련을 받았지만 1년에 일하는 날보다 쉬는 날이 더 많다"며 "업체의 이윤추구 때문에 현장에는 안전, 노동법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이용대 건설기계지부장은 "충북LH공사는 여름 내내 일했던 노동자를 파리목숨처럼 생각한다"며 "열악한 작업환경을 노동자 단결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민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어린 시절 전기원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한전 직원이 아닌 것을 얼마 전에야 알았다"며 "KTX나 동희오토처럼, 법적으로는 파견업체 소속이지만 실제로는 한전이 고용한 것이므로 한전이 안전과 고용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전기원 노동자들의 실업률은 높아지고, 고용불안은 심각해지고 있다"며 "한전 배전공사 협력업체의 의무 보유인원이 줄면서 많은 실업자가 양산됐고, '추정도급액'을 상향조정해 협력업체가 줄어들어 실업률이 증폭됐다"고 전했다. "업체는 1년짜리 단기근로계약서를 강요하고, '계약종료'라는 미명하에 해고를 자행한다, 또한 법으로 보장된 퇴직금, 연월차 등을 회피하려고 포괄임금제를 강요한다"고 폭로했다.

"임단협 쟁취 투쟁은 생명을 지키고,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것이며,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길"이라며 "결사투쟁으로 단협을 체결하고, 고용안정을 쟁취하자"고 결의했다.

결의대회가 진행되는 중, 이정민 전기분과장 등 4명이 한전과 면담을 진행했다. 한전 측은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현장에서 문제가 접수될 경우 즉각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한전은 2년마다 단가공사 업체를 선정한다. 전기원들은 한전 직원이 아니라 업체의 직원인 셈이다. 업체의 의무보유인원이 2002년 37명에서 현재 16명까지 축소됐다. 상용직이 아닌 일용직으로 고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업자 수와 사고율이 늘었다. 지난 2년 간 배전현장에서 50명의 전기원이 사망했다.

전기원 노동자들은 법적으로 단가공사 업체에 고용된 것이므로 업체와 임단협을 체결한다. 그러나 원청인 한전의 예산과 정책에 따라 의무보유인원, 협력업체 수 등이 조정되므로, 업체와 교섭하기 전에 한전에 보유인원 확대, 배전예산 확대, 안전수칙 산압법 제정 등을 요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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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5 09:44 2011/01/1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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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산업재해에 "아직 죽지 않아 조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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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산업재해에 "아직 죽지 않아 조사할 수 없다"


산업재해 외면 고용노동부충주지청 규탄 및

산업안전법 위반 한진중공업 고발 기자회견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와 민주노총 충북본부 충주음성지부는 30일 오전 11시, 고용노동부 충주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산업재해를 외면하는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을 규탄했다. 이들은 귀래-목례간 도로공사현장에서 13일, 17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산업재해를 노동부가 외면하고 있다고 규탄하고, 신속하게 진상조사와 사후처리를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윤기욱 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올해 초 철도노조 조합원이 상담하러 왔을 때도 폭행과 폭언을 자행했던 곳"이라며  "산재가 발생했는데 뒷짐지고 있는 것이 MB정부가 말하는 법과 원칙이냐"고 규탄했다.

이용대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장은 "산업안전보건법이 있지만, 시장논리 때문에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는다"며 "충주시가 추진하는 기업도시 건설현장에서도 수 차례 전복사고가 일어났지만 한 건도 조사나 처벌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사고 당사자의 가족의 발언도 이어졌다.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동희오토 비정규직 노동자인 김주원 씨는 "노숙투쟁을 하던 중 어머니가 아프셔서 충주에 왔는데, 지난 13일 아버지마저 일하던 중 사고를 당해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은 아버지가 휴대폰을 사용하다 사고가 났다, 작업구간이 아닌 곳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했지만 확인해보니 모두 사실과 달랐다"며 "산업재해를 당사자 과실로 은폐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토사가 무너져내려 빠져나오려던 중 사고를 당했다. 안전조치 하지 않은 사측의 책임이 분명하다"며 사고원인을 확실하게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안전관리의 책임이 있는 한진중공업은 불공정한 계약서를 근거로 차주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며, 관리감독 해야 할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은 규정상 중대재해가 아니고, 사고당사자가 죽지 않았고, 고소고발이 진행되지 않아서 조사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작년부터 충주지역 대형공사현장의 산업재해 중 파악된 것만 5건"이라며 "충주지청에 관리감독을 요구했으나 같은 현장에서 재발생하는 일이 반복됐다"고 폭로했다.

이어 "동일한 건설현장에서 5일 동안 2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은 충주지청의 관리소홀"이라며 "이윤추구에 혈안이 되어 산업안전보건법을 지키지 않고 안전조치의무를 불이행한 건설업체를 제대로 조사하고 처벌하는 것이 재해예방의 지름길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이후 충주지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산업안전 담당자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소규모 사업장 위주로 조사하다보니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며 "해당 건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3일 충주시 엄정면 귀래-목계간 도로공사현장에서 롤러전복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민주노총과 건설노조는 고용노동부 충주지청장 면담을 통해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요구했으나, 다음날 같은 현장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사자 한 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이며, 한 명은 갈비뼈가 골절되어 입원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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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01 09:05 2010/10/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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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쟁취! 건설노조 보은지회 총파업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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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로 하자, 8시간 노동 보장하라

 

건설노조 보은지회 총파업 결의대회

 

 

- 송민영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총무차장

 

16일 오후 2시 보은 신라개발 앞에서 건설노조 보은집회 총파엽 결의대회가 열렸다.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보은지회는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3일째 파업 중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보은지역의 건설사들이 8시간 노동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면서 집회와 거리행진을 벌였다.

 




 

김응준 건설노조 보은지회장은 "보은은 작은 도시라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사이라 투쟁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러나 이번 투쟁을 계기로 반드시 8시간 노동을 쟁취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이용대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장은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사이에 한국노총이 10시간 노동, 저단가로 들어왔다"며 "잘못된 원칙 바로잡고자 보은지회가 일어섰다"고 밝혔다. "건설노동자들은 특수고용직, '사장'이라는 명목으로 착취당해왔다"며 "탄압과 억압을 뚫고 노조를 만들었는데 정권은 이마저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어제 건설노조 수련회에서 많은 동지들이 죽더라도 특수고용직을 반드시 없애고 죽어야겠다는 결의를 밝혔다"며 "반드시 승리할 것"임을 확신했다.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오전에 장대같이 비가 왔는데, 비가 아무리 많이 와도 집회를 강행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역시 건설기계 동지들이라고 생각했다"고 격려했다. "8시간 노동은 법에 규정되어 있는 것"이라며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법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은 민들레 희망연대의 사무국장이기도 한 김원만 농협노조 충북본부장은 "보은에 있는 시민사회단체인 민들레 희망연대 외에도 농협노조, 전교조 조합원들이 300여명이 있다"며 "이 투쟁 지켜보고, 지지하고 있으니 힘내라"고 전했다.

 

 

집회가 마무리 된 후, 참가자들은 거리행진을 진행하며 주민들에게 건설노동자들의 요구를 알렸다.

4월 28일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총파업 이후 진천지부는 8시간 노동 협약을 쟁취했고, 충남, 강원의 여러 지역에서도 8시간 노동을 시행하고 있다. 이용대 지부장은 3시에 사측과의 교섭에 들어가 8시간 노동, 해고노동자 원직복직을 주요하게 요구할 계획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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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6 17:34 2010/07/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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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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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 분쇄하고, 8시간 노동 쟁취하자"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열려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는 29일 오후 충북도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오늘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건설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호소하며 표준임대차계약 작성, 8시간 노동 쟁취, 노조탄압 분쇄를 요구했다.

이용대 충북건설기계지부장은 "현장에서 치이고 뺏기다 못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런데 노조마저 말살하려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2007년 투쟁을 통해 '건설산업기본법'을 고쳐놨는데 MB가 이를 또 다시 개악하려 한다"며 "우리를 또 다시 나락으로 몰아넣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2007년 통과되어 작년부터 실행된 '건설기계 관리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화물덤프를 무작위로 양성하여 혼란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폭로하며, "화살의 촉을 바로 놓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목표를 세웠다. 모두가 떠나더라도 노조를 지키고, 조직해 현실을 바꾸겠다"고 투쟁의 의지를 전했다.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천안함 때문에 46명이 사라졌다. 그런데 노동자도 녹록치 않다"며 "구조조정, 부도로 일자리를 잃고, 산재로 1년에 수천명이 사망한다. 생계에 시달려 자살하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상반기 많은 투쟁을 앞두고 있다"며 "5월 1일 노동절을 기점으로 투쟁의 포문을 열자"고 전했다.

김호중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건설노동자가 죽지 않게 해달라,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요구하는데 들어주지 않는다"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검사 성상납을 받고, 당진군수는 건설사에게서 별장을 받았다. 이런 세상이 건설노동자의 요구를 들어주겠냐"며 "조직력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제가 국제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었는데 어느 신문에도 기사가 실리지 않았다"며 "한 해 노동자가 2000명 이상, 건설노동자가 600명 이상 죽어가는데 아무도 추모하지 않는다"며 노조가 움직여야 함을 역설했다.

이성일 충북지역노조 조직국장은 "20~30명밖에 되지 않는 사업장에서도 노조를 깨려고 어용노조를 만들고, 노조를 탄압한다"고 폭로하며, "고심 끝에 오늘 첫 경고파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환경미화원 되려한다는 말 들어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환경미화원의 근무조건이 좋아졌고 생각한다"며 "실제 그렇지 않다. 민간위탁의 경우 매우 열악하다"며 열악한 환경미화원의 근무조건을 폭로했다.

김율현 건설노조 대전충청지부장은 "경찰의 선거개입, 검찰의 떡검 섹검, 천안함 사태 등 지금 정권은 허약하기 그지없다"며 "2년 동안 맷집도 키웠고, 분노도 쌓였다. 우리가 힘을 발휘한다면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건설 부양책은 건설자본을 위한 것이다"며 "노동자의 근로조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탄압을 지속하고, 건설법을 개악하려 하기에 총파업에 나섰다"며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8시간 노동을 쟁취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민중가요 가수 박준의 공연과 '노동탄압',  'MB정부', '건산법 개악' 등이 적힌 얼음을 깨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한편, 송영화 건설방재국장이 집회 현장을 방문해 "시군에서 진행하는 공사에는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겠다. 5월 중순에 불법구조 변경을 단속하겠다. 임금 현찰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8시간 노동에 대해서도 "강하게 서류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건설노동자들은 "이 자리에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하며 "감독관들이 제대로 감독하지 않는다"며 관공서에서 직접 현장실태를 파악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월 29일 정부는 건설노조가 제출한 '전국건설노동조합 대표자 변경 신고'를 조합원 자격이 없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또한 지난 12월, 한나라당 의원 10여 명이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해, 불법다단계하도급을 양산하는 ‘시공참여자제도’가 부활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노조는 노조 인정과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28일 총파업 상경투쟁을 진행했고, 오늘부터 권역별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내일(30일) 증평, 진천에서 건설노동자들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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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09:34 2010/04/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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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건설기계지부 또다시 부도, 임금체불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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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건설기계지부 또다시 부도, 임금체불 당해

 

다단계 하청속에 속타는 특수고용노동자들...

 

특수고용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새해 벽두를 달구고 있다.

국토해양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서 발주한 <청주 내덕(율량) - 청원 북일(북이)> 도로 건설구간의 하청 건설업체인 수일건설이 작년 12월 15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서 일하던 덤프노동자 56명이 지급 받아야 될 유류대를 제외한 순수 임금 3억 2천여만원 등 총 11억원의 장비대금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발생한 체불금액은 많게는 1인당 1,300여만원까지 되나, 현행법상 노동자가 아닌 형식상 사용자이기에 장비 대금으로 분류, 우선 지급순위에서 밀려 받을 길이 막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지부장 이용대)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명시된 노임 미지급 시 ‘원하청연대 책임’ 조항에 의거하여 원청인 대우건설에서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해당 관청인 청원군청이 지역주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말고 사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1월 12일(화) 오전 10시 20여명의 침울한 표정의 건설노동자들은 청원군청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군청이 체불노임 등 10억여원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체불임금이 반복됨에 따라 수차에 걸쳐 발주처와 원청 시행사인 대우건설에 수차례에 걸쳐 개선요구를 한 바 있다”며 이번 부도사태는 '건설노조의 지적을 외면한 관리감독관청의 직무유기로 발생했음'을 지적했다. 또한 “겨울나기를 위해 쉼없이 일했건만, 냉방살림을 해야 할 판”이라며 “임금체불 중 가장 서늘한 것이 동절기 임금체불”이므로 “지자체의 적극적인 ‘온기 행정’으로 행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지부는 체불임금 해결을 위해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내일(12일)부터는 부도사태의 핵심 주무관청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무기한 노숙투쟁을 전개하는 등을 강경하게 투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구간을 담당한 업체 역시 지난 해 9월 부도가 난 한신공영과 동일한 원청업체인 대우건설의 하청업체다. 한신공영의 부도로 인한 5억여원의 임금체불 투쟁은 한달 여 진행된 바 있으며, 투쟁기간 동안  조합원들은 천막농성과 집회 투쟁을 이어갔으며, 진천군수는 천막농성장을 방문하고, 진천군 의회가 사태해결을 위해 나서는 등 지자체가 적극 나선 바 있다. 한달간의 완강한 투쟁으로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원청인 대우건설이 나서 체불임금의 대부분을 해결한 바 있다.

 

발주처인 국토관리청의 직무유기와 원청의 무분별한 하도급으로 애매하게 특수고용노동자인 건설노동자들만 고통을 받고 있다. 그때 그때 임기응볍식의 처리가 아닌 건설현장의 본원적 해결방안이 요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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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2 15:12 2010/01/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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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제천지회’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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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하루 8시간 노동 쟁취를 위해!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제천지회’ 총파업 돌입

 

조장우 미디어충청기자

 

제천지역 향토기업인 삼풍건설이 오폐수 관로공사를 하면서 8시간 노동을 전혀 지키지 않고 있어 문제를 낳고 있다. 게다가 노조와 맺은 협약서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기도 했다고 한다.

 

 

제천지역은 과거 총파업을 통해 모든 건설현장에서 하루 8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유독 삼풍건설만이 8시간 노동을 비롯한 근로기준법 등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의 8시간 노동제가 무너질 수 있는 상황까지 되었다. 그래서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제천지회’는 일일 8시간 노동제 쟁취를 위해 18일부터 무기한 지역총파업에 돌입하게 되었고, 이 날 오후 1시 제천 청정동 대재중학교 정문 앞에서 ‘제천건설기계노동자 투쟁선포식’을 개최했다.

 

 

 

 

 

 


투쟁선포식에서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윤기욱 수석부본부장은 “지역 민주노조의 뜨거운 연대를 통해 이번 총파업에서 반드시 승리하자”면서 총력연대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의 1차 지역연대 집중일인 만큼 통합공무원노조충북지역본부, 금속노조대전충북지부, 전교조충북지부, 보건의료노조충북지역본부 등에서 투쟁선포식에 참가하여 연대의 뜻을 전했다.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이용대 지부장은 법에 보장된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지키지 않는 삼풍건설을 규탄했고, “이 싸움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이야기 하며 투쟁선포식을 정리 하였다. 이후 제천건설기계노동자들은 현장 순회를 하며 총파업의 정당성을 알리고, 더 많은 건설노동자와 함께 투쟁하기 위해 선전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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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9 09:39 2009/11/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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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건설기계노조 ‘체불임금 해결 촉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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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한푼 못받았다. 국토관리청이 해결하라!

 

충북건설기계노조 ‘체불임금 해결 촉구 결의대회’

 

조장우 미디어충청기자 (youthtree@nate.com)

 

국토해양부 소속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한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 ‘진천-증평 제2공구’는 국도34호선 우회도로 신설공사 현장이다. 이곳 현장의 하도급사인 남선건설의 부도로 40여명의 건설기계노동자들이 길게는 3월부터 부도직전까지 일한 임금 18억여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를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는 20일 오후 1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앞에서 ‘국토관리청의 감독 소홀 규탄 및 체불임금 해결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풍물패의 공연으로 결의대회는 시작하였고, 박종원 진천지회장은 대회사에서 “여태껏 돈 한푼 받지 못해 추석명절도 그냥 보냈고, 아이들 공부도 못 시킬 처지가 되기도 하고, 생명줄인 덤프트럭마저 팔아야 할 지경에까지 이르렀다”며 “건설법대로만이라도 해달라고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요구했지만 모르쇠로 버티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이어 이용대 충북건설기계지부장은 오전 11시에 있었던 교섭결과를 보고하며 “진전은 있었으나 기대에는 못 미치는 교섭이었고, 16일 금요일 오후 2시에 다시 교섭에 나선다”고 말하면서 “뜨거운 연대에 감사하고,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장투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이정훈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이번 사태는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강력한 총력투쟁에 나서겠다”는 경고를 했다.

김용직 교육선전국장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과 면담을 요구했으나 청장이 자리를 비워 면담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국토해양부의 9월 2일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소속․산하기관의 공사현장에 대해 장비대금 등의 지급실태를 점검하여 장비대금 등의 미지급, 지연지급, 불법어음 지급 등 총 3,748건의 위법행위를 적발하고 지정지시를 한다’고 밝혔는데 ‘진천-증평 제2공구’ 건설현장은 예외였다.

그곳에서 일하는 건설기계노동자들은 원청인 한신공영과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수차례 이런 사실을 알리고 관리감독 및 시정조치를 요구했었다고 한다. 또한 건설산업기본법 35조에 따라 원도급사인 한신공영이 직불해 줄 것을 현장노동자들이 요구했으나 한신공영은 별일 없다는 태도였다고 한다. 당시 철저히 감독했거나 한신공영이 직불제를 했다면 지금의 체불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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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1 11:58 2009/10/2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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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건설노동자들 “추석 전 임금체불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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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불임금 때문에 차례상 못 차리는 불효자

 

진천건설노동자들 “추석 전 임금체불 해결”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올해 추석엔 고향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 부모님이 기다리실 텐데.”
한해 농사지은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라 해서 가장 풍성하다는 추석을 앞뒀건만, 건설노동자들의 얼굴엔 시름이 한 가득이다. 이들에게 추석은 명절이 아닌 단돈 만원이 없어 차례상마저 차리지 못하는 불효자가 될까 싶어 노심초사 하게 만드는 날이다.
지난 6개월간 체불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해 새까맣게 속이 탄 노동자들은 오늘도 “추석 전에 체불임금을 해결하라”며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체불 41억원 하청업체 갑작스레 부도 통보
원청 “선 지급 다했다”, 대전국토청 “체불신고에도 귀 닫다가 부도이후 해결 약속”
노동자들 “믿고 기다렸는데 3천원도 못 주는 아빠로 만드나?”


"우리가 추석 못 세면 너희도 추석 없어" 구호를 외치는 노동자들 너머로 트럭이 줄지어 서 있다


국도 34호선 신설공사 구간 중 진천-증평 제 2공구 도로공사현장에서 일해 온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 진천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3월부터 단 한 푼의 임금도 지급받지 못했다. 지난 9월 10일 공사를 진행하던 남선건설이 부도를 내고 임금 18억원과 건설자재 납품대금 23억원과 함께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원청인 한신공영은 “건설공사현장 예산을 조기집행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상반기 년예산의 70%~80%를 하청에 선지급 했다”고 밝혔다. 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남선건설의 임금체불을 수차례 알린 노동자들에게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부도가 난 후에서야 “청장이 직접 조합원들을 찾아와 빨리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것이 그나마 위안이라면 위안”이라고 조합원들은 헛웃음을 흘렸다.

“아침에 아이가 ‘아빠 3천원만’ 쭈뼛거리며 말하는데 그 3천원이 뭐라고. 괜히 나한테 화만 나고 할 말이 없더라고요.”

“쌀 안 떨어지면 다행이죠. 회사 부도난 후로 주위에서는 돈도 안 빌려줘요. 누구는 추석이라고 선물 사러 간다는데 누구는 차례상도 못 차릴 것 같으니.”

지난 6개월간의 임금체불은 한 가정의 가장들에게 아이들의 학원과 학습지를 끊게 만들었고 급식비조차 못 줘 가정에서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다행이라면 대출금을 갚아야 할 기한이 아직 남아 있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았다는 것뿐이다.

“도로를 만들려면 몇 년은 걸릴테니까 계속 일할 수 있고, 나라에서 발주했고 원청업체는 대기업이니까”라는 이유로 처음 한두 달 임금이 체불될 때까지는 아니 하청업체의 부도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래도 추석 전에는 주겠지”라며 기다려왔던 노동자들이었다. 건설현장에서 으레 2~3달 후에 임금을 주니까 그런가보다며 추석 땐 아내와 아이들에게 선물도하고 부모님께 필요한 것을 사 드려야지라는 마음으로 일만 했단다.

“교섭서 해결 안 나면 우리도 당신들도 추석은 없을 줄 알아”
29일 오전 대전국토청, 원청, 채권자, 노조 4자 교섭


공사현장에 줄지어 선 차량들, 추석이 다가올수록 노동자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내일 여기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한신공영, 채권자, 노조 이렇게 교섭이 있어. 첫 교섭. 우리야 밀린 임금 전액 지급을 이야기 하는 거고. 생떼 쓰는 게 아니라 내가 받았어야 할 돈을 달라는 건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

조합원들은 “교섭에서 체불된 임금을 꼭 해결해야 한다”며 “원청이 애초 하청업체에게 지급할 때 확인만 잘했더라면 이런 일 안생겼지. 관리감독이 부실해서 사단 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런저런 걱정에 삼삼오오 모인 조합원들의 시선이 자연스레 현장에 세워져있는 자신들의 차량으로 모아졌다.

“임금이 밀려서 그렇지 그래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시키는 대로 다했다”는 누군가의 한숨에 서로를 외면하며 땅만 쳐다보고 있던 조합원들이, “내일 교섭 잘못되면 어차피 고향에 가지도 못할 거, 천막서 그냥 지내자고. 우리만 못가나? 원청이고 하청이고 다 못갈 줄 알어”라는 누군가의 윽박지름에 박수를 치며 껄껄 웃음을 터뜨렸다.

28일 오전 진천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주처와 원청의 책임지는 자세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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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12:43 2009/09/2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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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충주지회 “25일 교섭 이후 투쟁방향 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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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충주지회 “25일 교섭 이후 투쟁방향 정할 것”

 

25일 오후 3시 30분 노조, 원청, 사업단 교섭 재개

 

 

 

 

한국도로공사 사업단 25일 오후 교섭 재개 약속

충북건설기계지부 충주지회가 파업 20일 만에 교섭약속을 받아냈다. 노조는 23일 오후 “25일 오후에 교섭이 열린다”고 밝혔다.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지난 4일부터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정착’을 위해 충주-음성고속도로 7개 공구에서 부분파업을 진행해오다 17일 전면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교섭이 열리는 25일까지 노조 몰래 부분적으로 공사를 재개한 공구는 모든 작업을 중단하기로 약속했으며, 노조는 교섭 결과를 가지고 이후 투쟁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과 만남을 가진 충북건설기계지부 이용대 지부장은 “파업이 길어지자 공사 쪽에서 감사차 사업단을 방문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사업단 쪽에서도 각 공구의 교섭을 주선할테니 서로 이야기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교섭일까지 사업단은 모든 공구의 공사 중단, 노조는 집회 대신 기업도시건설현장 단속

사진 천윤미 기자


노조에 의하면 사업단은 목요일 교섭 당일까지 노조가 사업단 앞에서 집회를 열지 말 것과 사업단 입구에 있는 농성천막 철거를 요구해왔다. 노조는 “교섭 당일까지 사업단 정문에서 집회를 열지 않기로 했지만 천막 철거는 받을 수 없다”며 “교섭결과가 나올 때까지 충주 기업도시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불법과 환경 감시 단속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사업단 앞에서 집회를 열고 “표준임대차계약서 현장 정착, 8시간 노동”을 촉구했다. 또 충주~음성 간 동서고속도로 제4공구(원청 SK건설)에서 파업 홍보를 하다 덤프트럭에 치인 충주지회 부지회장에게 사과할 것도 요구했다.

"법대로 하라고 한 게 잘못인가? 교섭을 재개하라"

100여명의 노동자가 집회를 열고 있다. 2개 중대가 배치됐다 /사진 김용직 교선국장


한국도로공사 음성충주건설사업단과 SK건설사 인근 길가와 간판에 교섭해태를 지난하는 글이 써져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이날 건설노조 충북지부와 민주노총 충북본부,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등 120여명의 노동자들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싶어서 법을 만든 건데, 그 법마저 지키지 않는 사업단과 건설사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사업단 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위해 배치된 2개 중대 경찰들에겐 “법도 안 지키는 사업단과 건설사를 보호해주고 일부러 사람을 쳤다고 자백했는데도 구속하지 않는 경찰은 경찰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건설노조 파업은 지역 노동자들이 함께 할 것”이라며 사업단과 건설사들의 성실 교섭을 촉구했다.

 

천윤미 미디어충청 기자 (moduma@cmedi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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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4 10:19 2009/06/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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