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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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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탄압 분쇄하고, 8시간 노동 쟁취하자"
전국건설노동조합 충북건설기계지부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 열려

건설노조 충북건설기계지부는 29일 오후 충북도청 앞에서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오늘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건설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호소하며 표준임대차계약 작성, 8시간 노동 쟁취, 노조탄압 분쇄를 요구했다.

이용대 충북건설기계지부장은 "현장에서 치이고 뺏기다 못해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그런데 노조마저 말살하려 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2007년 투쟁을 통해 '건설산업기본법'을 고쳐놨는데 MB가 이를 또 다시 개악하려 한다"며 "우리를 또 다시 나락으로 몰아넣을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2007년 통과되어 작년부터 실행된 '건설기계 관리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화물덤프를 무작위로 양성하여 혼란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폭로하며, "화살의 촉을 바로 놓자"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의 목표를 세웠다. 모두가 떠나더라도 노조를 지키고, 조직해 현실을 바꾸겠다"고 투쟁의 의지를 전했다.

이정훈 민주노총 충북본부장은 "천안함 때문에 46명이 사라졌다. 그런데 노동자도 녹록치 않다"며 "구조조정, 부도로 일자리를 잃고, 산재로 1년에 수천명이 사망한다. 생계에 시달려 자살하기도 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상반기 많은 투쟁을 앞두고 있다"며 "5월 1일 노동절을 기점으로 투쟁의 포문을 열자"고 전했다.

김호중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은 "건설노동자가 죽지 않게 해달라, 다치지 않게 해달라고 인간답게 살 권리를 요구하는데 들어주지 않는다"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검사 성상납을 받고, 당진군수는 건설사에게서 별장을 받았다. 이런 세상이 건설노동자의 요구를 들어주겠냐"며 "조직력으로 돌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제가 국제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이었는데 어느 신문에도 기사가 실리지 않았다"며 "한 해 노동자가 2000명 이상, 건설노동자가 600명 이상 죽어가는데 아무도 추모하지 않는다"며 노조가 움직여야 함을 역설했다.

이성일 충북지역노조 조직국장은 "20~30명밖에 되지 않는 사업장에서도 노조를 깨려고 어용노조를 만들고, 노조를 탄압한다"고 폭로하며, "고심 끝에 오늘 첫 경고파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환경미화원 되려한다는 말 들어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이 환경미화원의 근무조건이 좋아졌고 생각한다"며 "실제 그렇지 않다. 민간위탁의 경우 매우 열악하다"며 열악한 환경미화원의 근무조건을 폭로했다.

김율현 건설노조 대전충청지부장은 "경찰의 선거개입, 검찰의 떡검 섹검, 천안함 사태 등 지금 정권은 허약하기 그지없다"며 "2년 동안 맷집도 키웠고, 분노도 쌓였다. 우리가 힘을 발휘한다면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건설 부양책은 건설자본을 위한 것이다"며 "노동자의 근로조건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 탄압을 지속하고, 건설법을 개악하려 하기에 총파업에 나섰다"며 "노조탄압을 분쇄하고, 8시간 노동을 쟁취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민중가요 가수 박준의 공연과 '노동탄압',  'MB정부', '건산법 개악' 등이 적힌 얼음을 깨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한편, 송영화 건설방재국장이 집회 현장을 방문해 "시군에서 진행하는 공사에는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게 하겠다. 5월 중순에 불법구조 변경을 단속하겠다. 임금 현찰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8시간 노동에 대해서도 "강하게 서류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건설노동자들은 "이 자리에 표준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하며 "감독관들이 제대로 감독하지 않는다"며 관공서에서 직접 현장실태를 파악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1월 29일 정부는 건설노조가 제출한 '전국건설노동조합 대표자 변경 신고'를 조합원 자격이 없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포함되었다는 이유로 반려했다. 또한 지난 12월, 한나라당 의원 10여 명이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해, 불법다단계하도급을 양산하는 ‘시공참여자제도’가 부활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노조는 노조 인정과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28일 총파업 상경투쟁을 진행했고, 오늘부터 권역별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는 내일(30일) 증평, 진천에서 건설노동자들의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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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 09:34 2010/04/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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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정사장 리스트의 제3의 현직 검사장급 실명공개 Tracked from 2010/05/02 05:04

    본 네티즌수사대가 한승철, 박기준 말고 세 번째 검사장급이 누군지에 관하여 나름 조사해서 유력용의자를 발표했는데, 제보를 받아보니 그게 아니고, 실제 리스트에 등장하신 분은 검사장이긴 한데, 검사장 중에서도 더 높은 검사인 "고검장급"임이 밝혀졌고, 이 포스트에서 실명과 경력, 특히 전과를 공개한다. 본 네티즌수사대가 무식해서 검찰국장을 용의자로 지목했더랬는데, 만약 고검장도 검사장에 해당됨에 생각이 미쳤다면 최초 수사단계에서 이 분이 종전 유력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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