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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29 ‘환율전쟁’ 나와는 상관없다?

‘환율전쟁’ 나와는 상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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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심심찮게 환율전쟁이란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 일상을 살아가는 서민들의 경우 환율은 먼나라 이야기나 다름없다. 정말 그럴까?

 

환율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누구나 현재 한국 수출증가와 이로인한 경제위기 극복의 이유로 환율을 들고 있다. 환율과 수출이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2008년 9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했다. 얼키고 설킨 세계금융시장은 요동을 쳤고, 환율 역시 요동을 쳤다. 당시 1달러당 환율은 대략 원화는 900원대, 엔화는 100엔 였다. 현재는 1200원, 80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달러대비 원화는 상대적으로 가치가 하락했고, 반대로 엔화는 가치가 상승했다.

 

현실로 돌아와 보자. 2008년 현대자동차 소나타 1대가격이 900만원이라 하면 미국시장에서 1만달러에 팔렸다. 이러던 것이 원화가치의 하락으로 7,500달러에 팔리게 된다. 반면 동일사양의 경쟁사 도요다 캠리 자동차는 9만엔 1만달러 짜리가 12,500달러에 팔리게 된다. 환율로 인해 5000달러 차이가 발생한다. 당연히 품질은 좀 떨어지더라도 가격경쟁력에서 우수한 소나타의 완승이다. 이런 환율로 인한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수출이 급증하며 수치상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오게 된다.

 

이처럼 자국 통화의 가치 하락을 유도, 수출증대를 통해 현 경제 위기극복에 모든 나라가 나서게 된 것이 현 환율전쟁이다. 이미 미국의 달러화는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으로 경제위기 이후 수조씩 달러를 찍어내며 가치를 하락시켰다. 유럽의 유로화의 경우 PIIGS로 대표되는 남부유럽의 위기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위완화 역시 인위적인 절상은 없다며 올초 2% 절상 이후 미국의 추가 절상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의 극심한 무역수지 적자가 40% 이상 저평가된 중국 위완화 때문이라며 보복 관세를 매기는 초강수를 쓰고 있다. 최대의 달러 보유국 중국은 이에 맞서 달러를 일본국채와 맞바꾸며 달러의 기축통화 역할을 흔들고 있다. 초국적 금융자본들은 전반적인 경제위기 속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엔화로 몰리며 수퍼엔고를 이어가게 하고 있다. 잃어버린 20년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정부 역시 2조엔을 외환시장에 풀며 대책을 마련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외환전쟁이 시작됐다.

 

경제위기이후 공조를 이어가던 세계경제가 이제는 살아남기 위한 각개전투에 돌입했다. 11월 서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의 가장 큰 논쟁거리 역시 환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해결가능하리라 판단하는 이는 거의 없다. 세계경제의 더블딥 위기가 다시 우려되는 이유다.

 

엔고로 인해 우리 경제는 수출의 큰폭으로 증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렇지만 원화가 점차 강제로 돌아서고 있고, 일본 정부가 엔고에 공세적으로 대책을 강구하는 마당에 환율로 인한 반사이익이 얼마나 갈지 의문이다. 수출이 무너지면? 당연히 회복단계로 가던 우리 경제는 침몰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수출중심의 경제정책에서 국내소비력을 높이는 내수중심의 경제정책으로 신속히 전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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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29 12:21 2010/09/2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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