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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1/06 단양군수 “사태 해결때까지 군 지원금 지급 중단” (1)

단양군수 “사태 해결때까지 군 지원금 지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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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수“사태 해결때까지 군지원금 지급 중단”

노동해방선봉대와 충북 노동자, 단양군수 확약 이끌어내

 

이상현,조장우 노동해방선봉대,천윤미 미디어충청기자

 

신자유주의 세계화 저지, 공공부문 사유화 구조조정 저지 및 사회화, 비정규직 철폐, 노동3권 쟁취를 위한 실천투쟁을 전개 중인 2008년 노동해방 선봉대 30여명은 5일, 충북 단양군과 충주시에서 충북지역 노동자들과 잇따라 집회를 열고 충북지역 현안 해결을 촉구했다.

 

노동해방 선봉대원들이 명담 내용에 대해 이야기 하며 웃고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특히 이날 열린 단양군청과의 면담에서 “단양버스 조합원들이 복직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단양군에서는 단양버스 사측에 군 지원금 지급을 중단하겠다”는 단양군수의 확약을 받아내 집회 참가자들의 얼굴에 웃음이 그치질 않았다.

“노동해방 선봉대와 충북지역 동지들의 연대 투쟁으로 거머쥔 승리”
“단양군에 민주노조 깃발 나부낄 때까지 투쟁”

이날 오전 10시경, 연두색 조끼를 입은 노동해방 선봉대 대원들과 충북지역 노동자들은 단양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단양버스 노동자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군민 혈세로 사측 편만 드는 단양군청”을 비판하며 “군수가 직접 나서 현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그 이후는 책임질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시 군민의 발이 되고 싶습니다" /사진 천윤미 기자


군수 면담을 위해 가는 길. 현관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이날 집회를 진행하는 동안 오전 10시 30분경, 단양군수와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면담 자리에는 단양군수, 단양경찰서 관계자, (주)단양버스 대표가 참석했다. 단양버스 노조에 의하면 노동자들은 “22대 중 단양군민 세금으로 사서 위탁관리를 맡긴 버스 16대 환수, 노조가 요구하는 정보에 대해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한 시간이 넘게 진행된 이 자리에서 김동성 단양군수는 “명색이 내가 단양 군순데 군민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는 것을 두고만 보겠냐”며 “해고자 3인 복직이 될 때까지 군 지원금 지원을 무기한 중단할 것이며, 사측은 노조를 인정하고 성실 교섭에 나서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소식을 전하는 단양버스 노조 오영택 지회장은 “이제라도 단양군이 정신 차리고 노동자들의 뜻을 받아 들여 다행이다. 이는 멀리서 달려오신 동지들의 뜨거운 연대 투쟁 덕분이며, 우리 단양버스 노조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단양군에 민주노조 깃발이 휘날릴 때까지 투쟁 하겠다”고 밝혀 집회 참가자들의 환호성과 박수 세례를 받았다.

 

이날 면담에는 단양군수, 단양버스 대표, 경찰 관계자가 참가했다./사진 천윤미 기자


군이 노동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참가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한편, 전국운수노동조합 단양버스지회는 사측의 부당해고와 부당인사, 방만한 운영에 대해 단양군이 나서서 해결할 것을 주장해왔다. 이들에 의하면, 주)단양버스 대표는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노동자를 해고시키는 등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로 판결 났음에도 불구하고 해고자 복직을 미뤄왔다. 또 단양군은 주)단양버스가 소유한 22대의 차량 중 16대의 차량구입비 전액을 보조하고 2006년과 2007년 총 20억원에 가까운 보조금을 지원하는 반면, 실질적인 감독을 제대로 안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선봉대원들이 집회 장면을 촬영하는 단양버스 대표와 경찰 관계자들의 카메라 필름을 회수하고 있다. /사진 천윤미 기자


단양버스 차고지에서 점심을 먹는 선봉대와 충북 노동자들. 이날 점심 준비는 단양버스 노조가 준비했으며, "단양 막걸리가 최고"라는 찬사를 들었다./사진 천윤미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중원실버빌리지 노동자
"충주시는 보은복지 재단 연연해 말고 정상화 위해 새 법인 찾아라"

 


집회 참가자들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가진 중원실버빌리지 조합원들에게 투쟁 승리를 위한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사진 천윤미 기자


충주시청에 도착한 선봉대와 충북지역 노동자들은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를 요구하며 충주시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주장했다. 노인전문요양시설인 중원실버빌리지는 국․도비 18억3천 만원을 지원 받아 문을 열었으나, 노인요양보험시행을 앞두고 적자 운영을 이유로 10월 16일 사업장을 폐쇄했다. 또 중원실버빌리지를 설립한 보은복지재단은 지난 9월 30일 지노위에 의해 중원실버빌리지 운영권을 포기했으나 한 달이 다 되도록 충북도와 충주시가 중원실버빌리지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충북지역 노동자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공공노조 충북본부 최면시 본부장은 “117일 동안 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지만, 충주시청은 꿈쩍도 않고 있다. 안일한 태도로 방관하는 충주시청에 분노를 느낀다”며 “첫눈이 내리기 전에 충주시청과 충북도청이 확실한 문제해결의 의지를 보내지 않으면 이후 투쟁은 걷잡을 수 없이 될 것”이라고 선전포고 했다. 실제 공공노조 충북본부는 이달 말부터 전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김남균 비정규사업부장은 “어르신들의 병수발과 요양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이 동지들의 손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집회 참가자들이 중원실버빌리지 조합원의 서로의 손을 쓰다듬으며 “반드시 이기자”고 말하자, 중원실버빌리지 조합원들은 “우리 함께 이겨요”라고 얼굴 가득 웃음을 지었다.


"충주 시청이 나서서 중원 사태 해결하라"/사진 천윤미 기자


중원실버빌리지 김순자 조합원은 “충주시가 노인복지와 지역주민을 위한다면 가능성이 없는 국고금 환수에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법인을 물색해 시설정상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해방 선봉대 대원들을 향해 “우리는 이 투쟁 멀리 내다보고 길게 준비한 것이라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투쟁에 동지들이 지켜보고 연대해 준다면 흔들림 없이 강하고 끈질긴 투쟁으로 꼭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원실버빌리지 집회가 끝난 후 충북지역 노동자들은 충주시민들에게 중원실버빌리지 문제를 알리는 거리 행진을 진행했으며, 노동해방 선봉대는 다음 일정을 위해 부산으로 달려갔다.

노동해방 선봉대는 “오늘이 3일차 이지만 사실 밖에서 지내느라 몸도 마음도 조금 피곤했었다. 그렇지만 오늘 단양버스 동지들이 단양군수의 확약을 받아내는 자리에 우리 대원들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힘이 솟는다. 또 중원실버빌리지 동지들이 오랜 투쟁 속에서도 밝고 꿋꿋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어 또 한 번 힘이 솟는다”며 “우리도 다른 지역의 동지들과 만나 충북 지역 상황을 알리고 힘 있게 선봉대 일정을 마치겠다. 노동자대회에서 다시 만나자”며 부산으로 가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충주 시내 거리 행진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들/사진 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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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6 09:37 2008/11/0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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