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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민중언론 창간 제안문과 제안자 명단입니다.

새 민중언론 창간 제안문과 제안자 명단입니다.


(* 안녕하세요. 새 민중언론 창간준비위 실행단 유영주입니다.
새 민중언론 창간 제안자 님께 보내드리는 동보메일입니다)

- 새 민중언론 창간 제안문과 21일까지 추가된 창간 제안자 명단입니다.
- 13일 제안자모임 이후 실행단을 구성, 리플렛 제작, 세부 조직 계획, 홈페이지(블로그) 제작 등 세부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는 23일 오픈할 예정입니다. (http://blog.jinbo.net/newsmaker)
- 명칭은 현재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없어서 일단 공모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공모는 23일부터 미디어참세상과 새 민중언론 홈페이지 등 팝업을 통해 진행합니다.
- 임시 대표 메일을 newsmaker@jinbo.net를 사용합니다.
- 조만간 5월 1일 창간까지의 세부 활동계획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힘있는 창간이 되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 이하 창간제안문과 명단입니다. (파일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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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민중언론 창간 제안문

2005년 5월 1일
새 민중언론을 함께 만듭시다


전쟁과 무한 경쟁, 이성 잃은 세계


○ 오늘날 세계는 보편과 상식, 이성과 인권의 가치를 상실한, 무한 착취와 경쟁의 시대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자본의 세계화 공세가 그것입니다. 초국적자본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불사하고, 아동과 여성의 삶을 착취하고, 소수 인종과 약소국의 주권을 박탈하고, 노동 유연화를 위해 세계의 모든 노동자를 억압과 고통의 현장으로 몰아 질식시키는 반인륜적 범죄 프로젝트입니다. 약육강식과 제로섬게임, 승자독식의 정글법칙으로 호명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는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세계 민중의 피를 부르는 착취와 폭력의 난동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 지금 이 나라를 지배하는 사람들은 세계화를, 신자유주의를 대세로 받아들일 것을 강요합니다. 세계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물결이어서 저항하고 거스르는 일은 더 이상 부질없고 무모한 것으로, 심지어 위해하고 위험한 것으로 몰아세웁니다. 그들은 가볍게, 쉽게 말합니다. 개방통상정책은 선진국가로 가는 필수 선택이고, 교육, 의료, 문화의 상품화는 선진경제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변합니다. 그들은 미국의 침략 전쟁에 스스럼없이 동참 결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아니라 이 나라를 지배하는 지배자들의 생각과 행동입니다. 초국적자본의 이익을 위해 민중의 의식주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장으로 내모는 그들의 행각이야말로 보편과 상식을 거스르는 위험한 물결입니다.

○ 날이 갈수록 사태는 심각해집니다. 개발이익에 눈먼 사람들은 도룡뇽의 눈빛과 생명의 가치를 헤아리지 못 하고, 갯벌의 생명이 곧 자신의 생명임을 인지하지 못 하고, 방폐창 정책이 금세 우리 모두를 위협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 합니다. 자본에 중독된 사람들은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치료받고 병 고치는 일을, 여행과 레저와 생활의 모든 환경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합니다. 이윤을 더 늘리는 데만 혈안이 된 사람들은 봉건적 억압에서조차 자유롭지 않은 여성을 저임금의 노동시장으로 내몰아 이중 삼중의 고통을 강요합니다. 낡은 지배이데올로기를 신앙으로 삼는 사람들은 동등하게 교육받고, 이동하고, 일할 권리와 문화적 자유를 누려야 할 장애인과 이주노동자, 청소년과 소수자를 금기와 순종의 대상으로 여깁니다.

○ 신자유주의 개혁은 노동현장을 갈기갈기 찢어놓았습니다. 자본이 저지른 외환위기에 다시 신자유주의라는 자본의 처방이 이루어졌고, 이 땅의 모든 구성원들은 그 폐해에 따른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고용안정과 생존권 보장이라는 노동자의 삶의 마지노선이 무너진 지 이미 오래되었고, 실업과 비정규직의 확산, 정규직 노동자의 생존 위협도 일상이 되었습니다. 자본은 정규직을 해체하고 비정규직을 양산해서 떨어지는 이득을 고스란히 챙기더니 이제는 정규직에게 그 공백을 메우라고 윽박지르기까지 합니다. 양극화는 10대 90의 극단화를 일컫는 것에 다름 아니며, 자본과 신자유주의 개혁세력은 이 무한 극단화 사태의 해결 방책에 대해 기만과 함구로 버티고 있습니다.

역사의 전진 되돌리는 신자유주의 개혁

○ 87년 6월 항쟁, 7월, 8월, 9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18년, 이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과 격변의 세월이었습니다. 부패와 부정을 바로 잡고,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반공-개발 우익세력을 비주류로 몰아내는 승리의 역사였습니다. 무릇 수많은 민주인사와 열사의 피와 땀, 죽음으로 맞바꾼 소중한 성과입니다. 바야흐로 전대협과 386세대로 일컬어지는 세력들은 열린우리당의 주력이 되었고, 민주노조운동을 지휘하던 수장들은 참여정부의 주축 세력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노동자 투쟁에 기반한 대중정당의 노력은 민주노동당 의원 10석의 성과로 이어졌고, 시민운동은 환경, 여성, 교육, 문화 등의 영역에서 개혁의 나팔수가 되어 한 시대를 주름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87년으로부터 18년,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전진해온 거대한 지류가 뒤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 도도했던 희망의 물결이 역류하고 있습니다. 사람보다 상품을, 공동체보다 시장을, 보편과 상식의 민주주의보다 착취와 억압의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세력들이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전대협과 386 출신의 리더들이, 과거 민주노조운동의 지도자들이, 다수 시민운동 세? 쨉湧?이 대열에 나섰습니다. 오늘날 신자유주의 개혁세력으로 호명되는 이들이 어느새 민중의 머리 위에 군림하는 세력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 조중동과 싸우던 한겨레는, 대안언론을 자임하며 등장한 오마이뉴스는 한때 민중의 희망이었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모금하듯 만들어진 한겨레신문이 지난 18년간 민주주의와 개혁 언론의 산증인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종이신문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게릴라 대안언론 오마이뉴스가 언론 지도를 다시 쓰는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폄하할 사람도 아무도 없습니다. 이 이력이 바탕이 되어 지금 종이신문 한겨레신문과 인터넷언론 오마이뉴스는 개혁언론의 대표 주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한겨레신문은 민중의 목소리 대신 자본이 노동에게 하는 발언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노동운동을 길들이는 역할을 자임하기까지 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자유무역협정을 홍보하고, 이라크 파병에 침묵하고, 민중의 투쟁을 정직하게 알려내는 일을 중단했습니다. 개혁세력이 신자유주의를 품어 안고 역사의 전진을 뒤로 되돌리듯 한겨레신문과 오마이뉴스 역시 신자유주의 개혁의 선전선동 매체로 전락해가고 있는 것입니다.

○ 방송과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약보합을 이루는 반면 인터넷신문의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실시간 보도와 젊은 세대의 인터넷 활용의 영역과 범위가 커지면서 이제 인터넷신문은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넷 매체는 여론을 형성하고, 담론을 생산하며, 속보 체계를 통해 민중의 삶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게다가 언론법 개정으로 인터넷 매체도 법적으로 종이신문과 동등한 지위를 갖게 되었습니다. 오랜 민주주의 투쟁 성과에 따라 미디어의 주류, 공공 영역도 확장되고 있습니다. 지금입니다. 지금이 민중언론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입니다. 힘이 있는, 규모가 있는, 주장이 있는 민중 자신의 매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보수언론과 신자유주의 개혁언론이 쓰레기 같은 정보와 주장을 쏟아내는 전쟁터와 같은 현장에, 민중이, 민중의, 민중을 위한 매체를 당당하게 등장시킬 때가 되었습니다.

변혁의 밭을 갈고 씨뿌리는 민중언론

○ 새 인터넷신문은 변혁의 밭을 갈고, 씨뿌리고, 물꼬를 트는 민중언론입니다. 오늘날 민중운동은 좌표를 잃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작은 실리에 쫓겨 큰 대의를 저버리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그러나 전쟁을 동반한 신자유주의 세계화 공세에 맞서 생존과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한 민중의 저항이 중단된 것은 아니며, 민중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저항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무릇 민중 스스로 해방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진실이 깨진 것은 아니며 그것이 깨지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입니다. 새 인터넷신문은 해방의 길에 나선 민중과 함께 근본적 변혁의 꿈을 키우는 매체가 될 것입니다.

○ 새 인터넷신문은 신자유주의 개혁세력의 지배담론과 논리와 주장에 맞서 싸우는 언론입니다. 민중의 몸을 망가뜨려 온 개혁 담론과 논리와 주장 대신, 민중이 온전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게 할 민중의 삶, 저항, 투쟁의 담론과 논리와 주장을 싣는 민중언론의 출현을 부릅니다. 새 인터넷신문은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언론 △대안 담론을 선도하는 언론 △투쟁하는 민중의 생활매체, 정치매체 △미디어의 공공영역을 개척하는 언론 △변혁적 민중적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언론의 위상을 갖고 세상에 그 이름을 내놓을 것입니다.

○ 새 인터넷신문은 노동자, 농민, 빈민, 여성, 장애인, 이주노동자, 청소년, 소수자의 언론입니다. 새 인터넷신문은 노동자의 생존과 노동운동의 발전을 위한 논의와 토론 공간을 자임할 것입니다. 노동자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벌이는 모든 종류의 교섭과 투쟁을 소중하게 다룰 것입니다. 다만 지금처럼 노동자를 분열하는 밀어붙이기식 '사회적 교섭'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주장도 분명히 할 것입니다. 새 인터넷신문은 여성의 이야기를 우선 싣고, 장애인과 이주노동자의 삶을 가장 높이 이야기하고, 청소년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가장 크게 낼 것입니다. 새 인터넷신문은 개방통상정책에 따른 사회 구성원들의 생활의 몰락을 경계하며, 우리 사회 교육주체와 보건의료, 문화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농민과 빈민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시나브로 상식과 보편의 가치로 생각하는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대안세계화, 사회화와 평등의 가치를 지키고 확산하는 민중언론이 될 것입니다.

5월 1일, 새 민중언론 탄생에 힘을 실읍시다

○ 2005년 5월 1일, 변혁을 꿈꾸는 모든 민중의 목소리가 살아 숨쉬는 매체, 민중의 생활과 정치를 분리하지 않는 살아있는 매체를 만듭시다. 부디 새 인터넷신문의 탄생을 위해 지지와 연대를, 그리고 큰 힘을 실어 주십시오.

2005년 3월 21일
- 창간 제안자 -
강내희(중앙대) / 강동진(사회복지와노동) / 고정갑희(여성문화이론연구소) / 고종환(민주노총서울본부) / 구권서(전국비정규노조대표자연대회의) / 김도형(변호사) / 김상복(노동운동가) / 김세균(서울대) / 김수행(서울대) / 김예준(전자통신연구원 해고자) / 김의열(사무금융연맹) / 김일섭(대우자동차노조) / 김정명신(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 김정수(공무원노조) / 김정환(시인) / 김진순(노동자교육센터) / 김진업(성공회대) / 김창남(성공회대) / 김하경(소설가) / 김학노(계명대) / 김흥현(전국빈민연합) / 김희준(만도노조) / 남희섭(변리사) / 단병호(국회의원) / 문헌준(노숙인복지인권실천사람들) / 박경석(장애인이동권연대) / 박기범(동화작가) / 박성인(한국노동이론정책연구소) / 박장근(노동자의힘) / 박준(민중가수) / 박하순(사회진보연대) / 배인정(노동자뉴스제작단) / 백원담(성공회대) / 서관모(충북대) / 손호철(서강대) / 심광현(한국예술종합학교) / 심상정(국회의원) / 안와르(평등노조이주지부) / 양경규(공공연맹) / 양규헌(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 양기환(스크린쿼터문화연대) / 양한웅(한국통신해고자) / 오세철(전연세대)! / 원영만(전교조) / 원영수(국제연대센터) / 원용진(서강대) / 유덕상(한국통신해고자) / 윤호재(에이즈인권모임나누리+) / 이경수(민주노총충남본부) / 이득재(대구카톨릭대) / 이민석(변호사) / 이상욱(현대자동차노조) / 이영섭(민주노총충북본부) / 이은우(변호사) / 이정원(사무금융) / 이종회(진보네트워크센터) / 이필두(전국빈민연합) / 이호동(발전해고자) / 이훈구(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 임성규(평등사회전진활동가연대) / 장창원(목사) / 전규찬(한국예술종합학교) / 정욜(동성애자인권연대) / 정용건(사무금융) / 정진상(경상대) / 정성진(경상대) / 조돈희(울산해고자협의회) / 조문익(이윤보다인간을) / 조이여울(일다) / 조주은(어머니급식당번폐지모임) / 조희주(전교조) / 주경복(민주화교수협의회) / 지금종(문화연대) / 최갑수(서울대) / 최병두(대구대) / 최영묵(성공회대) / 최용준(민중의료연합) / 최형묵(천안살림교회) / 현정희(서울대병원노조) / 홍성태(상지대) / 황상익(서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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